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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지리산산행기

2003.06.12 14:49

덕평봉-영신대

조회 수 167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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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시 : 2003. 6.1

산행코스 : 의신 - 덕평봉 - 영신대 - 의신

산행기

새벽에 일찍 시작할려던 산행은 어느듯 물건너 가버리고 너즈막
히 일어나 집에서 아침밥 먹고 점심에 먹을 밥만 챙기고 너무늦지 않도록 차를 몰아 간다 날씨는 쾌청하다 못해 더울지경이다

10:00 의신에 도착하고 버스 정류장에 한쪽 모퉁이에 차를 주차
하고 시멘트길을 잠시 올르자 민박집을 지나 좁은 길로 접어든다
밭길로 난 길을 따라 잠시 올라 뒤돌아 본 의신 자락은 평화롭
고 한적하기만 하고 햇빛이 내리 쬐이는 가운데 땀이 나고 잠
깐 머리에 손수건을 두르고 숲길로 접어드니 좀 시원해 진다

하산시에만 내려오던 길이어서 인지 낯설기만 하고 한동안 오르
길은 계속되나 오늘따라 바람이 부니 산행하기엔 적당하고 잠
시 쉬어갈 요량으로 숨을 고른다 얼음물을 한모금 마시니 시원한
느낌과 아울러 편안해 진다

오솔길 같은 평편한 길을 순식간이 달리고 어느듯 계곡가에 다 온듯 물소리가 우렁차다(10:45 735m) 계곡가에 가보자 비가 내려서 인지 물이 넘쳐흐른다 조심스레 물을 건너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되고 작은 조리대를 가로지르며 앞으로 나아간다

그리 급한 경사의 길은 없고 완만한 경사길의 오르막길과 내리
막길이 있을뿐 작은 능선에 올라서서 다시 길을 가다가 위쪽에서
내려오는 소리에 잠시 길을 멈추고 숨을 죽인다
11:30 지리자락의 넓고 넓은 곳에서 필연적인 우연한 만남을 가진다 부산에 계시는 골드리지님과 부인을 만난다

먼저 골드리지님이 알아 보시고 나에게 인사를 한다 에구 이런..
작년 가을 새재에서 밤에 잠시 뵙고 인사만 했었는데 보리알콜은
없으나 얼려온 악양 막걸리로 만남의 기쁨을 나누고 오늘따라
막걸리 맛이 한결 맛나고 서로의 갈길이 달라 다음을 기약하며
산정의 이별을 고하고 다시 오름길을 계속한다

오름길의 중간부분쯤에 도달하고 잠시 계곡물가에서 목마름을
해갈하고 다시 산죽과의 한판 승부를 가르며 올라간다 산죽이
성가시게만 하고 그대로 묵묵히 올라간다

12:14 능선상에서 전망이 터이는곳에서 잠시 주위를 살펴보고
앞쪽으로 벽소령 산장이 보이고 빗점골 계곡이 아득히 보인다
12:15 가다가 우측으로 난 길을 무시한다(대성동으로 가는길인
같고 언젠가 한번 가봐야 할 숙제로 남겨둔다)

이제부터는 높은 산정의 특이한 산길이 시작되고 작은 들꽃들
이 피어 작은 정원을 거니는 상상에 빠진듯 하고 간간히 있는
등행로는 비때문에 약간씩 패어간다

12:26 왼편으로난 길을 무시하고 완경사의 길을 올라간다 이쯤되면 능선에 도착할 시각인듯 한데 아직 더 올라야 하나보다
능선에 가까와 질수록 비박한듯한 자리가 보이기 시작하고 어느듯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12:45 선비샘에 도착 몇사람이 쉬고 있고 서둘러 샘터에 머리를 드리밀고 떨어지는 찬물에 내맡기고 나서야 한결 살것 같다
나무그늘 밑에서 잠시 수박과 더불어 막걸리를 한잔하고 휴식을 가진다

13:00 갈길이 멀어 다시 길을 채촉하고 오늘따라 능선상에서 산객들을 많이 만난다 힘들어 하는 젊은 커플을 무명봉에서 만나고 잠시 그곳에서 지리의 주변을 보고 오늘 하산할 계곡을 본다

무명봉을 뒤로하고 다시 길이 잘 나와 있는 길을 따라 부지런히
내려 섰다고 오르락 한다 13:16 작은 샛골로 내려 가는 들머리
(1525m)를 지나 오름길을 올라 조금더 빨리 그곳으로 가기위해
서두른다

13:37 작은 새개골 들머리를(1610m)를 지나자 마자 칠선봉에
도착하고(13:40 1558m) 그곳을 지나쳐 14:00 영신대로 가는 들머리에 도착하고 그곳으로 발길을 옮긴다 올겨울 올라왔던 길이나
그때는 눈때문에 비켜서 올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오늘은
느긋하게 온 것을 생각할 때 계절의 애절함에 만감이 교차한다

오솔길 같은 길을 따라 내려 서면서 주위의 사물들을 유심히 관찰하고 금방 도착할것 같은데 아직은 좀더 가야 하나보다
14:10 영신대에 도착 배낭을 내려 놓고 서둘러 점심준비를 한다
잠시 계곡가로 내려 섰다가 큰새개골 계곡을 무심히 내려다 보고 다시 올라서 라면을 끊이는 동안 사람 인기척이 나드니 나이
드신 분이 올라온다

아침에 보았던 안내 산악회팀들인 모양이다 잠시 또다시 사람들이 올라오고 후미들과 간격이 많이 벌어진 모양이다 라면을 끊어 허급히 먹는 동안 하산로에 대해서 질문을 해온다 이시각으로 영신봉까지 갔다가 다시 벽소령으로 가는것은 시간상 어려울듯 하여 바로 능선상으로 빠지는 길을 이야기 해준다

15:00 배낭을 메고 내려간다 이곳에서 리본은 있지만 좀 애매한
구석이 있어서 헷갈린다 리본 자체가 헷갈리는곳에 붙여 놓은 것이 아니라 편한대로 붙여놔서 실제적으로 필요할때는 없다

신록의 계절을 실감하면서 산행로를 내려 오는 동안 사람들과
만나고 힘들어 하는 모습이 역력하고 미끄럽고 좁은 산길을 얼마쯤 내려서니 계곡에 물소리가 들린다(15:20)

이제 부터는 본격적인 계곡길을 따라 내려 가야만 한다 물소리와 더불어 얼마쯤 내려가자 안내산악의 후미팀이 올라오고 선두와 1시간 정도 간격이 있는것 같다

15:45 대성폭포에 도착 내려가는 길에 약간의 당혹감을 가지고
조심스레 내려서고 폭포가 떨어지는 안부에서 잠시 배낭을 내려 놓고 얼굴을 씻고 폭포에서 떨어지는 낙수를 보며 주위의 전망에 취해본다 비가 많이 와서 폭포다운 맛이 난다

대성폭포를 내려와 계곡의 길은 이어지고 물길이 흘러가는 계곡
길을 따라 내려서기만 할뿐... 바위를 조심스레 딛으며 넘어지지
않으려는 생각뿐 별다른 생각들을 가질 필요는 무의미 하다

알탕을 하려는 갈등을 물리치고 내려서니 어느듯 계곡에서 산
길로 접어드는 곳까지 내려와 부렸다(16:21)
이 산길도 아직은 원시성을 가진 길로 그런대로 남겨져 있고
발걸음을 재촉해 본다

16:42 큰새개골에 도착하고 잠시 내려서자 계곡물소리가 우렁차고 잘 놓여진 돌길을 따라 내려서자 다리가 나오고 다리를 건너자 오솔길 같은 산죽길로 이어진다

17:00 작은 새개골 에 도착 여기서도 알탕의 갈등을 무사히 넘기고 만나야 할 님이 있어 부지런히 걸어간다 조금전에 지나간 족적이 선명하고 아무래도 대성동에 만나지 못하면 그곳에서 동동주를 한잔하고 내려 설 요량으로 걸음을 옮겨 본다

17:20 대성동 마을에 도착한다 첫집을 지나는데 아는 사람없고
그것도 잠시 반가운 얼굴이 눈에 들어온다 꼬랑지에서 잡았다
인사를 나누고 잠시 배낭을 내려놓고 샘터에서 땀끼를 씻어내고
후미에 붙어서 하산을 같이 한다

18:00 의신도착 정대장님 집 평상에서 맥주로 산행의 고단함을 풀어보고 화개로 이동하면서 야영장에서 잠시 차를 주차하고
그동안 참았던 알탕으로 마무리한다

6월달은 바쁜근무 관계로 지리산정의 기를 마음껏 채울요량으로 시작한 산행이었고 모처럼 산정에서 몇분과 우연찮게 만남을 가진 듯 기쁜 산행이었던 같다
  • ?
    운영자 2003.06.15 22:58
    비온뒤의 영신대,대성폭포 혹시 사진 남겨 오셨을까요? 너무나 보고 싶은 곳인데. . 그립고 가고싶고. .
  • ?
    노을 2003.06.20 23:53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 작은새개골..큰새개골 나중에 작은세개골..큰세개골로 수정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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