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집에서 쉬는데, 친구가 꽃게잡이 낚시를 가잡니다.
무심코 쓰레빠를 신고 따라갔습니다. (내만 방파제에서 하는거라서 별 생각없이..)
근데, 친구가 방파제 옆의 갯바위로 내려가더니,
주먹만한 게를 연타석으로 낚아냅니다..이에 욕심이난, 쓰레빠맨, 자신의 몰골도 생각치 않고,
겁없이 갯바위로 내려갑니다, 이게, 쓰레빠맨의 엄청난 실수,, 깨닫는데는 얼마 걸리지도 않았습니다.
한마리 걸어내며, 뜰채를 내리는순간, 미끌,,,(메트릭스~슬로우모션이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했습니다.)
흑.흑....엄지발가락이 빠지는 부상.
교훈,
아무리 뒷산이라도, 등산화, 바닷가에 가실때는 갯바위신발 필히 착용하세요..
병원에 가며, 생각나는건, 내일 지리산을 갈수 있을까?
주말이면, 집에서 뭘하나?!. (이게 가장큰 고통입니다.체질적으로..)
이렇게 쓰레빠의 04년 가을은 가는구나,,휴우~
다행히, 병원에선 빨간약바르고, 붕대 감아주고는 집으로 가라내요..
고통에비해, 치료가 쪼금 원초적이라서, 섭섭하기도 했지만,그래도 안심..아하~ 별것 아니구나,
그렇게 꾸준히, 쪼금씩, 재활훈련 끝에, 이젠 통증이 없습니다...그래서 야간 산행입니다.
SLIPER의 서북능선 야간종주 기록.
* 일시 : 2004. 10. 29 ~ 30
* 참석자 : 슬리퍼외 직장동료3인.
* 산행코스 : 서북능선 - 인월(흥부골휴양림)~정령치~성삼재
* 산행시간 : 11시간 20분
* 산행거리 : 약 24km
* 개인준비물 : 렌턴,스틱,수통,수건,쓰레기봉지,화장지,카메라,베낭 50ℓ,코펠,버너,나침판,지도,
구급약품,옷(스페어),양말(스페어),우의 ,보온방석, 휴대용식탁보,
* 행동식 : 자유시간, 오이, 찰떡파이,귤 사과, 생수 2ℓ(스페어), 커피,땅콩차,
김밥(구례에서 구입)
* 라면조리 : 신라면,스팸 , 파, 소주 , 숫가락, 젓가락 ,
*주요 산행기록.
시간 경유지(높이) 도상거리 시간
9:40 흥부골 휴양림 도착
9:45 산행시작
11:15 덕두봉 (1150) 90
11:50 바래봉(1165) 7.1 35
12:10 바래봉 샘터 출발 20
12:40 팔랑치(1010) 1.5 30
부운치(1080) 1.5
청소년 수련원 갈림길
2:23 세동치 (1120,샘터) 1.1 100
3:00 세동치 출발 40
3:30 세걸산(1220) 1.5 30
5:18 고리봉(1305) 3 110
5:40 정령치(1172) 0.8 20
6:05 정령치 출발 25
7:05 만복대(1433) 2 60
7:20 만복대 출발 15
작은고리봉 갈림길
9:06 성삼재(1060) 6 100
회사직원들이 동행을 청합니다. 쪼금씩 짐이 늘어난게, 쓰레빠, 등짐의 무게가 30KG은
족히 넘겠내요, 물론, 다른 일행들이야, 개나리 봇짐매고, 달맞이 산행 가는거구요..^^
아낙네s 님이 던져준 화두.."야간산행의 맛"을 산행내내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편한세상님이 주신 숙제 "만복대에서 일출보기" , 이 또한,
산행내내 저를 편히 쉴수없게 만드는 강한 메시지 였습니다.
먼저, 편한 세상님, 죄송합니다. 만복대에서의 일출은, 실패했습니다.
시간배분의 실패로, 정령치에서 올라, 만복대가 보이는 이름 모를 봉우리에서 너무 해찰을 부려서요.
5분차이로, 아깝게...그만,
증거자료 제출,(아래사진) 딱, 5분입니다..사진 찍는시간 계산하면,,^^
만복대 일출은 다음 기회에,,(이럴때, 딱어울리는 말, 지리산은 언제나 그자리에..)
그리고, 아낙네s 님..
"언제나 지리산에 머물고 싶은마음, 언제나, 지리산 곁에 있고 싶은마음,
시간이 허락하는한 지리산에 들고 싶은마음." 그답이, 야간산행 입니다,
2주간, 산을다니지 못했내요, 마침, 출장을, 지리산 산동으로 가게 되었고요.
....
야간산행을 오감을 통해서 표현하면요..
시각,,나의 의지대로 비추는 렌턴의 불빛이 머무는 곳, 그리고, 밤하늘의 별.달.
청각,,나의 기척에 놀란 야생의 소리, 그리고, 나의 거친 호흡소리
촉각,,나의 발을 잡는 앙상한 나뭇가지들, 그리고, 서리내린, 서늘한 산죽들
후각,,지리산의 차가운 바람, 그리고, 내몸에서나는 땀냄새
미각,,지리산의 청정 옥수,(산삼냄새나는 물) 그리고, 달디단 사과, 청아한 오이,,
시각이 약해지는대신, 다른 감각들이 살아나는게 야간산행입니다.
그러나, 이번 산행에선, 달이 밝아 시각또한 즐거웠습니다.
11시간의 산행시간동안, 렌턴을 켰던시간이, 4시간 미만이였습니다.
파란 달빛에 물든 지리산을 걷는 기분. 너무 좋았습니다.(특히 바래봉구간).
이걸, 다른님들은, 서정적인 표현에, 아름다운 시로 표현하실텐데요,,
투박,단순,무식,감성제로의 이 쓰레빠는,,,아~~좋다...이것밖에 안되니...쩝.^^
서북능선을 같이 산행해준 달. 정령치에서 , 해가뜨며 힘을 잃어가는달
* 어렇게 여유롭게 해찰을 부리다가, 9부 능선에서 일출을 보아야 했습니다.
* 이제 가을의 끝. 가을을 태웁니다1.
* 이제 가을의 끝. 가을을 태웁니다2.
우리가 가야할곳은 저깁니다. 저 달은, 마지막까지 의리를 다합니다.
만복대의 소망탑이 빛이납니다. 바라시는 모든일들이 이루어지시길.....
만복해(海)입니다1
만복해(海)입니다2
슬리펍니다...앗~ 신발이 안나왔다..^^
* 짜투리1
이번산행에선, 감시사 샘터에 비박하고 있는 몇분들 외에는 산행도중에서 아무도 못만났으니,
서북능선 전체를 저희가 전세낸 느낌이 였습니다.
* 짜투리2
덕두봉에서, 바래봉 능선까지의 바람은, 겨울의 그 찬바람이였습니다.
덕두봉오르며, 흘린땀과 정상에서의 찬바람 때문에, 체온유지가 힘들었습니다.
야간산행을 준비하시는분 참조 하시길...
* 짜투리3
산행의 리더로서 앞장서야하니, 헤드렌턴말고, 손에는 보조렌턴. 그래서,
스틱을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역시 체력이 떨어지는, 하산길에서는 힘이들더군요.
* 짜투리4
3주일전에 다녀갔어도,(성삼재-->인월) 길이 헛갈릴수도 있었으나,
함께 산행했던 달이있어, 헤매지않고 무사히 목적했던 시간안에 도착할수 있었습니다.
* 짜투리5
달빛과 함께하며 가장 아름다운 산행 구간은 바래봉~ 팔랑치까지 였습니다.
가장힘들었던 구간은 세걸산 ~ 고리봉 구간이였습니다.
* 짜투리6
달을 찍어놓은 사진은 야생마님과 비교되는군요..야생마님 사진은 둥그렇고 예쁜데..쩝.
삼각대 없이 누워서, 릴리이즈 없이 긴호흡으로, B셔터 없는 자동디카로..
막상 산행기에 올리려니 많이 부끄럽내요....
무심코 쓰레빠를 신고 따라갔습니다. (내만 방파제에서 하는거라서 별 생각없이..)
근데, 친구가 방파제 옆의 갯바위로 내려가더니,
주먹만한 게를 연타석으로 낚아냅니다..이에 욕심이난, 쓰레빠맨, 자신의 몰골도 생각치 않고,
겁없이 갯바위로 내려갑니다, 이게, 쓰레빠맨의 엄청난 실수,, 깨닫는데는 얼마 걸리지도 않았습니다.
한마리 걸어내며, 뜰채를 내리는순간, 미끌,,,(메트릭스~슬로우모션이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했습니다.)
흑.흑....엄지발가락이 빠지는 부상.
교훈,
아무리 뒷산이라도, 등산화, 바닷가에 가실때는 갯바위신발 필히 착용하세요..
병원에 가며, 생각나는건, 내일 지리산을 갈수 있을까?
주말이면, 집에서 뭘하나?!. (이게 가장큰 고통입니다.체질적으로..)
이렇게 쓰레빠의 04년 가을은 가는구나,,휴우~
다행히, 병원에선 빨간약바르고, 붕대 감아주고는 집으로 가라내요..
고통에비해, 치료가 쪼금 원초적이라서, 섭섭하기도 했지만,그래도 안심..아하~ 별것 아니구나,
그렇게 꾸준히, 쪼금씩, 재활훈련 끝에, 이젠 통증이 없습니다...그래서 야간 산행입니다.
SLIPER의 서북능선 야간종주 기록.
* 일시 : 2004. 10. 29 ~ 30
* 참석자 : 슬리퍼외 직장동료3인.
* 산행코스 : 서북능선 - 인월(흥부골휴양림)~정령치~성삼재
* 산행시간 : 11시간 20분
* 산행거리 : 약 24km
* 개인준비물 : 렌턴,스틱,수통,수건,쓰레기봉지,화장지,카메라,베낭 50ℓ,코펠,버너,나침판,지도,
구급약품,옷(스페어),양말(스페어),우의 ,보온방석, 휴대용식탁보,
* 행동식 : 자유시간, 오이, 찰떡파이,귤 사과, 생수 2ℓ(스페어), 커피,땅콩차,
김밥(구례에서 구입)
* 라면조리 : 신라면,스팸 , 파, 소주 , 숫가락, 젓가락 ,
*주요 산행기록.
시간 경유지(높이) 도상거리 시간
9:40 흥부골 휴양림 도착
9:45 산행시작
11:15 덕두봉 (1150) 90
11:50 바래봉(1165) 7.1 35
12:10 바래봉 샘터 출발 20
12:40 팔랑치(1010) 1.5 30
부운치(1080) 1.5
청소년 수련원 갈림길
2:23 세동치 (1120,샘터) 1.1 100
3:00 세동치 출발 40
3:30 세걸산(1220) 1.5 30
5:18 고리봉(1305) 3 110
5:40 정령치(1172) 0.8 20
6:05 정령치 출발 25
7:05 만복대(1433) 2 60
7:20 만복대 출발 15
작은고리봉 갈림길
9:06 성삼재(1060) 6 100
회사직원들이 동행을 청합니다. 쪼금씩 짐이 늘어난게, 쓰레빠, 등짐의 무게가 30KG은
족히 넘겠내요, 물론, 다른 일행들이야, 개나리 봇짐매고, 달맞이 산행 가는거구요..^^
아낙네s 님이 던져준 화두.."야간산행의 맛"을 산행내내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편한세상님이 주신 숙제 "만복대에서 일출보기" , 이 또한,
산행내내 저를 편히 쉴수없게 만드는 강한 메시지 였습니다.
먼저, 편한 세상님, 죄송합니다. 만복대에서의 일출은, 실패했습니다.
시간배분의 실패로, 정령치에서 올라, 만복대가 보이는 이름 모를 봉우리에서 너무 해찰을 부려서요.
5분차이로, 아깝게...그만,
증거자료 제출,(아래사진) 딱, 5분입니다..사진 찍는시간 계산하면,,^^
만복대 일출은 다음 기회에,,(이럴때, 딱어울리는 말, 지리산은 언제나 그자리에..)
그리고, 아낙네s 님..
"언제나 지리산에 머물고 싶은마음, 언제나, 지리산 곁에 있고 싶은마음,
시간이 허락하는한 지리산에 들고 싶은마음." 그답이, 야간산행 입니다,
2주간, 산을다니지 못했내요, 마침, 출장을, 지리산 산동으로 가게 되었고요.
....
야간산행을 오감을 통해서 표현하면요..
시각,,나의 의지대로 비추는 렌턴의 불빛이 머무는 곳, 그리고, 밤하늘의 별.달.
청각,,나의 기척에 놀란 야생의 소리, 그리고, 나의 거친 호흡소리
촉각,,나의 발을 잡는 앙상한 나뭇가지들, 그리고, 서리내린, 서늘한 산죽들
후각,,지리산의 차가운 바람, 그리고, 내몸에서나는 땀냄새
미각,,지리산의 청정 옥수,(산삼냄새나는 물) 그리고, 달디단 사과, 청아한 오이,,
시각이 약해지는대신, 다른 감각들이 살아나는게 야간산행입니다.
그러나, 이번 산행에선, 달이 밝아 시각또한 즐거웠습니다.
11시간의 산행시간동안, 렌턴을 켰던시간이, 4시간 미만이였습니다.
파란 달빛에 물든 지리산을 걷는 기분. 너무 좋았습니다.(특히 바래봉구간).
이걸, 다른님들은, 서정적인 표현에, 아름다운 시로 표현하실텐데요,,
투박,단순,무식,감성제로의 이 쓰레빠는,,,아~~좋다...이것밖에 안되니...쩝.^^
서북능선을 같이 산행해준 달. 정령치에서 , 해가뜨며 힘을 잃어가는달
* 어렇게 여유롭게 해찰을 부리다가, 9부 능선에서 일출을 보아야 했습니다.
* 이제 가을의 끝. 가을을 태웁니다1.
* 이제 가을의 끝. 가을을 태웁니다2.
우리가 가야할곳은 저깁니다. 저 달은, 마지막까지 의리를 다합니다.
만복대의 소망탑이 빛이납니다. 바라시는 모든일들이 이루어지시길.....
만복해(海)입니다1
만복해(海)입니다2
슬리펍니다...앗~ 신발이 안나왔다..^^
* 짜투리1
이번산행에선, 감시사 샘터에 비박하고 있는 몇분들 외에는 산행도중에서 아무도 못만났으니,
서북능선 전체를 저희가 전세낸 느낌이 였습니다.
* 짜투리2
덕두봉에서, 바래봉 능선까지의 바람은, 겨울의 그 찬바람이였습니다.
덕두봉오르며, 흘린땀과 정상에서의 찬바람 때문에, 체온유지가 힘들었습니다.
야간산행을 준비하시는분 참조 하시길...
* 짜투리3
산행의 리더로서 앞장서야하니, 헤드렌턴말고, 손에는 보조렌턴. 그래서,
스틱을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역시 체력이 떨어지는, 하산길에서는 힘이들더군요.
* 짜투리4
3주일전에 다녀갔어도,(성삼재-->인월) 길이 헛갈릴수도 있었으나,
함께 산행했던 달이있어, 헤매지않고 무사히 목적했던 시간안에 도착할수 있었습니다.
* 짜투리5
달빛과 함께하며 가장 아름다운 산행 구간은 바래봉~ 팔랑치까지 였습니다.
가장힘들었던 구간은 세걸산 ~ 고리봉 구간이였습니다.
* 짜투리6
달을 찍어놓은 사진은 야생마님과 비교되는군요..야생마님 사진은 둥그렇고 예쁜데..쩝.
삼각대 없이 누워서, 릴리이즈 없이 긴호흡으로, B셔터 없는 자동디카로..
막상 산행기에 올리려니 많이 부끄럽내요....
기뻐했나봅니다. 야간산행의 특별한 맛이라 칭했던거부터가 문제가있었네요 ^^:: 그 마음만으로도 충분히 맛볼수있었던걸을요 ..
괜한 맛타령하다가 쓰레빠님을 쉬지못하게 했나봅니다 ㅎㅎ ^^;;
금빛물결 금빛가루 바람에 흩날리는듯 그 모습 정말 장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