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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지리산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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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003-08-20~24/대학로짝재기양말

                        ▲ 멧돼지 두루치기 먹이 에세이

돼지고기를..
그것도 멧돼지 고기를..
사육 멧돼지가 아닌..
사육과 야생을 접붙인 무늬만 야생이 아닌..
진짜 야생 멧돼지를 먹었다.

이게 한 근인 600g에 20만원 한다는데..
그 절반을 두루치기로 요리를 해서 한 점 남김없이 먹어치웠다.
세상에 나와 먹어본 돼지고기로는 최고로 맛나게..



--- 여기는, 또다시 지리산.



오후 4시가 넘으면 총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이 총소리는 밤새도록 간헐적으로 계속 들리고 담날 아침이 되야 멎는다.
군부대 사격장에서 나는 총소린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정체는 과수농가마다 쏘아대는 총소리인 것.

지리산 남서자락 악양 구례 하동은 배나무 과수원이 즐비하다.
근데 어둑어둑해지면 저녁을 먹고 난 야생 멧돼지가 일가족을 이끌고 내려와 디저트로
비타민과 당분을 섭취하기 위해 배나무 과수원을 습격하는 거란다.

베이비 대가리 만한.. 배 한 개 값이 장난이 아닌데도..

멧돼지가 배나무 둥치들 대가리로 박치기 몇 번 찍어대면
수확 일보직전에 있는 배들이 뚜두둑 왕창 떨어지고 한해 과수농사가 엉망이 되는데
그걸 그냥 눈뜨고 못 보는 농부들이 접근 못하게 총을 쏘는 것.

대개 놀라 톡까게 하도록 공포탄을 빵빵 쏴 쫓는데
간담이 서늘하고 단단한 놈은 그래도 아랑곳 안하고 간식에 목숨거는 때가 있단다.
그런 놈은 정당방위 차원에서 실탄사격으로 사냥을 해버리는 것.
그래 총 맞아죽은 멧돼지는 야생보호관찰용에서 수렵용으로.. 식용으로.. 탈바꿈하면서
불법도 합법도 아닌 상태에서 공공연하게 비싼 값에 거래된단다.

보통 돼지보다 덩치도 작고 비계가 전혀 없는 야생 멧돼지를
완전 분해해 뼈 발라내고 내장 들어내고 잡것들 잘라내면 순수한 살코기를 얼마 없단다.
그러니 겨우 600g에 '권장미식가값'이 20만원이라는 건 당근인 것.

--- 어쩌다 먹게 된 멧돼지고기 두루치기..
심심풀이 속셈으로 계산해보니 고기 한 점에 5000원씩은 되는 셈.
난 당분간 이 기막힌 맛의 여운을 잊지 못할 거다.

웃기지도 않는 건 쇠고기처럼 빨간 이 작은 멧돼지고기를
혼자 사기엔 부담이 무진장 커 친구가 5만원 친구동생이 10만원 글구 아이스끄림 파는
영진이란 후배가 5만원을 분담해 사기로 했는데 영진이가 틀어버려
친구랑 동생이 사서 나눈 다음 남몰래 혼자 먹으려고 짱 박아놨다가 꺼내먹는다는 거다.
참, 그깟 고깃덩이 갖고.. 돈 몇 푼 갖고.. 사내새끼들이 쫀쫀하기는..

이럴 때는.. 요럴 때만.. 친구가 좋긴 좋다.
이 비싼 먹이를 남몰래 친구끼리 사이좋게 나눠먹고 있으니..

멧돼지 고기라는 희귀함에 비싼 맛 1위 금메달의 감동.

그 다음 2위 은메달은 '동태찌개'로 '고향의 맛'이었고
3위 동메달을 마크한 '닭도리탕'은 '전원일기의 맛'으로 환상특급이었다.
요 세가지가 메달권 안에 들었던 막강한 '맛의 승리'였다.

어디 가서 외지에서 이방인이란 생경한 배역을 맡아  
기막히게 맛난 먹이를 먹게된다는 건 맛의 오르가즘을 느끼는 작은 행복이다.
그것도 돈 내고 사먹는 게 아닌 한 식구가 되어 한통속으로..

허나, 행복의 댓가는 어딜 가도 도사리고 있는 것.
지리산 빨치산의 영혼은 모기로 거듭나 매일 밤 자살공격으로 한풀이를 한다.
6.25때부터 피아골 피맛을 톡톡히 보고 내려온 전통 탓일까~

                        ▲ 평사리의 비명.. 모기와의 전쟁..

지리산 갔다 온지 4일만에 다시 찾은 지리산.
또 4일 밤을 보내고 5일 낮을 맞이하며 놀고 먹다가 올라온 여정.

그동안 내가 지리산을 5번 간 것은 공교롭게 겨울이었다.
고로 빨치산의 혼이 서린 한국형 가미가제 특공대의 '蟲해전술'을 알 리가 없는 것.
모기의 징헌 공격을 맨몸으로 받아낸 가려움의 값진 시간이었다.

오후 4시가 넘으면 멧돼지 쫓는 총소리와 함께 슬슬 모기와의 전투준비를 해야한다.

초저녁이 되기 전 초장에는 주로 발목과 발을 공격한다.
이걸 막아내려면 양말을 신어도 소용없고 군화나 부츠를 신어야 방어가 된다.
공격 부위는 다리에서 허리로.. 등으로.. 팔로.. 점점 올라오는데..
해가 떨어질 7시 전후가 되면 국지성 게릴라 전투가 전면전으로 확대되어 치열해진다.
매일 밤 반복되는 인간과 곤충의 전쟁은 담날 해뜰 때까지 계속된다.

모기를 우습게 보면 그 인간 몸의 몰골이 우습게 변한다.
모기를 서울의 밤 정도로 가볍게 보면 넘넘 가려워 밤마다 베갯니를 적시게 될 것.
모기만 무는 게 아니라 산이니 그 종류도 참 다양하게 나타난다.
대비를 안 했는데 운 좋아 그냥 넘어가는 일은 적어도 이 지리산 자락에서는 있을 수 없다.
조금이라도 빈틈만 보였다하면 집요하게 덤벼드는 악랄한 모기들..

그야말로 최첨단 '열 추적 정찰기'고 '땀 추적 미사일'이다.
인간들이 준비한 무기라 해봤자 고작해야 공격용 F킬라하고 방어용 모기향이 전부다.
글구 피폭 당했을 때 오로지 부상치료응급처치용 물파스만 있을 뿐~

모기와의 전운이 감돌 한밤 쯔~음이 되면
내 주변 동서남북 네 군데에다 모기향을 피우고 물파스를 손에 든다.
공격을 한창 할 때는 그케 피워도 소용이 없어지는데..
진짜 '비 사이로 막가'는 비행을 할 줄 아는 모기는 모기향 연기 사이로 공격한다.
암컷들만이 공격해오는 모기는 한 뇬이 아닌 워낙 많은 뇬들이
찌를 곳을 찜 해놓고 파상공격을 하기에 멍청히 굼뜨게 있다 벌집 되는 건 순식간이다.
이쪽을 물어 때리면 저쪽을 때리면 그쪽을 때리면 이쪽을.. 정신 없이..

모기향 마저 없었던 첫날밤 내 등짝은 망우리 공동묘지 축소모형이 되었다.

물파스를 바르고 발라도 가려움은 도통 끊이질 않고..
수십 군데를 물렸으니 나처럼 남달리 피부가 예민한 놈은 돌아버릴 지경이었다.
졸지에 모기의 먹음직한 먹이가 되어버린 난 밤새 고생을 하고..

모기도 살자고 하는 짓인 줄 나도 안다.
인간을 먹지 않으면 가문이 끊어지고 금방 죽는다는 사실을..

첫날밤을 넘 징허게 당한 나는 그 담날부터
대비에 신경을 썼지만 4일 밤을 내내 물리고 물려 긁어대긴 마찬가지다.
오죽했으면 그 좋은 자연환경에서 서울이 그리워졌을까~
마지막날 온몸을 살펴보니 내 거기랑 낯짝만 빼고 안 물린 데가 거의 없을 정도..
심젼 발목과 팔뚝은 단골로 물린 곳을 또 물리는 인기를 누렸다.

난 담부터 지리산을 여름을 골라서는 절대 안 올 것이라 굳은 결심을 한다.

허나, 고길 구워먹기 위해 마당에 불을 피울 때는
그것이 모깃불이 되어 잠시 모기의 공포로부터 해방되는 평화를 되찾는다.
대나무를 톱으로 깎을 때 나오는 노란 톱밥가루를 수북히
모아서 태우면 그것도 모기를 쫓는 모기향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는 것도 알아냈다.
머, 소나무 솔잎도.. 쑥 말린 것도.. 향 피우는 연기도 그렇지만..

--- 나중에 가서는 차라리 차분히 물려주기로 맘을 고쳐 먹는다.

                       ▲ 남해대교 앞바다 썰렁한 밤낚시

시골 똥 돼지 삼겹살을 구워먹기로 한날 밤.
친구는 느닷없이 남해대교 다리 밑으로 바다 낚시를 가자고 꼬드긴다.
호~ 바다 낚시라.. 근데 한밤중에.. 어케 해서 멀 잡을지..
호기심이 충만한 난 모험심의 지배논리를 앞장세워 good~ 훌러덩 동조를 내비친다.
낚시도 낚시지만 가고 오는 과정까지 즐기려는 지혜로운 나.

그 전, 해가 떨어져 어둑어둑해지자 마당 한가운데다
양철지붕 판을 툭 던지더니 나무 조각들과 대나무 기리파시(조각)들을 쏟아 쌓고
LPG 화염방사기를 틀어 쏘면서 장작에 강제로 생불을 부친다.
금방 불길에 휩싸이는 장작더미는 바람에 소리와 연기를 내 품으며 잘도 타 들어가고..
잠시 후, 철망 두 개를 가져오더니 장작불에 올려놓고 달군 다음에
철길 돌이 깔려있는 마당에 패대기를 쳐서 전에 고기 구울 때 찌꺼기 붙은 걸 털어 낸다.
그담 빨간 숯으로 변해 가는 불덩이들을 모아 펼친 데다 철망을 놓고..

--- 이러면 고기 굽기 전까지 준비작업 땡~이다.

곧바로 준비된 고기랑 야채.. 고추장.. 고기에 뿌릴 맛소금..
동네에서 똥 돼지를 잡았나본데 얻어왔는지 사왔는지 고기 한 무더기를 썰어 깐다.
삼겹살도.. 비계도.. 껍데기 고기도.. 품질은 야들야들 그 자체다.

바다 낚시를 가야한다기에 많이 먹지 말라는 경고를
착하게 지키는 난 몇 점 안 먹었지만 딴 식구들은 꾸역꾸역 참 잘도 쳐 먹는다.
술이란 액체랑 고기란 고체의 양을 체킹 예민하게 복용하는 나.

잠시 후, 친구는 봉고차를 몰고 나타나 가자고 방방 뜬다.
남해대교까지는 40몇km가 되는데 친구는 40분이면 도착한다면서 계속 방방 뜨는데..
한쪽 눈으로 운전하는 그의 드라이빙 실력은 국가대표선수급이다.
늘 다니는 콘크리트 포장의 쭉 뻗은 일직선 평사리 논둑 길을 시속 120km로 내달리는 그.
부르르 떨면서 미친 듯이 달리는 차는 활주로를 달리는 비양기 같다.

나랑 친구야~ 머, 그 짜릿한 속도를 즐기지만
애 밴 여자가 탔으면 100% 애 떨어지기 딱 좋은 속도이자 겁나는 분위기다.
그 기운을 실어 남해까지의 밤길을 평균 100km 속도로 쏜다.
남해대교까지 40분도 안 되는 시간에 도착한 우리는 미끼로 쓸 지렁이 3000원어치를 산다.
글구 배가 정박하는 포구 어귀 한자리에 터를 잡고 낚시도구를 푼다.

낚싯대를 던지자 20초도 안되어 15cm짜리 농어새끼 하나가 내게 걸려들었다.

파닥거리는 고기를 바로 회 뜨는 친구 덕에
싱싱하고 쫄깃쫄깃한 고기 맛을 볼 수 있었는데 망할노무 소주가 없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편의점은커녕 슈퍼나 구멍가게도 없고
즐비하게 늘어선 것은 오로지 회집뿐인데 친구는 거기서 웃돈을 주고 사면된단다.
난 한집을 찜 해 들어가 소주 2병을 달라하고 2000원을 건넸다.

'아줌마~ 여기 슈퍼 아닌줄 알고 소주만 안 파는 것 아는데 소주 두 병만 주세요!'

주인인 듯한 아줌마는 내 이상한 몰골을 보고
약간 겁먹은 듯.. 앞서 말을 했는데도 원래 소주만은 안 판다 중얼거린다.
난 그 말 끝나기 전에 '그 말 내 먼저 했잖아~ 따라하지마!'
그러면서 그럴 땐 늘 그래왔던 사례의 상식이라도 되는 양 1000원을 턱 준 다음
뒷말을 무시하고 당당하게 나온 뒤 우리가 있는 곳으로 왔다.

친구가 얼마 주고 샀냐고 해서 두 병에 3000원이니
한 병에 1500원씩 비싸게 샀다고 했더니 친구는 화들짝 경악을 금치 못한다.
그럴 경우 대개 한 병에 3000원씩 6000원을 줘야한다는 것.
그걸 절반 값에 사온 것을 보고 지역상술을 개차반 만드는 본토상술의 승리라 했다.
머 그런 격찬까지.. 버릇대로 훔쳐오지 않고 착하게 사온 것뿐인데..

우쨌건, 차디찬 참이슬 한잔에 야들야들 감칠맛 나는
농어 살이 씹혀 혀를 유린하며 목구멍으로 넘어가니 잠시 부러울 것이 없었다.
허나, 먹는 즐거움 마시는 기쁨은 거기까지.. 그것으로 끝난다.
그담 한참 있다 잡힌 게 병어새끼 비슷한 한 5cm짜리.. 아까 잡힌 농어새끼 절반 짜리..
그 외엔 바다가 잠자는지.. 고기들이 꿈나라를 헤매는지.. 땡 이다.

외려, 닻줄 매단걸 끌어올리니 통발이 올라오는데
게 한 마리가 잡혀있어 그걸 요기 거리로 삼아야 할 만큼 낚시거리가 썰렁해졌다.
아니, 그럼.. 미끼배역의 3000원어치 지렁이들 입장은 뭐가 되나~

친구는 한가하기 짝이 없는 야심한 밤에 갑자기
할 일 많은 척 바쁜 척 서둘러 더 쪽팔리기 전에 낚시를 접고 돌아갈 길을 재촉한다.
구겨진 자만심 다림질해줄건 야밤에 100km 속도로 내달리는 것.

보기 안 좋게 실패한 바다 밤낚시는 그케 막을 내렸다.
한낮에나 갔으면 주변풍광 구경하면서 사진 흔적 남기며 풍류를 즐겼을 텐데..
평사리 놀이터로 돌아온 우리는 똥 돼지고기로 갈무리를 했다.

                        ▲ 산채생활체험 펜션단지도 만들고..

친구랑 내가 온종일 먹고 자고 노는 이 집에서
오르막길로 300m를 올라가면 최참판댁이 있고 그 위는 동네도 가옥도 없다.
허나~ 그 위로 한 300m쯤 올라가면 친구 동생 집이 있다.
해발 1115m 높이의 형제봉 방향 산중턱 사면에 외로운 물만두처럼 있는 외딴집이..
그 왼쪽 산마루 부분에 3000여 평인 산지를 개간할 계획이란다.

개간이라고라고라.. 천연그대로의 숲을.. 개간이 아니라 '자연의 강간' 아냐~

얘길 들어보니 강간까지는 아니고 개간이 맞는 듯 했다.
소나무가 조밀하게 우거져있는 그곳은 친구네 땅이라는데 관광개발특화지역으로
저리융자를 받아 산채를 수십 채 지어 이른바 pension(펜션)단지를
만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브리핑을 하면서 프리젠테이션을 위해
차를 몰고 올라가더니 수풀을 헤치고 둘러보며 자세한 설명을 한다.

산아래 놀이터로부터 수직으로 100m는 높아 보이는 이곳.
맞은편에 가로로 쭉 뻗은 산자락과 능선이 장쾌하게 보이고 그 아래 평사리 들녘이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 섬진강 물줄기는 한 폭의 그림처럼 흐른다.

눈높이가 100m 높아졌다고 풍광이 이케 멋지게 보일 수가~
산비탈 경사면의 턱에 해당되는 지형인 이곳의 터가 펜션단지로는 혼방으로 보인다.
바로 옆 친구의 동생 집까지는 콘크리트 포장으로 길도 뚫려있고..

흠.. 첨엔 그냥 기분 좋은 꿈나라 얘기로 건성으로 들었지만
귀담아 자세히 들어보니 신빙성과 현실성이 점점 똑똑해지고 꿈같은 그게 말이 된다.
펜션도 요새 유행중인 심플 쌈빡 최첨단 일색으로 눈탱이나 굴리며
양반 귀족처럼 고급스럽게 구경만 하는 획일적인 마네킹 모델하우스 같은 그런 펜션말고
전통방식을 현대적으로 접목해 산채생활체험을 해보는 펜션을 말한다.

나무꾼이 되어 나무 한 짐을 해오기도 하고..
운 좋으면 계곡 웅덩이에서 목욕중인 선녀 만나 옷 숨기고 인연 맺고 러브도..
마당과 뒤뜰에서 뜯어온 갖가지 채소로 산채비빔밥 비벼먹고..
나뭇가지나 억새나 짚으로 아궁이에 불지펴 가마솥에 밥 해먹고 누룽지도 해먹고..
갖가지 밭작물과 과수에서 따온 과일을 디저트로 비타민도 채우고..
추운 겨울엔 새참 간식으로 벽난로에 장작불을 태우면서 감자나 고구마나 밤도 구워먹고..
먹는 게 살찔까봐 두렵고 먹이가 지겨워지면 소일거릴 만들어 논다.

대나무를 갖고 생활공예품도 만들어보고..
물레 돌리며 손으로 빚어낸 진흙으로 도기 자기도 만들어보고..
도끼로 갖가지 나무들 골라 장작패기도 해보고..
무공해 천연 염색으로 옷감에 물도 들여보면서 간단한 옷도 만들어 입고..
곤충도 잡아보고.. 야채도 길러보고.. 욕심부려 약초까지..

머, 대가리 굴려 놀고 먹고자 한다면 끝이 없을 것.
잠시 도시인이란 인간의 탈을 바꾸고 산 사람이 되어 별천지 생활을 해본다.
차~ 이거.. 가정 아닌 실화가 되고 소문나면 끝내주겠는데..

친구랑 난 현장을 밟아보고 발아래 풍경을 내려다보며 잠시 상상의 나래를 폈다.

잡초가 무성한.. 돌아가는 산길에 앞서가던 친구가
'어~ 뱀이네. 가만 이거 독사잖아~' 그러면서 두리번거리더니 자기 키 만한
대나무를 양손으로 들더니 냅다 빡! 하고 독사를 때려갈긴다.
한 두 번 그랬나~ 파르르 떨며 고물거리고 있는 뱀 대가리를 대나무 끝으로 팍! 찍어
즉사시킨 다음 축 늘어진 뱀을 대나무로 집어 나무에 걸쳐놓는다.

대나무를 그 옆에 세워놓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가는 친구.

뱀은 밝은 갈색 바탕에 표범처럼 얼룩점이 쫙 박힌
내가 봐도 대가리가 역삼각형이고 모가지가 가느다란게 살모사 비슷한 독사다.
괜히 친구에게 발견되어 황천길로 진로를 바꿔버린 불쌍한 놈.

땅꾼에게 잡혔으면 신체보존 확실히 해서 값나게 보약으로 재활용이나 되지..

                         ▲ 작은 연못 디스플레이로 꾸미기

친구는 돌연 연뿌리 캐러 하동 지나 샛강으로 나가잔다.
난 연뿌리만 캐오면 재미없으니 물고기도 잡아오자고 하자 그는 도구를 챙긴다.
다시 평사리 논길을 활주로 삼아 최고 속도로 날아가듯 질주한다.

진짜 빠르다! - 그림자가 쫓아오지 못하고.. 뒤쳐져온다.

순식간에.. 하동을 지나 조금 가니
철길과 철교가 보이고 거길 가로지르는 제법 큼직한 샛강이 있다.
강둑에다 차를 세운 우린 강으로 우르르 내려갔다.
강 어귀에는 놀랍게도 지금까지 연못에서만 봤던 연꽃들이 다발로 떠 있다.
친구는 준비해 간 갈퀴로 연꽃 다발을 뿌리 채 뽑아 올린다.
존나 굵은 연뿌리까지 두어 다발을 캐서 물과 함께 양동이에다 담는데 존나 무겁다.
메추리 알만한 크기의 우렁이도 냇가에서 자갈 줍듯이 주어 담고..

옷을 훌러덩 벗어 제키고 빤스 하나만 달랑 입은 친구는
어제 바다에서 못 잡은 고기 땜시 자만심에 기스 났는지 물고길 욜씨미 잡는다.
작대기 두 개에 그물을 단 '족대'를 들고 물가를 들쑤셔 올리면
호~ 하나 둘씩 고기가 잡히는데 납자루도 있고 피라미 새끼도.. 송사리도.. 몰개까지
1급수에 사는데 뭘 잘못해 추방당했는지 2급수에 어름치랑 쉬리도..



화~ 바로 앞에서 말로만 듣고.. 사진으로만 보았던..
세계적으로 그 희귀함이 넘 심해 멸종위기 종으로 나눠 놨다는 천연기념물 203호
재두루미가 무지 큰 날개를 펄럭이며 우아하고 멋지게 날아간다.



친구랑 난 슬슬 신이 나서 이왕 잡는 김에
큰거 잡으려 일제히 물 떨어지는 낙차가 있는 데로 차를 몰아 옮겨간다.
우리의 통빡 대로 보다 많은.. 보다 큰.. 고기가 잡혀지고..
근데 문제는 패트병에 담은 물고기들을 여하히 살려서 작은 연못까지 가느냐이다.
헤.. 건전지 동력으로 품어대는 산소발생기만 있으면 문제없는데..

큼직한 어항에 다년간 열대어를 비롯 토종 민물고기까지
몽땅 길러본 전과가 있는 난 작은 연못에 갈 때까지 고기가 살 가망이 없음을 안다.
친구랑 난 번개같은 동작으로 차를 몰아 '물고기 앰블란스'가 된다.

작은 연못에 도착하자마자 잽싸게 풀어놨지만
벌써 쉬리랑 어름치는 물위에 둥둥 떠 숨넘어가며 사경을 헤매고 있다.
제길.. 살든지 죽든가 물고기 자신의 의지에 맡길 수밖에..
작은 새끼들은 숨쉬는 용량이 작아 살아나갈 가망성이 있지만 장담은 할 수 없다.
친구는 연못에 연꽃을 심느라 모기에 벌집이 되며 고생을 했다.

--- 연못 디스플레이는 그 날을 마감하면서 그리 막을 내렸다.



담날 새벽, 일어나 연못에 가보니 연꽃 두 개가 피어 있다.
어젯밤 온몸이 이사오느라 몸살을 앓았을 텐데 몸살약도 안 먹고 어케 신기하게..
그것도 연꽃 중에서 극히 보기 힘든다는 수줍은 백색 '백련'이다.



꽃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정말 깨끗하고 아름답다.
그 드런 진흙탕에서 자라고 피어나는 식물이 어쩜 그리 위생적으로 보일 수가~
연꽃은 피었다 접었다를 석달 동안이나 계속 반복한다고 하니..
고속 촬영해 카메라를 빨리 돌리면 마치 꽃이 뭐라 말을 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겠다.
이제 연못의 수면은 개구리들이 일광욕을 즐기는 터가 될 터이다.

                        ▲ 손님 주제넘어 주인행세하기

운치를 즐기기 위해 꾸며 논 어른들 놀이터인
이곳에 웬 애들이 떼거지로 몰려와 천방지축 날뛰면서 놀기 시작한다.
떼거지 꼬마 중에 하나는 애완개새끼까지 끌고 다닌다.
대나무로 연못에 띄울 돛단배를 만들고있는 난 상당히 예민해진 상태에서 작업에
몰두하며 조립하고 있는데 애들은 떠들면서 숨바꼭질을 한다.

가만히 보니 지난번 왔을 때 나랑 맞닥뜨리고
작대기로 칼쌈하다가 무진장 얻어터진 꼬마가 애들을 몰고 온 듯했다.
날뛰는 정도는 강도를 점점 더해 툇마루에서 방안까지
뛰어다니는데 운치를 말아먹길 작정하고 나타난 애들은 세균으로 뵈기 시작한다.
애완개새끼까지 깽깽거리며 짖기 시작하고.. 개판 5분전이다.

그런 개에게 다가가 능글능글 말을 건네는 후배 영진.

계집애가 개를 데려왔는데 자꾸 짖으면 혀를 뽑아버린다면서..
개를 무쳐먹고 구워먹고 국 끓여먹는다면서 아동정서에 상관없이 협박공갈을 일삼는다.
그 말을 듣고 순간적으로 생각나는 개 같은 영화 -  플란다스의 개.
영진이라면 능히 지껄인 액면 그대로 그러고도 재고가 남을 야만적 인간이다.
그런 말을 해도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었는지 끄떡 안 하고 떠들어대는 개새끼와 아동들..
난 모르는 척 은근히 그런 소란을 즐기면서 고요히 작업에 몰두한다.

그랬더니 이놈들은 내가 작업하는 지역까지 거침없이
침략을 해 오고 급기야 나 혼자 꼬불쳐놓고 먹던 누룽지를 감히 빼먹기까지 한다.
맘씨 너그럽게 다 양보한다해도 먹이까지 뺏길 순 없는 법이다.

느닷없이 천둥소리 만한 데시벨로 '야! 이 존만한 씨발새들아~'
그랬더니 감나무에서 이파리랑 감이 우두둑 떨어지고 배나무가 사시나무가 되어 떤다.
내 앞에 있다 넘어지는 꼬마 한마리.. 일순간 놀이터는 정적이 흐른다.

짖던 개새끼 모가지를 손아귀로 잡아 들고서..
이어지는 내 대포동미사일 같은 폭음.. 고래가 재채기하는 괴성..

'니들 어디서 왔니? 엄마는 누구니? 여긴 내 놀이턴데 왜, 니들이 떠드니~'
'몽땅 집어서 똥구덩에 쳐박아버리기 전에 싹 꺼져! 잡녀러새끼더럴 기냥~'

살기 등등한 내 기세에 풀먹인 푸성귀가 되는 낯짝들..
그 한방으로 내가 작업하는 터전을 비롯한 놀이터는 조용한 평화를 되찾았다.
말 폭격 맞아 낯짝이 회색이 된 꼬마들은 어디론지 사라지고..



연못 가운데 바람개비 이정표를 심고..



연못에 대나무 돛단배를 띄우고.. 돛배 선단도.. 나루터까지..



그 앞 '사과나무 고추 걸렸네'도 매달아 놓고..

자~ 이제 이 집 곳곳에 붓으로 요모조모 글씨 쓸 것을 따져보고 체크해본다.

이걸 위해 내려왔고 이걸 위해 광화문 교보에서
빨노파흑청 5색 아크릴물감도 붓 2개랑 오일도 사서 챙겨 내려온 것이다.
빠렛은 파전 까는 접시에다 물통은 패트병 자른 것으로..
물감 풀어놓고 수년만에 쓰는 글씨 실력이 녹슬었는지 점검해보고 연습을 한다.
행서로 초서로 예서로 free체로 스타일을 바꿔가며 써 본다.



--- 붓 놀리는 재주도 천부적으로 타고난 건 녹슬지 않는가~

일단 툇마루 옆 영진의 방 벽 쪽에 한지를 발라놨는데
그걸 먹이거리 마실거리 안주거리로 메뉴판으로 연습삼아 글씨를 써나갔다.
뉘어 깔아놓고 쓰는 것보다 세워진 판에 세워 쓴다는 것이
약간 더 힘들고 신경이 쓰이지만 결정적으로 긴장되는 건 글자가 안 틀려야 하는 것.
틀렸다하면 수정을 할 수 없는.. 오자가 용납이 안 되는 상황이다.



모르는 인간은 그냥 free하게 막 써나가는 것 같지만
글자의 크기와 색채는 물론, 전체적 구성인 lay-out과 조화를 감안하면서 쓰는 것.
따라서 상당한 집중력 속에서 예민 떨어야 하는 작업인 것이다.

담 작업은 놀이터 입구 옆에 이 집이 어떤 집인가~
알리는 개별 표시판과 대표적 공예품 명칭과 값과 사용용도 표시판 만들기다.
입구에는 대나무를 쪼로롱 세워놨기에 그 위 길쭉한 피켓형으로
판을 만들고 판 뒤에 대나무를 달아 세워 논 대나무울타리 끝에 꽂아 세워놓기로 했다.
공예품 표시판은 통나무로 나이테 무늬를 살려 가로로 썰고 갈아서
거기에 글씨를 쓰고 무광투명락카로 마감 대나무 기둥 5개마다 하나씩 박아놓기로 했다.
그 밑에는 해당 공예품 샘플을 기둥마다 한 개씩 매달아 놓기로 했고..

근데 이 생각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피켓 판이 통이 아니라서 두개를 세로로 이어 부쳐 가운데 틈이 생긴다는 것.
통나무는 목질이 좆나게 단단한 느티나무를 선택해 전기톱으로
5개 잘라내는데도 좆뺑이 쳤지만 뻬빠 기계로 빡빡 밀어 갈고 갈아도 안 갈아진다.
기계랑 인간 몇이 한두 시간동안 나무랑 씨름해 좆뺑이 치고 진 것.

글씨 쓰는 판을 만드는 용돈데 왜 그케 단단한 나무를
써야하는지 답답하고 납득이 안간 나는 겸사겸사 받은 스트레스를 확 풀어버린다.
일하는 일꾼도.. 일을 지시하는 친구도.. 생각 없고 융통성 없다고
논리적으로 조목조목 따져져서 '모듬핀잔'으로 나에게 한꺼번에 혼이 난다.
간단하게 끝낼 쉬운 일을 어렵고 힘들게 만들어서 시간 잡아먹고 피곤하게 만든다고..
머, 어떡하랴~ 오후 4시면 서울로 올라가야 하는데.. 대충 적절히..

대충 적절히.. 내 사전에는 용납이 안 되는 말이지만..
담에 내려와 다시 제대로 기똥차게 만들어주기로 하고 대충 적절히 끝을 냈다.
시간이 정해져있고 시간에 쫓기면서 써 가는 것도 스트레스다.

글씨 쓰는 분위기와 함께 기분 잡치면 쓰는 글씨가 미워진다.
글씨도 그렇고 그림도 그렇지만 이쁘장하게 쓰고 그리기 위해 꼼지락대는 것이나
쓰고 그려논 게 미워지면 그 스트레스까지 '가중체벌'되는 것이다.

모르는 인간들은.. 그케 만든 글씨 판을 보는 일반인들은..
이런 내막이나 속사정을 전혀 알리 없다 - 그게 귀신 할애비 빠꼼이라 할지라도..
그래두 오랜만에 붓을 잡고 꼼지락대보니 어떤 긍지는 있었다.

머야 이거.. 주인이자 대장인 친구가 손님인 내게 혼나고
내 주특기 카리스마 기차화통 소리에 주인측근 꼬마들도 혼비백산해 사라지고..
장자가 나비인가 나방이 장자인가~ 내가 손님인가 주인인가~

이에 친구가 뭐라 볼멘소리를 하면 할말까지 준비해놨다.
손님으로서 주인의식을 갖고 매사에 임하려는 것에 감동하고.. 그런 날 존경하라고..
머, 친구랑 나랑 상통하는 '명랑 사회구현'이라는 개념이 있으니..

                        ▲ 주방장후보생의 순박한 처세술

주막의 무늬를 띄고 있는 이 집에 주방장이 있는 건 당근~
이름하야 '다공'이라 불리는 주방장이 있는데 단단한 군만두처럼 생겨먹은 이미지다.
말로만 주방장이지 먹이를 만드는 요리기술이 하나도 없는 상태다.

풍류대장인 친구랑 천부적 재주꾼 영진에게 하나 둘씩 배워나가는 입장에 있다.

따라서 친구를 주방장은 깍듯이 사부라 부르고
친구는 주방장을 제자라는 등급을 부여해 온갖 허드렛일과 궂은 일을 시키는데
사부에게 늘 한 수 배우는 제자의 정신과 마음에 충실하기에
아무 불만이 있을 수 없고 늘 감사하며 장래에 대한 꿈을 품고 명랑성을 잃지 않는다.
매일 하는 화장실청소, 끼니마다 설거지, 집 안팎 모든 청소 등..

남들이 기피하는 힘들고 더러운 모든 일을 도맡아 하면서도 늘 콧노래를 부른다.

이 주방장후보생은 내가 또 내려오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가 고른 망사모자에 내가 친히 바람개비를 만들어 주기로 약속한 것 때문이다.
나를 첨 본 그는 내 모자 바람개비를 보고 충격을 받은 모양이다.

그뿐이랴~ 10m짜리 대형 바람개비 만드는 것을 보면서
원래 이것 만드는 장인이냐고 물어봤으며 주특기가 전혀 딴것이란 것도 알아냈다.



뿐만 아니라 전인권이 보다 더 처절하게.. 김광석이 보다 더 슬프게..
기타 치고 노래부르는 것도.. 성질 더러운 것도.. 붓 가지고 요모조모 글씨 쓰는 것까지..
빠짐없이 지켜본 그는 날 범상치 않은 인물이라고 생각해버린 모양이다.

게다가 연극을 하면서 연극에서 글 쓰는 인간이란 것까지 알아버렸다.

주방에서 멀 하고 있는 그에게 아침에 먹다 남긴
누룽지 밥을 혹시 못 봤냐고 물어봤더니 그의 얼굴은 바로 핏기가 없어지면서
자기가 먹었다고.. 모르고 그런 거니 용서해달라고 매달린다.
괜찮다고 그래도 막무가내로 무슨 큰 잘못을 한 양 속죄하는 맘으로 죄를 뉘우친다.
숭고한 내가 먹는 고결한 먹이를 감히 손댄 것에 대한 속죄함으로..

그는 나를 자신의 사부보다 더 신비한 가운데
위대하고 거룩하게 여기며 한편 무서운 인물로 정해버렸다는 눈치다.
왜냐~ 사부를 알게된 뒤로 그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재주를 서너 가지나 갖고있는 데다 또 어떤 초식을 펼칠지 모르기 때문일 게다.
보통 사람이 섣불리 할 수 없는 갖가지 초식과 행동과 사고를..

내가 기분이 좋을 때는 눈치를 보고 가까이 하지만
내가 인상을 쓰고 있거나 기분이 나쁜 것 같거나 무슨 일에 몰두하고 있으면
나와의 일정한 거리를 둬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주위를 맴돈다.
내가 이리가면 저리 가고 저리가면 이리가면서 맞닥뜨리지 않으려고 신경을 쓴다.
폭탄인 나에 대해 동물적 보호본능이 나름대로 작동하고 있는가~

그는 요새 손가락 4개가 아닌 3개로 젓가락질하는
법을 터득하기 위해 수련을 쌓고 있고 이것에 대한 희망과 꿈을 갖고 있다.
평사리의 이 놀이터는 그가 있기에 잼고 웃기게 돌아간다.

바람만 불면 그를 맞이하며 활기차게 돌아가는 대나무 바람개비처럼..



그가 바라고있는 '집게 바람개비'를 선물하기 위해 내 시간을 쬐끔 낭비해야겠다.





                        

  • ?
    parkjs38 2003.10.16 21:38
    멧돼지와 모기.. 인간의 삶을 괴롭히는 녀석들로 캐릭터가 정해졌군요.. ㅎㅎ 역시 삶은 보는 것만 다가 아니죠... 글이 아주 재미있습니다. ㅎㅎㅎ
  • ?
    짝재기양말 2003.10.16 21:44
    허.. 이 글 올리려다 '글 사찰' 여러번 당해 1시간이 넘게 제 글 현미경 심사하고 '글 바꾸기'하느라 애먹었음다.
  • ?
    parkjs38 2003.10.16 21:50
    저두 맨날 그러는데요 뭘.. 다 그럴겁니다 ㅎㅎ 허탕친 바다낚시, 섬진강의 수렵, 집단장, 글씨 쓰기... 정말 그만한 전원생활이 없겠네요.. ㅎㅎㅎ
  • ?
    짝재기양말 2003.10.16 21:52
    '글 바이러스'라고 이쪽에서 사전 검색한 단어는 좀처럼 수색하기 힘든 단어 였답니다. 여기서도 입력이 안되네요.
  • ?
    짝재기양말 2003.10.16 21:54
    요새 무지 유행하는 사행성 딱지 이름이랍니다. 그 외도 몇 더.. 참을성 실험..인내심 확인의 귀중한 시간이 되었네요. 안뇨니~^^*
  • ?
    짝재기양말 2003.10.16 21:57
    올릴 글이 또 많은데.. 원만한 글소통을 위해 시스텝 수정할 의향은 없으신지..
  • ?
    오 해 봉 2003.10.17 00:25
    현장감.박진감.실상황.등이절로 느껴지는 좋은 지리산 이야기입니다.
    사진이 겯들어져 더욱좋네요.
    (한가지 청은 이글을읽는 층이 다양함을 양지해 주셨으면합니다).
  • ?
    문득 2003.10.17 01:12
    정말 독특한 색감. 이곳에서도 가히 폭탄(?)이 될지도 모르는 생소한 글맛~!! 잘 읽었습니다. 솔직하게... 엄청 웃었습니다. 하하~ ^^ 감사합니데이~~~ 참. 글쓰시는 게 불편하시더라도... 몇번하시다보면 요령이 생깁니다. 다른 분들처럼 맞추어서 적응 하시면 고맙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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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pp 2003.10.17 11:50
    아름다움은 편안하고 안락한 곳에서 오른는 것은 아닌듯 싶습니다. 난꽃도 그렇구요. 낯섬과 힘듦을 저리도 기품있게 하얀 함박웃음으로 들어낸듯 합니다. 저두 큰 항아리 뚜껑에 나무가지를 물에 잠수시키고 국화꽃 몇개 띄웠더니 작은 연못이 되었습니다. 조금은 새로운 글이네요. 또 다른 맛이예요. 감사합니다.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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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곳의 물 2003.10.18 19:11
    짝재기양말 아자씨 지리산까지 진출하셨네유~~~
  • ?
    짝재기양말 2003.10.18 19:53
    <먼곳의..> 뉘신지.. 지리산에서 절반이상 살게 되었으니까~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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