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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지리산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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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당일 종주를 10월 15일 했는데 참으로 가관이다

지난 6월 9일날 처음으로 지리산 당일 종주를 하였다
그때의 사연이랑 접어두고, 그후에 종주 멤버들이 다시 한번 가보자고
자꾸만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 날만 잡아두면 하늘님이 용서치를 않는다
태풍이 풀고 비바람이 몰아치고, 그것 예사롭지 않은 올해의 태풍 루사
를 비롯하여 3번이나 못가고 연기를 하였다
그런데 드디어 네번째 날을 잡았다. 이제는 태풍도 비바람도 오지 않겠지
하고 말이다. 게획은 수용일날 잡았는데 주간 일기예보로는 괜찮다고
나왔다. 그래서 우선 4명으로 가자고 했다가 2명을 더 받아들여 6명으로
확정을 지었다. 그런데 이게 집에서는 영 꼴불견이다. 지난주에는 애를
데리고 광주에 시험 보러 가자고 하는 것을 미리 잡힌 진주 대회에 출전
하느라 가지 않았고 이번주에는 뭐를 해 달라고 하는데 또 지리산이다
그런데 금요일 날 되니까  같이 가는분이 태인인가? 어디에 토요일날
자치기를 하러 가잔다. 퍼플릭이 있는데 어렵사리 예약 했다고. 마음은
꿀떡 같았는데 집에 확인한다고 전화 했더니만 집사람은 마음대로 하
란다. 차마 갈수가 없어 못간다고 정중히 거절하고 집에다가는 큰 인심
스는 것처럼 자치기는 안간다고 하고 토요일은 봉사 한답시고 괜히 애들
데리고 미장원에 가서 머리카락도 짜르고 돌아오는길에 일용일 산에서
먹을 떡을 사면서 마누라가 좋아하는 반달떡도 조금 사서 집에 와서
생색을 내었다. 그리고 내가 먹을 김밥재료를 산다고하여 집사람이랑
같이 시장도 가서 장을 보았다. 그리고 준비물을 챙겼다 옷이랑,의약품
등등을 ....... 그런데 하늘을 보니 영 찌부리리고 간간히 비도 내린다
이것 어떻게 해야하나? 망설이다가 인터넷으로 날씨를 볼려는데 컴이
먹통이다. 그래서 같이가는 사람에게 전화를 했는데 밤 10시에 결정
하잔다. 그리고 지리산 비올 확율이 40~50%란다. 이왕 마음먹고 준비한
것인데 가자고 하고는 잠자리에 들었다. 누워서 생각하니 과연 지리산
당일 종주가 LSD 35키로 연습으로 대체 가능 할 것인가? 고민하다
혼자서 된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산에서의 비올 확율은 과연 ? 사실 전에
경험으로는 산에는 확율 20%만 넘어면 거의 비가 오든데, 이번만은 안오
길 바라면서 밤 10시 정도에 잠이 들어서 새벽 2시에 눈을떠서 일어 났다
아래층에 내려가니 집사람은 김밥도시락을 사고 있다. 그래서 주섬주섬
배낭을 끄집어 내어 음료,도시락,간식,옷가지를 챙겨서 2시 30분이 된 것
을 보고 문밖으로 나갔다. 하늘은 칠흑같이 어둡고 땅은 약간 젖어 있다
같이 갈사람 6명이랑 카니발에 올라타고 드디어 출발이다. 지리산 성삼재
단숨에 가야지~~~~ 모두들 들뜬마음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화재 삼아
차를 타고 간다. 나중에 돌아올 때에는 중산리에 17시경에 오라고 이야기
하고 차를 달려가니 어는덧 몸이 기웃둥 거린다. 성삼재로 차가 올라가고
있다. 섬삼재에 도착하니 하늘은 깜깜이 날씨는 제법 살살 그리고 서울과
다른 지방에서 온 버스들이 몇대 보인다. 시게를 보니 4시다. 바지를 벗어
배낭에 넣고 짧은바지에 반소매에 머리띠를하고 등산끈을 조여매고 드디
어 출반이다. 아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나는 후래쉬도 안가져오고,술도
안가져오고,메모지와 필기구도 몇가지를 빼어 먹었다.
길은 깜깜해서 도저히 앞을 볼수가 없다. 그래서 같이간 동료의 후레쉬에
의존하여 간다. 처음엔 약간 추웠지만 빨리 걸어니 땀이 나서 추운줄은
모르겠다. 50대 3분은 뒤로 빠지고 나를 포함한 40대2명과30대 한명이
앞장서서 어둠을 헤집고 간다. 이윽고 노고단 산장에 도착하여 물을 먹어
려고 취사장에 들어가니 그기서 바닦에 비닐을 뒤집어 써고 몇사람이 자
고 잇다가 눈을 뜬다. 물을 먹고 시간을 아르켜주고 다시 어둠속을 걷는
다. 지금은 가면서 어둠속을 달리는 맹수처럼 날쌔게 가고 있다
노고단에 도착하여 약간 기다리니 조금 늦게 따라오는 동료들이 왔다
쉬야를 한번하고 다시 출발이다. 이때부터는 오솔길로 산길을 접어 들었
는데 길에 물이고여 철버덕 거린다. 3명이 아팡서 부지런히 가니 노장3명
은 뒤에 쳐져서 보이지 않는다. 돼지 평전에 이르는데 갑자기 앞에서
후레쉬 불빛이 보인다. 우리와 같이 미친놈이 또 있나 하고 이야기하면서
다가 가는데 갑자기 사람이 불숙 나타나서 서란다. 그리고 왈 밤에 야간
산행이 금지되어 있는데 다니면 벌금50만원이다. 그리고 여기는 반달곰
서식지역이니까 조용히 다니고, 다음에는반에 다니지 말란다. 그런데
시계를 보니 5시인데 이게 밤인가? 아님 아침인가? 하여간 알았다고하고
게속 걷는다. 그런데 조금더 가니 앞에서 왂자지껄 가서보니 아가씨 2명
이 보인다. 말을 붙여 보니 대간 종주중인데 설악산에서 와서 마지막코스
인 지리산에 왔다고 한다. 오늘 코스는 성삼재에서 음정마을로 간단다
앞에계속 추월 하니 한30명쯤 되는 것 같았다. 이사람들은 산에 미친사람
들이다 설악산에서 지리산으로 걸어면 적으로 700키로 이상을 산골짜기
를 오르락내리락???. 이윽고 임걸령에 도착 하였다. 임걸령 샘물은 전국
에서 제일 맛있는 샘물이 나는 곳이다. 단숨에 2바가지를 먹고 3명이서
또 출발이다. 그리고 걸어서 노루목언덕을 올라간다. 그때 갑자기 이ㅊㅈ
이 뭐라고 이야기 하면서 쳐지는 못듣고 그냥 둘이서 출행랑 쳤다. 김
ㄷㄹ는 아마도 뒤에 오ㅡㄴ 사람과 함께 올려고 그러는 모양 이다고
해설을 한다. 전에 산에 같이 가면 내가 뒤에서 따라가는 편이었는데
뜀박질을 한후부터는 위치가 바뀌었다. 이제 어스무레하게 하늘이 밝아
오고 있다. 날씨는 덮지도 춥지도 않고 정말로 좋은 날씨다 하면서
옆에 반야봉이 어둠속에 우뚝 서있다. 조금 가서 삼도봉에 이르렀다
경남,전남,전북의 경계인 삼도봉에서 큰 기지개를 한번펴고 쉬야도 한번
하고 다시 걷는다. 피아골산잔을 스쳐지나 가고 토끼봉,명선봉을 지나
열심히 부지런히 걸으니 7시 10분에 연하천 산장에 도착하였다. 우선
세수를 하고 집사람이 사준 김밥과 유부초밥을 먹는다, 밥위에는 관중을
의식한 참깨가 뿌려져 있고 김밥솜씨는 언제나 보아도 좋다. 밥을 먹어니
추위가 느껴져 다시한번더 몸을 추스리고 다시 걷는다. 삼각고지를 지나
는데 운해가 내려앉고 비가 뿌린다 어스르히 추움을 느끼는데 등산화 끈
이 갑자기 풀어진다. 그래서 등산화 끈을 고쳐 매는 순간 김 ㄷㄹ 가 빨리
가번린 야속한 생각이 들지만 부지런히 쫓아 가본다. 하지만 이게 영이별
이었다. 형제봉에 서서 불러 보아도 보이지를 않는다. 계속 다른 사람을
추월하고 바위를타고 절벽을 오르고 기고 뛰고하여 벽소령 산장에 도착
하였다 잠시 휴식을 취하니 다십 춥다. 그래서 다시 걷는다 .이제 다음 코
스는 제일 험한 코스인 쇄석 산장 가는 코스이다. 덕평봉에 올라 큰숨 한
번 쉬고 칠선봉에 올라 천지신명에 기도하고 영신봉에 올라 오늘 산행을
되새기며 하여없이 2시간이상 걷다 뛰다 기다하여 쇄석산장에 다달았다
산장으로 내려갈려니 올라오기 싫어서 위에서 야~~~~ 김ㄷㄹ 어디있
니? 하고 불러본다. 하지만 대답이 없다. ㅇ ㄴ 이 어디를 갔나?
야 임마 빠리 나타나라~~~~, 지나가는 비에 젖은 초라한 산행객들이
추위에 떨면서 얼빠진 눈으로 쳐다본다. 부모찾는 미아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또 걷는다 촞대봉을 지나고 삼신봉을 지나고 산넘고 계곡넘어
연하봉도 지나고 이윽고 장터목 산장에 도착하였다 . 비 바람과 운해가
전설속의 고향처럼 장터목 산장을 뒤 덮고 있다. 장터목 산장의 취사장에
는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다들 추우니까 버너에 불을 붙어 라면을 끓이고
있다. 시계를 보니 11시:50분 인데 춥고 배도 고프고 세상에 이렇게 추울
까? 온몸이 사시나무 떨듯이 떨린다. 아이고 추워라 여름에 얼어죽는
사람이 왜 생기는지? 이해가 된다. 이빨은 상,하가 부딫히며 다다따딱
김밥을 먹으니 눈물이 난다.  물이랑 대충 다먹고 도저히 추워서 안되어
산장가게로가서 컵라면을 하나 사다가 후룩룩 국물까지 다먹고 얼은 손
을 녹이고 산장 숙소로 들어갔다 배낭을 풀고 안에 옷을 꺼집어 내어 바
람막이를 입고 했지만 역시 춥다. 뒤에 오는 일행을 기다려 보기로 하고
잠시 누웠는데 아이고 추워라 도저하 안되겠다. 신발끈이 손이 굳어서
매기가 힘이 든다. 한참을 서성이다 도저히 못기달려서 다시 출발이다
시계를 보니 12:40분이다 덜덜 떨면서 전황봉을 올라간다 이게 무슨 미친
짓이람 차라리 바로 내려 갈버릴까? 아니 목적은 달성 해야지~~~
이윽고 통천문에 이르렀다. 하늘을 향하는 문을 넘어서 기어서 천왕봉에
드디어 올랐다.  ㅎㅎㅎㅎㅎ 세상은 내 발밑에 있다
그러나 정상에 오르니 구름이 산을 다 덮어버리고 눈과 바람이 몰아치니
천지 구분이 안간다 . 방향도 모르겠고 산정상에서 보니 남녀가 손을
마주 잡고 여자는 울고 남자는 여자 손을 잡고 부벼 주고 있다 ㅋㅋㅋㅋ
방향분간이 안되어서 다른 사람에게 물어서 겨우 내려온다. 중산리
방향으로 길을 잡고 한참을 내려오니 이제 몸이 조금 풀린다
그리고 계속 내려오는데 다행이 무릅과 다리는 약간 무겁지만 괜찮다.
지난번에는 무릅이 아파 다리를 끌고 왔는데, 로타리 산장을 지나면서
물한모금마시고 다시 걸어서 바위가 하나 앞에 막는데 보니, 망바위라고
펫말이 있다. 세상에 계단을 이렇게까지 많이 만들어 놓았다니 왠만한
사람은 무릅이 다 나가겠다. 이윽고 칼바위를 지나서 중산리에 다달라서
몸꼴을 보니 신발과 다리는 흟탕물이 튕겨서 엉망이다. 개울물을 끌어다
흘리는 파이프에서 물나오는곳에서 흙탕물을 대충 씻고 비속을 뚫고
식당을 찾아서 김ㄷㄹ를 찾았다. 근데 ㅇㄴ이 추리링으로 멀쩡이 갈아
입고 막걸리 한잔 걸치고 늠늠히 앉아 있다. 가서 이배신자야~~~~
하고 왜쳤더니만 자기는 더 죽었단다????? 왜냐고 도저히 날씨는
춥고 배는고프고 죽을것 같아서 점심도 안먹고 한달음에 왔다고한다
내가 11시간만에 종주35키로를 산넘고 계곡넘어 기며,떨며 왔는데
자기는 9시간만에 죽기 아니면 살기로 왔다고 한다. 글쎄 김ㄷㄹ는 어제
LSD를 21키로를 하였는데 하여간 대단하다. 곧 섶3는 할것 같다.
겨우 옷을 대출 갈아 입고 막걸리에다 파전이랑 따뜻한 국물을 먹고
무용담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옆에 진주에서 오신분들이 지리산에는
기가 많아서 종주한번하면 1달간은 그효험이 가서 몸이 좋다고 한다
특히 연하천산장에서 벽소령,쇄석,장터목,천왕봉코스가 그것이 많테나?
하여간 어느덧 동동주 2되와 파전 두개를 먹고 나니 17시쯤 되었다
나는 두시간 김ㄷㄹ는 4시간동안 죽치고 막걸리를 먹고 기다리니
일행 4분이 같이 왔다. 다시 동동주 3되와 파전과 두부김치를 먹고
무용담을 이야기 하고 있어니 차가 왔다. 차를 타고 여수로 향하는데
비몽사몽간에 다시한번 올해가 가기전에 와서 원을 풀자고 하면서
헤메다 집으로 왔다.  가만히 생각하니 오늘은 다리도 안아프고
하지만 너무 고생하여 조난 안한것을 다행으로 여기면서 목욕탕에서
제놀크림 다리마사지 냉수 마사지를 했는데 제발 내일 다리가 뭉치지
않았으면 한다.   ㅋㅋㅋㅋ 보람찬 하루일까? 마라톤 40키로보다 연습과
비교하면 어떻 할까? 아직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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