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2일
02:25에 잠 한숨 못 자고 뒤척이다 기상했습니다. 과연 일출을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밖으로 나왔는데, 오! 하느님!
하늘에는 별들이 초롱초롱하고 하현달이 환하게 떠 있었습니다. 아침준비(즉석 야채죽)를 하고 기천이를 깨워 먼저 먹였습니다. 기천이가 8시간 밖에 못 자서 졸리 다고 합니다.(#.-) 눈이 잠이 덜깼죠?^^
기다려도 집사람이 오지 않아 또 기천이에게 엄마를 깨우도록 했습니다.^^
03:40에 아침을 대충 해결하고, 화장(?)도 고치고 천왕봉을 향하여 출발하였습니다. 바로 고사목지대가 나오는데, 달빛만으로는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일제시대에 민족정기를 말살한다고 불을 질렀다고 합니다.
04:42에 기천이가, 04:45에 집사람과 제가 천왕봉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날이 밝지 않아 랜턴을 비추며 길을 찾느라 애썼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다른 사람들이 오기 전에 사진부터 찰칵!^^
일출 예정시간이 05:12정도이니 자리를 잡고 기다려야 합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추위가 장난이 아닙니다.
어두운 가운데 여명이 깃들기 시작합니다. 과연 일출을 볼 수 있을까 하는 염려도 되고요.^^ 봉우리 사이로 운해가 끼어 호수처럼 보입니다.
점점 더 붉어 지는군요.
05:12 누군가 소리쳤습니다. 일출이다!!!! 태양이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여기 저기서 셔터를 눌러 댑니다.^^
05:16에 완전히 동그란 해가 떠올랐습니다. 너무 장엄하고 아름답습니다(감동 먹었음).^^
이번 산행은 대성공입니다. 소원풀이 했습니다.(^o^) 기천이 보다 제가 더 좋아 했던 것 같습니다.^^ 4번 만에 일몰도 보고, 일출도 보고.^^
앞으로도 우리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제가 하는 일도 큰 우환 없이 되도록 기원했습니다.^^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서 이미 그렇게 받았다는 확신 같은 것도 생겼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너무 추웠습니다(기천이 판초우의 입은 것 보이죠?).^^ 서둘러 하산 길에 나섰는데, 길을 잘못 들어 다시 천왕봉에 올라 갔습니다. 반대편으로 내려 갔어야 했습니다. 덕분에 한산하여 좋은 사진 한 컷 얻었습니다. 태양빛을 받으며….
05:40에 하산을 시작하였습니다. 이제 다시 세상으로 발걸음을 옮겨 놓습니다. 새 희망을 가슴에 품고서….
긴장이 풀렸는지, 진짜로 8시간 밖에 못 자서 그러는지 기천이가 힘들어 합니다.^^ 우리가 하산한 코스는 지리산등산로 중에서 제일 짧아서 제일 험한 중산리 코스입니다. 그래서 기천이가 좋아하는 육포도 먹이고 하면서 달래 봅니다.^^
거의가 바위만 있는 길입니다. 집사람도 무릎에 무리가 왔나 봅니다. 자꾸 쳐집니다.
07:30에 천왕샘과 개선문을 거쳐 로타리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2Km를 2시간여에 걸쳐 내려온 것입니다. 얼마나 험한지 짐작이 가시죠?^^ 대피소에서 사발면을 사서 대충 요기를 하고 다시 길을 재촉합니다.
뒤로 로타리대피소와 지리산법계사가 보입니다.
09:50에 망바위와 칼바위를 지나 공원입구에 도착했습니다. 기천이가 1등 했습니다.^^ 오늘 6시간 10여분의 산행을 끝으로 지리산종주산행을 모두 무사히 마쳤습니다. 와! 박수 박수!!!^^
모든 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기천이는 산행 중에 얼마나 많은 칭찬을 들었는지 모릅니다. 살아가면서 어려운 일들이 있을 때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아이구 힘들어! 산에서 쓰레기를 모두 짊어지고 내려왔는데 분리 수거하는 곳이 없습니다. 그리고 버스정류장이 1.2Km나 떨어져 있었습니다. 전에는 바로 탈 수 있었던 것 같은데.
뭐가 잘못 되어도 크게 잘못된 것 같습니다. 쓰레기는 집으로 가져 가라고 하는 것인지? 또 버스는 어차피 1시간마다 있는 것인데 공원입구까지 한 바퀴 돌아가면 안 되는 것인지?
다 왔다는 기대감이 무너지니 1.2Km가 너무나 멀었습니다. 기천이와 집사람이 왕 짜증이 났습니다.
11:00발 진주행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피곤이 몰려옵니다. 진주에 도착하여 15:30발 성남행 고속버스표를 예매하고 몸을 씻으러 목욕탕에 갔습니다. 산에서 양치질은 물론 세수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 들락거렸더니 발이 많이 편해졌습니다.^^
점심식사를 하고 진주성 구경에 나섰습니다. 논개가 왜장을 안고서 남강에 뛰어들었다는 촉석루가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뛰어든 장소는 촉석루가 아니고 의암이라고 합니다.^^ 밑의 사진 중간에 물위에 떠있는 바위에서 풍덩했다고 합니다.^^
시간이 되어 고속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입니다. 기천이는 모자라는 잠을 마저 보충하고, 집사람은….
산청을 지나면서 다시 지리산이 보입니다. “잘 있어라. 또 지친 몸을 이끌고 다시 올 깨.” 혼자 중얼거려 봅니다.
02:25에 잠 한숨 못 자고 뒤척이다 기상했습니다. 과연 일출을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밖으로 나왔는데, 오! 하느님!
하늘에는 별들이 초롱초롱하고 하현달이 환하게 떠 있었습니다. 아침준비(즉석 야채죽)를 하고 기천이를 깨워 먼저 먹였습니다. 기천이가 8시간 밖에 못 자서 졸리 다고 합니다.(#.-) 눈이 잠이 덜깼죠?^^
기다려도 집사람이 오지 않아 또 기천이에게 엄마를 깨우도록 했습니다.^^
03:40에 아침을 대충 해결하고, 화장(?)도 고치고 천왕봉을 향하여 출발하였습니다. 바로 고사목지대가 나오는데, 달빛만으로는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일제시대에 민족정기를 말살한다고 불을 질렀다고 합니다.
04:42에 기천이가, 04:45에 집사람과 제가 천왕봉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날이 밝지 않아 랜턴을 비추며 길을 찾느라 애썼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다른 사람들이 오기 전에 사진부터 찰칵!^^
일출 예정시간이 05:12정도이니 자리를 잡고 기다려야 합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추위가 장난이 아닙니다.
어두운 가운데 여명이 깃들기 시작합니다. 과연 일출을 볼 수 있을까 하는 염려도 되고요.^^ 봉우리 사이로 운해가 끼어 호수처럼 보입니다.
점점 더 붉어 지는군요.
05:12 누군가 소리쳤습니다. 일출이다!!!! 태양이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여기 저기서 셔터를 눌러 댑니다.^^
05:16에 완전히 동그란 해가 떠올랐습니다. 너무 장엄하고 아름답습니다(감동 먹었음).^^
이번 산행은 대성공입니다. 소원풀이 했습니다.(^o^) 기천이 보다 제가 더 좋아 했던 것 같습니다.^^ 4번 만에 일몰도 보고, 일출도 보고.^^
앞으로도 우리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제가 하는 일도 큰 우환 없이 되도록 기원했습니다.^^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서 이미 그렇게 받았다는 확신 같은 것도 생겼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너무 추웠습니다(기천이 판초우의 입은 것 보이죠?).^^ 서둘러 하산 길에 나섰는데, 길을 잘못 들어 다시 천왕봉에 올라 갔습니다. 반대편으로 내려 갔어야 했습니다. 덕분에 한산하여 좋은 사진 한 컷 얻었습니다. 태양빛을 받으며….
05:40에 하산을 시작하였습니다. 이제 다시 세상으로 발걸음을 옮겨 놓습니다. 새 희망을 가슴에 품고서….
긴장이 풀렸는지, 진짜로 8시간 밖에 못 자서 그러는지 기천이가 힘들어 합니다.^^ 우리가 하산한 코스는 지리산등산로 중에서 제일 짧아서 제일 험한 중산리 코스입니다. 그래서 기천이가 좋아하는 육포도 먹이고 하면서 달래 봅니다.^^
거의가 바위만 있는 길입니다. 집사람도 무릎에 무리가 왔나 봅니다. 자꾸 쳐집니다.
07:30에 천왕샘과 개선문을 거쳐 로타리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2Km를 2시간여에 걸쳐 내려온 것입니다. 얼마나 험한지 짐작이 가시죠?^^ 대피소에서 사발면을 사서 대충 요기를 하고 다시 길을 재촉합니다.
뒤로 로타리대피소와 지리산법계사가 보입니다.
09:50에 망바위와 칼바위를 지나 공원입구에 도착했습니다. 기천이가 1등 했습니다.^^ 오늘 6시간 10여분의 산행을 끝으로 지리산종주산행을 모두 무사히 마쳤습니다. 와! 박수 박수!!!^^
모든 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기천이는 산행 중에 얼마나 많은 칭찬을 들었는지 모릅니다. 살아가면서 어려운 일들이 있을 때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아이구 힘들어! 산에서 쓰레기를 모두 짊어지고 내려왔는데 분리 수거하는 곳이 없습니다. 그리고 버스정류장이 1.2Km나 떨어져 있었습니다. 전에는 바로 탈 수 있었던 것 같은데.
뭐가 잘못 되어도 크게 잘못된 것 같습니다. 쓰레기는 집으로 가져 가라고 하는 것인지? 또 버스는 어차피 1시간마다 있는 것인데 공원입구까지 한 바퀴 돌아가면 안 되는 것인지?
다 왔다는 기대감이 무너지니 1.2Km가 너무나 멀었습니다. 기천이와 집사람이 왕 짜증이 났습니다.
11:00발 진주행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피곤이 몰려옵니다. 진주에 도착하여 15:30발 성남행 고속버스표를 예매하고 몸을 씻으러 목욕탕에 갔습니다. 산에서 양치질은 물론 세수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 들락거렸더니 발이 많이 편해졌습니다.^^
점심식사를 하고 진주성 구경에 나섰습니다. 논개가 왜장을 안고서 남강에 뛰어들었다는 촉석루가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뛰어든 장소는 촉석루가 아니고 의암이라고 합니다.^^ 밑의 사진 중간에 물위에 떠있는 바위에서 풍덩했다고 합니다.^^
시간이 되어 고속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입니다. 기천이는 모자라는 잠을 마저 보충하고, 집사람은….
산청을 지나면서 다시 지리산이 보입니다. “잘 있어라. 또 지친 몸을 이끌고 다시 올 깨.” 혼자 중얼거려 봅니다.
어린 시절의 산행, 분명 살아가면서 많은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행복스러운 가정의 지리종주기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