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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지리산산행기

내 어머니가 5일장을 보러 가시면 난 친구들과 산으로 갑니다.
어머니의 장 보따리 속의 기다림이 즐거운 마중길을 가게 합니다.

장 마중 갈때면... 방죽을 건너, 들을 지나고 산도 지나고.. 산길을 갑니다.
적당히 깊은 산이 우리들에게 아름다운 산길을 내어주고 즐거워 합니다.

그 산길은 내게 꿈길이었습니다.
내 어머니가 오는 길.
내 꼬까옷이 오는 길..
내 새 운동화가 오는길.
맛있는 차례상 과자들이 오는길.
.................. 아니오.
내 내면 깊은 곳에 자리했던 이름 지을 수 없는 사랑.
내 기다림의 기쁨이 오는 길이었습니다.
그렇게 내게 사랑을 , 기다림을, 기쁨을 , 감사를 알게 한 산,
그리고 길이 있었습니다.

산속으로 들어 갈라치면 .. 진달래 꽃이 우거진 곳이 많았습니다.
길 마중길에 만나던 길옆 산속의이름 모를  야생화와 열매들..
그 풍성한 동화속 나라.  어찌 환상이 아니리오.!
땀을 졸졸 흘리면서, 길을 잃도록 꽃을 따며 산속을 헤메던 기억이 가슴 저리게
그리움으로 옵니다.

내게 산은 그랬습니다.
캔디님의 글을 읽으며  분주한 일상에 묻혀 버렸던 나의 산을 그립게 합니다.
글 한편이 30년의 시간을 돌리게 하는군요.
범상치 않은 글솜씨가 아름답게 도전을 줍니다.

캔디님에게 최후가 아님을 예감한 기다림의 지리산!
다시 찾을 그 날에 주능성로 길목 어디쯤에서 마주칠 행운이 있길 기대해 봅니다.

지리산 품속에서 누린 하나님 앞에서 정직한 님의 아름다운 묵상이 제게도
전달됨을 느끼며 님의 그리고 저의 재 도전을 박수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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