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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지리산산행기

2002.08.29 14:12

父子산행

조회 수 218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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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산행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이 글을 올립니다.

본인 : 43세, 3년전 성삼재에서 대원사 종주1번외, 지리산 당일산행 수회있슴
아들 : 95년2월 22일생, 이번산행을 앞두고 근교산 산행 수회, 조깅 수회
         몸무게 25키로임

산행동기 : 부자간에 무엇인가 막연히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그리고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서 임,  결과적으로 산행 준비과정도 의미있는
               시간이었슴.
               개인적으로는 본인 체중을 줄이려는 의도도 있었슴
               종주하면 3키로정도는 줄어듬

여정기간 : 8월 24일 (토) 오후부터 8월 27일 오후까지
산행예정일시 : 8월 25일 새벽부터 8월 27일 정오까지
산장예약 : 8월 3일  (벽소령, 장터목)
준비물 : 방한, 비, 주부식에 중점을 둠
            개인장비로 본인 것은 거의 완벽하다고 하겠으나 애들에 대
            한 장비부족 현실적으로 절실히 느낌
            아마도 시장성이 없어 그렇겠지만 생산제품이 없슴
            특히 방한복 및 신발부분임
            신발은 누나가 사용하던 230밀리 등산화에 두꺼운 양말2컬
            레를 신었슴, 물론 사전에 그것을 신고 시험등반을 했슴
            금정산 5시간 보행에 문제 없었슴.
            금번 종주에도 문제 없었슴
            혹시 이 방법을 이용하시려면 꼭 사전 시험산행을
            해 보시기 바람.
            애들용 윈드자켓이 없어 여성용 제일 적은 사이즈로 구입
            했슴(누나가 둘이 있어 추후에도 여럿이 사용 가능)
            모든 식사는 햇반과 라면으로 준비하고 매 끼니마다
            부식내용을 달리하여 비닐봉지에 따로 넣었슴
            비닐표지에 매직으로 "25일 아침용" 표시함.
            식후에 이 비닐봉지에 찌꺼기 넣으면 효과적임
            아침은 애가 먹기 어려울 것 같아 1회용 북어국,미역국등
            국물을 준비함.
            점심은 라면(애가 좋아하는 관계로)과 부족분은 미싯가루로
            저녁은 쇠고기장조림, 햄캔등 육류위주로
            그외 행동식(쵸코파이,육포등등등등 본인 경험으로는
            행동식은 무게도 가볍고 주머니에 넣기도 좋고
            정말 맛있게 잘 먹어 집니다. 평소에는 먹지 않는데)
            휘발유버너, 코펠, 의약품등
            배낭무게 본인 14키로, 아들 3키로 (산행중에 아들배낭은
            본인 배낭 앞가슴에 카라비너를 걸고 다녔슴)
            본인 생각에 배낭을 줄이려고 무척 노력했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 두고는 못가겠더라구요
            예을 들면 윈드스토퍼, 여벌쉐터, 내의, 여분의 연료등
            무거워 고생이지만 필요할 땐 무척 고맙죠
            다녀 보면 느낀 결과라고 생각 됨.
          
                    
산행일정 중 가장 무게을 둔 부분은 시간과 체력에 대한 여유였슴.

부산에서 토요일 오후에 사상터미널 출발
구례 또는 화엄사까지 3시간 내외 소요됨(요금 12,800원, 소인 반액)
화엄사에서 민박함 (요금 15,000원)
구례에서 민박할 수 도 있겠으나 지난번 종주시 화엄사에서 민박한 경험도
있고 다음날 택시비도 5,000원 정도 절약 할 수 있을 것 같고
구례에는 전문 민박집을 찾기에는 생소해서 임
아예 당일날 구례에서 성삼재행 버스를 타고 노고단에서 1박하는 것도
방법중에 하나 겠으나 일정이 너무 박박한 것 같아 ....
민박 주인아주머니께 내일 새벽 4시에 택시를 대기시켜 달라고 부탁함.
요금 20,000원이라고 함, 화엄사 입구 안내판에도 같은 가격이었슴


25일 새벽 3시 40분에 기상하여 4시 10분 택시를 타고 성삼재로 향함.
다음은 택시기사님을 말임.
  구례에서 택시를 타고 성삼재로 갈 경우 거의 가 구례소속 택시가
  아니라고 함,  가격은 25,000 - 30,000 원이라고 하는데 위험하다고 함
  일명 총알택시라고 함, 약 1시간 간격으로 서울에서 오는 기차시간에 맞추기
  때문에....
  
4시 40분 성삼재 출발, 밤하늘의 촘명한 별이 무수히 많음.
             연하천대피소에서 1박 한다면 이렇게 서둘필요는 없으나
             잠자리가 불편할 것 같아  벽소령에서 1박 계획
5시 30분 노고단 대피소 도착  약간의 비가 내림(조금전 별이 보였는데)
             아침 취사
6시 25분 대피소 출발 (아들에게 이야기는 안했지만 집에서 출발할 때와는      
             달리 걱정이 앞서고 자신감이 없어짐)
10시      노루목 도착(노루목 도착전 임걸령에서 식수 점검해야 함,
            연하천대피소까지는 거리가 만만치 않음, 중간에 총각샘이
            있으나 발견하기 힘듬
            예정보다 많이 지체 됨, 아들이 쉬자고 할 때는  무조건 쉼
            아직도 많은 구간이 있어 무리하면 심리적으로 더욱 싫증을
            느낄것 같았슴.  당초 반야봉을 등정하려 했으나 시간관계로
            생략하고 삼도봉으로 직진함)
10시 48분 삼도봉 도착  점심과 미싯가루 풀어 먹음
            여기서 한참 즐겼슴. 삼도봉 표시점에 지도를 펴고
            준비해 간 콤파스(나침판)로 위치와 용도를 아들에게
            설명함.
12시 10분 삼도봉 출발
13시 25분 토끼봉 도착(산행 후 아들은 이 구간이 힘들었다고 함)
15시 20분 연하천 도착(대피소 중 유일하게 맥주판매함, 정말 한잔하고
              싶었으나 아들놈이 술은 먹지 말라고 하기에, 평소에 자주 먹음
              연하천은 물은 항상 풍부해서 좋습니다)
16시 50분 형제봉 도착
18시 20분 벽소령 도착
              벽소령 도착 20분전 부터 아들이 복부와 다리의 통증을 호소함
              시간과 거리상으로 올것이 온것 같았슴.
              다행이 그곳에서 대피소의 사람들 소리가 들여 아들에게는
              큰 위안이 되었슴.
              아들과 산행중에는 가능한 이야기를 자주 하는것이 좋을 것
              같음, 그러면 조금은 덜 지겨워 하는 것 같았슴
              이번 산행에 지겨움을 피하기 위하여 둘만의 게임도 만들게
              되었슴.  집에와서 다시하니 가족들은 어리둥절 하지만
              부자간에는 그 즐거움을 다시 만끽 할 수 있었슴
              그리고 특정 목적지에 도착하면 꼭 다음 목적지을 아들에게
              알려 주었으며 도착해야하는 시간을 주지 시켰슴
              아들은 가능하면 그 시간에 맞추려고 노력했고
              중간 중간에 시간을 물어보고 했슴
              벽소령대피소에 식수가 바로 옆에 새로이 설치가 되었슴.
              취사하는데 무척 편리했슴. (종주시ㅣ 취사할때 자바라물통
              준비하시면 유용함)
              침상배정을 받고 아들을 두고 배낭을 가지러 간 사이에
              아들은 이미 꿈나라로 가버린게 아닌가
              침상에 누워 생각해보니 이번상행의 반은 진행된 셈.
              산행이 계획대로 이루어 질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김
              
26일
6시 30분 기상
             아들은 밤새도록 푹 잔것 같았다  깨우니 바로 일어남.
             집에서는 깨우는데 힘들었는데
7시 43분 아침식사 후 벽소령 대피소 출발
9시 9분  선비샘 도착
            물맛이 꿀맛임
11시 5분 칠선봉 도착
12시 35분 세석대피소 도착 점심(세석주변은 언제나 풍요롭습니다)
13시 53분 세석대피소 출발
14시 34분 촛대봉 도착
16시 13분 연하봉 도착(아들이 너무 좋아함, 지도상에 목적지가 가깝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
              이번기회로 지리산의 종주에 대한 구간개념을 이해함)
16시 40분 장터목 대피소 도착
19시       저녁을 먹고 침상배정을 끝내고 따듯한 담요 밑에서 갑자기
             아들놈이 배가 고프다고 속삭인다
             20시 정도 된것같음(그렇지 않아도 제일 비싼 백도를 하나
             사 줄까 하는 참이었슴)
             오늘 밤은 어제와는 달리 잠이 안온다고 함
             담요속에서 부자간에 남모르는 게임을 함
             내일도 비가 계속 온다고 함(오늘 오후부터 비가 조금식 왔슴)
             일출보기는 힘들것 같고
             입산통제만 되지 않는다면 아침을 먹고 출발하기로 함
27일
3시 30분 밖을 나가보니 계속 비가내림
6시         기상 및 아침
6시 30분 우중속 장터목 출발
8시 5분 천왕봉 도착 (전방 10미터도 보이자 않음)
11시 20분 로타리대피소 도착 및 점심
              비속 내리막이라 산행속도가 지체됨
14시 30분 중산리 매표소 도착
              매표소 도착전 계곡에서 부자간에 목욕함(비 그침)
              아들이 너무 좋아함

이번 산행중에 저의 아들에게 용기를 주었던 많은 분들께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던 서울의 세아가씨들, 제석봉을
지날 무렵 만났던 울산아가씨(혼자종주), 부산 및 중산리 버스에서만
동행했던 대연동 총각 등등...
모두들 행복하기길 바랍니다.

끝으로 이 사이트를 운영하시는 분에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혹시 의문나시면 acc@kookje.co.kr 메일 주시면 답 올리겠습니다.
      
글에 두서가 없습니다. 문맥도 이상한데가 있을거구요
이해바랍니다.

            
              
  • ?
    이상 2002.08.29 16:18
    3킬로그램이 빠지다니... 저는 오히려 3키로가 쪘습니다. 어찌된 노릇인지. 그리 많이 먹은 것 같지도 않는데...
  • ?
    파빌봉 2002.09.02 18:17
    부자산행을 즐겁게 마치신거 축하드립니다. 우린 이틀전에 다녀오신 그 코스로 종주했는데 날씨가 너무 좋았답니다!
  • ?
    오 해 봉 2002.09.15 11:24
    지리산 종주를 바라는 많은 사람 들 에게 좋은 길 잡이가 될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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