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일시
2008. 4. 22(화) 06:50 - 11:04
2. 코 스
둔산치 -> 천마산 -> 서리내재 -> 망루터 -> 둔사치 -> 상무
3. 참가인원 2명
‘장발짱’
‘나’
4. 시간대별 도착지
06:50 : 고산터널 출발
07:00 : 둔산치
07:20 : 천마산
08:02 : 서리내재
08:15 : 상무봉
08:45 : 망루터
10:00 : 둔사재
10:44 : 계곡임도
10:56 : 밤 밭
11:04 : 산동, 고달간 도로
5. 산행시간 및 거리
총 4시간 14분
표시거리 약6.3㎞
6. 산행일지
어느 때부터인가 해마다 이즈음에 천마산, 견두산 능선으로 두릅을 따러 온다
첫 해 말고는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어차피 지리산 메인은 통제되어 있으니
주변 산행 겸해서 오곤 한다.
올해 계획은 4월 26일 토요일에 올 예정이었는데 전번 주 만행산을 가보니 날씨가 따뜻해서
그런지 이미 펴버린 상태라서 26일까지 기다렸다가는 늦을 것 같다
두릅이면 두릅, 고사리면 고사리, 나물이면 나물 등 같은 조건, 같은 시간에 다른 사람보다
3-4배 이상을 더 채취하는 ‘강산애’에게 휴가를 낼 수 있냐니까 저번 주에도 휴가를 내서 어렵다네
별 수 없이 ‘장발짱’과 둘이서 출발하기로 한다
죽림온천에서 5시 30분에 만나 노상 토스트 포장마차에서 라면을 하나씩 끓여 먹는다
먹고 나오니 날이 새고 있다
↑↓ 지난 주에 갔던 천황봉(만행산) 위로 아침이 열린다
↑↓ 고산터널 300m전에 설치 되어있는 전망대에서 본 만복대. 작은고리봉, 반야봉, 노고단
06:50 구도로에 주차를 하고 출발
07:00 둔산치
둔산치에 2리터 생수를 하나 묻어 놓는다
5월 10,11,12 연휴에 계획 된 종주를 위해서......
둔산치의 표고목은 여전하다
기대를 걸고 천마산을 향한다
07:20 천마산
천마산에서 본 노고단과 흘러내리는 간미봉 능선
↑↓ 반야봉 위의 화이트홀은 오히려 노고단을 비치고.....
노고단과 왕시루봉
최후 심판의 날
왕시루봉 앞으로 형제봉능선, 차일봉능선, 간미봉능선이 은은하게 늘어져 있다
두릅은 이미 우리가 늦은 것 같다
지난 주말에 몇 팀이 훑어 갔나보다
그런데 따 간 것은 좋은데 나무를 마구 베어 놨다
낫 자국 까지 있는걸 보면 등산객은 아닌 것 같다
저거 분명 낫 자국이지....
그래도 손 빠진 것이 하나 씩 보인다
견두산 능선의 명물인 고목두릅나무도 여지없이 베어 버렸다. 톱도 있었나보다
만산이 푸르름인데 요놈들은 가을 같네
↑↓ 색깔 다른 꽃봉우리는 때를 기다리고....
오늘의 최고 A급
우리의 비밀 보고도 이미 노출되었는지 다 털렸다
그래도 워낙 많은 밭이라서 손 빠진 것 늦게 나온 것 등등 우리 먹을 것은 걱정 없겠다
장사 할 것 아니고 이 정도면 되지 뭐
09:10경 이것도 일이라고 샛거리는 먹어야지
궁금한 회원들이 전화를 해 댄다
‘장발짱‘ : “먹을 만큼 땄으니까 번개 쳐, 7시에 한울집으로 모이라고 공지도 올리고 문자도 때려”
10:00 둔사치
이 부근에도 물 2리터짜리를 묻어 놓는다
이 능선이 전남북 도계인데 표지판을 보면 남도(구례)에서 만들었나보다
남원에서 만들었다면 ‘남원시’가 아닌 구체적인 동네 이름으로 표기했을텐데...
우리는 항상 현천재까지 가서 남원 수지로 떨어졌는데 픽업 오기로 한 ‘청풍’이 오후 2시나 되어야 한다니
그냥 여기서 산동으로 떨어져보기로 한다. 안 가본 길이기도 하고....
상무마을로 떨어지는 길옆에도 두릅나무가 있는데 여기는 아직 손이 안 탄 것 같다
‘강산애’가 좋아하는 활짝 핀 두릅, 향이 좋고 더 쫄깃거린다나? 전 부쳐 먹으면 더 좋고...
그래서 너무 쇠어서 지나칠 것도 ‘강산애’ 때문에 따온다.
두릅 따는 데는 용접장갑이 최고다. 작년에 ‘강산애’가 준 용접장갑을 끼고 있다.
아무리 그래도 저건 너무 폈지??
멀리 간미봉 능선이 꽤나 높아 보인다
↑↓ 녹색나라
짝짓기 하는 이름 모를 곤충
10:44 계곡 옆 임도
10:56 밤나무 밭
밤나무 밭이긴 한데 모두 베어 버렸다 다른 나무를 심을 듯
읔~~ 저렇게 거대한 밤나무를 베어버리다니... 100년 가까이 되겠구만..
↑↓ 베어낸 밤나무 밭에 새로 심어 접 붙여 놨는데 아마 호두나무가 아닌 듯 싶네
11:04 도로, 멀리서 볼 때는 어떤 도로인지 궁금했는데 아침에 우리가 지나간 도로이다
도로공사 현장 사무실 앞 바리케이트에서 불과 200-300m 떨어진 다리이다
하무와 이평리로 갈리는 구도로와 갈림길이기도 하고...
다리 위에서 본 우리가 내려온 골짜기
걸어 올라가 차를 회수 할까하다가 산동으로 택시를 부르기로 한다
“산동 개인택시죠? 산동, 고달간 도로 현장사무소 부근에서 고산 터널까지 갈 건데 얼마죠?”
15,000원정도 예상했고 맥시멈 20,000원까지면 부르고 더 부르면 걸어 가자했는데...
“바리케이트 열려있어요? 많이 나오면 7-8천원 나올걸요??”
“빨리 오세요....” 의외로 싸네
불과 10분 만에 맹렬히 달려오는 택시, 미터기로 7,780원 나온다. 기분 좋게 만원을 주고....
‘산돌이’ 더러 남원에서 점심 사라 했더니 밖으로 못 나온다네.
요게 승진하기 전 보다 더 구속되어 있나보네
전에는 아무 때나 나와서 술도 사고 하더구만
그냥 전주로 가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402호에서 ‘아멜리아’를 불러 두릅 선별
저녁 7시 한울집에서 두릅시식, ‘강산애’ ‘작은세개’ ‘두리’ 그리고 형님들 두 분 등등
2차로 간 임실수퍼에서..... ‘강산애’가 자기 몫의 절반을 뚝~ 떼어 ‘작은세개’에게 준다
5월에 지리쪽 열리면 두 어 번은 더 먹을 수 있을 거.....
2008.04.23 17:09
[눈은 두릅에, 마음은 지리능선에..]
조회 수 264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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