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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지리산산행기

2002.08.08 21:06

진주에서 가다보니

조회 수 233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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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동에 도착하니 차는 없고,     쌍계사 가는길에       화계에  떨어져 섬진강 모래알 처럼 보는 이 없건만,
우두커니 길가에 앉아,   하늘 한 번 차 한 번...
다행히 지난는 이 구래에 내려주고,  버스는 성삼재 올려주니 이 또한 얼마나
행복한가...
  노고단 올라   가야 할 길 보니  행복인지  외로움인지 구별 못 해
사과 하나 입에 물고...
  반야봉 친구 삼아 삼도봉에 누어 발 아래 능선 보다  지나는 구름 보다,
신선될까 놀라,  계단으로 뛰어내려,  뱀사골  일박하려 하니, 연하천으로
가라하네...
  토끼봉 힘들어 말동무 두려하니 지나는 이 없고...    그래도 갈 수 밖에...
연하천 비 속은 구름도 쉬어,       나도 이 밤을 여기서 쉬어야 겠네


  화창한 아침, 맑은 공기, 표현할 수 없는 이 아름다움!
아침은 또 혼자 인 것을
  수 억 만개의 별과, 찬란한 달을    끝없는 능선을 생각하니,
지친 이 몸  백소령  벤치에 누어 잠들려 하네.
         가야지...
  나의 아지트 선비샘으로!
도착하여 세수하고 맛있는  라면먹고  자리깔고  누우니              나뭇잎 속으로, 파란 하늘  아름다운 햇살,    
         마치 내 연인의 품 속 같다.
그래도, 세석을 지나 장터목으로 오늘도 이 몸을 뉘어야 하거늘...


  오늘 아침은 혼자서 먹으도 즐겁다, 저녁이면 맛있는 저녁상을      차려 매번 하는 이야기 이지만,        다음 번에는 꼭 데려가 달라며 내 먹는 모습에       미소짓는 연인을 생각하니,
빨리 가야지, 내 기다리는 곳으로!
고사목 보고 뒤돌아  온 길 보니 반야봉은, 멀기도 한다   많이도 걸었다.

                   천왕봉

                                                       천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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