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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말에서 8월초!
대한민국 사람들의 80%가 휴가를 떠난다는
그 초절정 휴가철에 지리산을 다녀왔습니다.
아마도 따끈따끈한 지리산 소식이 되지않을까 싶어
간단한 산행기를 올립니다^^

지리산여행의 준비는 이미 한달전에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일정을 잡고

- 원래 저희일행 달팽이 산행주의자들인데
   (느리게 걷고 천천히 즐긴다ㅡㅡ!)

올해는 문득 천왕봉의 일출이 보고 싶어서
좀 빡세게 일정을 잡았습니다.
3박4일 일정에
뱀사골. 벽소령. 장터목에서 자고
일출을 보는 일정으로....
남들이 보면 웃더군요...^.^;;

암튼...

남원행 기차표를 예매하고
가장 중요한 대피소 예약을 남겨두고 예약일을 기다렸습니다.

대피소 예약건이 나와서 말인데...
이제 산에 가실때 대피소예약은 선택조건이 아닌 필수조건입니다.
간혹 그냥 가서 대충 비비면 되지, 나 하나 잘때 없을라고...하고
그냥 가시는 분들 많으신데,...
정말 잘 때 없습니다ㅡㅡ;;

대피소에서 역시 7시까지는 절대 예약자이외의 인원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일찍 도착하더라도 무조건 7시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특히 단체로 오실분들의 예약은 더더욱 필수라 생각합니다.

일례로...
저희가 갔던 그 기간에 S교회 청년회에서
단체로 30여명이 왔었더랬습니다. (물론 예약없이..ㅡ.ㅡ;)
교회일행은 늦은 밤에 뱀사골 산장에 도착했는데,
30여명의 산을 모르는 - 대부분 초행길이라 예상되는-  인원이
비오는 밤에 움직이다 보니
결국 두명이 조난하는 일이 발생했고
간밤에 연락받은 산장지기들이 긴급출동하여
한때 산장은 초긴장 상태가 되었습니다. (실제상황임다ㅡㅡ!!)

비는 여전히 추적추적 내리고...
다행히 빠른시간안에 길을 잃고
쭈그리고 앉아있는 두명을 발견하여
무사히 산장으로 데려왔지만
정말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만약 찾지 못했다면
저체온증으로 목숨이 위태로울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들의 도착이후...
대피소는 적정인원을 부쩍 넘어
결국 미어터졌다지요...ㅡㅡ;

그 후로도 그 일행들은 종주중에 몇몇이 발을 삐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도 젊다는 이유로 끝까지 종주하더군요..
그러나 그들은 종주를 자랑스러워할지 몰라도
그들의 모습은 어쩌면 모두에게 민폐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행으로 따지면
패키지단체여행과
개별여행객쯤으로 구별되겠네요.
아시죠?
사람이 많아지면 그 만큼 무질서 해진다는거...
대피소에서는 서로 연락을 취하며 그들의 행보를 주시했습니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서 겠지요.
(아마 그들은 모르겠지만...ㅡㅡ;)

패키지 단체....지리산은 정말 원치 않으리라 생각합니다..ㅡㅡ;
만약 이렇게 단체산행을 준비하신다면
좀 더 철저한 대비를 하고 오셔야 합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그 첫번째가  바로  대피소 예약입니다...예약!! 클릭ㅡㅡ!!


그외에도 지리산의 대피소들은 많이 변했습니다.
더 이상 쓰레기는 받지않습니다.
자신들이 버린 쓰레기는 하산하는 그날까지 들고 다녀야합니다.
저희도 네명분의 4일간의 쓰레기를 계속 매고 다녔습니다...ㅡㅡ;;
잔반통도 없는 산장이 많습니다.
몇몇 허용하던 치약사용도 금지구요...
이렇게 엄격한 관리가 들어가기까지는
모두 우리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산행인들의 자세도 변해야합니다.
대피소 예약은 되면 좋구, 안되면 말구! 가 아닌
산행의 첫번째 준비물이구요!
그 외에 산에 오실분들은 비박준비를 단단히 하고오시던가
아니면 산행을 미루심을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인터넷 예약이 어려우신 분들도 계시다는 걸 압니다.
대피소의 빈자리는 그런 분들을 위해 남겨두었으면...하는 바램입니다.


저의 잔소리가 좀 길어졌네요...^^::
어쨌거나 지리산은 우리 모두의 것이니까...
좀 더 잘 지켜보자는 뜻에서 건방진 한마디였습니다....^^

암튼..

저희는 아침 6시50분행 기차를 타고
남원에 도착!
남원관광단지에서 6000원에 상다리 휘어지게 나오는
전라도한정식을 먹고 (이거 강춥니다^^! 역쉬 전라도 음식이여~)
뱀사골 입구로 가서 산행을 시작,
저녁 6시 반경 무사히 뱀사골 산장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해서 짐을 내리자 마자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나마 올라올때 비가 안온게 다행이었지만...
비는 밤새 그칠 줄 모르더군요.


(다음에 계속-)

  • ?
    구름 2005.08.09 18:01
    공감이 가는..

    다음편도 부탁드립니다.
  • ?
    &*& 2005.08.09 22:09
    저도 공감
  • ?
    부도옹 2005.08.10 00:24
    네, 예약이 없던 시절에야 그냥 껴서 밤을 세울 수 있었지만 요즘에 그런다면 예약한 사람들에게 정말 민폐로 남을 수 밖에 없습니다.
    다음편 기대 됩니다. ^^*
  • ?
    산이조아 2005.08.10 20:19
    민폐가 무서워서라도 예약을 꼭 해야겠군요.
  • ?
    hizzugi 2005.08.11 17:33
    댓글읽고 힘나서...
    계속 써내려가겠습니다^^
  • ?
    2005.08.14 08:52
    산행인의 기본자세까지 짚어주시는 산행기 정말 초보들에겐
    많은 도움이되겠어요.
  • ?
    오 해 봉 2005.08.15 00:42
    공감이 갑니다.
  • ?
    hizzugi 2005.08.16 23:59
    예약제를 시행하는 이유는
    산장의 원활할 관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지리산에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몰리는 것을 막기위함이라 생각됩니다.
    1년내내 아무리 휴식제를 취한다해도
    휴가철에 갑자기 사람들이 몰리면
    산이 망가지는 것은 금방이니까요.
    아마 훗날에는 지리산 입산자체가 예약제가 되지 않을까...생각됩니다.
    그래서 더더욱 지금의 예약제가 정착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말이죠^^
  • ?
    정 두 2005.09.02 17:20
    산을 사랑하는 맘이 절절이 전해져옵니다.. 님의 말씀 잘새겨서 잘지켜야겠군요.. 천년 만년 보존되는 지리산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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