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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2009년 5월 4일
*누구: 푸르니와 짝지
*어디: 성삼재-노고단-천왕봉-중산리 
*거리: 약 35km
*총시간: 오전 3:40 ~ 오후 9:30  약 18시간
*산행시간: 약 14시간
*날씨: 약간 구름 낀 조금 더운 날씨




5월이 되어 지리가 열리고 연휴까지 겹쳤으니
토요일 산행을 못하는 요즘 놓칠 수 없는 종주 기회!
대피소 예약을 시도해 봤으나 실패!
결국 작년과 같이 구례 모텔에서 전날 자고 
다음날 무박종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일기예보를 예의 주시하며 언제 떠날까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데
빗님 소식과 함께 콧물감기님이 오시고 갈까말까 망설이다가
'죽어도 산에서 죽는다!' 
선포하여 완전 맛이 간 마눌이라는 소리까지 듣고,

일요일에 집을 떠나서 작년에 잤던 모텔에서 자고
월요일 새벽 3시에 작년에 불렀던 택시를 불러서 
3시 40분경 성삼재에서 종주를 시작했습니다!



새벽 공기는 그리 차갑게 느껴지지 않았고
왼쪽 골은 지끈지끈 쑤셔대는데 코를 킁킁거리면서
'산 냄새가 좀 비릿하네' 했더니
'코 안 막혔나 보네...' 하며 사람 약을 올리는 산행 동반자!

하늘에서 쏟아지는 별을 보며
산이 깨어나는 소리를 들으며 지리의 정기를 들이마시며 걷다가
노고단 대피소에서 간식 먹고 5시경에 노고단 고개에서 출발!

작년에 연하천까지 좀 빨리 가서 무릎이 아팠나 해서
이번에는 초반에 아주 천천히 가기로 했는데 감기 때문에 컨디션이 안 좋아서 
어차피 빨리 걸을 수도 없었습니다!

30분쯤 걷다 보니 멋진 운해가 반겨 주었고
작년에 그토록 푸르니를 황홀하게 했던 새벽 바람이 또 불더군요!



삼도봉을 지나고 화개재를 지나고 연하천 가는 사이
길 양옆으로 지천으로 피어 있는 얼레지들이
눈을 황홀하게 했습니다!

그전 같으면 아마 꽃이름도 몰라 그냥 지나쳤을지도 모르는데
그동안 지리산 야생화를 틈틈이 사진으로 익혀놓은 덕분에
'우와, 쟤들이 얼레지구나, 쟤는 현호색? 각시붓꽃?
저 하얗고 조그만 애들은 개별꽃? 쟤는 제비꽃?' 하며 반갑게 인사할 수 있었습니다!

연하천에 9시경 도착해서 1시간 가량 쉬면서 아침 먹고 출발!
벽소령에 11시 30분에 도착했습니다!
 


새벽에는 너무 몸 상태가 별로인 것 같아서
'벽소령까지 가서 내려가지 뭐!' 생각도 했는데
노고단, 임걸경, 연하천, 벽소령 등 지리 샘물을 계속 마시고 
지리산의 정기를 마셔서 그랬는지 계속 걸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가는 데까지 Go! 하기로 했습니다!



어느덧 지존이 아주 멀지 않게 보이고
흰구름이 뽐내듯 유혹하듯 떠 있는데
청산은 백운을 부러워하지 않는다네!



주능선에서는 계속 진달래를 볼 수 있었고
철쭉은 아직...



세석대피소에 2시 50분경 도착!
식수대에서 또 물맛을 보고 병에 담고...







장터목에 4시 반경 도착해서 그냥 천왕봉까지 치고 가기로 했습니다!
작년에는 여기서 유암폭포길로 내려갔었지요!
밤눈은 어둡고 무릎은 아프고...
정말 고난의 행군을 했었답니다!
 






제석봉 고사목 지대는 언제 봐도...
구름 정말 멋지다!
모이면 흩어지고 흩어지면 모이고...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엄따?



이제 정말 지존이 손에 잡힐 듯 눈앞에 보이는 것 같은데...
날 잡아 봐라~



통천문만 지나면 바로 천왕봉인데...
이날은 이 '바로' 가 얼마나 멀게 느껴지던지요!
이 구간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에휴, 무박종주 아무나 하나요?



드디어 천왕봉!
저 케이블카 설치 반대 1인 시위 하시는 분이 위에서 보면서 
'저렇게 느리게 올라 오는 사람도 있구나' 하셨을 것 같네요! ㅋㅋ
5시 반에 천왕봉 도착!

그래도 오느라 수고했다며 반겨주는
천왕지존의 품에 안겨 잠시 쉬니 
다시 힘이 솟는 것 같았습니다!

구름 약간 낀 날씨라 남해 멀리까지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중봉 쪽도 힐끗!
겨울에 2박3일 화엄사~새재 종주 했었는데...



7시경에 법계사 도착해서 마지막 지리산 샘물을 마시고...
장터목만 빼고 종주길의 모든 샘물을 다 마셨습니다.
그래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종주를 마치고 9시 반에 중산리에 도착하니
몸은 피곤했지만 감기는 달아난 것 같았습니다!

종주하고 감기 나은 사람 있으면 나와 보세요!!!

중산리 식당에서 동동주로 무박종주 성공 건배! 하고
택시 불러서 진주버스터미널로 가서 심야고속버스 타고
작년처럼 올해도 쿨쿨 자며 무사히 봄꽃종주산행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 ?
    슬기난 2009.05.07 22:07
    금정산 자락 부지런히 누비신 덕분에 무탈하게
    지리종주 마치셨나 봅니다.
    힘들게 모셔온 지리모습 보며 그동안 지리에 들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전날 서북능에서 지존의 모습 보며 그리워 했더랬습니다.
    좋은 사람과의 지리 종주 측하드립니다!
  • ?
    선경 2009.05.07 22:53
    덕분에 지리산 곳곳의 봄풍경속에 그리움을 달래봅니다
    무박종주의 멋진 푸르니님~~~화이팅!!!
    귀여운야생화와의 데이트에도 빠져들고 있으시네요^^*
    지리정기덕분에 감기도 나으시고
    낭군님과의 무박지리종주 다시한번 축하드려요~~~
  • ?
    중봉 2009.05.07 23:14
    ㅎㅎㅎ...푸르니님...낭군님과 오붓한 무박종주 축하드립니다.
    열정과 체력이 부럽기도 하고요...
    지리산에 푹 빠진 푸르니님이 너무 멋있네요...
    다이어트로는 지리종주가 제일 인것 같습니다.
  • ?
    둥지 2009.05.08 09:46
    5월의 지리산길 새롭습니다.
    행복하시고 즐거운 시간 축하드림니다.
  • ?
    푸르니 2009.05.08 15:37
    작년 가을부터 금정산 종주코스 20여키로를 열심히 걸으며 체력을 다져서 시도했는데 중산리에서 떠나는 막버스를 못 타고 와서 좀 아쉬움이 또 남네요^^
    '어둡기 전에 중산리 내려오기' 라는 목표를 세우고 한번 더 도전해 볼까 생각 중이에요! 이번에 감기만 안 걸렸으면 가능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또 미련을 못 버리고 흑흑...
    둥지님, 선경님, 슬기난님, 고마워요!
    중봉님, 가까운 데 계신데 다이어트 지리종주 한번 같이 가실래요?ㅋㅋ
  • ?
    얼간 2009.05.08 19:39
    금정종주는 어디에서 어디까지임니꺼 내사마 부산사라도 잘몰라가꼬예 알고싶네예 갈카주이소이
  • ?
    푸르니 2009.05.08 21:01
    얼간^^*님,
    저도 재작년 말쯤 북구 율리역 벽산아파트에서 산행 시작해서 고당봉 가다가 우연히 만난 일흔이 조금 넘은 어떤 어르신 덕분에 알게 되었답니다. 그분이 그날 혼자 금정산 종주를 하셨다고 하더군요!
    그후 북구 금곡동이나 벽산아파트에서 시작해서 고당봉-북문-동문-남문-상계봉-화명동으로 내려오는 것을 저는 금정산 종주라고 말한답니다. 화명동에서 시작해서 반대로도 하구요!
    거리를 계산해 보니까 20키로가 조금 넘을 것 같았어요!
  • ?
    북창 2009.05.12 14:46
    무박종주는 '죽어도 산에서 죽는다'는 각오가 있어야만 가능한
    도전인가 봅니다.ㅎㅎ
    도전 성공의 뿌듯한 감정이 오랫동안 푸르니님의 삶에 활력소가
    되기 바라며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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