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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지리산산행기

2002.01.28 09:29

지리 눈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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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02. 01.26~27

산행코스 : 새재-조개골삼거리-쑥밭재능선-두류봉능선-광점동삼거리-

조개골삼거리-새재-주차장

산행기

새벽5시 넘어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전화로 기상상태를 확인한다

인근지역에는 비가오고 지리산에는 눈이 온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이다

퇴근후 회사식당에서 서둘러 아침을 먹는다 오늘은 많이 먹어둔다

비가오는관계로 집에 들러 바지와 비옷하의를 급히 서둘러 챙긴다

08:10 출발이다 전도에서 양보를 거쳐서 횡천으로 가기로 하고 전에 한

번 가보긴 했으나 잘찾아 갈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그래도 둘러가는것

보다는 이렇케 가는것이 한결 시간을 절약할수 있다

잠깐 길을 엄한데로 갔나보다 비포장이 나온다 다시 되돌려나온다 직진

길로 접어들자 버스한대가 지나간다 버스 뒤를 따라 가니 이제야 바른

길로 들어선것 같다 양보이정표에서 좌회전하여 오른다 횡천을 지나서

고개를 오르자 비가 세차게 내린다 고개정상부에는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린다 많은눈이 도로에 쌓여 있다 조심스레 내려간다

옥종과 단성갈림길로 접어들자 한고비를 넘겼다 다시 악세르다를 힘껏

밟아본다 칠정에서 다시 죄회전한다 조그더 가면 님들과 만나기로한 덕산

이 멀지않다 여기도 비가 내리고 있다 겨울에 비라... 마음이 심난함..

09:40 덕산 버스 정류장 앞에 차를 주차하고 먼저온 님들이 있나하고본다

내가 제일 먼저 온것 같다 다른 님들이 보이질 않는다 차안에서 미러를

보며 계속 주시한다 약속시간이 좀 지나서 전화를 중봉님께 연락하니 진

주라 한다 먼저 버섯돌이가 곧 도착할것 이라고 한다 잠시 버스가 정차하

더니 버섯돌이와 한상철님 선인장 사라만다님이 내린다 어라 사라만다님

배낭커버 없이 비닐로 칭칭 감았다 ㅋㅋㅋ... 단도리를 꼼꼼하게 하셨네

한참을 그렇케 기다리니 부산팀들이 오고 다시 산바다님 일행이 온다

해파남과 수우님은 아직오고 있는 관계로 먼저 새재로 출발한다 계속 비

내리고 있다 대원사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하자 어디까지 가는지 묻

는다 새재까지 간다 하니 눈이 많이 와서 유평까지 차가 올라 갈수있다

한다 차를 몰아 유평 못미쳐서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산행준비를 한다

11:25 새재를 향해 오른다 눈이 온관계로 눈이 녹아 길이 질퍽하다 유평

을 지나 계곡건너편에는 눈꽃과 어름이 얼어서 하얗케 빛을 발한다

계곡물과 주변 풍경들이 아늑하게 느껴진다 카메라는 차에 두고와서리

아깝다 한참을 그렇케 오르니 제법길에는 눈이 쌓여있다 외곡마을 삼

거리에 도착하여 잠시 쉰다 땀이 계속난다 제일뒤에서 앞서간 님들을 향

해 계속 오른다 올라갈수록 눈들이 많이온다 새재교에서 잠시 쉰다

오르막 길을 한참을 그렇게 오르자 새재마을에 도착한다(12:40)

그곳 정자에서 배낭을 내려놓고 늦은 점심을 한다 라면을 끓여 허기진

배를 채운다 순식간에 없어져 계속 끓여낸다 한참을 그렇케 먹었다

14:00 배낭을 정리하고 비둘기봉 민박집을 지나 조개골로 진입한다

아무도 간흔적이 없고 오직 우리들의 발자국만 찍는다 조개골 삼거리에

도착하여 잠시 귤로 목마름을 해갈한다 다시 출발이다 완만한 길을 따라

오른다 힘이 든다 눈산행이라 그런지 아니면 초반에 너무 힘을 뺀는지

오를수록 점차 회복된다 눈이 많이 온관계로 앞에선 님들의 레셀 덕분에

편안히 오른다 작년 10월달에 하봉안부에서 이길로 내려왔는데 겨울에는

처음이고 또 눈이 많이 온관계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망각증상인가보다

마지막 계곡가에서 잠시 쉬어간다 기억이 새롭다 이쯤에서 쑥밭재로 올

라 서는길이 있는것 같은데 눈이 많이 온관계로 계속 오르기 좋은 길로

오른다 갈수록 경사가 심해진다 어느듯 오후 4시가 넘어간다 하봉안부까

지 가기가 힘들것 같아 해질무력쯤에서 적당한 곳에서 비박하기로 한다

능선으로 올라서지 않고 능선의 약간 밑지점에서 산행하다보니 어디쯤인

지 분간이 안간다 오후5시가 다되어 갈쯤 말은 안하지만 힘들어 하는 모

습들이 역력하다 그래도 가는데 까지 가보기로 하고 계속 선두뒤를 따라

오른다 고도계가 1400m이상 지시하는 지점의 좌측으로 내려가 비박지로

정하고 눈을 발로 밟아 다지길 시작하나 건설이나 잘 안된다(17:30)

한참을 그렇케 하니 어느듯 텐트를 칠만한 공간확보가 되었다 서둘러 텐

트를 설치한다 6동의 텐트가 금새 쳐지고 서둘러 저녁식사 준비에 들어

간다 덕이님 텐트로 이동하여 먼저 삽겹살로 허기진 배를 채운다

맑은소주와 삽겹살 맛 죽인다 밖에는 계속 간간히 눈발이 날린다 눈속에

두었던 포항과메기를 가져와서 먹는다 다들 처음보는것이라 의아해한다

겨울철 꽁치를 얼리고 녹여 하는방법을 여러차례 하다보면 자연히 싹혀

진것이 바로 "과메기" 산행전날 저녁에 이놈을 장만하면서 산에 갖고간

다 하니 안해가 심술이 나서 조금 남겨 두었는데 손도 대지 않는다

비닐과 호일을 벗기니 기름기가 번지러한 과메기가 드러난다 초장에 먼

저 찍어 먹으니 맛 좋타~ 한점씩 먹어보더니 그런대로 먹을만 한가 보다

산바다님 맛이 좋타한다 ㅋㅋㅋ 술꾼이구먼 처음 먹어본 사람이 입에

맞다 하니... 한참을 그렇케 삽겹살과 과메기로 한꼬부 해감시로 먹고

있으려니 버섯돌이가 밥을 해갖고 왔다 밥과 함께 먹는다

주거니 맞거니 하다보니 소주 한빙 다 먹었다 중봉님의 매실주로 잠시

입가심하고 남은것은 밑의 텐트에 주고 옆텐트에서 수우님이 가지고온

매실마을 두빙을 챙기고 다시 잔치기 한다 한상철님과 버섯돌이가 늦게

출발한 짱구와 지리러브님을 마중가신다 한다 밤10시쯤넘어 늦게온 일행

들이 온것 같다 덕이는 어제 날밤 세워서 비실비실하고 금정산형님이 눈

속에 둔 소주 대빙을 한빙 가지고 오신다 아이고 이런 반가울수가....

산바다와 금정산형님,나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덕이는 옆텐트에 자러가

고 피곤하신 금정산형님 주무시고 짱구와 지리러브님 텐트에 오셔서 늦

은 식사 하시고 짱구님이 갖고온 괴기로 다시 한번 잔치기한다

두서넌잔 받아 마시니 취기가 온다 먼저 텐트로 이동한다 가스불 안집힌

우리텐트만 눈이 쌓여있다 텐트에 들어가니 먼저 덕이가 자리잡고 자고

있어서 중봉님 메트리스를 빌려 침낭속에 들어가 잠을 청한다 손난로와

슈즈를 착용하니 추운줄 모르겠고 날씨 또한 포근한니 지리에서의 하룻

밤이 호텔 부럽지 않다

03:00 눈을 떠보니 아직까지 일어나기는 이른 시간이다 다시 잠을 청해

보나 잠이 달아나 버렸다

05:00 다시 일어나 침낭을 정리하고 어제 밖에 내어둔 가스버너를 찾아

불을 붙여서 추위를 달내본다 각자 아침은 알아서 해결하기로 하고 대

강 짐을 정리하고 옆텐트로 이동하여 삶은 밥과 김으로 식사를 한다

오늘 힘들거나 생각하며 많이 먹어둔다 밥가기로온 해질녁바람님에게 괴

기를 얻어서 죽한그릇 더 한다

07:00 식사후 본격적으로 배낭을 정리한다 텐트를 후라이에 눈이 얼었다

짐정리 하는동안 버섯돌이와 중봉님이 먼저 출발하여 레셀을 한다

08:00 출발 경사진 길로 치올라 간다 장단지 이상 쑥 들어간다 장난이

아니다 앞서간 님의 발자국을 따라 간다 해가 떠 있다 날씨가 좋타..

힘겹게 올라간다 미끄러지 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시그널이 없는

관계로 길찾기가 쉽지않다 능선으로 오르지 않고 능선안부로 해서 갈려

니 더욱 그렇다 08:50 아무래도 길찾기가 쉽지 않는 모양이다 고도계를

보니 1590m을 가리킨다 중봉님이 한상철님을 부르신다 아무래도 쑥밭재

를 휠씬 지니온것 같다 한다 다시 올라온길로 되돌아 하산 하기로 한다

내려오다가 단체 사진찍고 다시 개인 사진찍고 힘들게 올라온길을 순식

간에 내려간다

09:35 광점동 삼거리 못미쳐 어제 올라온 길로 내려선다 경사가 심해 그

냥 미끄러진다 가끔 바람이 불어 나무에 붙은 눈을 날린다

미끄러운 산죽지대를 내려서는동안 두서너번 넘어진다 에궁...

계곡가에서 잠시 쉬어간다 사과 오징어 귤 쵸코바로 잠시 입을 즐겁게..

경사가 한결 완만해 지더니 이제는 바위길이다 앞서가던 바람님 바위틈

에 쑥 빠진다 스틱을 잡아 당기니 쉽지 않다 해파남왈 "빨리 일나라"

바람님왈 "와서 당기라" 양쪽 스틱을 한짝식 잡고 당기니 겨우 일어난다

조심스레 눈을 밟으며 내려간다 다리에 알이 배이는 것같다 다리가 우리

하다

10:30 조개골 삼거리 이정표 도착 눈으로 잠시 얼굴 맛사지를 하니 한결

시원하다 30분 정도 가면 새재에 도달할것 같은 기분이다

지리한 길을 따라 한참을 그렇게 내려왔다 두번정도 엎퍼지고서 말이다

11:05 새재 도착 민박집 정자에서 배낭을 내려 놓고 비상식으로 잠시 먹

는다 금정산 형님 배낭에서 시원소주 한빙 내린다 컵에 가득 부어 드린다

나도 한꼬부 선인장 배낭에서 사과 봉지 내 놓는다 짱구 배낭에서 시원

소주 두빙 내 놓으니 덕이가 챙긴다

지루한 시멘트길을 따라 내려 온다 길이 빙판이다 외곡을 지나자 어제

늦게 올라온 지리러브 차가 보인다 유평을 지나 차 주차 한곳에 도착한

다(12:35)

덕산 기사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모두들 시장했는지 식욕이 좋다 나도

공기밥 3그릇 정도 먹은것 같았다

식사후 산행뒷 이야기들로 분주하다 다른사람은 장단지 정도 바뀌는데

버섯돌이는 허리까지 빠졌다는 이야기 산바다님의 구수한 입담과 더불어

술 이야기 금정산형님 꾸벅꾸벅 조는 이야기 그래도 이번산행의 강적은

산바다 였다 술도 잘먹고 러셀도 잘하고...

14:00 아쉬움을 뒤로하고 출발 칠정에서 잠시 멈추고 지리러브가 준비한

박카스 한빙 먹으니 피로가 금새 풀리는것 같다 지리러브님 고마워요..

딸기를 좀 얻어다 줄려던 산바다님의 마음만 받고 각자 제갈길로....

단성에서 전주가는 버스 정류장까지 선인장과 사라만다님을 내려주고 다

시 단성IC로 올려 하동으로 출발한다

15:30 집에 도착하여 배낭내려놓고 짐정리를 한참 하였다 고가의 옷들을

먼저 말리고 나머지 들은 안해몫으로 남겨 두었다

다음주에는 어름터로 올라 새재로 산행계획중이다 눈있는 지리가 더욱

그리워지고 하룻밤의 비박 잊지 못할것 같다

님들 수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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