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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202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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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잘다녀 왔습니다..

30일 일요일 저녁 친구 녀석이 또 술마시러 나가지 않았나 나는 당부에

전화를 했다 아침일찍 출발해야 하니 일찍 자라고...

31일 새벽 6시쯤 찬물에 세수 하고 집을 나선다 바람이 좀 차게 느껴졌다

지리산엔 눈이 많이 왔으면 하고 바라면서 친구녀석을 깨워 차에 실었다

딱 일년째 되는날이다 내가 지리산을 처음 만난지 작년 이날 혼자 지리를

찾아 가선 몇번을 더 다녀 왔지만 항상 지리를 그리워 하며 지냈다..

혼자 다닐때는 항상 차를 두고 갔지만 이번에는 친구녀석 꼬신다고 어쩔수

없이 차를 가져간다 근데 그게 문제가 되고만다

자가 운전이 처음이라서 그만 88고속도로 가다 지리산이란 팻말에 내려서

인월 쪽으로 간다 반선쪽 가니 그늘진 도로에는 눈이 채 녹지않아 길이

미끄러웠다 그래도 하면서 계속 가다 반선 매표소에 도착하니 " 앗차 "한다

관리직원 왈 눈이 많이와서 화엄사로 넘어가지 못한다고 한다

바삐 차를 돌려 다시 나와서 화엄사로 갔다

_ 중략_

  매표소 지나 화엄사 입구에 차를 된다 그래야 내려 올때 편할거란 생각에

  친구놈 얼굴을 보며 서로 한번 씩 웃고는 출발

한참을 갔다 친구놈 그래도 자존심인지 오긴지 걸은지 두어시간이 지났는데

얼굴은 새파랗게 질려 있는데 먼저 쉬잔 소린 하지 않는다 아직 살만한 모양이다

난 그냥 한번씩 뒤만 돌아 보면서 계속 주시만 했다 그놈도 머라 할수없는게

내 배낭은 친구 녀석에 두배는 되었으니까..

난 그렇게 앞서 가다 좀쉬다 친구놈이 오면 늦었다며 길을 재촉하곤 하면서

강행군을 하며 내가 예전에 받은 서러움을 친구 에게 하고 있었다..

정말 이제 다 와 갈때쯤 난 또 그렇게 쉬다 친구 녀석이 올라오면 출발을 했다

근데 친구녀석 인상을 쓰면서 짜증 썩인 말투로 한소리 한다

  " 잇 씨  좀 쉬다 가자 디지겠다 니만 쉬다 가나" 한다 난 소리내서 웃다

알았다면서 배낭에서 백도를 꺼내 땄다  그 꿀맛을 그놈도 느꼈을거다

.............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하니 오후 두시쯤 반야봉 일몰 보고 뱀사골 까지

갈려면  빨리 설쳐야  된다  후딱 밥 먹고 노고단에 가서 기념 찰영 하고

다시 출발한다  그리고 얼마 걷지 않아서 친구놈 이런 길만 있음 편하겠다며

예전에 내가 느낀걸 공유하고 있었다 그렇게 그놈도 조금씩 지리에 취하며

걸었다  함참을 걷다 노루목에 도착 하니 날도 많이춥고 어두워지려고 한다

일몰은 볼수없을것 같기도 하고 다른 분들에 충고도 있고해서 내일 아침

일출로 대신 하자며 반야봉을 그렇게 지나쳐야 했다 ..

삼도봉 또 사진을 찍고 사방을 둘러 보고 이제 좀 가서 긴 계단만 내려 가면

다 왔다고 친구놈에게 일러 주니 그놈 얼굴에 화색이 돈다..

뱀사골 산장 도착해서 수고 했다며 그놈이랑 하이파이브 를 한번하고 밥을

해먹었다 밥 하는 버너 불에 그놈 젖은 발을 갔다 대길레 냄새 난다면 치우라

고 하곤 내가 발을 갔다 대 본다 ..  이 참에 내려 가면 등산화 부터 좋은놈으로

바꿔야 되겠다고 다짐 했다 그렇게 밥 먹고 라면 국물에 그놈은 팩 소주를

벌컥 벌컥 원샷을 해버린다

그래 오늘하루 니도 나도 수고 했다며  서로 담에 길게 한번 오자며 잠자리에

들었다 그렇게 내 단 하나 뿐이 친구 놈이랑  내가 사랑하는 지리 품에서

잠들고 있었다........

2002년  첫날 새벽 4시 부시럭 되는소리에 잠에서 깨어 밖으로 나왔다 아직

날은 컴컴하다 눈이 내리고 있었다. 친구놈도 따라나와서 오줌 누고 들어간다

좀 더 자자며 난 건너편 빈자리로 이사해서 다시 잠이 들었다

다시 눈 뜨니 8시 어차피 일출은 놓쳤다 .

친구놈 다시 왔던길을 가자니  아찔 한지 그냥 이길로 내려가서 버스 타고

차가지로 가잖다 나도 좀 무리 했는지 귀찮아 져서 그러자고 하곤 아침밥

먹고 서둘러 내려 왔다

.............

반선 , 아직 눈이 많아서 통행 금지란다 우린다시 버스 타고 남원으로 갔다

남원에서 다시 화엄사행 버스에 오르니 다른 사람들은 우리가 지금 산에

가는모양인줄알고 이런 저런 말들을 한다..  ㅋㅋㅋ

그렇게 시작했던곳으로 우리 몇시간걸려 돌아가고 있었다

구레에 잠시 버스가 서고 밖에 배낭 멘 사람보고 친구놈 "야 저 사람들 어제

우리 하고 같이 잤는 사람들 갔은데 화엄사로 벌써 내려 왔는모양이다"

얼마나 쑥쓰럽든지 혹시 누가 알아 볼까 겁났다..

화엄사 주차장 버스에 내려 가니 어제 붙잡던 아줌마 이상하단 얼굴로 또

밥 먹고 가라며 손 흔든다..   친구놈은 배낭 지키고 난 뛰어 올라가서 차를

가져왔다   차에 배낭을 실고 우린 집으로 향했다  오는길 탁튼힌 도로를 달

리고 있자니 친구놈 저 멀리 보이는 눈 덮힌 노고단 정상을 바라보다

사진기를 꺼내 남은 필림을 다 써버리고 있었다 ..  이놈도 그방 내려 왔는데

벌써 그리운 모양이다

....................


또 별 얘기 아닌걸 적다 보니 많이 길어 졌내요  죄송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다 읽어주시니 너무 감사 하네요 담에 또 지리에서 뵙죠...(__)(^^)





  • ?
    박용희 2002.01.07 11:49
    일몰도 일출도 놓쳤지만 좋은 벗과 함께 한 지리산행, 부럽네요.^^ 다음 지리산행에서는 아쉬움을 만회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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