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지리산에는.....
지금 도시의 창 밖으로 비가 내립니다.
희뿌연 매연의 자리를 비안개가 대신 할 때면
내 눈은 지리산 운무를 찾아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도시를 감싼 산에서도 애써 산아래 도시의 흔적을 외면하고
봉우리 능선 따라
지리산 닮은 모습을 찾습니다.
길을 가다 스치는 이름 모를 산야에서도..................
그러다 지리산을 찾으면 반가운 마음과 함께
내리는 빗물 냄새로부터
지리산의 눅눅한 비, 물, 습기 냄새를 떠올리곤 합니다.
비에 젖어 까맣게 변한 나무줄기를 타고 내리는 물줄기와
물기 머금어 더 진한 초록 잎새들과 미끄러운 바위
걸음을 옮길 때 조심스런 움직임 들
뿌연 도시의 안개로부터
장터목산장으로 향하는 능선에서
운무가 온 몸을 휘감아 아무 것도 보이지 않을 때 느꼈던
마치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느끼는 잔잔한 떨림과 같은 두려움도 찾습니다.
빗물 통 따라 들리는 소리에는
여름날도 손이 시린 차디찬 뱀사골에서 청아한 소리로 계곡을 울리며 흘러내리는
골짜기 물소리로 바꾸어 듣습니다.
답답한 도시 삶이 연속 될 때 불현듯 지리를 찾고픈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이내 고개를 떨구어 버립니다.
추억 속의 지리산과 지금의 지리산은 너무나 다르기 때문입니다.
자연휴식년제를 처음 도입하는 때
나는 결코 자연보호주의자는 아니지만
한 술 더해 이왕이면 한 10년쯤 전면통제 실시하여
패이고 꺾여져 상처받은 지리산이 완전 복원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
내 자신이 솔선하여 참아보겠노라 하며 지리산 발치에서
오르고 싶은 충동을 참아내며
바라보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자위하고 되돌아섰던 날들을 보낸 후
다시 찾은 지리산은
더 이상 마음의 고향 지리산은 아닙니다.
상업과 관광이 만들어낸 고속등산로와
등산과 관광을 구별하지 못하는 객들이 넘쳐나고 있음을 한탄하고는
그러나 나는 아직도
잊어버리고자 한 지리산을 평생 가슴에 묻고 삽니다.
智異이 생각 날 때면
코끝이 시리고 순간 목 젓이 막힐 것 같은 답답함을 느낍니다.
오늘처럼 비가 내릴 때면
지금 도시의 창 밖으로 비가 내립니다.
희뿌연 매연의 자리를 비안개가 대신 할 때면
내 눈은 지리산 운무를 찾아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도시를 감싼 산에서도 애써 산아래 도시의 흔적을 외면하고
봉우리 능선 따라
지리산 닮은 모습을 찾습니다.
길을 가다 스치는 이름 모를 산야에서도..................
그러다 지리산을 찾으면 반가운 마음과 함께
내리는 빗물 냄새로부터
지리산의 눅눅한 비, 물, 습기 냄새를 떠올리곤 합니다.
비에 젖어 까맣게 변한 나무줄기를 타고 내리는 물줄기와
물기 머금어 더 진한 초록 잎새들과 미끄러운 바위
걸음을 옮길 때 조심스런 움직임 들
뿌연 도시의 안개로부터
장터목산장으로 향하는 능선에서
운무가 온 몸을 휘감아 아무 것도 보이지 않을 때 느꼈던
마치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느끼는 잔잔한 떨림과 같은 두려움도 찾습니다.
빗물 통 따라 들리는 소리에는
여름날도 손이 시린 차디찬 뱀사골에서 청아한 소리로 계곡을 울리며 흘러내리는
골짜기 물소리로 바꾸어 듣습니다.
답답한 도시 삶이 연속 될 때 불현듯 지리를 찾고픈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이내 고개를 떨구어 버립니다.
추억 속의 지리산과 지금의 지리산은 너무나 다르기 때문입니다.
자연휴식년제를 처음 도입하는 때
나는 결코 자연보호주의자는 아니지만
한 술 더해 이왕이면 한 10년쯤 전면통제 실시하여
패이고 꺾여져 상처받은 지리산이 완전 복원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
내 자신이 솔선하여 참아보겠노라 하며 지리산 발치에서
오르고 싶은 충동을 참아내며
바라보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자위하고 되돌아섰던 날들을 보낸 후
다시 찾은 지리산은
더 이상 마음의 고향 지리산은 아닙니다.
상업과 관광이 만들어낸 고속등산로와
등산과 관광을 구별하지 못하는 객들이 넘쳐나고 있음을 한탄하고는
그러나 나는 아직도
잊어버리고자 한 지리산을 평생 가슴에 묻고 삽니다.
智異이 생각 날 때면
코끝이 시리고 순간 목 젓이 막힐 것 같은 답답함을 느낍니다.
오늘처럼 비가 내릴 때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