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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지리산산행기

2004.07.08 00:35

반야도의 푸른 밤

조회 수 3790 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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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도의 푸른 밤


2004. 6. 14 - 15




# 두근두근 두려움

어느새 더위가 끈적하게 달라붙고 있었다. 순백의 능선이 내 기억엔 마지막인데, 새순이 돋고 숲이 무성해지도록 나는 지리에 들지 못했다. 하루하루 눌리는 힘이 고스란히 마음속에 산이 되어 꿈틀거렸다. 어서 가야지... 그런데 두려움이 앞섰다. 햇살이 타오를수록 흐느적거리는 몸인데, 게다가 요새는 몸을 게으르게 굴렸으니. 지리능선이 쉽게 날 허락할까. 문득 지난해의 혹독한 신고식이 떠올랐다. 봄철 통제기간이 풀리자마자 달려갔던 몸뚱이는 결국 대원사계곡에서 뻗을뻔 했지. 이번에도 그리되면 어쩌나. 그래도... 가야지! 배낭을 꾸리다가 다시 풀었다. 무게를 줄이려고 수선을 피우는 통에, 집을 나서기도 전에 산행을 마친 몸이 되버렸다.

피아골 자락을 돌아 버스가 올라간다. 나 혼자 앉은 버스 안에 배낭만 부담스럽게 다가온다. 결코 무거운 게 아닌데. 반야봉의 '나홀로 비박'을 꿈꾸며 가는 길이라, 든 것 없는 배낭이 그래도 빵빵하게 부풀었다. 오전 10시를 지나 창 밖 햇살은 이미 강렬하다. 벌써 한숨이 나온다. 한숨 쉴 길로 누가 떠민 것도 아닌데. 왜 용을 써가며...





# 오름길

나무가 나무다운 터널숲을 얼마 만에 걷는지 모르겠다. 발바닥에 눌리는 돌의 촉감마저 신기하다.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란 게 이럴까. 짙은 숲에 아침이 아직 촉촉하게 남아있다. 덕분에 수월하게 산길을 오른다. 숨쉬기도 적당하고, 다리의 근력도 제법인 것이. 예상했던 시련이 내 것이 아님을 확인하니, 금새 간사한 마음이 삐죽 솟는다. 난 철철 흐르는 땀을 원했는데. 저 아래서 찌든 마음을 진한 육수로 흘려내고 싶었는데.

간사한 마음에 곧바로 화답이 온다. 오를수록 숲은 더워지고, 아주머니들의 화사한 웃음소리가 야속하게 들리고, 배낭이 점점 존재를 알려오고... 그래 이 정도는 괜찮아. 줄줄 흐르는 땀을 훔치며 희열을 느낀다. 물소리 시원한 암반 위로 내려선다. 목뒤로 내리꼿는 햇살, 거침없는 물소리. 나른한 숲. 나는 기다렸다는 듯 팔을 걷어 부친다. 차가운 물을 연거푸 퍼부으니 얼굴이 얼얼하다.. 진한 육수를 쏟아내고, 지리의 물을 부볐으니... 드디어 지리에 왔구나. 젖은 얼굴 그대로 눈을 감아본다. 새소리가 유난하다. 찌든 뭔가가 씻겨나가는 것 같다. 차림상 하나 없이 무슨 의식이라도 치른 걸까. 금새 나는 늘 바라던 단순하고 명랑한 아이가 되어 있다.

한적한 피아골산장. 마당의 솟대도 햇살에 나른하다. 간단히 요기를 하고 임걸령을 향해 배낭을 고쳐 멘다. 시간을 보니 1시 반. 휴! 마음도 고쳐 메야 한다. 가장 더운 시간, 물소리도 없는 황폐한 능선길을, 그것도 가파른 기억밖엔 없는 오름길을... 머릿속에 그리지 말자. 어차피 되돌아설 생각이 없으니. 반야봉의 밤만 그리며, 출발!

이런... 초입부터 맑은 하늘에 땀비가 내린다. 이 가파른 길은 언제 끝나나. 하나하나 다가오는 이정표가 얄밉다. 이정표의 선고는 내 추측보다 훨씬 냉혹할테니까. '아직도!' '이제 겨우!' '거짓말!'을 쉼없이 내뱉으며 오른다. 가파른 나무숲 사이로 되돌아본다. 산들이 하나둘 눈높이로 내려선다. 다시 최면을 걸며 엉금엉금 오르려는데, 위쪽에서 한 사람이 물끄러미 내려다본다. 올라보니 그가 선 자리가 주능선과 만난 피아골 삼거리다. 끝났네. 이렇게?... 끝나고 보면 지난 길은 왜 짧게 느껴지는 것인지. 정말 간사하기도 하지.

# 반야봉을 향해

시간이 갈수록 햇살이 지쳐간다. 저 멀리 남쪽의 산들이 하나둘 드러난다. 녀석, 왜 이제야 왔을꼬... 산 아래선 내 것 네 것이 분명해 손에 닿지 못하는 아쉬움 투성이지만. 여기서는 경계가 없다. 닿지 못하는 저 산너울이라도 아쉽지 않다. 오히려 닿지 못해서 행복한 곳은 산뿐인 것도 같다.

임걸령 샘터에 물이 콸콸 흐른다. 바보. 이런 줄도 모르고 물을 한가득 지고 올랐네. 훈련을 마친 똥개가 된 것 같다. 평일이어도 산에는 사람들이 제법이다. 땀을 한 가득 흘린 여유를 부리며 경쾌하게 인사도 건네 본다. 해가 기울수록 기운이 난다. 해질 무렵이면 점점 감성과 에너지가 치솟는 부류처럼, 나도 그런 아이니까. 반야봉 초입인 노루목에도 시간을 먹어치우는 바위가 있다. 배낭을 세워두고 철퍼덕 앉아본다. 발아래 나무, 건너편 숲, 그 너머 산자락... 선명함이 줄지어 멀어진다. 6시쯤 바위에서 일어선다. 가자. 나의 보금자리로.





반야봉 오름길도 참 오랜만이다. 으슥한 숲길을 지나며 이 길에 새겨둔 기억을 끄집어낸다. 돌뿐인 너덜에서 머리 위로 까마귀떼가 맴돌았었다. 짙은 자켓을 입고 가만히 앉아있으니, 아마도 녀석들이 나를 큰 고기덩이로 봤나보다. 까마귀떼가 점점 시야에 크게 들어오자 희열과 공포가 동시에 불붙던 기억이 난다. 그럼 오늘은? 저 아슴한 하늘을 새까만 날개가 휘저어 주었으면 싶은데... 한 녀석도 보이지 않는다.

드디어! 반야봉이다. 늘 저편에 서서 '나의 똥꼬봉!' 하며 그리워했지. 지금 난 그 볼기짝 위에 앉았다. 일단 돌탑 주변을 총총총 걸어준다. 반야는... 간지럽겠다. 농익은 오후지만 해는 한참이나 위에 있다. 돌탑 바로 옆에 배낭을 푼다. 설레인다. 오늘은 '나홀로 비박'의 첫 테잎을 끊는 날이니까. 그것도 늘 그리던 똥꼬봉 볼기짝 위에.  

어디에 잠자리를 꾸릴까, 잠깐 갸우뚱거린다. 솔바람이 얼굴을 솔솔... 그래, 꼭대기에 풀자. 밤새 비가 내릴 하늘도 아니고. 이왕이면 바람과 별을 한껏 누려야지. 희망탑 바로 옆에 매트리스를 깔고, 침낭을 꺼내 커버를 씌우니 정말 내 집이다. 축축한 양말을 벗고 벌렁 누워본다. 시야엔 온통 하늘인데, 나는 뽀송뽀송 '이불'에 누워 발바닥을 간질거리고 있다. 이불을 깔고 하늘을 덮었나 보다.

바위틈에서 라면을 끓인다. 작은 배낭에 거의 비박짐만 넣은 바람에, 먹거리가 너무 허술하다. 그래서 유난히 지친 하루를 보낸 것 같다. 하지만 꿈꾸던 반야봉에 이불 펴놓고 보글보글 라면향기를 맡는 이 순간, 마냥 기쁘다. 앗, 해가 진다! 라면냄새에 넋 놓다가 스멀스멀 해 도망가는 줄도 모르다니! 숟가락을 팽개치고 디카를 들이댄다. 구름이 끼어 해는 보이지 않지만, 녀석은 남은 빛을 고스란히 구름 위에 걸쳐놓았다. 구름은 정말 더불어 빛나는 존재다... 멋진 말을 꺼내려고 머리 굴리는 사이 라면이 퉁퉁.





# 반야도의 밤

별 하나가 불쑥, 고개를 내민다. 저기도 또 저기도... 남은 빛을 탐욕스럽게 짜가며 어둔 산을 느낀다. 침낭에 들어가 '번데기'의 끈을 잡아당기니 포근하고 따뜻하다. 다시 얼굴만 내밀고 바람을 부빈다. 눈에 우주가 쏟아져 들어온다. 별천지.... 한참 보고 있으니 이런저런 생각이 밀려온다. 순간 놀라운 생각이 든다. 혼자 자는 밤이라 제법 무서울 줄 알았는데, '이런저런 생각' 씩이나 하다니. 모두 저 별천지와 바람에 취한 탓이다.

저것은 살쾡이? 고양이? 한 두 마리가 아니네... 눈빛들이 무서워. 오지마! 녀석들이 내 바램을 짓밟고 침낭으로 몰려든다. 날카로운 발톱들이 커버를 마구 헤집는다. 팔까지 파고든 발톱, 아프다. 안돼! 이러지 마!... 이거 새 커버란 말야!! .... 벌떡. 눈을 떴다. 꿈인가? 그렇게 요동을 쳤는데 몸은 잠든 그대로 다소곳하다. 꿈이구나. 덥다.... 마음 한 구석 겁이 나긴 했나보다. 어라, 가만 생각하니 웃음이 나온다. 그 판국에 외친 말이란 게, '이거 새 커버란 말야!' 후후... 정말 난 무섭긴 했던 걸까?

그 때 숲에서 괴이한 소리가 들렸다. 이번엔 꿈이 아니다. 반돌이와 장군이는 잡혀간 걸로 아는데... 뭐지? 돌을 차는 소리도 들린다. 멀어지는 게 아니라, 다가오는 소리다. 그 괴이한 소리가 여전히 귓전에 울릴 무렵... "어이! 다 왔어! 정상이야!" 이런... 야간산행하는 아저씨들이다. 중첩된 발소리가 근처에서 멈추고 아저씨 셋이 바위에 앉는다. "이야, 이 아저씨 여기서 주무시네~" 아저씨라니... 하긴, 번데기 껍질만 보고 아저씨인지 처자인지 어찌 알까.

일어나 인사를 할까말까 잠시 생각한다. 여기서 주무시려나? 그런데 잠깐 머무르다가 일어서는 분위기다. 그들은 야간의 취중산행. 나는 홀로 비박. 반갑게 나눌 얘기도 있겠지만 번데기의 끈을 풀고 싶지가 않다. 하지만 침낭 속도 덥고 시간도 궁금하다. 곧 내려가려는 눈치이니 인사를 겸하여... 뿡! 뿡! 뿌웅!! 앗. 한 아저씨가 반야봉을 뒤흔드는 가스 방출을. 이때 내가 기다렸다는 듯 일어나면 민망하겠군. 그냥 이대로 있어야지.

멀어지는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번데기의 끈을 푼다. 시원한 바람이 휘감는다. 하늘은 별들이 점령했다. 칠흑 속에도 산너울이 느껴진다. 구름 너머로 시가지가 반짝거린다. 시간은 1시 반. 한밤의 반야는 이제 외따로 솟은 적막한 섬이 아니라, 신비한 심연 한가운데의 전망대가 되었다. 얼굴도 못 본 사내들의 호기 덕분이다. 잠깐의 인기척, 무인도의 적막감을 걷어내는 그 힘이 대단하구나. 고마워라...

# 반야도의 아침

청명한 새소리로 새벽을 느낀다. 잽싸게 번데기의 끈을 푼다. 짙고도 파란 하늘이다. 얼룩말의 줄무늬처럼, 저건 어둠에 밝음을 칠한 것인지 밝음에 어둠을 칠한 것인지... 이 바람도 차가운 것인지 시원한 것인지.

새벽 5시. 두 사람이 반야의 일출을 보려고 올라왔다. 그들의 시선을 따라 나도 동쪽 바위로 올라선다. 헉. 숨이 멎을 것 같다. 천왕봉을 거느린 하늘이 타오른다. 짙푸른 바다 위로 불길이 일렁인다. 그 불길을 뚫고 시린 구슬처럼 해가 솟는다. 정제된 열정이 비상하고 있다, 고 착각한다.







그새 반야를 둘러싼 바다는 부지런히 아침을 맞이한다. 짙푸른 주능선도 투명한 바닷가로 밀려왔다. 꽃분홍 불길은 사그라들어 하얀 재로 남았다. 세 사람은 여전히 얼떨떨한데 세상은 서둘러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카니발의 아침>이란 노래처럼, 축제가 끝난 아침의 적막감. 난 한참이나 바위에 앉아 주섬주섬 새벽이 떠난 자리를 둘러본다.

남실남실 지리 위에 떠오른 반야도(島). 어제오늘 나는 한 마리 짐승이 되어 지는 해와 뜨는 해를 맘껏 누렸다. 바랄 게 없는 아침이다. 간단히 요기를 하고 반야도를 내려와 지리의 수면 아래로 풍덩, 들어간다.









# 내림길

아무래도 먹거리가 허술했다. 어제 기운도 너무 많이 쏟았다. 신새벽의 신비와는 다르게, 이글대는 저 해는 얄미운 열덩어리일 뿐. 아...이걸 어째. 노고단으로 가는 걸음이 점점 무겁다. 배낭도 질질 끌려온다. 그늘을 핑계로 쉼 없이 다리쉼을 한다.

누군가 부스럭 숲을 헤치고 나온다. 긴 갈색머리. 찢어진 청바지. 체인 목걸이... 그리고 안쓰럽게 절룩거리는 다리. 청년은 긴 막대기를 스틱 삼고 연신 땀을 닦는다. 문득, 시각장애인 아저씨가 개와 함께 지리산 종주 끝에 천왕봉 일출을 보던 다큐가 생각난다. 그 아저씨는 옆 사람들의 환호성으로 떠오르는 해를 보았다. 짐을 지고 뒤따르던 청년의 친구가 감탄사를 내뱉는다. 청년도 머리를 쓸어 넘기며 출렁이는 지리를 바라본다. 별다른 말은 없이, 그렇지만 오래도록.

나도 다시 힘을 내어 숲으로 접어든다. 그리고 얼마 못 가 또 다리쉼이다. "아니 이게 누구야!" 돌아앉은 바위 뒤로 들리는 소리. 아침에 반야봉을 내려서며 마주쳤던 아저씨들이다. 그 중 빈 몸이던 꺽다리 아저씨가 나를 무척 신기하게 여기며 말을 붙였었다. 어떻게 아가씨 혼자서 산봉우리에서 잤느냐며, 놀라던 표정이었다. 아마 반야봉을 올라 바로 되돌아오던 길인가 보다. 꺽다리 아저씨는 배낭이 없어 운동이 안되더라며, 자꾸만 내 짐을 달라신다. 여태 내 배낭을 남에게 들어달란 적이 없는데, 오늘은 너무 힘들다. 긴 실랑이가 필요 없이 나는 배낭을 건넨다.

빈 몸이라 가뿐한 게, 살 것 같다. 스틱만 따닥거리며 아저씨들의 뒤를 따른다. 어느새 노고단 고개. 반야봉을 배경으로 아저씨들 사진을 찍어드린다. LCD화면에 볼록볼록 봉우리가 들어온다. 그 새벽의 반야도... 나른한 한낮에 반야도의 광채가 벌써 가물가물하다. 이 작은 화면에 담아두기엔 턱도 없으니, 또 올라가야 하겠구나. 몸 튼튼 마음 튼튼히, 다시 반야도의 밤을 맞으러...

# 아른아른 꿈

구례터미널을 서성거리며 들고나는 사람들을 본다. 늘 들려오는 크레인게임기 소리. 익숙한 그 소리를 들으며 걸어온 길 되새기는 것도 내 익숙한 버릇이다. 자연물을 향한 내 탐욕은 더하면 더했지 덜한 법이 없다. 이번엔 유난히 그 탐욕에 눈이 멀어 허둥지둥 산을 올랐다. 어차피 나는 산 아래 사는 짐승. 주소지를 옮기면서 절차를 깡그리 무시하면 안되겠지.  '행복한 산 위의 짐승이 되려면 준비가 철저해야지, 안그래?' 광주 가는 버스에서 콜콜 잠에 빠진다. 꿈속에 반야도의 별들이 남실거린다. 별들이 산 아래 떴는지 산 위에 떴는지, 나도 모르겠다.


  • ?
    해연 2004.07.08 00:41
    이렇게 케케묵은 이야기를 갖고서... 지각대장이었습니다.^^;;
  • ?
    허허바다 2004.07.08 01:15
    싸부~~
    너무나 아름다운 글에
    오늘 잠자긴 다 글렀습니다! 허!

    "꽃분홍 불길은 사그라들어 하얀 재로 남았다"
    "시간이 갈수록 햇살이 지쳐간다"
    "주섬주섬 새벽이 떠난 자리를 둘러본다"
    "짙푸른 바다 위로 불길이 일렁인다. 그 불길을 뚫고 시린 구슬처럼 해가 솟는다. 정제된 열정이 비상하고 있다"

    아이고~~ 이 표현들...
    눈 감은 까만 배경에
    유성비처럼 막 날아들 것이기에.. 하!

    이래서 지리는 어쩔 수 없이 또 한 껍질 벗겨졌나이다~~
  • ?
    진로 2004.07.08 02:11
    모야모야 이게 뭔일이지요.
    드디어 산행기 이야호!!!!!
    절대 평범하면서 절대 평범을 거부한 너무도 아름다운 표현들
    반야도의 아름다움이 한껏 전해 오는 듯.....
    아~~~또 그리워집니다.
    비내리던 반야도의 아름다움 조차도 너무도 그리워집니다.
  • ?
    부도옹 2004.07.08 02:42
    ㅎㅎ 반야島라!!
    개인적으로 지리산에서 비박 할 때 가장 멋있는 곳으로 반야봉을 꼽고 있습니다. ^^*
    꿈의 내용이 압권입니다.
    올려주신 사진과 글, 그리움만 더해 갑니다.
  • ?
    김수훈 2004.07.08 13:00
    음- 좋구나, 좋다!
  • ?
    zoom 2004.07.08 13:28
    해연님 감사해요. 몇일전 멀리서 바라만 보았던 반야봉을 이렇게 생생하게 보여주시다니 ^^
    "이거 새 커버란 말야" 절로 웃음이 배어나옵니다.
  • ?
    산유화 2004.07.08 14:52
    너무 너무 너무 너무..가고 싶네요.
    엷은 구름에 덮힌 지리, 마치 꿈결 같습니다.
  • ?
    sagesse 2004.07.08 16:22
    주말에 반야봉은 그냥 제낄 참이었는데.... 생각이 바뀌려 하네요.
    하이고,,, 이 놈의 변덕!!
    사진도, 글도, 여정도... 아름답네요.
  • ?
    정민기 2004.07.08 17:15
    목 빼놓고 기다린 산행기, 으음~ 보람이 있군요.
    이제 목 들어갑니다. 해연님이 지리산에 든다는
    첩보가 접수되면 그날 이후 또 목 나옵니다. ^^*
  • ?
    슬기난 2004.07.08 19:10
    멀리서 바라 보기만 했던 반야에서 지는 해 뜨는 해
    만끽하신 해연님이 부럽기도 하고 ....
    혼자서 보는 반야의 별천지도 좋지만 두분이서 손잡고
    하늘과 별과 바람을 즐기면 기쁨 두배,,,
  • ?
    야생마 2004.07.08 19:52
    와..정말 산행기..사진..산행여정 모두가 멋지네요..
    혼자서 비박을 하시다니..꿈까지 꾸시고..대단하십니다..
    비오듯 했을 땀을 육수로 표현하신게 재밌네요..
    정말 좋습니다..산에 자주 가시기를 바라옵니다..
  • ?
    대단한 담력 2004.07.08 20:38
    저도 혼자 그곳에서 비박한 적이 있는데 무서워 죽은 줄 알았습니다.
    평소, 무서움을 모르고 살았는데..
  • ?
    슬리퍼맨 2004.07.09 13:20
    글을 읽으며, 3년전 이맘때의 반야를 떠올렸습니다...^^
    정말 글을 잘 쓰시내요..

    "반야島"라~ 정말 멋진 표현입니다.

    해연님 덕분에 나른한 오후가, 즐거운 오후로 바뀌는군요..
  • ?
    솔메 2004.07.09 14:03
    망망대해 반야섬을
    지리영봉 반야봉에
    덜~썩 들어올린
    아름다운 산행기.

    貫珠!貫珠!,
  • ?
    오 해 봉 2004.07.10 01:31
    참 재미있는 산행기입니다,
    대단한 뱃장 대단한 담력입니다,
    키큰아저씨가 배낭을 메어다주는걸보면 아가씨임이 분명한데,
    다음부터는 꼭 두셋이함께 다니시길 당부합니다,
    보호조치된 장군이반돌이 말고도 문수사에서 도망친놈과 자연산반달곰이 5 마리쯤 있다고합니다,
    멧돼지든 삵쾡이든 사람숫자가 많으면 공격을 포기하니까요.
    작년10월에 혼자비박하던 사람이 금년6월에 침낭과 산짐승에 물어뜯
    긴 흔적이확연한 뼈만발견 되었다고합니다,
    지리산등 큰산은 항상 조심스럽게 존경스럽게 올라야할것 같습니다.
  • ?
    해연 2004.07.10 13:18
    그렇군요. 장군이반돌이가 없는 줄은 알았지만... 5마리씩이나! 전 나름대로, 동물이 못오게 한다고 음식물은 비닐에 꽁꽁 싸고, 발냄새나는 등산화도 꼼꼼이 덮어 두었는데. 앞으론 더 조심히 다닐랍니다. (이래저래 담부턴 동행이 생길 것 같아요. ^^* ) 참, 첩첩산중님 음악 감사합니다. 한낮의 여름산을 조용히 걷는 느낌이 듭니다.
  • ?
    인자요산 2004.07.10 14:52
    광주사시면 자주 가시겠어요
    우연이래도 지리에서 만나뵙길 바랍니다.
    표현한 글들이 어찌그리 아름답습니까?
  • ?
    타타타 2004.07.10 17:25
    반야봉은 두번 지나쳤습니다. 다음 산행쯤에 가볼까했는데...
    산행기를 읽고나니 반야봉은 다음으로 미루고 반야島부터 가야겠습니다. 후후!~
  • ?
    석이 2004.07.11 00:35
    오~우 !
    별들과 이야기나누며 반야에서의 비박!
    넘 멋지군요...
    앞으로 반야에서 비박하시는 분들이 꽤 되겟는걸요...
  • ?
    ... 2004.07.11 17:37
    그렇군요.. 그런게 있었군요
    반야봉에... 지리산에...
    몰랐습니다. 그곳에 그런것이 있다는것을...
    너무 멋지고, 부럽습니다
    보통사람들은 모르는 그런것을 알고계시고 그것을위해 찾아가시고
    또 온몸으로 느끼시기에...
    해연님은 분명 행복한 사람이라 생각됩니다
    그대 智理사랑이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기를 바랍니다
    같이 느끼고 많은 사람이 행복해지길 바라면서...
  • ?
    작은 이영진 2004.07.13 19:35
    넘..좋네요 글도 사진도 산도 너무너무좋네요 비박하시는것도 멋있시고 ㅋ ㅑ~~~~~~~넘좋다
  • ?
    眞露 2004.07.14 17:37
    한번 더 읽고 가네요....
    반야도라......흠.....너무 적절한 표현입니다...
  • ?
    허허바다 2004.07.14 18:08
  • ?
    산이조아 2004.07.16 09:40
    대단한 담력입니다.
    부럽습니다. 오 해 봉님 글을 보니까 너무 용감해도 안돼겠군요.
    담부터 절대 혼자 비박하지 마십시요.
    무서버라
  • ?
    이성숙 2004.07.16 22:53
    우선 무사한 비박산행이라 다행이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글에 빠져들었습니다.
    너무나 아름답고 꼭 반야봉에 가봐야할것같은 느낌을 주는 산행기입니다. 용기와 담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 ?
    疊疊山中 2004.07.18 01:23
     
    Moonlight Reggae ... Ocarina (디에고 모데나)

  • ?
    산유화 2004.07.24 08:49
    반야의 푸른 어둠이 점점 짙게 내려 앉을 때 얼마나
    아름다웠을까 상상해 봅니다.
    해연님 산행 하실 때마다 산행기 꼭꼭 올려주세요.
  • ?
    진로 2004.08.03 13:51
    또 산행기 안 올라오나.....(두리번 두리번)
    고대 고대 고대 고대 합니다.
  • ?
    하얀능선 2004.08.09 21:42
    글이 너무너무 아름다워 걍 보고 있지 못하고, 글 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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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지리산 산행기, 느낌글, 답사글을 올려주세요. 운영자 2002.05.22 10005
1082 지리산 왕복종주기 (3박4일) 6 땔나무꾼 2002.03.03 3850
1081 봄. 그리고 지리산 우중 산행. 8 조은주 2007.03.13 3846
1080 벽송사에서 대원사까지 20 file 오 해 봉 2005.05.24 3842
1079 지리산 종주 해냈습니다.^^ 이규범 2001.10.09 3829
1078 외로운 겨울 종주 (3) 6 허허바다 2004.02.03 3812
1077 자신감을 찾기 위한 도전(정통종주) 13 장기성 2004.09.15 3795
1076 이안이 쓰는 지리산 종주 그 두 번째.. [따로 또 같이] 12 이안 2006.10.31 3792
» 반야도의 푸른 밤 29 해연 2004.07.08 3790
1074 저 산에 내가 정말 있었을까? 22 해연 2004.02.14 3787
1073 봄, 그리고 지리산 8 구름모자 2007.04.12 3778
1072 대원사쪽 새재에서 화엄사로 종주 전종율 2001.09.12 3764
1071 외로운 겨울 종주 (5) 4 허허바다 2004.02.04 3756
1070 화엄사에서 대원사까지(1박 2일) 6 file 카프리섬 2007.09.04 3741
1069 외로운 겨울 종주 (4) 10 허허바다 2004.02.04 3721
1068 산죽! 그 끝없는 바다속에서,,,, 13 슬기난 2007.03.20 3714
1067 지리산 1박 2일 종주기 1 방랑자 2002.02.25 3703
1066 왕초보의 지리산 산행기입니다... 7 전상범 2002.08.27 3699
1065 지리산 단독 종주산행기 9 김민기 2006.06.14 3698
1064 혼자 간 가을 지리산.. 그리고.. (1) 14 허허바다 2003.10.05 3693
1063 부부종주기(8.15~18) 4 군자봉 2006.08.29 3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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