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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지리산산행기

2002.10.01 14:49

골짝 산행

조회 수 170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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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시 : 2002. 9.28

산행코스 : 작은세개골-칠선봉-영신대-큰세개골

산행기

저번 밤근무 마치고 쉬는날은 집에서 그렇게 보내고 나니 아쉬움이 몰려온다
그래서 오늘 쉬는날 산에 갈려는 마음을 굳게하고 어제 저녁 잠자리에 들었다 06:30 일어난다 좀 늦은 시각이다 밥하고 국데워 급히 밥먹는다
식구들은 아직 꿈나라 여행중이다
08:30 의신에 도착 차를 버스 정류장 공터에 주차하고 산행에 나선다 골목길을 접어들어 시멘트길을 따라 오른다
산길 중간중간에 밤송이가 떨어져 있다 그냥 지나친다
다리에 채근질을 할 무렵 땀이 배어난다 인적은 없고 걷는이는 나혼자만 덩그러니 남겨져 있다
계곡 인접한 길로 들어서자 맑은 물소리가 귀전을 울리고 오늘따라 바람 한점 없는 쾌청한 날씨다
09:10 대성골 민박집 도착후 평상에 배낭 내려놓고 목을 축인다 잠시 숨을
돌린뒤  걸음을 옮긴다 나무로 만든 울다리문을 지난다
길이 약간 허물어진 모양인지 미끄럽다 완만한 경사길을 계속 올라간다
09:50 작은 세개골 다리 건너기전 지점에 도착한다 오늘 산행의 초입부다 잠시 산길로 가다가 보니 길이 별로고 길이라 말하기 그렇다
다시 계곡가로 붙어 바위를 딛고서 진행한다 풍광은 좋다 물이 깊은 곳은 계곡옆으로 바짝 붙어 올라간다 10~20분정도 계곡을 거슬러 올라갈때 마다 물과 암반 때문에 산길로 붙어 걷는다 그러다가 계곡으로 본격적으로 붙어 올라간다 골짝 산행의 시작이다 색다른 기분이고 오랜만의 골산행이라 감정이
회차된다
10:27 물이 떨어지는 큰 암반 왼편으로 힘겹게 올라가니 2단폭포다 폭포위쪽에 제법 넓은 암반이 펼쳐져 있고 그위로 물이 유순하게 흐른다
그것에서 계곡의 풍광은 아름 다웠다 때묻지 않은 계곡 그자체다 배낭을 내려놓고 잠시 쉬다가 출발한다
계곡 바위를 딛고서 걷고 오르기 편한곳으로 오른다 힘을 안배하기 위한 배려 차원이다
가끔 계곡을 올라 치지 못한 곳은 서너곳 만나는곳에서는 산쪽으로 붙어 진행하다가 계곡으로 붙는다 그때마다 산길에 리본이 붙어 있어 상황이 비슷했음을 직감한다
11:27 왼편 작은 지계곡을 만난다(970m) 아마 오토바이능선에서 하산시 떨어지는 길이 아닐까 생각된다 합수골 이후부터는 물의 흐름이 확실하게 적어진것 같다 너들이 시작되는 초입부라 느껴진다 오름길 내내 햇살이 비취고 단풍나무잎들이 하나 둘 빨갛게 물이든다
바위와 암반의 높이가 점점 크져간다 아직까지는 오를만 하다
12:40 1340m 지점에서 칠선봉 능선이 보이고 너덜이 보인다 경사가 급해 보였는데 일단은 올라 보기로 한다
칠선봉 능선이 눈앞에 그리고 손에 닿을듯 하고 이제부터 잡석이 많아지고 너덜이 심하다 이제 힘에 부친다 쉼없이 꾸준히 오른다 고도가 1400m까지는
작은 물길은 흘러 내린다
바위가 화강암 종류인지라 날카롭고 쉽게 부셔진 조각들이 널려 있다 조심스레 올려친다 계곡이 끝나지 않을것만 같았는데 너들부를 거의 다 올라왔다
13:19 고도계는 1560m을 가리키고 너들 거의 다 왔을대 바위사이로 너들의 끝터머리가 이어지지만 그길을 안가고 바위에서 왼편으로 붙는다
사람이 다닌 족적은 있어서 다행이었다 5분정도 안걸려 사람들이 먹고 버린 부산물이 널려 있는 곳을 지나 주능선에 붙는다
13:25 주능선 도착 잠시 가자 칠선봉에 도착한다(1558m) 서너명의 산객이 휴식을 가지고 있고 바위에 앉아 배낭에서 빵과 우유로 허기를 달랜다 준비한
라면과 밥은 아무래도 하산길에 먹어야 겠다 캔맥주로 기분을 전환한다
13:40 앉아 있어려니 춥다 배낭메고 출발한다 가는동안 산객들이 온다 금방 도착할것 같은데 꽤 걸어 갔을때 문득 이런 생각이든다 초입부를 지나친것이 아닐까? 아닐껄 하면서 발걸음의 속도를 높인다
14:00 앞에 두사람이 안보일때쯤 초입부로 진입 급히 내려간다 리본은 저번
태풍때문에 거의다 떨어진 모양이다 그리고 길이 꽤 혼잡해 보인다 좀더 진행하자 길이 뚜렷해 진다
14:10 영신대 도착 별다른 탈은 없는듯 하고 영신봉에서 나는 산객들의 소리만 가끔 지척에서 들릴뿐이다 계곡가로 내려가 얼굴을 씻는다 그리고 큰세개골 계곡과 영신봉 능선 주위를 둘러본다
14:20 갈길이 멀어 미련을 두고 내려선다 잠시 내려서자 길이 갈린다 오른편길을 무시하고 직진길로 잠시내려 서자 길이 희미하다 다시 되돌아 갈려다
그대로 진행한다 잠시 내려치자 전에 올라왔던 길을 만나고 길다운 길과 만나니 불안한 마음은 이내 사라진다
또무릎 통증이 올까하여 조심스레 내려선다 계곡물소리가 들려오고 바로 내려 가지 않고 산쪽으로 붙어 전에 없던 길이 나있어 리본이 붙어 있는길로
좀 내려오다 계곡에 닿는다
14:50 계곡 바위를 조심스레 밟으며 하염없이 내려서다가 Y계곡 분기점을 보지도 못하고 지나쳤다 이곳 계곡은 크게 훼손된곳은 없는듯 하다
15:10 미끈하게 생긴 대성폭포에 배낭을 내려놓고 등산화를 벗어 발을 흐르는 물에 담군다 시원하기 그지없고 배하나를 깎아 먹는다
잠시 무상의 세계로 넘나들기를 소망하며 풍광에 취해본다
15:20 하늘의 구름이 짙게 퍼질때쯤 다시 발걸음을 내딛는다 폭포암벽을 조심스레 내려온다 계곡의 수량은 그리 많지 않은듯 하고 하산에만 신경을 쓰며 묵묵히 내려온다 30~40분 정도 계곡길을 내려오자 왼편 산길로 붙는다
16:00 수마가 지나간 길은 어지러히 보였으나 족적은 선명하다 바위와 산죽길을 얼마간 내리치자 전에 계곡물이 흐르던곳인데 물은 말라 버렸고 흔적이 없다 그곳을 지나 잠시 산죽길을 걷자 세석으로 오르는 산행로와 만난다
16:25 큰세개골 이정표에 도착 바위길 내리막길을 내려서자 다리 건너기전에
오늘 처음 세석으로 오르는 산객을 만난다 올 밤늦게 세석에 도착할것 같아 조심히 올라 가라고 인사를 건낸다 다리를 건너 왼쪽 계곡 물소리에 뛰어들
고픈 충동을 억누르고 산죽길의 완만한 길을 한없이 내려오다 칠선봉 능선으로 붙는 지점을 지나친다
16:45 작은 세개골 다리를 건너 아침에 올랐던 지점에 도착하고 잠시 쉬며 캔맥주로 내려온 노고에 보답한다
17:15 아침에 힘겹게 오르던 대성골 민박집 등행로를 천천히 여유롭게 진행할 마음 이었는데 무얼 그리 바쁜지 빨리 걷는다 민박집 마루에 앉아 농주를 시키고 흐르는 물에 얼굴을 맑끔히 씻는다 개운하다
농주 마시는 사이 곧비가 올듯 구름이 검게 몰려온다 연거퍼 4잔을 마시고 하산주를 마무리한다 집에서 담군 술이라 부드럽게 넘어가고 남은 것은 날진통에 담는다
17:30 배낭을 메고 오솔길 같은 고즈늦한 길을 따라 내려오다보니 가족 산행객이 떨어진 밤송이 줍기에 여념이 없고 시멘트 도로길 따라 내려오다가 감나무에서 감을 하나 따서 한입 베어 무니 떨은 맛이 베어나면서 약간 단맛이
난다 아직 좀더 기다려야 할것 같다
18:10 의신마을 도착후 차에 배낭을 내려놓고 차로 잠시 달리다가 야영장 주차장 계곡가에서 알탕을 한다 물이 상당히 차다 거의 어름물 수준이다
옷을 갈아 입는다 처음 예상 보다는 힘이 많이 들지 않았고 모처럼 계곡 산행이 정감이 들 만큼 오늘의 산행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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