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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지리산산행기

2003.08.21 17:26

태극종주 - 동부 능선

조회 수 165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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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시 : 2003. 08. 14

산행지 : 지리산 동부 능선

산행 코스 : 윗재재 - 새재 사거리 - 외고개 - 왕등재 - 깃대봉
- 도토리봉 - 밤머리재

산행기

간밤에 어제 산행의 피로감 인지 무척이나 뒤척이다가 일어난
다 아직 사위는 어둠이 잠겨 있고 오늘 웅석봉 까지는 무난한
일정이라 느긋하게 시작 할려는 마음을 정리하고 잠자리를 정
리한다

어제 남은 밥에 라면을 끊여 맛은 안나지만 입으로 부지런히
넘기고 밥이 남을 것 같아 서울에서 온 부부 산객에게 들어준
다 밥 먹고 있는 사이 3명의 산객이 배낭에 텐트를 손에 들고
이내 사라진다

임도길로 접어 들자 조건 반사적으로 개 짖는 소리가 나고 그
소리를 뒤로 하고 부지런히 오른다 작은 산길로 접어들고 어
제 힘겹게 내려선 길을 오늘 밝은 눈에 의지한채 유심히 살펴
본다

계곡 지류를 하나 건너고 계곡길을 따라 올라가다가 이내 산
죽길로 들어 서고 스틱으로 이슬을 훔쳐 내리며 진행한다
어제 물뜨러 내려 왔던 실 개울가에 도착하여 그곳에서 물병
에 물을 보충하고 바로 언덕배기를 쳐 올리니 새재 사거리에
도착한다

작은 풀들이 있는 길로 오르자 오솔길 같은 길로 이어지며 다
행히 이슬이 별로 없어 진행하는데 별 무리가 없어 다행이다
간혹 잡목이 진행을 방해 하고 가끔 길가에 산돼지가 응가 해
논 부산물이 여기 저기 보인다

외고개가 가까와 지자 잡목의 기세가 대단하고 이내 내려서자
산죽의 키가 내 키보다 큰 외고개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약간
우측으로 진행 하면서 밑바닥을 살피자 직진길로 들어 서고
이내 서너평의 넓은 공간에 도착하고 그곳에 리본이 보인다

산죽에 묻은 이슬이 많아 스틱으로 휘내리치며 나아간다
잡목구간을 지나자 길의 경사가 완만해 지고 가을날 낙엽을
밟으며 한번 쯤 널널 산행코스로 적격인 길이다

한번 높은 오르막을 쳐올리고 내리길로 접어들자 왕등재가 가까와 지고 길은 두갈래 길이어서 오른편으로 진입하자 리본들
이 보이고 얼마 가지 않아 나무다리가 보이는 왕등재 늪지대
에 도착한다

배낭을 내려놓고 날진 물통 2개를 들고 다리 밑 계곡으로 내려
가 물을 받으려고 하지만 깨끗한 물을 구하기가 난감해 그냥
그물을 수통에 담는다

늪지대에서 흘러 나오는 수량이 좀 줄은것 같다 다시 배낭을
메고 출발 다리를 건너자 이내 사거리가 나온다
왼편으로 가면 오봉리로 내려 서는 길이고 오른편으로 가면
외고개 마을로 내려 가는 길이라 직진길로 접어 들어 오르막
길을 올라간다

폭좁은 산길을 따라 내려 설려니 오른쪽 무릎 부근에서 통증
이 느껴진다 완경사의 길에서 앉았다 섰다를 하며 스트레칭을
해 보지만 별 소용이 없고 이런 낭패가... 시간이 많아 천천히
진행하여 밤머리재 까지 갈 생각을 굳힌다

오름길에서는 별로 고통이 없다가 내려 갈때는 통증이 있어
내리막길에서의 진행은 늦어질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재현되고
부지런히 오르길에서 보충해 본다

잡목사이로 간혹 보이는 지리산의 전망은 아련해져 오고 오늘
갈길에 대한 생각 뿐이어서 별 다른 감흥이 없다
작년에 보지 못한 고로쇠 호스 통이 보이고 그곳을 지나 완경
사길을 올라 간다 얼추 깃대봉이 걸어온 시간상 곧 도착할것
같다 햇빛이 내리 쬐이는 곳에 도착하니 큰 바위 하나가 있는
깃대봉에 도착하고 배낭을 내려 둔채 그늘에서 잠시 쉰다

왼편을 방향을 90도 틀어 내려 서면 도토리 봉으로 가는 길이
고 그곳에 많이 붙어 있던 리본도 별로 없다
공포의 내리막길을 쉬엄쉬엄 내려서고 깃대봉 오르면서 만난
서너명의 산객 외에는 사람을 만난 적이 없었다

작은 봉오리 들을 넘고 내려 서고 마지막으로 피치를 가해 급
경사 길을 쳐 올리고 다시 작은 봉오리를 넘어 다시 경사길을
올라서자 헬기장이 보이는 도토리봉에 도착한다

헬기장을 지나 배낭을 내려 놓고 쉬고 있는데 개미들의 반격
이 장난이 아닐 정도로 바지 자락에 달라 붙는다 나무가지로
휙휙 틀어 내리고 바로 배낭메고 내려선다

너린 걸음 탓인지 밤머리재로 내려 서는 내리막길에서는 무릎
통증이 더 이상 진행 되지 않아서 쉬엄 쉬엄 내려 서고 차 지
나 가는 소리가 가끔 들린다

아무래도 내려 가는 내내 생각은 더 이상은 무리다 라는 결론
을 짓고 있었다 내리막길이 지루해 질 때쯤 주차할수 있는 넓
은 공터가 보이고 왼편으로 밤머리재 헬기장이 지척이다

헬기장으로 내려서고 그곳을 지나 다시 밤머리재로 내려서다
가 나무 그늘에서 배낭을 내려 놓고 남은 물을 마음껏 들이킨
다 쉬는 동안 왕이쁜이 에게 픽업을 부탁하며 밤머리재로 내
려서서 젖은 옷들을 갈아 입고 옷을 말린다

나무그늘에 있으려니 모기가 극성이어서 웅석봉으로 오르는
초입 등산로의 작은 나무 그늘에 몸을 의지한채 쉰다
40분의 시간이 지나자 약수터 까지 내려 갈 요량으로 짐을 정
리하고 내려 서는데 그곳에서 트럭을 몰고 오는 왕이쁜이를
만나서 배낭을 실고 자리에 앉자 마자 부탁한 맥주를 먼저 입
으로 가져가 금새 한캔을 비운다

덕산 장터에서 사온 큼직한 봉숭아를 하나 입으로 가져다 먹
으며 이런 저런 애기를 하다가 차 주차한 하동까지 태워 준다
하니 고맙기 그지 없고 국도를 달려 전도에 도착한다

막상 내리고서 차 한잔 권하지 못하고 다음에 식사를 대접하
겠다는 말 약속을 하고 집으로 향한다

산행일정

04:50 기상 및 식사
06:25 출발
07:10 새재 사거리
07:38 외고개
08:10 왕등재 습지
08:30 출발
10:30 깃대봉(동왕등재)
12:22 도토리봉
13:00 밤머리재 헬기장
13:15 밤머리재
15:30 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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