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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지리산산행기

2003.08.21 16:59

태극종주 - 서북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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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시 : 2003. 08. 10

산행지 :지리산 서북능선

산행코스 : 성삼재 - 만복대 - 정령치 - 고리봉 - 세걸산 -
바래봉 - 덕두봉 - 인월

산행기

오후 근무 퇴근후 집에서 분주히 내일 산행에 나설 준비를 한참
을 부시럭 거리다 마무리 하고 잠자리에 든다
새벽 03:50 미리 설정한 알람 시계가 울리고 잠시 벨소리를 멈
추었다가 다시 미적 거리다 마지 못해 일어난다

그나마 식은밥에 라면을 끓여 아침을 먹고 구례로 출발한다
아침 공기가 조금은 차가워 지나 새벽을 열며 열심히 달린다
화개삼거리에서 잠시 갈등을 하다가 바로 직진하여 구례방향
으로 향하고 그 갈등이 연곡사를 지나서 부터는 내내 마음 한
구석에 자리하고 만다

가다 멈추다를 몇번 하면서 되돌아 가서 계곡산행을 할까 아
니면 시작한 거니 첫발을 딛어 볼까? 양갈래의 흔들림 속에서
최종 결론은 처음의 계획대로 밀어 부치기로 하고 차를 되돌린


구례 첫 버스 타기 까지는 조금의 시간적 여유가 생겨 커피를
한잔하고 바로 버스에 오른다
오늘따라 앉아서 가는 사람과 서서 가는 사람이 반반정도로 많
고 오늘의 산행코스의 시간을 대략적으로 가늠해 본다

성삼재 도착후 다른이들과 달리 차도로 내려서서 서북능선의
초입부로 내려서고 작은 문을 지나 올라선다
새벽 이슬이 묻어 잠시 지나가자 바지에 등산화에 묻는다

작은 고리봉을 올라볼 요량으로 우회하지 않고 이번에는 한번
올라 보기로 하는데 경사진 오르막을 오르며 지나자 이내 바지
가 젖어온다

작은 고리봉에서의 전망이 참으로 좋다 뒤로 돌아본 능선상의
반야봉이 우뚝 다가 서 오고 왼편 건너편으로 세걸산과 덕두봉
능선이 그리고 바로 밑에는 산동의 마을 모습이 한눈에 보인다

작은 고리봉을 내려서서 우회길과 만나고 산행 1시간 경과하자
묘봉치에 도달하고 억새의 무성함을 자랑하고 있고 그 억새풀
을 헤치며 완경사의 오르막을 올라간다

내보다 앞서 4명 정도의 산꾼이 다행이 지나가서 이슬과 거미
줄로의 방해로 해방되어 다행이다
완만의 오름의 산길과 전망이 확 뚫린 공감과 만남으로써 걷
는 내내 기분이 상쾌 하다

만복대 도착후 배낭에서 막걸리를 꺼내 한잔하며 지나온 능선
들을 물끄러미 바라다 본다 아직 가야할 능선은 저만치 아득하
고 숨을 잠시 고른후 바로 내려선다

다름재와 나뉘는 길에서 우측길로 내려서자 그곳에서는 노란 원
추리가 반기고 그곳을 지나서 오솔길 같은 길을 내려 설때쯤
아래에서 차 지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정령치에 도착 전에 물 나오는곳에서는 물줄기가 없고 화장실
근처에 가자 호스와 물통이 있고 그곳에서 물이 흘려 넘치고 있
어서 물을 보충한다

한가한 정령치를 지나 고리봉으로 올라선다 간간히 고리봉까지
탐방한 산객들이 내려오고 야생화를 찍는 산객을 만난다

작년에는 태풍전야에 이길을 힘겹게 올라 갔는데 오늘은 예상
외로 가볍게 올라 서니 한 산꾼이 텐트를 말리고 있다 잠시 쉬어
갈 요량으로 얼음물을 한모금 하며 쉬어본다

고리봉에서 왼편 리본이 많이 달린곳은 백두대간으로 이어지는
길이고 바로 직진하여 내려 서는 길은 서북능선으로 이어 지는
길이라 바로 내려선다

나무 숲길을 가는 동안 오늘따라 바람이 산들산들 불어 대니
산행하기 더욱좋다 얼마쯤 진행하다가 한 산객이 되돌아 온다
길을 잘못 갔나 보다 한참을 올라 쳐야 하는데...

세걸산으로 가는 길에는 몇개의 작은 봉우리들을 넘어서야 한다
오르락 내리락 하는 중에 전망이 터이는 바위에 앉아 주위 전망
을 조망하고 앞으로 가야할 능선들을 아늑히 바라본다

저멀리 세걸산 정상에서 사람들의 소리가 들리고 힘겹게 오르막
을 올라서고 다시 가속력을 붙여 올라서자 세걸산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남은 막걸리를 연거퍼 두잔 목으로 넘긴다

미끄러운 경사진 길을 10분 정도 내려서자 세동치 샘터에 도착
하고 샘터에 도착후 간식으로 떡을 먹는다
플라스틱 호스가 3~4정도 되나 막상 물이 잘 나오는것은 하나고
나머지는 별로다 샘터의 물은 냉장고에서 냉장한 물보다 차갑다

10여분의 휴식을 마치고 다시 헬기장으로 올라선다 앞에 보니
앞서간 산꾼의 배낭만 보이고 부지런히 따라 붙는다 이곳에서
부터 잡목이 서서히 방해를 한다

부운치 못미쳐서 오른쪽 바지 밑자락이 나무에 걸려 세로로
10cm정도 찢어진다 이런... 3년 넘게 정든 바지인데......
부운치를 지나 넓은 헬기장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잠시 쉰다

팔랑치로 내려서는 길에는 딸기 나무 잡목이 팔뚝에 생채기를
내고 나무 그늘이 없는 이곳서 부터는 따가운 햇볕이 공격한다
바래봉 샘터까지 부지런히 가나 거리가 좁혀 지는 느낌이 별로
없는듯 하고 지루한 길이 연속된다

바래봉 샘터에 도착 나보다 앞서간 산꾼을 그곳에서 만난다
2분 정도 늦게 산행을 시작한 그는 2박3일의 일정으로 태극종주
를 하고 있으며 오늘이 마지막 구간이라 한다

샘터에 얼굴도 씻고 물을 마음껏 마시고 힘겹게 오름길을 올라
서고 봉우리는 별다른 특징이 없고 바로 덕두봉으로 출발한다
오솔길 같은 길이 가끔 나오고 숲길이 이어지다가 헬기장을 두곳
지나자 덕두봉 정상에 도착한다

덕두봉 정상을 지나 잠시 쉬어갈 요량으로 배낭을 내려 놓고
같이 동행이 된 산꾼에게 태극종주의 축하 인사를 하고 간식
거리를 나누어 먹는다

철조망이 둘러친 곳을 따라 내려서다가 이내 길은 급비탈로 이
어지고 흥부골 자연휴양림으로 내려 가는 왼편길과 만나고 직
진하여 바로 구인월 까지 진행하고자 속도를 내어본다

내려 서는 길은 완경사의 길도 있고 그리고 급비탈의 길도 있
어서 내려 서는데는 별 무리가 없어 보이고 좀 지루한 면이 있
는 길이다

1시간 이상 내려 서자 전나무 군락들이 보이고 마을 개짖는 소
리가 들리고 작년 루사의 영향인듯 무너져 버린 계곡언덕배기
도 그 상처를 드러낸채 그대로 있다

비가 오면 개울로 변할 산길로 내려서다가 실개울이 흐르는곳
에서 배낭을 내려 놓고 산행의 흔적을 잠시 지워본다
잠시 내려서자 시멘트 포장한 길과 만나고 그길을 따라 내려 서
는데 전에 이길로 올라 갈때 많이 헷갈린다고 했는데 막상 보니
길 자체가 헷갈리게 되어 있다 시멘트길이고 전주가 간간히 있
는길이고 특징적인 것이 없는듯 하다

다만 마을 정자가 있는 곳을 지나 전주를 따라 가다가 직진길로
고집하면 잘 지은 기와집을 지나서 부터는 별 어려움이 없을듯
하다

마을 정자를 지나자 흥부골 휴양림으로 들어가는 이정표와 만
나고 좌측 도로를 따라 내려 오니 다리를 건너서 버스터미널까지
와서 그곳 화장실에서 얼굴과 머리를 감고 옷을 갈아 입는다

저녁에 밤근무라 하산을 같이한 산꾼에게 인사만 하고 급히
버스에 오른다 인월 - 운봉 - 남원에 도착후 남원에서 구례로
가는 버스에 오른다 피곤이 밀려온다

구례 도착후 차 주차한 곳에서 배낭과 등산화를 벗어니 10시간의
산행이 마무리 된다

산행일정
06:00 구례
06:45 성삼재
06:55 출발
07:00 당동 삼거리
07:23 작은 고리봉
07:57 묘봉치
08:40 만복대
09:30 정령치
10:00 고리봉
11:40 세걸산
12:00 세동치 샘터 및 간식
12:20 출발
12:25 전북 청소년 수련원 갈림길
13:10 부운치
13:50 팔랑치
14:15 바래봉 샘터
14:45 바래봉
15:25 덕두봉
17:00 인월마을
17:10 버스 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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