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9일 저녁 10시 50분 용산역 출발 무궁화호에 탑승하여 03시 26분 구례구역에 도착 택시를 이용하여 04시 성삼재에 도착하여 지리산종주를 시작하였다. 새벽 하늘의 빛나는 별들과 함께 어우려있는 달은 아름다운 자연의 밤를 은은히 밝혀준다. 그리고 은하수가 걸린 밤하늘에서 간간히 쏟아지는 별똥별은 경이로운 아름다움이다.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하여 식수를 준비하고 산행은 계속된다. 노고단에서 아침해를 맞이한다. 시원한 새벽공기를 마시며 숲 속 길을 걷는다. 새벽 아침을 밝히는 찬란한 태양이 붉은빛을 온누리에 비추며 솟아오른다. 지리산종주 첫날부터 별똥별과 일출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이번 산행은 좋은일이 많을 것 같은 기분이다.
임걸령을 지나 노루목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냉동시켜온 콜라와 오랜지 쥬스가 빙수처럼 시원하다. 다시 산행시작이다. 짐은 조금 줄인것 같은데 배낭무게는 처음과 똑같다. 반야봉을 지나면서 34년전 청년시기의군생활(1970년 겨울) 섬진강, 화엄사, 천은사, 노고단, 반야봉 일대의 지리산에서 특수훈련. 손톱, 발톱, 머리카락으로 유품을 만들고, 부모님께 편지를 쓰고 훈련중 불의의 사고도 감수한다는 각서를 제출한 그 때의 그 시절 한 달간의 죽을각오로 참가했던 훈련. 이제는 추억속의 이야기다. 이곳을 부인과 큰 아들이 함께하여 다시 찾으니 감회가 새롭다.
연하천대피소에서 식수를 보충하고 산행은 계속된다. 형제봉 부근에서 점심을 하고 벽소령대피소에 도착하니 오후 1시 40분이다.약 20분을 쉬고 물도 보충하고 오후 2시에 다시 출발했다.아들이 그동안 아버지 배낭무게에 염려가 되었던가 보다. 배낭을 바꾸어 메잔다. 갑자기 홀가분 하여진 양쪽 어깨가 편안해진다. 아직은 거뜬하게 메고 천리길도 갈 수 있겠는데...하면서도 아들이 대견스럽다. 날씨가 청명하고 맑아서 지리산의 절경이 멀리멀리 아름답게 시야속에 들어온다. 뙤약볕 속에 2시간정도 산행시간이 지났는데 청명한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비를 뿌리기 시작한다. 순식간에 기상이 돌변한다. 출발전 일기예보에 비온다는 예보는 없었는데... 빗줄기가 점점 강해지더니 폭우가 쏟아진다. 빗방울이 아니라. 호두알이 빗속에 섞여서 내리치는것 같다. 폭우속의 길을 걸어 세석대피소에 도착하니 저녁 6시다. 천둥소리와 함께 벼락이 대피소 부근에 내리친다. 강물 속에 풍덩 빠져서 휩쓸려가다가 구조된 기분이다. 부인과 아들이 함께 분담하여 저녁식사를 준비하여 먹고 내일 식사도 미리 준비하여 포장하고 9시에 잠자리에 들었다. 비박이다. 준비하여간 비닐을 깔고 침낭펴고, 침낭덮고 그 위에 비닐을 씌우니 우리 세식구 안식처다. 지리산에서 잠자리 불편한 점도 있지만 잘 잤다. 우리 식구들 훗날의 추억이 되리라.
다음날 새벽 4시에 기상하여 전날 준비한 아침식사를 하고 배낭을 정리하여 5시 20분에 세석대피소를 출발하였다.(세석대피소의 물 맛은너무너무 좋아서 점심까지 사용분을 충분히 준비하였다) 하늘이 청명하게 맑고 시원스럽다. 언제 폭우가 쏟아졌는지 흔적도 찾을 수 없다. 노고단 쪽을 뒤돌아보니 아름다운 운해가 지리산을 뒤덮고있는 장관을 연출한다. 촟대봉에 오르니 어제와 같이 지리산의 찬란한 일출이 또다시 솟아오른다. 둥근 태양이 우주비행선처럼 붉은띠를 두르고 떠오른다. 뒷쪽으로는 하얀 뭉게구름의 운해가 지리산 자락에 드리우고, 아름다운 지리산의 일출! 두 번씩이나 보여주는 자연의 신비. 우리 가족에게 행복과 행운을 주는가보다. 이제 가자 지리산의 최정상 천왕봉을 향하여... 발걸음도 가볍다.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하여 무거운 배낭2개를 보관시키고 배낭하나에 음식과 물만 준비하여 천왕봉으로 출발한다. 정상의 정복은 수고한 부인에게 우선 하였다.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하다." 기념비석이 우리를 반긴다. 기념사진도 찰영하고 준비한 맥주, 소주에 육포를 곁들여 정상주를 하고 주변의 산하를 둘러본다. 천왕봉(1915m) 지리산의 정상에 서다!. 안정된 현실에 안주하여 버린다면 어찌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을까. 무한한 호기심과 모험심이 어찌 젊은이들만의 특권이겠는가. 설악산을 아버지산이라하고 지리산을 어머니산이라고 한다. 우리 부부는 아들과 왜 이렇게 힘든 여정의 지리산에 왔는가... 자연의 세계가 생명력을 절정으로 펼치고 있는 엄청난 감동에 젖어 들어본다.
다시 되돌아서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하고 백무동으로 하산한다.11시 20분 출발하여 자주 쉬면서 하산길은 조심하여야함을 수없이 강조하면서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고 어제 오늘 산행시의 별똥별. 2번의 일출. 폭우속의 산행. 세석에서의 비박. 지천으로 피어있는 야생화. 노고단의 운해. 천왕봉 정상의 운취등을 서로 나누면서 끝없는 너덜길을 걷는다. 많이 지쳤다. 백무동 계곡에 무사히 도착하였다. 오후 3시. 모두 힘든여정을 수고하였다고 하이파이브하며 산행을 마친다.부인의한마디" 돌길 징글징글하다"
4시. 동서울행버스에 승차하여 휴식을 취하며 되돌아본다. 1일차 14시간 산행. 2일차 9시간 산행. 출발시는 2박3일로 모든 준비를 하였는데 부인의 컨디션이 좋아서 1박2일로 단축하게됨. 대피소 예약은 못함(비박준비), 주요 준비물 - 막걸리3병, 콜라 2리터, 오랜지쥬스 4리터, 김밥2끼분x3, 쌀6끼분x3, 라면1끼분x3, 침낭2개, 우의3개, 버너2개, 코펠1조, 여벌옷1조씩x3, 식수는 빈통으로 6개 준비하여 산행시 대피소에서 보충, 스틱3개(필수), 지리산은 기상예보에 관계없이 우천에 대비가필수.
산에 오르면 나무와 풀과 하늘을 감상하면서 즐기며 걷는 아름다운 산행하시는 분도 계시고, 체력단련을 하시며 자기 만족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목표를 정해놓고 완주하는 재미로 산행하시는분도 계신다. 빨리 다닌다고 자랑 할 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비난 할 일도 아닌 것이 각자 체력과 마음에 따라 다니면 그만 아닐가 싶다.
여름휴가 시기를 맞추어 지리산종주를 준비하면서 이곳 싸이트를 방문하여서 운영자분을 비롯한 많은분들의 고마운정보와 안내말씀에 너무너무 감사하며 우리 가족 지리산산행을 자신있게 할 수 있도록 하여 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구례구역에서 택시합승하고 성삼재에서 노고단대피소까지 같이 동행하여주신 젊은분께도 감사한 말씀 전합니다.
임걸령을 지나 노루목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냉동시켜온 콜라와 오랜지 쥬스가 빙수처럼 시원하다. 다시 산행시작이다. 짐은 조금 줄인것 같은데 배낭무게는 처음과 똑같다. 반야봉을 지나면서 34년전 청년시기의군생활(1970년 겨울) 섬진강, 화엄사, 천은사, 노고단, 반야봉 일대의 지리산에서 특수훈련. 손톱, 발톱, 머리카락으로 유품을 만들고, 부모님께 편지를 쓰고 훈련중 불의의 사고도 감수한다는 각서를 제출한 그 때의 그 시절 한 달간의 죽을각오로 참가했던 훈련. 이제는 추억속의 이야기다. 이곳을 부인과 큰 아들이 함께하여 다시 찾으니 감회가 새롭다.
연하천대피소에서 식수를 보충하고 산행은 계속된다. 형제봉 부근에서 점심을 하고 벽소령대피소에 도착하니 오후 1시 40분이다.약 20분을 쉬고 물도 보충하고 오후 2시에 다시 출발했다.아들이 그동안 아버지 배낭무게에 염려가 되었던가 보다. 배낭을 바꾸어 메잔다. 갑자기 홀가분 하여진 양쪽 어깨가 편안해진다. 아직은 거뜬하게 메고 천리길도 갈 수 있겠는데...하면서도 아들이 대견스럽다. 날씨가 청명하고 맑아서 지리산의 절경이 멀리멀리 아름답게 시야속에 들어온다. 뙤약볕 속에 2시간정도 산행시간이 지났는데 청명한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비를 뿌리기 시작한다. 순식간에 기상이 돌변한다. 출발전 일기예보에 비온다는 예보는 없었는데... 빗줄기가 점점 강해지더니 폭우가 쏟아진다. 빗방울이 아니라. 호두알이 빗속에 섞여서 내리치는것 같다. 폭우속의 길을 걸어 세석대피소에 도착하니 저녁 6시다. 천둥소리와 함께 벼락이 대피소 부근에 내리친다. 강물 속에 풍덩 빠져서 휩쓸려가다가 구조된 기분이다. 부인과 아들이 함께 분담하여 저녁식사를 준비하여 먹고 내일 식사도 미리 준비하여 포장하고 9시에 잠자리에 들었다. 비박이다. 준비하여간 비닐을 깔고 침낭펴고, 침낭덮고 그 위에 비닐을 씌우니 우리 세식구 안식처다. 지리산에서 잠자리 불편한 점도 있지만 잘 잤다. 우리 식구들 훗날의 추억이 되리라.
다음날 새벽 4시에 기상하여 전날 준비한 아침식사를 하고 배낭을 정리하여 5시 20분에 세석대피소를 출발하였다.(세석대피소의 물 맛은너무너무 좋아서 점심까지 사용분을 충분히 준비하였다) 하늘이 청명하게 맑고 시원스럽다. 언제 폭우가 쏟아졌는지 흔적도 찾을 수 없다. 노고단 쪽을 뒤돌아보니 아름다운 운해가 지리산을 뒤덮고있는 장관을 연출한다. 촟대봉에 오르니 어제와 같이 지리산의 찬란한 일출이 또다시 솟아오른다. 둥근 태양이 우주비행선처럼 붉은띠를 두르고 떠오른다. 뒷쪽으로는 하얀 뭉게구름의 운해가 지리산 자락에 드리우고, 아름다운 지리산의 일출! 두 번씩이나 보여주는 자연의 신비. 우리 가족에게 행복과 행운을 주는가보다. 이제 가자 지리산의 최정상 천왕봉을 향하여... 발걸음도 가볍다.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하여 무거운 배낭2개를 보관시키고 배낭하나에 음식과 물만 준비하여 천왕봉으로 출발한다. 정상의 정복은 수고한 부인에게 우선 하였다.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하다." 기념비석이 우리를 반긴다. 기념사진도 찰영하고 준비한 맥주, 소주에 육포를 곁들여 정상주를 하고 주변의 산하를 둘러본다. 천왕봉(1915m) 지리산의 정상에 서다!. 안정된 현실에 안주하여 버린다면 어찌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을까. 무한한 호기심과 모험심이 어찌 젊은이들만의 특권이겠는가. 설악산을 아버지산이라하고 지리산을 어머니산이라고 한다. 우리 부부는 아들과 왜 이렇게 힘든 여정의 지리산에 왔는가... 자연의 세계가 생명력을 절정으로 펼치고 있는 엄청난 감동에 젖어 들어본다.
다시 되돌아서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하고 백무동으로 하산한다.11시 20분 출발하여 자주 쉬면서 하산길은 조심하여야함을 수없이 강조하면서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고 어제 오늘 산행시의 별똥별. 2번의 일출. 폭우속의 산행. 세석에서의 비박. 지천으로 피어있는 야생화. 노고단의 운해. 천왕봉 정상의 운취등을 서로 나누면서 끝없는 너덜길을 걷는다. 많이 지쳤다. 백무동 계곡에 무사히 도착하였다. 오후 3시. 모두 힘든여정을 수고하였다고 하이파이브하며 산행을 마친다.부인의한마디" 돌길 징글징글하다"
4시. 동서울행버스에 승차하여 휴식을 취하며 되돌아본다. 1일차 14시간 산행. 2일차 9시간 산행. 출발시는 2박3일로 모든 준비를 하였는데 부인의 컨디션이 좋아서 1박2일로 단축하게됨. 대피소 예약은 못함(비박준비), 주요 준비물 - 막걸리3병, 콜라 2리터, 오랜지쥬스 4리터, 김밥2끼분x3, 쌀6끼분x3, 라면1끼분x3, 침낭2개, 우의3개, 버너2개, 코펠1조, 여벌옷1조씩x3, 식수는 빈통으로 6개 준비하여 산행시 대피소에서 보충, 스틱3개(필수), 지리산은 기상예보에 관계없이 우천에 대비가필수.
산에 오르면 나무와 풀과 하늘을 감상하면서 즐기며 걷는 아름다운 산행하시는 분도 계시고, 체력단련을 하시며 자기 만족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목표를 정해놓고 완주하는 재미로 산행하시는분도 계신다. 빨리 다닌다고 자랑 할 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비난 할 일도 아닌 것이 각자 체력과 마음에 따라 다니면 그만 아닐가 싶다.
여름휴가 시기를 맞추어 지리산종주를 준비하면서 이곳 싸이트를 방문하여서 운영자분을 비롯한 많은분들의 고마운정보와 안내말씀에 너무너무 감사하며 우리 가족 지리산산행을 자신있게 할 수 있도록 하여 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구례구역에서 택시합승하고 성삼재에서 노고단대피소까지 같이 동행하여주신 젊은분께도 감사한 말씀 전합니다.
지리는 온갖 교태를 다 부리며
이틀동안 모든 모습을 한꺼번에 다 보여 주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