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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지리산산행기

2004.07.29 02:35

한여름 지리 (3)

조회 수 2861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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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떠나시는 분들 많으십니다. 시계를 보니 04:50... 계획(벽소령~세석~대성골~의산)대로라면 저도 일어나야 할 시간이군요. 그러나 이번만은 안되겠습니다. 모든 근육이 파김치입니다. 이런 상태로는 의신으로 바로 내려가는 것도 만만치 않겠습니다.

엄살이라구요? ㅎㅎ 그럴지도 모릅니다. 만약 여기가 벽소령이 아닌 다른 대피소였다면 이런 꾀부려 봤자 아무 소용 없는 일이지만... ㅋㅋ 벽소령대피소는 탈출로가 너무 편하고 좋거든요 ^^* 음정이나 의신이나 ㅎㅎㅎ 그러다 보니 곁눈질이 마음을 움직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점차 탈출로를 감안해 대피소를 정하게 됩니다. 허리가 원체 부실하니... 예... 슬프고 힘 빠지는 이야기죠... 그건 그렇고 그럼 시간이 많이 남는데... 그냥 눈만 감은 채 시간 죽이기를 하고 있습니다... 여명이 창가에도 번지고 있습니다...

(위 사진) 2004.7.25 06:32 텅 빈 대피소

깜빡 잠들었나 봅니다. 시계를 봅니다. 오전6:30 입니다. 여명 번지던 창문은 강렬한 햇살에 마치 넓직한 형광등인 양 밝은 빛 실내에 토해 내고 있습니다. 맞은 편 침상에 계시던 분들 다 떠나고 없습니다.

약간의 먹을 것, 물, 치약, 치솔, 휴지, 사진기 등 챙겨 밖으로 나갑니다. 아니, 아니, 아니... 아!...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너무나... 자! 새롭게 시작하는 또 하나의 깨끗한 시간... 함께 하시죠! ^^*

(위 사진) 2004.7.25 07:09 벽소령대피소 앞뜰 모습과 아침을 준비하는 사람들 1. 연하디 연한 푸른 하늘 캔버스엔 부드러운 붓 터치!

(위 사진) 2004.7.25 07:09 벽소령대피소 앞뜰 모습과 아침을 준비하는 사람들 2

(위 사진) 2004.7.25 07:09 벽소령대피소 앞뜰 모습과 아침을 준비하는 사람들 3

(위 사진) 2004.7.25 07:10 벽소령대피소 앞뜰 모습과 아침을 준비하는 사람들 4

(위 사진) 2004.7.25 07:11 어제 운무에 쌓였던 형제봉... 오늘은 청명한 하늘 아래 맨 얼굴로..

(위 사진) 2004.7.25 07:11 음정쪽 정경

(위 사진) 2004.7.25 07:15 취사장쪽으로 내려와 바라본 의신쪽 정경

(위 사진) 2004.7.25 07:15 대피소 취사장 앞뜰 모습과 아침을 준비하는 사람들 5

(위 사진) 2004.7.25 07:15 벽소령대피소와 절대 순수의 파아란 하늘... 그리고 이 모든 것에 색을 입힌 찬란한 햇살...

찬란한 아침 햇살, 향긋한 내음, 신선하고 부드럽고 달콤한 공기... 나즈막히 울려오는 계곡물 소리... 두 눈 감고 심호흡하며 저의 텅 빈 오감주머니에 이 모든 것 마구 채워 넣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행복합니다... 한마디로 감사합니다... 한마디로 사랑합니다...

가져온 건포도와 부드러운 빵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어제와 같은 방법으로 양치질 한 후 다시 대피소로 들어가 출발준비 다 끝낸 후 의신 가는 산행로로 내려섭니다.

(위 사진) 2004.7.25 07:46 벽소령 샘터입니다.

좁고 긴 너덜길 내려갑니다. 내려갈수록 계곡물 흐르는 소리 서서히 볼륨 높이고 있습니다. 너덜길 끝나고 계곡옆으로 난 길 따라 내려갑니다. 계곡은 깨끗하고 신선합니다. 아니 하나의 거대한 수냉식 에어컨입니다. 너무 시원하고 그 시원함 또한 깔끔합니다. 배낭을 아니 내려 놓을 순 없겠습니다. ^^*

(위 사진) 2004.7.25 08:09 신선하고 깨끗한 계곡

(위 사진) 2004.7.25 08:20 계곡이 제법 커져 다리도 건넙니다...

(위 사진) 2004.7.25 08:44 촘촘한 잎새 사이를 뚫고 들어온 눈부신 햇살...

(위 사진) 2004.7.25 08:51 계곡물의 재잘거림과 호기심 많은 어린 잎새

(위 사진) 2004.7.25 09:03 계곡을 다 내려와 작전도로에 섰습니다. 내려온 계곡으로 오르는 입구에 선 표지대

이제부터 평탄하고 넓고 부드러운 작전도로 탑니다. 이 길 인간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오랜 시간 동안 자연은 끈질기게 그 인간의 산물을 조금씩 조금씩 자신의 색으로 다시 칠하고 있었습니다.

(위 사진) 2004.7.25 09:08 꽤나 넓었을 작전도로. 낙석과 도로 위로 세력을 넓힌 수림들로 인해 마치 작은 오솔길처럼 보입니다.

(위 사진) 2004.7.25 09:16 작전도로 왼쪽에 시원하게 뚤린 정경 1

(위 사진) 2004.7.25 09:22 작전도로 왼쪽에 시원하게 뚤린 정경 2

(위 사진) 2004.7.25 09:24 작전도로 왼쪽에 시원하게 뚤린 정경 3

(위 사진) 2004.7.25 09:29 수림으로 뒤덮힌 작전도로 1. 인간의 흔적은 거의 사라지고...

(위 사진) 2004.7.25 09:35 수림으로 뒤덮힌 작전도로 2. 축대는 무너지고...

(위 사진) 2004.7.25 09:40 작전도로 버리고 왼편의 경사진 황토길로 바꿔 탑니다...

작전도로에서 다시 능선길로 옮아 탑니다. 부드러운 흙길이지만 습기를 머금고 있고 경사도 상당해 미끄러질 정도입니다. 울창한 숲 안은 안락한 분위기 만들어 내고 있고 숲밖은 작열하는 태양이 쏘아 댄 뜨거운 햇살에 모든 것이 타 들어가고 있는 듯합니다.

선배들로부터 귀에 따가울 정도로 들은 소리... "산에서는 다 내려와서 더욱 조심하라. 대부분의 사고는 그때 발생한다" 예... 그렇습니다. 비단 산에서만 그렇겠습니까... 항상 한순간 한순간 최선을 다하며 느슨해지지 않았나이다...

(위 사진) 2004.7.25 09:41 경사가 상당합니다.

(위 사진) 2004.7.25 09:47 내려온 길 뒤돌아보니 까마득합니다...

(위 사진) 2004.7.25 09:56 지나온 길 저런 경사입니다.

(위 사진) 2004.7.25 09:56 울창한 숲입니다...

(위 사진) 2004.7.25 10:02 숲밖은 작열하는 태양의 세상

(위 사진) 2004.7.25 10:04 저멀리 위엄있게 우뚝 선 덕평봉

(위 사진) 2004.7.25 10:04 뚫린 숲사이로 드러난 덕평봉에서 흘러내린 능선

(위 사진) 2004.7.25 10:10 다 왔습니다... 삼정마을 바로 위 언덕저기 아래 보입니다.

(위 사진) 2004.7.25 10:13 내려온 계곡 정경. 왼편이 벽소령대피소쪽, 오른편은 덕평봉

(위 사진) 2004.7.25 10:19 삼정마을입니다.

(위 사진) 2004.7.25 10:20 저 멀리 작전도로 초입부 바리케이드 보입니다.

(위 사진) 2004.7.25 10:20 이 시멘트 길 내려가야 합니다. 햇살은 따갑고 뜨겁습니다. 아직도 바람은 한 점 없습니다...

(위 사진) 2004.7.25 10:22 이 뜨거운 한여름에도 가을의 전령은 벌써 도착해 있습니다. 파아란 하늘에 높게 떠 있는 옅은 새털구름

(위 사진) 2004.7.25 10:23 심심한 길 구불구불 이어지고...

(위 사진) 2004.7.25 10:27 작열하는 태양이 저지른 흔적. 바짝 말라 버렸습니다...

(위 사진) 2004.7.25 10:38 오른편에서 울려퍼지는 시원한 계곡물 소리는 유혹하는데... 가야할 길은 아마득하고...

(위 사진) 2004.7.25 10:41 아직 덜 포장된 길...

(위 사진) 2004.7.25 10:43 저 아래로 흘러내린 끝없는 듯한 길...

(위 사진) 2004.7.25 10:50 거의 다 내려와 뒤돌아본 멀어져 버린 벽소령...

(위 사진) 2004.7.25 10:57 의신마을 정경입니다...

결국 이렇게 7월의 지리 산행도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시간이 이 모든 이야기들 추억으로 만들면 이 마음은 또 다른 그리움으로 빈 백지 만들어 새로운 이야기를 그 위에 다시 새겨 넣을 것입니다...

아이고~~ 사진 찍기에 열중하다 보니 시간 흐르는 것 깜빡했습니다. 서둘러 버스정류장으로 달려가는데 허! 눈앞에서 버스는 떠나고 있습니다. 허탈한 심정으로 떠나는 버스 뒷모습 바라보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 대원사에선 1분 늦었는데 오늘은 단 10초에 의도되지 않은 여정을 가게 되었습니다.

11:01의 상황입니다. 다음 버스는 13:20에 있습니다. 편의점 주인 아주머니 빙긋이 웃으시며 계곡에 가서 발도 담그고 즐기다 다음 버스 타라 하시는데... 에구~ 이 무지막지한 태양 아래에선 전혀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ㅎㅎㅎ

저장된 화개택시 전화번호로 연락 취해 봅니다. 바로 올라온다 합니다. 등산화 벗어 신발주머니에 넣고 배낭에 매답니다. 샌달로 바꿔 신으니 시원한 느낌 그만입니다 ^^*

노란 하동택시 도착했습니다. 연세 드신 기사분 왠지 어디서 본 듯한 얼굴입니다. 누굴까?... 인사 나누고 택시에 오른 후 화개온천 영업 하는지 여쭤 봅니다. 아직 영업하지 않고 있다 하십니다. 허! 어디서 목욕을 하지... 그 순간 오브넷 사랑방 자료실에 올라와 있는 구례읍에 있는 찜질방 생각납니다. 28,000원에 구례읍으로 가기로 합니다.

신흥삼거리 지나칩니다. 새암산방 아주머니는 잘 계실까?... 산방 근처 계곡은 어린 아이들의 물놀이터로 북적입니다. 조금 더 내려가다 김필곤 시인의 달빛초당 지나칩니다. 기사분께 잠시 세워 달라 하여 새로 짓고 있는 황토방 둘러 봅니다. 선생은 안 계신 듯합니다. 

(위 사진) 2004.7.25 11:36 달빛초당 옆 낮은 언덕에 새로 짓고 있는 황토방. 민박용으로 이용하실 것이라 합니다.

황토방을 사진에 담고 택시에 다시 오르니 기사분께서 김필곤 시인을 어찌 아냐고 물으십니다. 그래서 지난 봄 달빛초당에서의 모임 이야기를 말씀드렸더니 김 시인 기사분의 외삼촌이라 하십니다. 허! 정말 세상은 참 좁습니다 ㅎㅎ

기사분과 저, 손님과 기사와의 계약관계가 아닌 서로 아는 사이로 관계 설정을 변경하고 구례까지 드라이브를 즐기는 것으로 모드 설정도 변경합니다. 쌍계사 앞 가게에서 음료수도 사고 천천히 화개십리벚꽃길을 미끄러지듯 내려옵니다.

19번 도로와 마주치는 곳에서 우회전 하여 섬진강을 왼편에 두고 새로 포장한 19번 도로를 한가하게 달립니다. 길가에 도열한 배롱나무의 선홍빛 꽃무리, 초록이 일색인 여름 지리에서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는 도착지까지 이어집니다.

(위 사진) 2004.7.25 11:52 19번 도로와 도열한 배롱나무 선홍빛 꽃무리

(위 사진) 2004.7.25 12:01 19번 도로에서 본 지리 능선... 이젠 아마득해졌습니다...

구례병원 옆에 있는 찜질방에 도착합니다. 기사분과 아쉬운 이별 하고 찜질방에 들어가 목욕하고 느긋하게 한숨 자기로 합니다. 들어가 보니 손님은 저뿐입니다. 완전히 전세 내었습니다. 히!

(위 사진) 2004.7.25 12:46 저 냉탕에서 풍덩 풍덩... 어린 아이처럼 수영하고 놀았습니다 ㅎㅎㅎ

14:50 찜질방 홀에서 근 2시간 잤나 봅니다. 깨어나 앉았는데 갑자기 자장면 먹고 싶습니다. ㅋㅋ 차편은 15:57 새마을호이니... 구례구역 근처에서 참지 못하는 이 욕구 해결하기로 합니다.

구례구역앞 정경... 저가 무척 좋아하는 한여름 오후의 한가한 거리 바로 그 자체입니다. 보이시죠? 개미도 졸고 있는 이 오후의 한가함 말입니다. ^^*

먼저 기차표 발매하곤 철도원에게 이 근처 맛있게 하는 자장면집 있냐 물으니 자장면 맛 다 그저 그렇지 별 것 있냐며 퉁 쏘아붙입니다. ㅎㅎ 다시 질문합니다. "근처에 중국음식점이 어디에 있죠?" "쩌~기에 있어요" ㅎㅎㅎ

(위 사진) 2004.7.25 15:05 모두가 졸고 있는 듯합니다... 좌로 봐도...

(위 사진) 2004.7.25 15:05 우로 봐도...

정말 맛난 자장면이었습니다. 시간이 남아 역앞 다리 위에서 마음 놓고 섬진강을 물끄러미 쳐다 봅니다... 잔잔한 수면... 예... 강물도 졸고 있습니다...

저 산 위엔 사성암도 뚜렷히 보입니다. 진원님과 최화수 선생의 글로 더욱 친숙해진 곳입니다. 차를 가져왔을 때 느긋하게 올라가 봐야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너무 덥습니다. 역사 안으로 가 이 더위 좀 식혀야겠습니다. 따가운 햇살은 짓궂게 끝까지 따라오고 있습니다. ^^*

(위 사진) 2004.7.25 15:21 섬진강과 사성암

(위 사진) 2004.7.25 15:21 좀 더 원경으로...

(위 사진) 2004.7.25 15:21 압록 방향의 섬진강

(위 사진) 2004.7.25 15:45 이제 플랫폼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역사 안 창가에 피어 있는 이름 모를 보랏색 꽃이 배웅합니다...

(위 사진) 2004.7.25 15:54 저쪽에서 열차가 곧 들어올 것입니다...

(위 사진) 2004.7.25 15:55 저 좁은 공간 사이로 사성암이 옅보고 있습니다...

기차에 올랐습니다. 기차는 이내 미끄러지듯 구례구역을 빠져나와 넓은 들판을 달립니다. 다음 역인 곡성에 도착합니다. 예전엔 무심코 지나쳤을 이 곳, 인자요산님께서 살고 계신 곳이라 생각되니 가만 있을 순 없습니다. 짧은 정차 시간에 여러 장의 사진을 구합니다.

(위 사진) 2004.7.25 16:10 구례와 곡성 중간의 넓은 들판

(위 사진) 2004.7.25 16:13 곡성역에서 바라본 여름 들녘

(위 사진) 2004.7.25 16:13 어디쯤에 살고 계실까?

이제 푸근히 앉아 지나치는 한여름 오후의 정경을 바라봅니다. 남원을 지나고 전주도 지나고... 서서히 힘을 잃고 있는 햇살... 몰려드는 어둠... 가까워지고 있는 목적지... 저물어 가는 또 하나의 시간...

(위 사진) 2004.7.25 16.21 남원으로 가는 길에서의 초록 들녘

(위 사진) 2004.7.25 19:43 햇빛은 서서히 힘을 잃어가고...

(위 사진) 2004.7.25 19:50 어느새 어둠이 밀려들고...

(위 사진) 2004.7.25 20:20 마침내 영등포역에 도착했습니다...

(위 사진) 2004.7.25 20:21 언제나 번잡한 영등포...

(위 사진) 2004.7.25 20:24 이렇게 저물어 가는 또 하나의 시간...

예... 그렇습니다... 추억은 우리를 아름답게 합니다...


Annie's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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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기난 2004.07.29 07:44
    내리쬐는 태양에 계곡 탁족도 마다하고 내려오셨지만은
    저 햇살이있어 모든 생명이 유지되는것을 어찌하겠습니까??
    햇님과 적당히 타협하여 다녀올수 밖에,,,,ㅎㅎㅎ
    인자요산님, 빈말하신것 아니지요?
  • ?
    인자요산 2004.07.29 07:50
    슬기난님~ 저 아무말도 않했는데요
    역시 귀신 맞으시네요
    아침부터 왜이리 덥나....
  • ?
    슬기난 2004.07.29 07:55
    싸줴스님하고 다니시더니 전염이 되셨나???
    남도 처자들 참 무섭데이.ㅎㅎㅎ
    에구,, 지리산 갈려면 저쪽 동부쪽으로나 다녀야 할려나,,,
  • ?
    산유화 2004.07.29 08:22
    정말 세상 참 좁네요.
    김필곤 선생님의 외삼촌께서 운전하시는 택시를 타셨다니..허!
    계약관계가 아닌 서로 아는 사이로 관계 설정을 변경하고ㅎㅎ
    어디든 관계자들?이 있다는건 참 든든하고 기분 좋은 일입니다.
    쌍계사 가면서 보니 초록지붕을 이룬 화개 십리 벚꽃길 참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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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메 2004.07.29 09:12
    자세하고도 아름다운 산행기에
    지리여행의 욕망이 마음안에 가득해집니다.
    달빛초당의 황토방이 거의 낙성에 이른것 같군요.
    더위가 꺽음하면 다시 찾을 요량입니다.
  • ?
    sagesse 2004.07.29 10:06
    오잉,,,? 어제 분명히 여기에 꼬리 달았는데 오류,,어쩌고 하는 문구가 뜨더니 안들어갔나 보네?
    역시나 귀신이 오니 곡을 하는구나,,,, 에고에고,,무써워!!

    다시 한 번 오잉...? 2편이 아니고 3편이었군요. 이런이런,,,
    어쩐지 사진도, 글도 너무 달라서 날이 더우니 귀신에 홀렸나? 했더니..
    귀신님, 오해해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이번 주엔 피아골 근처로 납시어요. 같이 탁족이나 하면서 귀신세계 얘기나 나눠봅시다!ㅎㅎㅎ

    사진 한 컷만 안찍었어도 버스를 놓치지 않았을텐데... 그렇지요?
    근데 그 버스를 놓치지 않았다면 그 기사님을 만나지도 못했을테고, 이런저런 얘길 나누지도 못했을테고, 냉탕을 전세내는 호강을 누리기도 힘들었을테고... 이 또한 그렇지요?
    분주한 아침모습을 보여주는 산사람들, 도시역사 안의 분주한 사람들의 모습,,, 비록 색깔은 다르지만 활기차고 건강해 보여서 좋습니다.
    이제 당분간은 지리지리한 지리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요?
  • ?
    진로 2004.07.29 10:44
    저는 아쉽게도 하산길엔 사진을 많이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배낭을 내려 놓고 다시 맬 엄두가 안났습니다.
    쓸데없이 카메라만 커서 순간순간 좋은 곳이 많았는데
    더위와 피곤이 엄습한 관계로 대성골 시원한 계곡과 좁은 산죽길들
    정말 찍고 싶었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었습니다.
    정말 고생 하시었네요...
    목욕탕 전세 얼마에요?
    ^^
  • ?
    인자요산 2004.07.29 11:26
    방명록에 걸린사진 벽소령 오르는길 너른곳이
    안개에 가린 덕평봉이었네요
    마술부리는것처럼 안개끼었다가 금새 사라지면
    더 멋있는곳이 그길이더라구요
    따가운 햇살이 징그럽게도 싫었을텐데
    벗삼은 풍류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작전도로가 벽소령에서 음정으로 내려가는길인줄 알고있었는데...
    곡성지날적에 저를 생각하셨다니 이글읽으면서 참 행복했습니다
    사성암 오시거든 조랑말이래도 대동한다했더니
    슬기난님 어느새 보시곤 괜한 누명을 씌웠네요..죄송합니다~~
  • ?
    김수훈 2004.07.29 11:59
    의신마을 포장도로 끝나는 곳에 내가 타고 깄던 <양사마봉>씨 소나타 차가 주차되어 있는 게 사진에 보이네요. 버스 놓쳤다고 전화 했으면 차열쇠 던져 드렸을 텐데- 치밭목산장에서 말이지요. 아니면, 우리처럼 올라오는 사람 하나 골라서 차 열쇠를 강탈하던지.
    가만, 이거 약 올리는 게 되나? 히히히...
  • ?
    가끔 들르는이 2004.07.29 14:16
    저도 성질급해서 며칠씩 기다려야하는 드라마는 못봅니다.
    완결편 올라올때까지 기다렸다가 줄창 읽어버렸어요
    몇날며칠 심혈을 기울이신거 생각하면 너무 죄송스럽지만요..^^*
    상경하시는 여행경로가,
    그리움으로 가득한 지리산 외에도
    제 어린날의 기억도 함께 선물해 주시니 또다른 감동입니다.
    곡성에서 나고자라 전주에서 교육받고 서울로 왔으니까요.
    오래전에 즐겨찿기에 올려놓고 귀한글들 잘 읽고 있습니다.
    여름산행 많이 힘들었을텐데..수고하셨습니다.
  • ?
    부도옹 2004.07.29 22:28
    찜질방 다녀온 얘기가 있어서 그런지 개운하게 잘 읽었습니다. ^^*
    돌아오는 길 아쉬움이 더하지만 '시간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만들어' 줍니다.
  • ?
    야생마 2004.07.29 23:39
    의신 삼정마을쪽으로 내려오셨군요..경사가 장난아니죠..
    저번에 그쪽으로 올라서는데 힘들었던 기억이 나요..
    그 구간이 짧아서 그나마 다행이었죠..
    허허바다님께서 보여주시니 오랫만에 보는 영등포역까지 다 정겹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 ?
    섬호정 2004.08.09 13:00
    벽소령에서 의신골로 내려오던 경사진길
    어느해 10월 말엔 낙엽 빏으며
    아예 앉아서 미그럼 타듯 내려왔습니다.
    벽소령, 작전도로 계곡...
    새롭게 그리움을 안겨다 주십니다

    아,개미도 졸고있는 7월의 구례길
    압록, 곡성, 섬진강, 사성암. 언제고 나를 부르고 있네요...

    변화 무쌍한 멋진 고행길 !(어느 스님의 말..)
    허허바바님과 함께한 벽소령 의신골 계곡물소리
    마음 풍덩 하며 시원하게 떠올렸습니다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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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한북오두산향 (1. 한북갈림길-보광사) 돌양지 2003.03.13 1920
1112 한북-오두산향(完. 바구니고개∼오두산) 돌양지 2003.03.31 1789
1111 한북-오두산향 (3. 오산리기도원입구-바구니고개) 돌양지 2003.03.29 2183
1110 한북-오두산향 ( 2. 됫박고개~파주 오산리) 3 돌양지 2003.03.18 1951
1109 하점골 - 쟁기소 1 산사나이 2004.06.08 1662
1108 하얀 물보라는 구름으로 피어오르고---불일폭포 이 영진 2003.05.08 1976
1107 하늘이 열렸던 날.. 6 file 지현 2004.11.16 2369
1106 피아골의 아름다움에 반했다. 16 산이조아 2003.10.28 2230
1105 피아골에서 한신계곡으로 2 덕이 2002.10.15 2554
1104 피아골 (지리산도 진화한다) 4 file 지리탐구 2007.12.22 2499
1103 푸른 산죽능선을 찾아서 1 산사나이 2002.05.2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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