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됫박고개∼파주 오산리

2003년 3월 15일(토욜) 09:00∼17:00(8시간)
맑음. 혼자감
1/25,000 광적(廣積), 고양(高陽), 문산(汶山)
구파발-됫박고개 (33번시외버스 1300원)
파주 오산리-구파발(31번시외버스 1650원)

구파발∼됫박고개 08:40∼09:00
됫박고개∼개명산아래∼됫박고개 09:00∼10:20
됫박고개∼능선분기점철탑 10:20∼11:00
능선분기점철탑∼박달산 갈림길 11:00∼11:50
박달산 갈림길∼양지가든 11:50∼14:00
용미리석불입상(14:05∼14:20)
용미1리 버스정거장(부대입구)∼오산리(파주오산지방산업단지)(14:25∼17:00)
헤맴(17:00∼17:50)
뇌조리∼구파발(17:50∼18:40)


구파발∼됫박고개(08:40∼09:00)

집 근처에서 보았던 해님은 다홍색이었고, 크기는 대보름달보다 컸었는데 이제 크기가 줄어든 대신에 눈이 부시다.

목적지까지 가는 버스는 불광동-금촌간 운행하는 33번 버스로, 구파발 정거장은 북한산향 도로 입구 횡단보도를 건너 문산쪽으로 조금 걸어가면 구파발 주차장 도로변 울타리 부근에 위치한다.


됫박고개(09:00∼10:20)

이 고개는 고양과 파주 보광사를 남북으로 연결하며, 북쪽 기준하여 오른쪽으로는 개명산이, 왼쪽은 벽제공원묘지가 위치하며 오늘의 들머리이다.

기사님께서 됫박고개 이르기 전 오른쪽 군부대 입구에서 하차하도록 편의를 베푸신다. 오른쪽 시멘트길로 올라서니 몇 대의 차가 주차되어 있다. 아마도 군부대에 근무하시는 영외거주자들의 차이리라 짐작하고 길 오른쪽의 능선으로 오른다.

작년 가을에 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신갈나뭇잎이 수북히 쌓여있다. 완만한 능선으로 올라 조금 진행하면 입구 왼쪽에서 출발한 찻길을 만나는데 그 길을 오른쪽으로 올려보내고 나는 작은 도랑을 너머 직진한다.

북사면에는 아직 눈이 쌓여 있으며, 낙엽길에는 간혹 원형의 푸른 풀들이 낙엽아래에서 고개를 내밀어 간지름을 참지 못하는 낙엽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노루발풀/원경 클릭=확대


개명산 바로아래 시설물이 보일 즈음 산마루를 들어내고 농구장 겸 족구장과 그 옆에 배구장을 만들었다. 토양의 심도가 족히 10여m는 넘는 것처럼 보인다.(09:40)

더 이상 오르지 않고 됫박고개로 향하는데 연노란색의 털을 지닌 토끼가 인기척에 놀라 쏜살같이 아래로 달려간다.
이어서 됫박고개에 이르고(10:20).


됫박고개∼능선 분기점 철탑(10:20~11:00)

여기서부터 남서방향으로 진행하다가 능선에 이르면 방향을 북서쪽으로 바꾸어야 한다. 아스팔트 도로를 지나 벽제 공원묘지 거의 북단을 지나게 되는데 양지쪽엔 푸릇푸릇한 작은 풀들이 너도나도 고개를 내밀어 봄의 노래를 합창하는 것 같다.


양지꽃/원경


여기의 묘지들은 지난번 울대고개보다 수수하고 소박하다. 묘지를 왼쪽으로 두고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아가면 소로를 만나는데 이 길을 따라 서서히 오름짓을 하다 됫박고개에서 남서방향으로 보였던 지능선으로 오른다.

지능선을 오르면서 앵무봉과 개명산을 잘 조망할 수 있다. 개명산부근의 시설물의 규모를 다시 실감할 수 있다. 주능선에 오르니 노랑나비가 마실나와 나풀거리고 그 옆에 한겨울을 지낸 빨간색의 청미래덩굴 열매가 한무더기 달려있다. 능선에서 방향을 바꾸어 북쪽으로 향하여 조금 진행하면 철탑에 이른다.(11:00)



청미래덩굴


철탑∼박달산 갈림길(11:00∼11:50)

철탑에서 약 10여분 진행하면 도면에 삼각점(367.9m)이 기재되어 있는 헬기장에 이른다. 그러나 헬기장엔 삼각점은 보이지 않고 눈녹은 고실고실한 흙이 햇빛과 바람의 도움으로 금새 빗질한 듯 정돈이 잘되어 있다.

여기서 산 아래로 내려가면 건너편에 부대가 위치하는 것이 보이고 마치 번지점프대처럼 생긴 하강훈련장도 눈에 들어온다. 가능하면 내려가는 방향을 이 하강훈련장을 기준하여 내려가도록 한다.(저는 약간 우측으로 내려갔는데 부대 울타리에 막혀 다시 왼쪽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산 아래로 내려오면 편도아스팔트가 보이고 그 오른쪽에는 군부대 입구에서 보초를 서고 있는 초병을 볼 수 있다. 길을 건너 오르면 xx훈련장, xxxx훈련장 등을 지나 군부대 울타리를 오른쪽으로 두고 밟기 좋은 흙길을 지나면 잘 생긴 수원백씨묘지앞에 이르고 이곳에서 조금 진행하면 오른쪽으로는 박달산이, 왼쪽으로는 박달산에서 뻗은 능선이 남서방향으로 달려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진행하던 길을 예각으로 꺾어 남서방향으로 향한다.(11:50)


박달산 갈림길∼양지가든(11:50∼14:00)

여기서 완만한 능선 길을 진행하는데 오두산갈림길에서 만났던 리본을 만났다. 마치 리본을 걸어 놓은 사람을 만난 듯 반갑다.(한남정맥글씨가 새겨진 리본에 검은색으로 한북-오두산가는길로 쓰여있음), 전나무 숲에서 이끼처럼 모여있는 푸른 들풀이 드문드문 보인다.


솔이끼


산 아래로 내려가면 도상의 “달구니(닭군이)”라고 쓰인 마을이고 행정구역으로는 용미4리인데 강아지들의 울음소리가 장난이 아니다. (12:35).




십자화과?(꽃다지?)/원경


마을을 지나고 2차선 도로를 건너 올튼공장(동서전자)으로 들어간다. 그 공장에는 강아지가 두 마리 있는데 누런 강아지가 있는 건물 뒤쪽에 산으로 통하는 쪽문이 있다.

산으로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156.3m)를 만나는데 여기서 신경수님의 노란리본을 만난다.(그리운 마음으로 하늘금따라 백두산가네). 이 봉우리에는 붉은 깃발이 걸려있고 건너편에도 같은 깃발이 걸려있는데 아마도 이웃 채석장에서 경고용으로 달아놓은 듯싶다. 여기서 점심을 든다(13:00~13:20).

마파람이 불어 븍쪽을 향하고 식사를 한 후 조금 진행하면 오른쪽에서 기계음이 들리고 가로,세로,높이 규모가 대략 400m x 200m x 100m정도의 채석장을 볼 수 있다. 다음 만나는 봉우리에서 도면상의 미륵불을 기준하여 왼쪽으로 내려가도록 한다.(저는 여기서도 약간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양지가든앞 2차선 도로<78번 지방도>로 내려섰습니다-용미1리)(14:00)


용미리석불입상(14:05∼14:20)

여기서 용미리 석불입상이 있는 용암사로 향한다. 양지가든에서 남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왼쪽으로 절이 위치한다. 절 입구에는 키 큰 소나무들이 있는데 왼쪽의 소나무가 넘어져 오른쪽에 기대고 있다. 지나가시던 아주머님이 한쪽의 나무에게 힘들겠다고 하시며 안쓰러워하신다.

절을 들어가면서 왼쪽 산위에 부부처럼 보이는 한쌍의 석불입상이 보이고 그 아래에 미륵전이 위치한다. 넓지 않은 경내로 들어가면 오른쪽으로 종각이 보이고 그 뒤로 임시법당이라는 건물이 위치하며 그 왼쪽에 대웅전으로 추측되는 건물은 신축중인데 단청작업만 남겨놓고 있다.




쌍석불




안내문


잘 다듬은 돌계단으로 오르면 석불을 만난다. 그 옆에 기록에 의하면 “ 이 불상은 천연암벽을 몸체로 삼아 그 위에 목, 머리, 갓 등을 따로 만들어 얹어 놓은 석불이다. 왼쪽의 불상은 사각형의 갓을 쓰고 있고 오른쪽의 불상은 원형의 갓을 쓰고 있는데, 전하는 말에 따르면 여상과 남상이라고 한다. 머리 위에 갓을 씌우는 것은 눈이나 비로부터 불상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고려시대에 특히 유행하였다. 중략--.이런 모습은 한국적인 미륵불의 특징처럼 나타난다. 두 미륵상은 신체 비율이 맞지 않고 조각수법도 뛰어나지 않지만 거대한 자연석을 그대로 이용하여 조각하였기 때문에 위압감이 있으며 조각 각 부분마다 토속적인 색채가 가미되어 해학적인 풍모도 보여준다”라고 쓰여있다.


쌍석불




석불 앞에는 예불을 드릴 수 있는 깔판이 있고 그 앞에 대략 두 줄 자연석(30cm높이)으로 쌓은 1단이 있으며, 1단 1m 뒤에 2단을 자연석(80cm높이)으로 쌓았으며, 2단 2m뒤에 자연적으로 위치한 화강암에 석불을 새겼다. 바위의 가로x높이 규모는 대략 8m x 8m는 되지 싶다.

쌍석불은 바위의 균열부를 그대로 두고 조각을 하였는데 품이 넉넉한 장삼을 걸친 여상은 그녀의 넓은 마음을 보는 듯하고 남상의 석불은 한발 뒤에서 조금은 왜소하게 보이나 여상을 보호하는 것처럼 듬직하다.

또한 남상의 석불은 정면 아래에서 볼 때에 그 얼굴을 가리는 것을 고려하여 합장한 손을 한쪽으로 비켜 조각하였다. 한 쌍의 석불은 우리네 이웃을 만나는 것처럼 수수하고 친근한 모습이다


용미1리 버스정거장(부대입구)∼파주 오산리(14:25∼17:00)

용암사를 나와서 포장도로를 오른쪽으로 조금 진행하면 길 건너편에 버스정거장이 위치하고 그 오른쪽 군부대로 통하는 길로 들어선다. 들어선 길 정면에 군부대 울타리를 만나는데 마룻금은 군부대 안으로 들어가므로 울타리 왼쪽으로 진행하여 울타리따라 산으로 오른다.


영지


올라가서 만나는 능선은 군 훈련장으로 보인다. 이 능선에서 마룻금은 북서쪽으로 향하는데 처음 능선에서 대략 1.2~3km정도의 지점까지는 지그재그의 형태를 띠고, 이 북서방향의 능선에서 동서방향으로 방향이 바뀐 다음 다시 북동방향으로 바뀌는 지점의 갈림길을 주의해서 진행하도록 한다. 북동방향의 마룻금으로 향하면서 교회묘지를 만나게 된다.(16:00).

교회묘지를 만난 이후 왼쪽으로 대략 두개의 지능을 지난다음 산마루에 키큰 소나무 한그루가 보이고, 그 전방 왼쪽 아래로 소나무숲이 보이는데 마룻금은 그 소나무숲으로 진행하게 된다.(여기까지 대략 40여분의 헛발질). 소나무숲을 대략 10여분 진행하면 앞이 훤히 트이는데 산을 밀어내고 현재 단지를 조성중이다(파주오산지방산업단지).

단지내 신설된 아스팔트 도로따라 10여분 진행하면 광탄-오산리간 고개(56번 지방도)를 만나는데 지역 주민들은 기도원고개라고 부른다.(여기서 “최자실기념기도원”이라는 입간판을 볼 수 있다.)(17:00)


헤맴(17:00∼17:50)

오산리에 도착해서 한참 헤맨다.

산을 들어낸 다음 평평하게 단지를 만들었으며
도면상으로는 이웃에 오산리 저수지가 있어야 하는데 논 밖에 보이지 않아 잘못 내려왔을까 ? 하여 부근 가게에도 들러 도상의 마을이름(상촌, 신촌)을 여쭈어보니 오산리라는 행정지명외에는 잘 모르시고 . . .

서울쪽(이 지점에서 서쪽) 뇌조리까지 걸어가다
논둑에서 일하시는 아저씨께 여쭈니
그 부근이 연당마을이라 하신다.(도상의 연당촌)

그럼 제대로 내려온 것이라 생각하고
있어야 할 저수지에 대해서 여쭈니

원래 둑을 쌓고 막아놓은 저수지가 아니라
논에 물대기전 한 곳의 논에 물을 대어 가두어 놓고
저수지처럼 이용하셨다고 . . .ㅍㅍ

뇌조리에서 버스를 타고 구파발로 오는 도중 봉일천을 지나는데
해너미하늘에는 아침과 같은 다홍색 햇님이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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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마부대 2003.03.20 15:08
    님에글보니 군대생각이 나는군요!용암사 앞 부대근무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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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자 2003.03.20 18:32
    너무 생생한 그림들 보기 좋습니다.쌍석불이 매우 깨끗한 상태여서 더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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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자 2003.03.20 18:34
    이른봄 야생화들이 너무 앙징맞아요. 영지도 담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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