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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지리산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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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① 2003.10.1 백무동→한신계곡→세석(1박)

[바로가기] ☞ 전편 '혼자 간 가을 지리산.. 그리고.. (1)'

② 2003.10.2 세석→장터목→천왕봉→장터목→하동바위→백무동

③ 2003.10.2 16:00 (차량 이동) 백무동→횡단도로(뱀사골, 달궁, 성삼재, 시암재)→구례→구 두레네집(송정분교)→화개10리 벚꽃길→쌍계사→칠불사/의신 갈림길→○○산방

④ 2003.10.3 (사이클 여행) ○○산방→화개 벚꽃길→19번도로→평사리→최참판댁→평사리 들판→19번도로→화개장터→화개 벚꽃길→○○산방

⑤2003.10.3 14:50 (차량 이동) ○○산방→구 두레네집(송정분교)→서울

 

[바로가기] ☞ 이 영진님의 산행기 '이상한 산행기 - 지리산(천왕봉)을 그리는 그대에게!'

천왕봉으로..

얼마나 지났을까? 시계를 보니 2003.10.2 오전 5:40 입니다. 충분히 잤습니다. 몸을 풀기 위해 스트레칭을 합니다. 갑작스런 움직임은 근육 경련, 즉 결림 현상이 올 수 있으니깐요. 그리되면 산행 내내 찝찔한 구석이 남아 '즐겁운' 산행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또 잘못하면 근육 반응이 제때 되질 않아 '안전한' 산행도 보장되지 않습니다.

같은 호실의 잠 동무들은 아직도 코 골며 꿈나라를 헤매고 있습니다. 잠깨지 않게 조심조심 스트레칭을 합니다. 윗층의 스님들도 일어나셨나 봅니다.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감지됩니다. 실내는 아직 어둡습니다. 일어나 조그만 손전등을 켜 어제 남겨둔 사과 반 조각과 칼, 치약, 치솔을 챙깁니다. 공기 벼개 바람을 빼고 담요를 정리합니다. 어! 한 팀은 벌써 가 버렸네요.. 그들의 침상은 이미 비어 있습니다. '부지런한 사람들...' 비는 그쳤을까? 주섬주섬 우모복 등 옷을 챙겨 입고 밖으로 나가 봅니다.

(위사진)

날씨가 너무 쌀쌀합니다. 바람도 몹시 불고요. 자다 바로 일어나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이리저리 돌아다녀 봅니다. 스님 두 분은 아침밥을 준비하시느라 분주합니다. 공기가 너무 신선합니다. 조금씩 날이 밝아 옵니다. 고개 들어 동쪽을 보니 촛대봉쪽 푸르스름한 하늘 위에 붉은 솜사탕 올려져 있네요.. 차가운 사과를 깍지 않고 그냥 먹습니다. 식수대로 내려가 양치질을 합니다. 행군 것은 화장지에 뱉어 취사장 쪽에 있는 소각용 쓰레기통에 버립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갑니다.

(위사진)

실내로 들어와 배낭과 신발을 챙겨 출발을 준비합니다. 좀 두꺼운 방풍 자켓과 방풍 바지를 입고 면장갑도 꼈습니다. 그러니 추위는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주능선쪽으로 올라와 우측 촛대봉~장터목대피소 방향으로 길을 잡습니다. 근데 어느새 스님들은 영신봉쪽으로 가버리셨네요. 후미 한 분의 뒷모습만 저 멀리 그쪽 숲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난 밤에 다가 가고 싶었지만 쑥스러워 말도 걸어 보지 못했습니다...

(위사진)

고개 돌려 남쪽을 보니 촛대봉과 세석대피소 뒤에 있는 영신봉 사이 아스라한 능선들은 푸른 빛으로 물들었습니다. 하늘은 맑고 높은 비늘구름이 떠 있습니다. 스님 말씀이 맞았네요.. ㅎㅎ 기분이 좋아집니다.

(위사진)

뒤를 돌아보니 세석대피소와 영신봉이 잡힙니다. 가을이 물들고 있습니다. 정말 천상의 평전 같습니다. 저 모습은 또 오고 싶은 끝없는 갈망을 낳을 것입니다. 한참을 쳐다 봅니다...

(위사진)

큰 바람이 북쪽 방향에서 휭하며 지나갑니다. 무척 힘이 셉니다. 옷을 좀 더 여밉니다. 돌아서서 다시 촛대봉으로 오릅니다. 하늘을 보니 낮고 약간 짙은 구름들이 경주용 자동차처럼 파아란 하늘을 질주하고 있습니다.

(위사진)

길은 약간식 가파라지며, 노면도 다시 울퉁불퉁한 바윗길로 전환됩니다. 좀 전의 낮은 구름들이 조금씩 시야를 흐리게 합니다. '곧 지나가는 것이겠죠.. 아닌가?' 항상 비를 몰고 다녀서 그런지 또 의심이 갑니다.

(위사진)

잘 정돈된 나무계단 오솔길도 나옵니다. 숲이 바람을 막아 주니 고요한 기분이 듭니다. 그러나 구름은 점점 많아집니다.

(위사진)

오솔길을 오르고 나니 표지대 옆으로 난 넓은 경사진 돌길이 펼쳐집니다. 표지대의 번호가 '01-'로 시작하는군요.. 주능선이란 소리죠.. 이젠 약간씩 땀도 납니다.

(위사진)

촛대봉에 올랐습니다. 와!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또 올 초봄의 노고단 생각나게 하는군요. 모자 끈을 조입니다. 우측의 촛대봉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촛대봉을 정확하게 감상하시려면 위쪽의 이 영진님의 산행기를 참고 바랍니다. '여기를 클릭하면 링크된 곳으로 갑니다') 에고~ 좋은 경치 구경을 또 접어야 하나 봅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길은 이제 내리막길로 접어듭니다.

(위사진)

계속 길은 좁아지고 구름은 시야를 가립니다. 노면 상태도 이젠 인위적인 냄새가 조금씩 가시기 시작합니다. 숲은 바람을 분산시켜 버립니다. 바람을 못 느낍니다.

(옆, 아래 사진)

길앞에 버티고 선 고사목.. 수직감이 장엄합니다. 날은 더 어두워지기 시작합니다. 바람이 빠른 속도로 구름을 몰고 가고 있기 때문에 비는 오질 않을 것 같습니다. 뭐, 시원하고 좋습니다. 경치 구경이 다는 아니잖습니까? ㅎㅎ 이 좋은 공기, 보세요! 이 천연의 자연.. 뭘 더 바라겠습니까...



(위사진)

오늘 처음 보는 철계단입니다. 돌아 내려가면 무엇이 나올까 궁금해지는군요. 바람이 세차게 불어 낙엽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우측 바위에 붙어 있는 초록 이끼류는 청정자연의 느낌을 더해 주고 있습니다.

(위사진)

철계단을 내려와 좀 걷는데 세찬 바람에 우측이 순식간에 뻥 하고 열립니다. 따뜻함이 전해집니다. 포근함을 느낍니다. '아! 저기 아래는 개였구나!' 거림쪽 계곡 같은데 정확하게 어느 골짜기 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혹시 곧 개이는 것은 아닐까?' 라는 기대도 해봅니다. 뭐 개이기는 하겠지만, 저가 천왕봉 갈 때까진 아닌 것 같습니다. 지지리 복도 없죠.. ㅎㅎㅎ 어쨋든 저 계곡이라도 열심히 봐 두어야 하겠습니다. 쉬면서 물주머니에 연결된 호스로 물을 조금 빨아 먹습니다. 시원합니다!

(위사진)

넓은 개활지가 나옵니다. 그렇죠 이런 곳에 표지대가 있습니다. 오늘 반기는 놈이라곤 요놈들 표지대 밖엔 없네요. ㅎㅎㅎ

(위사진)

어이쿠! 상당히 가파른 오름길이 나타납니다. 로프를 잡아볼까도 했지만 스틱에 의지하여 올라갑니다. 스틱을 손목에 매달고 로프 잡는 것이 거추장스러워서요.. '어딘가?'

(위사진)

ㅎㅎㅎ 얼마나들 부딪혔으면 이렇게 조치했을꼬? ㅎㅎㅎ 그 정성이 느껴집니다. 다 올라와 사진 한 컷 찰칵! 그 옆 새끼 단풍, 삐죽 얼굴을 내미네요... 에고! 이 놈의 구름은 언제 걷힐려나?

(위사진)

표지대가 또 나오는군요. 약간은 밝아졌지만 여전히 운무에 싸여 있는 능선길입니다. 아마 삼신봉으로 가는 길 같습니다.

(위사진)

삼신봉을 오르는 순간입니다.
전율이 느껴집니다!
바삐 카메라를 꺼냅니다.
마음이 바빠집니다.
카메라 열었습니다.
엄청난 바랍입니다! 업청납니다!
이번 경주용 구름은 과장해서 시속 300km는 되는 것 같습니다.
철계단 위에 서 있는 것조차 어렵습니다.
흔들거려 사진 찍기가 곤랍합니다.
그래도 난간에 두 발을 걸어 고정시키고 셔터를 누릅니다.
이건 잘 찍어야 합니다.
고해상도로 전환할 시간이 없습니다...
먼저 지나가는 구름을 찍습니다.
보이시나요?
워낙 빠른 놈이라...

(위사진)

찍고 또 찍어 보지만 잘 잡히질 않습니다.
계단을 더 올라갑니다...

(위사진)

정말 숨 쉬기도 그렇습니다.
무서운 속도로 구름이 산 정상을 넘어갑니다.
장관입니다!!!
어찌 이 흥분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겠습니까!!
저 고목의 기울어진 가지, 마치 바람에 고개 돌린 모습입니다.
어린 나무들은 가지가 휘고 있습니다.
대단합니다!
대단합니다!
아! 여러분들과 같이 이 감흥을 나누고 싶습니다!!

(위사진)

오! 오!
조금 더 동쪽엔 천왕봉이 나타납니다! 천왕봉이!!
앞 사진과 겨우 1~2초 차이입니다.
다행히 셔터가 눌러집니다.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저 그림만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뒷골이 으시시해집니다.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너무나.............

(위사진)

이건 또!
여러분!
발 아래가 무너져 내린 것 같습니다!
한신계곡쪽이 갑자기 나타난 것 같습니다!
저 깊은 계곡을 보십시오!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위사진)

한바탕 소란이 끝났습니다...
천왕봉, 제석봉, 연하봉이 펼쳐져 있습니다...
뭐라 표현해야 될 지 말문이 막힙니다...
천왕봉 일출 3번이나 보신 S천사님의 덕인가요?
아님 스님의 바램 덕분인가요?
변덕스런 날씨를 믿지 못 하겠습니다.
빨리 가서 저 속에 파묻히고 싶습니다.
그 전까진 제발 저 상태로 있어 주어야 할텐데요.. 제발...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위사진)

근데 이 광경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소매 잡아 끌고..
발목 잡아 놓아 주질 않는군요. ㅎㅎ

이런 아침을 보신 적 있으시나요!
이런 찬란한 빛 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런 수풀의 속삭임 들으신 적 계신가요!
이런 따뜻한 햇살을 느끼신 적 있으셨나요!

(위사진)

보세요! 이 장관을!
보세요 이 가을의 색을!

삼신봉에서 연하봉 가는 길에서 본 동남쪽 능선.. 청래골 쪽 능선 같습니다.
조금씩 땀이 납니다. 기온이 올라가고 있군요. 방풍복의 쟈크를 엽니다. 시원해집니다.

(위사진)

다시 본연의 목적으로 돌아가려 해도 마음이 따라 주지 않습니다. 연하봉 가는 길의 찬란한 명암... 길을 찍기 보다는 빛을 찍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다시 추스려 보기로 합니다.

(위사진)

너무 눈부신 햇살입니다. 선글라스를 낍니다. 눈이 나빠 안경을 쓰니 번거로운 것이 많습니다. 그냥 안경을 잘 정리해서 넣고 도수 있는 선글라스 꺼내고... 시력 좋은 이들은 척 끼기만 하면 되는데 말입니다. ㅎㅎ.. 표지석이 나왔습니다. 길은 고도차 없이 편편하고 노면도 부드럽습니다. 또 이 아름다운 빛에 넋이 나갔습니다.

..

(위사진)

숲 사이로 난 곧은 길입니다. 좀 지나니 우측 사진처럼 저렇게 돌아가는 길도 나옵니다. 그늘진 곳으로 들어오니 흥분된 마음이 조금씩 가라앉기 시작합니다.

(위사진)

삼신봉과 연하봉 사이의 높은 곳인데 이게 1607봉인지 어쩐지 모르겠습니다. 뒷쪽으로 반야봉과 주능선이 펼쳐져 있습니다. 역시 산도 저 반야봉처럼 일단 크고 특이하게 생겨야 주목을 받나 봅니다. ㅎㅎㅎ 엉덩이처럼 생겼습니다. ㅋㅋㅋ

(위사진)

조금 더 방향을 서쪽으로 트니 지나온 촛대봉과 삼신봉이 보입니다.

(위사진)

앞족으로 - 즉, 동쪽으로 - 방향을 돌려 보니 철계단 너머 연하봉 가는 길과 연하봉, 제석봉 고사목 지대, 천왕봉이 턱 버티고 서 있습니다.

(위사진)

사진 찍느라 내팽겨진 배낭과 스틱들.. 고녀석들.. ㅎㅎㅎ

(위사진)

연하봉 오르는 길입니다. 약간 기울어진 난간이 재미있습니다. 오르막길인데 잘 다듬어진 길입니다.

(위사진)

연하봉과 그 아래로 난 능선길입니다. 거암의 수직감과 '파아란 하늘에 하아얀 구름'이 너무 너무 조화로운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저 하늘색 너무 아름답지 않습니까? S천사님이 저런 하늘색을 좋아한다는 것이 생각납니다. 길은 각 진 바위로 다소 거칠지만 앞서 가신 분들의 흔적 위로 가니 별 어려움이 없습니다.

(위사진)

연하봉 표지대와 그 주변입니다. 해발 1,652m...

(위사진)

연하봉 너머 장터목대피소 가는 길...
턱 저 앞에 펼쳐진 저 광경!
제석봉, 천왕봉... 저 장엄한 천왕봉!
제석봉 고사목 지대의 등산로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 주변의 자연!
천상의 낙원 같습니다..
와 보세요! 여러분! ^^*

(위사진)

길도 약간 모래가 섞인 아주 편안한 길입니다. 정말 이만한 정원이 있겠습니까?

(위사진)

황홀합니다. 편안합니다. 상쾌합니다. 장터목 가는 길입니다...

(위사진)

표지대가 있는 곳의 길입니다. 저가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자! 감상하십시오!

(위사진)

장터목 가는 길의 오른쪽 숲입니다.
여러분! 이런 정원을 보셨나요?
지리에 오십시오!
이런 정원이 지천에 늘렸습니다.

(위사진)

아! 장터목대피소!
너무나 아름답지 않습니까!
얼마나 시원한 모습입니까!
10월2일 평일이라 그런지 매우 한산합니다. 내일 10월3일 개천절에는 여기도 정신없이 북적거리겠죠? 허긴 사람 구경도 재미있는 것중 하나인데 말입니다. ㅎㅎ 하여튼, 보아도 보아도 너무 너무 아름답습니다.

(위사진)

장터목대피소에서 천왕봉으로 올라가는 시작점입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중산리, 왼쪽으로 가면 백무동, 바로 가면 천왕봉입니다. 출발부터 약간 가파른 오름길로 시작합니다.

(위사진)

오르자 마자 왼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가파른 돌계단길의 연속입니다. 하늘만 보고 오릅니다. 그래서 하늘로 가는 길인가요?

(위사진)

다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으니 탁 트인 하늘에 제석봉 고사목지대로 가는 등산로가 펼쳐집니다. 길은 제법 큰 바위들로 가리런히 포장(?)되어 있습니다. 표지석이 옆에서 호위하고 있네요...

(위사진)

죽 뻗은 제석봉 고사목지대 등산로, 마치 저 파아란 하늘에 닿은 듯 합니다. 중년 한 분과 한 학생이 종주 중이라 합니다. 사진 찍는 사이 벌써 저만치 가고 있네요...

(위사진)

제석봉에 올랐습니다.
아! 천왕봉입니다!
문득님께서 저기 천왕봉 오름길을 좋아하신다구요? 바로 옆에는1,806m 제석봉 표지대가 서 있는데, 천왕봉이 너무 아름다워 구도에서 빼 버렸습니다.

(위사진)

제석봉 표지대 뒤로는 올라온 등산로 너머 구름 한 점 없이 지리종주능선이 아주 선명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뭐라 표현해야 할지 정말 단어 구사가 안됩니다. 정말 답답합니다... 답답합니다...

(위사진)

본격적인 천왕봉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거기에 표지대가 서 있습니다.

(위사진)

약간 가파른 등산로를 올라 뒤를 보니 희귀한 노란 단풍이 정말 멋드러지게 서 있습니다. 가지 사이 사이의 파아란 하늘, 아직 초록의 활엽수, 그리고 조금 멀리 붉은 단풍들과 조화를 이뤄 마치 호화스런 별장에 온 기분이 들게 합니다.

(위사진)

이젠 붉은 단풍이
시샘하듯 길 옆 가장자리에 햇살 받아
얼굴 내밀고 있습니다.
매번 구름 자욱한 천왕봉 길만 와 봤던 터라 전엔 전혀 볼 수 없었던 모습들 입니다.
이럴 수가 없습니다!
정말 이럴 수가 없습니다!
이번 이런 모습들, 신령님 선물인가 합니다...

(위사진)

탁 트인 곳이 나오며 어김없이 거기엔 표지대가 서 있습니다. 난간이 있는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

(위사진)

통천문입니다. 머리 조심하셔야 합니다... ㅎㅎ 방정대다 한방 찧였습니다.

..

(위사진)

철계단 연속입니다. 멋진 구경하는데 이 정도쯤이야 뭐! 정상에서 탁 트인 천하를 보고 싶은 생각에 힘든 줄 모릅니다. 갑니다! 가요!

(위사진)

아! 오르고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만.. 가픈 숨 내쉬며 이 광경을 사진에 담습니다. 이렇게 멋있는 걸 여러분께 선사하고자 하는 즐거움과 기쁨이 힘든 것도 잊게 합니다. ^^*

(위사진)

드디어 다 왔습니다.
다~ 왔습니다...
천왕봉입니다!!!
그리 꿈에 그리던 천왕봉입니다!!!
여러분! 자! 함께 보시죠....

(위사진)

정상에서 바라 본 중산리 입니다.

(위사진)

좌측은 백무동 쪽, 우측은 추성동 쪽입니다.

(위사진)

정상 바로 코앞의 중봉, 그 뒤 하봉 입니다.

(위사진)

정상에서 바라 본 종주능선입니다.

(위사진)

이리 저리 사진 찍고,
이젠 바람 불어 오는 북쪽 등지고,
약간 아래의 바위틈에 앉아 멍하니 남쪽 바라봅니다...
천왕봉 아래의 너무나 평화스런 내원리..
그 들판도 가을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우측에는 덕천강이 흐르고..
중앙에서 좌측까지 이어지는 진양호..
천왕봉 위, 구름 한 점 없습니다.
그러나 저기 아래는..
좀 전에 지리산 넘어간
그 구름들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2003.10.02 오전 11:05
바로 그 천왕봉에서 본 모습입니다....
 

(2부 끝... 3부가 이어집니다. ☞ 여기를 Click)


음악: 가을의 전설 OST The Ludlows - James Horner

  • ?
    김원택 2003.10.06 01:29
    치약을 가져가서 그리 처리하시는 군요... 새로운 방법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매미가 오던 한가윗날 가던 길인데... 개스와 날씨에 아무것도 못보았는데 이렇게 사진을 통해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감사합니다.
  • ?
    neomoon 2003.10.06 01:32
    1주일전의 기억이 더더욱 새롭습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박삼팔님을 싸부로 모시겠습니다. 싸부~!!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
    moveon 2003.10.06 10:27
    이 음악이 이리도 저 산과 잘 어울리는줄 예전엔 몰랐습니다. 음~~~~
    정말 좋습니다.
  • ?
    폭탄주 2003.10.06 13:55
    저는 [불수도북 이어걷기]하면서 달빛에 어린 원효봉을 보면서 휘파람으로 "가을의 전설"을 연주했지요. 달빛과 어울려 휘파람의 운율이 북한산계곡에 울려퍼졌답니다.
  • ?
    박용희 2003.10.06 14:18
    순식간에 몰려들어 휘감기는 안개와 거센 바람, 그 뒤의 예기치 못한
    선물인 눈부신 햇살... 셔터 누르는 단 몇초만에 다른 그림으로 바뀌는
    변화무쌍함... 산행한 듯 착각했습니다. 잠시나마...^^ 고맙습니다..
  • ?
    김현거사 2003.10.06 20:09
    사진 솜씨가 프로라서 부럽군요.나도 이번에 청량산에 가서 아들녀석 디카로 몇장 찍었는데,그걸 컴퓨터에 연결할줄을 몰라서...요녀석 언제 시간 나서 오나?
  • ?
    parkjs38 2003.10.06 20:40
    이렇게들 칭찬 주시니 3편 쓰기가 두렵습니다. ^^* 김현거사님, 어찌 지내셨는지요.. 그리고 저 박용희님보다 한 10수 아래 아마추어 입니다.
  • ?
    길없는여행 2003.10.06 20:42
    환상적이고 경이롭습니다. 제 느낌이 무지막지하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들리시나요?~~~~ 3부 기대가 되는데... 빨랑 올려주세요.*^^**
  • ?
    오 해 봉 2003.10.07 01:06
    낮익은 길.계곡.산.참좋으네요.
    과연 디지털의 위력이 대단합니다.
    대단히 수고하셨고 "사랑하는 사랑방가족분들"사진은
    정말로 명품입니다
  • ?
    강물 2003.10.07 09:31
    감동..감동..그 자체입니다.제가 홀로 그길을 걷는 느낌입니다.오래도록..아주 오래도록 그 감동이 남아있습니다..감사합니다.
  • ?
    산유화 2003.10.07 20:43
    이렇게 귀한 정보 자료들을 바로바로 공유하다니 세상 참 많이 좋아졌어요. 산행기, 사진 보는 사람들은 신이 나지만 일일히 올려주시느라 수고들 많으시겠어요. 산행 여운으로 한참동안 행복하시겠습니다.
  • ?
    문득 2003.10.08 03:32
    드뎌~ p-38님의 발자욱 아래 문득이의 발길도 있군요. 길이 가진 또 다른 이름. 무수한 인연의 소리없는 쌓임인가 봅니다. 나중에 저길을 갈때, 느끼려고 노력해 보렵니다. 가을의 전설로... 될까요? 뭔소린지??? 저도 모릅니당~~ㅎㅎ 3부를 기다리며... ^^
  • ?
    kjh_621 2003.10.08 17:22
    아무 생각도 없습니다. 홀로 지리에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하는 글이었습니다. 저는 혼자 가는 것을 무척 두려워했는데... 그래서 시간없다는 친구들 눈치보고... ㅋㅋ 근데 이제는 떠날 수 있을 것 같군요. ^^ 좋은 글, 아름다운 사진... 잘 읽고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 ?
    새벽공기 2003.10.09 09:56
    화요일에 저도 그 길을 걸었습니다 사진을 다시 보니 그때 기억이 살아나 웃습니다 사실 저도 그 나무에 배낭이 걸렸답니다 항상 좋은 사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
    먼곳의 물 2003.10.10 00:13
    마음은 한달음에 벌써 천왕봉까지 올랐어요 계속 눈문이 나요 책임지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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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행복한 산행후기 chs 2001.12.20 2347
1127 해방구(?) 지리산.... 1 천년송 2002.05.05 1736
1126 함초롬히 반겨주던 진달래와 함께 한 산행! 4 슬기난 2008.05.10 2823
1125 함선생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2 이 영진 2003.06.16 1920
1124 한해를 마무리하러 지리산엘.. 2 chs 2002.01.02 2064
1123 한여름의 지리산 7 전군 2003.09.04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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