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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지리산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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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이지만 종주를 목표를 두고 산행을 계획하고 시작 하였으나..
계속 비 때문에 종주을 하지 못한 관계로..
이번 6월 산행에서는 거꾸로 지리산행을 하기로 계획을 바꿨으니..

백무동에서 장터목, 천왕봉, 세석, 벽소령, 연화천,뱀사골에서 내려 오기로..컨디션이 좋으면 노고단 까지..
설사, 비가 온다고 해도 우린 천왕봉을 비 때문에 가지 못했는 그 한을 이젠 더이상 가질수 없기에...

첫날의 날씨는 너무 좋았다.또 그 첫날이 산행의 날짜와 한국전과스페인전이 있는 4강 진출 경기가 있기도 하였다.

늘 주말이면 몸살을 앓는 백무동길이, 축구의 열풍으로 오르는 사람이 없었으니..우린,지리산 백무동길을 독점 하면서 오르기 시작했다.

6월의 지리산은 여름의 절정을 위해서 마음껏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
나무들도..바위들도.. 바위틈에 숨어 있는 이끼들도..
그 자연은, 우리인간들에게도 자연으로 돌아 가라 한다.
다 벗고 오르고 싶었다..하나님이 창조 하신 그 형상 그대로..

어디선가 함성 소리가 들린다. "와~~"
우린 직감적으로 장터목에서 들리는 소리의확신과 "이겼구나"
지쳐 있는 우리에게 힘을 불어 주웠으니..

승리의물결로 술렁이는 장터목은 그 옛날 이곳이 유명한 장터라는 것을 다시 확인 할수 있었다.

날씨의 징조가...흐리다..

첫날의 산행을 위해서,천왕봉을 위해서, 다음날의 산행을 위해서,
한잔..한잔..넘기는 술 속에..
피곤을 삼키고..어제의 생각을 삼키고..
잠을 잔다.

누구인가..비를 몰고 오는자..

비를 맞으면서도 기분은 좋다..천왕봉을 봤으니..
천왕봉을 등 지고 가니 왠지 든든한것이..좋~타!!

천천히 비를 맞으면서 세석으로 가는 우리는
여유를 부리 면서 비오는 주변경치를 눈여겨 보고..
천왕봉을 바라 보고 가는 사람에게 힘 내시라고 미소도 보내보고..

산에서 만난 사람과 아쉬운 인연도 만들어 보고..
"산" 이라는 공감 하나로 여러가지 마음이 오간다.

비 는 보는 것은 좋은데..맞고 가는 것은 힘듬이다.
마음은 연하천까지 가고 싶었으나..육체는 내 마음과 같지 않으므로..

내일은 비가 오지 않겠지..기대 하는 마음으로..
몇 잔의 술로 육체의 피로를 풀고,벽소령의 지리산의 두번째 밤은 깊어 간다.

다음날의 기대는 여전히..역시.
비가 내리고 있다..이젠 호우주의보까지..

우린,또 일정을 접고..
지리산 빨치산 공비를 잡기 위해 길을 딱아 놓았다던 그 길을..
또 내려 왔다.
그 길이 없었다면, 우린 어떻게 했을까..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되고..여러가지 마음도 들고..
그러나,
그래도,
다음에 또,
지리산을 올꺼라는 확신 찬 마음으로..
지리산을 돌아보며..
"다음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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