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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지리산산행기

2012.10.16 22:19

오메 단풍 들었네!

조회 수 1498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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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丹楓)/이영도 너도 타라 여기 황홀한 불길 속에   사랑도 미움도 넘어 선 정(情)이어라   못내턴 그 청춘(靑春)들이 사뤄 오르는 저 향로(香爐) o 산행일 - 2012. 10.14  05:40~ 15:40 o 어디로 - 중산리~중봉~순두류 o 누구랑 - 옥종맨, 진주친구, 산, 슬기난 o 10월 정기행사 장소 사전 점검 차 내려가는 길에 단풍구경도 할 겸 오붓한 산행 계획을 세우고 갑자기 연락된 산님과 단성 한이네 집으로 향하는 토욜 오후 고속도로가 단풍놀이에 나선 차량들 때문인지 더디게 움직인다. 그래도 밝을 때 도착하여 장소 이리저리 둘러보고 주인장도 없는 집에서 한이와 저녁 먹고 기다리니 멀리 남해로 출타하신 주인장 내외 돌아와서 반갑게 맞아준다. 번거로울 텐데 내색 없이 이것저것 준비물 의논해주는 고운 마음씨에 새삼 고마움을 표하고 새벽 일찍 동행할 일행과 약속을 생각하여 잠자리에 든다. 새벽 알람소리와 함께 준비하여 도착한 덕천강가 칠정 삼거리에서 멀리 부산에서 한걸음에 달려오신 옥종맨 형님과 오랜만의 만남 반가운 인사로 대신하고 옥종에서 출발한 진주친구도 곧 도착하여 차량 한 대로 중산리로 향한다. 제법 쌀쌀해진 날씨가 겉옷을 입으라 하고 새벽이라  법계사 차량운행 시간이 일러 순두류까지 걸어 오르다보니 몸이 산행 모드로 돌아온다. 옛날 같으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순두류까지 걸을 생각을 하였으련만 잠시나마 버스 시간을 계산해보는 마음이 지리산에 와서까지 편안함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가 하여 어쩐지 씁쓸하다,    오메 단풍 들것네                            김영랑 "오메 단풍 들것네." 장광에 골붉은 감잎 날아와 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 보며 "오메, 단풍 들것네." 추석이 내일 모레 기둘리니 바람이 잦이어서 걱정이네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오메, 단풍 들것네." 이제 날은 어느 정도 밝아져 오르는 길가 단풍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금줄 넘어 중봉골에 들어서니 붉게 물든 단풍잎의 자태자랑에 사뭇 걸음이 느려진다. 화사하고 붉게 물든 단풍잎이 마치 열아홉 신부의 첫날밤 수줍은 홍조를 연상케 한다고 하니 국문학 박사인 친구의 대답이 멋지게 돌아온다. 계곡 너른 반석에서 옥종맨 형님이 준비한 김밥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물살에 휩쓸려간 산길이 자꾸 계곡으로 인도하고 초반 까다로운 계곡길을 우회도 해가며 쉬엄쉬엄 단풍을 즐기며 오른다. 어느정도 계곡산행이 지겨워 질 때 쯤 제 길을 찾아 오르는데 남원서 오신 산님 한 분 바람같이 추월해 간다 상류로 오를수록 나뭇잎이 떨어져 낙엽 밟은 운치가 더해지고 물가름안부에서 내려오는 합수부 지나 잠시 과일 나누며 여유를 즐긴다.. 단풍이 하산하는 속도가 상당하여 상류로 오를수록 나목이 많이 나타나고 계곡 물길이 땅속으로 스며들었다 땅위로 나왔다 하며 수량이 줄어들어 중봉샘 수량도 며칠 전 다녀오신 님의 소식으로 알았지만 혹시나 하여 물 보충하여 오르니 사태지역이 나타나며 더 많아진 수량에 괜한 헛고생만 하였나 한다.^^* 제법 험난한 계곡이 네 발 산행을 강요하고 꽤 까다로운 폭포에서 우회도 하고 직등을 하기도 한다. 전에 멀리서 보던 것과는 달리 이제 서서히 산사태의 상처가 아물기 시작하는 계곡의 모습이 드러난 암반으로 오르내리기 까다롭기는 하지만 툭 트이는 전망과 어우러져 멋진 경치로 다가온다. 중봉골 사태지역 사태지역 상부에서 바라본 황금능선과 치밭목능선이,,, 중봉샘 중봉에서 일행들과,,, 올라 온 계곡과 윈쪽으로 황금능선! 멀리 반야봉과 만복대기 희미하고,,, 일행 한분의 컨디션이 난조를 보여 잠시 원기 보충하고 처음 만난 산님과 친구는 지리산 이야기로 금세 가까워져 화제가 풍부해진다. 중봉샘을 찾으러 왔다가 천왕봉쪽으로 올라 실패를 한 옥종맨 형님 이번에는 마지막 합수부에서 왼쪽계곡을 버리고 제대로 된 샘터길로 오르니 왜 그 길이 안보였는지 의아해 하신다.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급한 경사진 길 오르다 숨 한번 돌리고 나타나는 샘터는 수량이 제법이고 이제 마지막 힘을 내어 올라 주능선을 만나고 중봉으로 올라선다. 아까 바람처럼 사라지신 산우님 천왕쪽으로 돌아 다녀오시는 바람에 다시 조우하고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니 카페에 가입이 되어있는 남원에 계시는 회원님이시다.   가는 방향도 같고,,, 벌써 정상에는 단풍이 떨어져 황량한 느낌이 들 정도이고 날씨는 아침과 달리 포근하여 사방 조망을 즐긴다. 함안에서 오신  고향 친구 두 사람, 애기 끝에 강호원님과 한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분의 남편이라 소개한다. 써리봉에서 바라본 천왕봉과 중봉! 어느 해 10월 초 올라 감동을 받은 써리봉 단풍을 기대하고 써리봉쪽으로 길을 잡았건만 약간 늦은 타이밍에 아쉬움이 묻어난다. 써리봉에서 함안분들에게 소총 한자루 선물받은 산님 얼굴에 희색이 돌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臺 이야기가 나와서 황금능선 입구 위쪽 전망대에서 보이는 그럴듯한 바위를 오늘부터 옥종대(玉宗臺)라 명명하고 우선 함안에서 오신 두 분에게 선보인다^^* 2009년 10월초 조개골과 써리봉 단풍모습 2012년 조개골쪽 단풍 치밭목 산장과 비둘기봉! 중봉골 황금능선 이른 아침 덕분에 허기져 오는 배에 능선 헬기장까지 진행 하려던 계획을 수정하여 내림 길 적당한 바위에 자리 펴고 느긋하게 여유를 부리며 점심시간을 가진다. 끝없는 지리산 이야기와 포만감에 한 숨 자고 가도 좋겠다. 급경사 내림 길 내려와 물가름안부에서 좌측 황금능선 길로 내려서고 산죽사이에서 붉게 치장하고 반겨주는 단풍을 만끽하며 가을을 가슴에 담는다. 잠시의 산죽길을 헤치고 나타나는 느진목에서 우측으로 산신제단 편안한 길을 따라 내려서고 제단에서  잘 나있는 아랫길을 따라 학습원입구로 나와 산행을 마감한다. 시간 맞추어 올라오는 버스를 쳐다보며 두 사람 왈 “오늘 비타민 산행 하였네” * 그냥 헤어지기 아쉬움에 고향 덕천강가 잘 아는 매운탕집으로 안내하는 친구의 호의 덕분에 좀 더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다음에 또 같이 산행을 약속하고 집으로 향한다. 지리산 산신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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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린봉 2012.10.17 11:24
    님의 긴 산행을 반시간 으로 축시간(?) 해보는 즐거움... 감사드립니다.
    허허바다님 께서도 안녕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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