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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지리산 종주를 성공적으로 마칠수 있도록 가장 큰 힘과 정보를 준
사이트운영자님 과 좋은 정보 및  경험담을 올려준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이사이트를 통해 처음 지리산 종주 및 등반을 계획하시는 분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나의 지리산 종주 경험담을 간단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지리산 종주 일정:5월27,28,29(2박3일)
*코스: 1일:구례-화엄사계곡-노고단-반야봉-뱀사골산장(1박)
          2일:뱀사골산장-연하천산장-벽소령-세석산장-장터목산장(2박)
  3일:장터목-천왕봉일출구경-장터목-중산리- 진주버스터미널-진주역-영등포

*준비물:
**먹는것
햇반 6개, 즉석(미역국,해장국,곰탕 ,카레,짜장 1개씩),라면 4개,
육포 2개, 핫브레이크 3개... 1끼만 굶어도 힘 못쓰는 분은 핫브레이크 많이
가져가길(평상시에 많이먹지느않지만 배코플때 먹는 맛이 죽이더군요..)
** 입는것:양말 3개,수건 3개, 바자여벌 하나, 셔츠 여벌하나, 잠바하나
** 기타
버너,코펠,물통,후레쉬,맨소래담(꼭 챙겨가세요)......
**배낭무게:15Kg(출발시)
                 6Kg(집에도착시)



----------    세부 사항 ---------
직장을 그만두고 (이사트에 처음 들어왔을때 작년 이맘때줌 나하고
비슷한 종주를 한사람이 있더군요...) 바로 다음날 (26일) 서울역으로 가서
구례구역으로 가는 막차(11:50분)를 타고 지리산 종주를 과연 내가 할 수 있을
것인가... 반신반의하면서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구례구역에 내려 버스를타고 터미널로 가서 그버스를 타고 다시 화엄사 입구로 갔습니다.

여기서 나는 첫번째 실수를 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별거아닌지도모르지만
.... 아침을 먹지않은상태에서 화엄사계곡을 올랐던 겁니다...덕분에 종주후반
배고플때 먹을려던 비상식량(육포,초롤릿)을 다먹었지만... 아침 꼭 먹고올라가세요...  평소 집 가까이 있던 북한산도 제대로 올라가지 않은 제가...
아...중 2때 관학산등반 및 3~4년 전에 악을쓰고 치악산에 오른적이 있지..

아무튼 아무생각 없이 15Kg되는 배낭(배낭도 전문등반배낭이 아니라...
동네에서 약수를 뜨러갈때나 쓰는 배낭알죠 상표는 산야로...암튼 무식한게죄지..)을 메고 지나가는 사람없는 화엄사 계곡을 올라가려는데 죽겠더라고요...

암튼 6시에 출발해서 화엄사계곡을 탈출한것이 11시 정도 됐으니.....
그리고 노고단 산장에서 햇반 하나.라면 하나 끓여서 개눈 감추듯 먹어치우고.
노고단 정상에 있는 아고산지대 야생식물에 관해 친철한 지리산 공원 직원에게 설명듣고...노고단 정상에서 저아래 대한민국에서 가장작은 구례읍과 유연하게 휘감아 도는 섬진강을 바라보고...아... 내가 중도포기 까지 결심했던
화엄사도 보이네...(정말 걸어서 많이 올라왔군...)

그리고 앞으로 가야할 반야봉...천왕봉을 보구...다시한번 마음을 굳게 먹었습니다.....


노고단을 지나 임걸령, 노루목을 갈때는 정말 좋더군요... 신비롭고 아름다운
지리산의 포근함을 유감없이 느낄수가 있었습니다.....그러나 반야봉에 오를때
꼭 배낭 놓고 가세요... 또 죽는주 알았습니다......덕분에 연하천 산장까지 가지못하고 뱀사골산장에서 1박을 했지만....550계단 정말 풀어진다리 주체 못하게
하더라구요....덩달아 뱀사골 산장 으로 내려가는 계단도 있는데 ..암튼
이번산행에서 내려가는 것도 힘들더라구요(마지막 중산리로 하산할때도
3시간정도 계곡따라 계속내려 간것같아요...)

암튼우여 곡절 끝에 뱀사골산장에 왔더니 미리와 있는 사람은 저보다 더 가관이더
군요...

한분은 저하고 같은  화엄사계곡부터 출발하신 분인데..지리산 종주가 처음인 전라남도 여수분인데...버너가 아니라 부르스타(소형가스렌지)에 집에서 국긇여 먹는
그릇을 가져온 분도 있고...또 한팀은 지리산에서는 취사가 안된다고 돈주고
사먹어야 된다고 성삼제에서 맨몸으로온 대전분(그래도 한명은 등산화를 신었는데.. 한분은  축구화 같은 운동화를 신고 있었음)
나중에 대전분중 등산화를 신은분은 무릅이 많이 아파 올라가는 것은 문제가 없은데 내려가는게 너무힘들어해서 같이 중산리로 하산할때 아마 죽고 싶은
심정 이었을 겁니다....왜 중산리로 하산하기로 했는지....

암튼 뱀사골에서 만난 팀들과 삼겹살에 소주한자하면서 형동생으로 서열정하고..여수형님이 연세가 좀있는분인데  예전에 조직생활을 좀하셨는지 졸지에
깍두기 역할까지 조금했네요...

모든걸 다떠나서 사회에서 무엇을 했건 산에서 만나 위사람들은 계속산행을
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정말 다 착하구 순진한 사람들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다시 속세로 가면 좀 마음이 복잡해 지겠지만요....

간단히 서로 인사하고 이애기 저애기 하고 일찍자려는데 여수형님이 다른 팀에서 가져온 소수 1.5리터 짜리 먹자고 이사람 부르고 저사람불러 화기애애한 저녁이 되었슴다.......

아 그리고 정말대단한건 65세이상된 할머니 4분이 노고단 부터 천왕봉까지
종주 하는것보고 정말 멋쟁이 할머니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  종수에 망설이는 분은 절대 망설이지 마세요....

다음날 부터 위의일행과 장터목산장 까지 긴여정을 같이 했고 29일에 천왕봉에
올라 빨갛게 타오르는 일출도 보는 큰행을 가졌습니다.
마지막단체사진찍고 중산리로 내려와서 저는 진주역에서 새마을호 타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올 가을 단풍이 예쁘게 들면 다시 만나기로 기약하고...

이만 마치 겠습니다..........

다시한번 여러분 및 운영자 님께 감사드립니다....


아.... 처음간 지리산 정말 ...정말 ..아름답더라구요.....꼭한번 가보세요...








  • ?
    등산초보 2002.06.20 17:18
    코스는 달랐지만 저와 같았군여.저도 이사이트에서 도움을 받아서 종주를 했거든여.작년 이맘때...글구 산행기도 올렸었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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