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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2002.02. 2.~ 3.

산행지 : 동부 지리 능선

코스 : 벽송사 - 새이봉(1320고지) - 독바위양지 - 쑥밭재 - 어름터

참가자 : 산사나이외 13명

산행기

2/2

15:10 하동전도에서 진주행 버스에 올랐다 당일산행의 배낭이지만 무게가

좀 무겁워 보인다 준비물과 기타 필요한 장비만 넣었다

16:10 진주에서 함양행 버스에 바로 탔다 잔기침이 나오면서 목이 약간

간지럽다 감기 기운인가 보다 오늘 어제의 꼽배기 근무로 피곤하다 잠을

자고 있는데 대구집에서 걸려온 전화에 잠이 깨고 대구에 간 식구들이 진

주에서 다시 싫어 올려니 오후시간은 거의 잠을 못잔것 같다

단성-산청-생초-수동-함양에 도착한다(17:25) 1시간 약간 더 소요됐다

18:00 추송리 버스에 탔다 구정이 얼마 남지 않아서 인지 나이드신 분들

의 장바구니에는 "밥상(튀밥)",가래떡이 주종을 이룬다 참으로 오랜만에

사람냄새가 풍기는 버스를 타는것 같다 할머니와 같이 시내에 나온 여자

아이가 정신없게 종횡무진하게 설쳐 댄다 그래도 마냥 즐겁다

해가 지고 저녁이라 사방을 분간하기가 어려워 어디가 어딘지 잘모르겠다

벽송사 가는 의탄교를 지나서 매표소에서 내려 다시 의탄교까지 걸어 내

려 왔다 헤드렌턴을 비추고 내려 왔는데 20분정도 내려오자 입안의 형님

이 길까지 나와서 왈 "니 누고" 산사나 입니다 하니 반갑게 맞아 주신다

곧이어 차한대 올라오고 도로따라 가니 먼저오신분들의 차들이 주차해 있

다 그래도 늦지 않으려고 빨리 온다는것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다보니 상당

히 시간을 소비한것 같다 신발을 벗고 큰방으로 가니 먼저온 형님들이 앉

아서 담소를 나누고 계셔서 먼저 인사를 올린다 참으로 오랜만에 뵙는다

돌삐형님이 앉은 자리로 이동하여 삽겹살과 곡주로 대화의 장을 연다

그옆에는 형님 따라온 "조약돌"이 옆에서 형님을 경호하고 있다

면식이 있는분들이 많아서 그리 낯설지는 않아서 좋았다 싸이트에서 알게

된 권상봉님을 뵈올수 있어서 금상첨화였다

잔치기를 하고 있는 동안에 러셀산행을 한 팀들이 저녁늦게 도착했다

수고했다는 인사와 함께 배낭을 옮긴다 곧이어 이광전 선생님 회갑 축하

연 행사를 가졌다 몸이 피곤한 관계로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2/3

06:00 기상 및 짐정리

일찍 일어나신 누님들의 수고로 미역국으로 아침을 간단히 먹었다 두그릇

을 후다닥 비우고 나니 살것 같다

산행을 A,B조로 나눈다고 한다 A조로 선택하고 배낭을 마무리 한다

덕암형님 차로 벽송사 못미쳐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산행준비를 서두른

다 (08:25) 오르막길을 걸어 올라 가니 힘이든다 그래도 마음은 상쾌하다

벽송사 도착하여 물을 준비한다 팔랑님이 물이 나오지 않자 위쪽 절까지

올라가는 사이 일행들이 물을 떠온다 벽송사 소나무들이 멋있다

우측 빨치산 루트 길을 따라 오른다 눈들이 있다 발자국들을 따라 오른다

잠시 오르자 날씨가 영상인 관계로 땀이 나기 시작한다 샴,청류님이 힘들

어 한다 어제 약간들 무리를 하신 모양이다 철화형님이 나보고 후미를 책

임지라 한다 그래서 제일 마지막으로 올라간다 제법 가파른길을 올라서

잠시 휴식을 가진다 사방이 눈천지다 다시 올라 가다가 웃옷을 벗고 반팔

차림으로 올라간다 한참을 오르자 종종 빨치산 루트 아지트의 모형들이

섬짓할 정도로 서 있다 밤에는 가슴이 철렁 내려 않을 정도로 정교하다

후미들이 쉬다 가다를 반복하다 간다 페이스 조절하기 힘들어 진다

900m 고도에서 샴,청류,팔랑팔랑,삿갓형님 하산한다해서 혼자 앞서간 님

들과 거리를 좁히려고 부지런히 걷는다 대구에서 오신 남카크님과 함께

오른다 눈이 녹아서 질퍽거리지만 그런대로 오르많다 미끄러운 바위한곳

을 올라 서고 다시 오솔길처럼 부드러운 완경사의 길을 먼저간 님들의

발자국을 되찍으며 올라간다 능선에 거의 다올라 와서 잠시 쉬려니 앞에

간 일행들이 밑에서 쉬고 있다 그리고 내려간다(11:05)

배낭을 내려놓고 간식을 먹는다 먹고 있는동안 오늘의 산행에 대해서 잠

시 이야기를 나눈다 잠시 휴식을 갖고 부지런히 간다 건설이라서 약간

미끄럽다 조심스레 내리막길을 내려서고 90m의 고도를 올라서는데 힘이

여간 드는게 아니다 쉬는동안 산들바람형님이 갖고온 포도통조림을 나누

어 먹는다 마지막 피치를 향해 오른다 새이봉(1320고지)좀 못미쳐 바위

로 올라 능선에 올라갈려다 우회하는길로 올라간다 (12:35)

잠시 쉬고 있는동안 목이 말라 물을 마신다 어제먹은 곡차의 여운이 쉬

가시지를 않는다 향칠형님이 앞장서 레셀을 한다 무릎정도로 빠진다 오늘

따라 날씨가 좋다 완전히 봄날씨다 평지를 걷는 기분으로 뒤따라 걷는다

독바위 양지 가지전의 암봉에 도달했다 우회하는길도 보이질 않는다

철화님이 먼저 올라 간다 10~15m정도의 직벽이다 밧줄이 메어져 있다

바위가 미끄러워 올라가기가 여간 힘드는게 아닌 모양이다 앞에 올라간

님들의 용쓰는 모습이 역력하다 한참을 순서를 기다리다 보니 내려간줄

로 알았던 삿갓님이 올라오신다 모두들 의외라 생각한다

밧줄을 손목으로 휘감으며 올라 보지만 발을 딛고 올라 설만한데가 별로

없어 미끄럽다 한참을 용쓰다 오른다

잠시 가자 독바위 양지에 도착한다(13:30)

배낭을 내려 놓고 잠시 휴식을 가진다 시간이 늦어진 관계로 여기에서

점심을 해결 하기로 하고 점심준비를 하는사이 독바위 정상까지 갔다온

다 중봉과 써리봉 그리고 새재 마을까지 전망이 좋다 밧줄타고 내려갈때

약간 애를 먹는다 내려가니 족발에다 한꼭부를 하고들 있다

시원소주를 한잔먹고 족발로 입안을 즐겁게 한다 가지고온 노가리를 배

낭에서 내어 놓는다 먹거리들이 다양하다 물이 귀한 관계로 우동을 끊

였지만 국물은 안떠고 건데기만 건져 먹는다 그리고 만두를 넣어 만두

국으로 또 다시 먹는다 배가 든든하니 살것 같다

14:45 갈길이 멀고 가기는 싫고 아니가면 안되기에 할수없이 출발한다

산하님이 먼저 앞서 레셀을 한다 나는 언제 한번 해보나 앞에간 발자국

을 따라 가지만 약간 미끄러워 발까락에 힘이 들어간다 산죽들이 눈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땅에 엎드려 있어 더욱 미끄럽다

오늘따라 산들바람형님 많이도 넘어지고 미끄러 지신다 보기가 민망할

정도다 그런데도 잘가신다 고도가 1290~1300m에서 잠시 어름터로 내려

서다가 다시 빽하여 능선으로 올라 선후 다시 능선길을 따라 올라간다

15:25 좌측으로 윗새재로 내려가는 길을 지난다 초입부에 리본이 많이

있었는데 리본의 전혀 없다고 산하님이 말한다

그곳에서 부터는 먼저 올라온 산꾼들의 발자국을 따라 간다 러셀자국이

선명하다 주위가 트이는곳에서 잠시 배낭을 내려 놓고 휴식을 가진다

쉬는동안 귤과 사과로 부지런히 목마름을 달랜다 어름터로 내려가는 길

로 다온것 같은데 길을 못찾아서 다시 능선길을 따라 간다 20분 정도

오르자 완경사의 길로 올라 친다 아무래도 국골사거리에 가깝게 가는것

같아서 다시 빽하여 아까전에 휴식을 가졌던 곳에서 바로 빨치산하여

내려 가기로 한다(14:10 고도계 1300m지시함)

무릎이상 빠지는 눈길을 미끄러지듯 내려선다 그리고 하염없이 내려간

다 바위지대를 조심스러게 내려간다 한참을 내려가자 계곡으로 치닫는

다 그곳에서 수통으로 물을 떠서 마신다 시원하다 못해 뼈마디가 우리

하다 길을 잘못 내려 온것 같아 다시 능선으로 올라 가려니 의견이 분

분하여 두조로 나뉜다 한조를 계곡을 건너 길을 가고 다른 나머지는 내

려온길로 다시 올라 길을간다 다시 올라가는것도 만만찮다

다시 눈길을 가자 높이가 2m되는 바위를 미끄럼 타듯이 내려온다

계속 그런길이 되자 권상봉님이 능선으로 붙어서 가는것이 좋을것 같다

하신다 그래서 산죽을 헤치며 힘겹게 능선쪽으로 올라가자 산행로와 만

난다(17:10) 길찾았다는 소리로 모두에게 알리고 계곡건너 갔던 일행들

이 다시 이쪽방향으로 건너온다 표시기 무척 반갑웠다 우리가 능선상에

서 무심코 지나간 희미한 길이 어름터로 내려오는 길이었다

산행로늘 만나면서 내려가는속도가 가속도를 더한다 스키를 타듯 미끄

워 지며 내려간다 한참을 내려가자 계곡가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가

진다 철화님이 건내주는 치즈를 먹는다 사탕모양처럼 돌돌말아져 있어

서 신기하다 그리고 가지고 다니기 좋다 부셔질 염려가 없기 때문이다

계곡을 건너 간다 미끄럽다 리본이 계곡을 건너가면서 교대로 붙어있다

고로쇠 약수 호스가 계속 연결된다 눈이 많이 쌓였다 그리고 계곡물이

얼어져 있는곳도 있다 계곡을 건너가지전 바위에서 넘어졌다 에고...

조심스레 바위를 딛고 건넌다 아직까지는 어둠이 그렇케 쉬 찾아 오질

않아서 다행이다 열심히 내려간다 계곡을 여러차례 건너며서 이길이 맞

는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그 의문은 어름터에 도착하면서 풀렸다

전에는 두류봉능선에서 어름터로 하산하였고 오늘은 두류봉능선 가기전

어름터로 하산하기 때문이 잠시 헤갈렸나 보다

어둠이 깔리기 시작할때쯤 마지막 피치를 가해본다 밤눈이 좀 어두운

관계로 눈에 더욱 신경이 간다 안돼면 헤드렌턴을 꺼집어내야 할판이다

18:20 낮익은 양철집이 보인다 어름터에 도착한다 다행이 너무늦지않게

도착해서 다행이다 주인은 아니 보이고 집만 홀로 있다 잠시 휴식을 가

진다 다시 배낭을 메고 먼저 선두로 내려 간다 고속도로같은 길을 20분

정도 내려서면 광점동 마을이다 양지쪽이라 눈이 그리 많이 남아 있지

않지만 길에는 눈의 흔적이 역력하다

18:50 광점동 마을에 도착할 때쯤 개짖는 소리가 요란하고 차한대 올라

와 있다 덕암형님 차다 그리고 산,두류형님이 마중이 나오셨다

모두들 내려 오고 차를 타고 일행들이 기다리는 장소로 이동한다

한참을 차로 올라 도착한 곳은 찻집 그곳에서 남은 님들과 산행의 이야

기를 나누며 마시는 시원한 맥주한잔 마지막을 깔끔하게 마무리한다

20:00 장소를 파하며 덕암형님차로 진주IC 근처에 내려 진주시내로 걸

어 갈때 짚차 한대가 멈추어 선다 그 차로 진주 개양까지 가서 택시를

타고 하동 전도까지 이동한다 (22:45)

10시간 정도의 힘든 산행이었지만 지난주에 이어 눈산행을 할수 있어서

좋았고 철화님,산하,권상봉님,향칠등의 님들과 산행을 할수 있어 더욱

기뻤다 비록 육신의 피로가 엄습하지만 정신은 밤하늘의 별처럼 초롱

초롱하다 다음 쉬는 날에는 남부능선이다 한번 갈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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