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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지리산산행기

2004.02.15 14:46

용수골 - 불무장등

조회 수 167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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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시 : 2004.2.12

산행코스 : 직전- 피아골산장- 용수골- 삼도봉- 불무장등
- 용수골- 직전

산행기

5시에 일어나서 떡국으로 아침을 간단히 먹고 서둘러 출발을
한다 다른코스로 갈려니 2시간 정도 차로 이동하는것이 부담
이 되어 이코스로 계획을 수정한다

어제날씨와 달리 오늘은 바람이 별로 불지 않아서 다행이다
새벽길을 1시간 정도 달리자 직전마을에 도착한다
마을은 아직 정적에 쌓여 있고 인기척이 별로 없다

넓은 길을 따라 가는동안 그동안 내린 눈의 흔적이 계곡가에
아직 눈이 쌓여 있고 물소리는 자그만하게 들려 온다
차들이 다녀서 인지 자동차 바퀴 흔적들이 많이 눈에 들어온다

표고막터에 도착하자 고로쇠 집수통이 여러개 포진하고 있고
자물쇠로 잠겨져 있고 그 크기도 물통에 들어가 목욕하고도
남을만한 크기다 이제 서서히 고로쇠 채취철로 이어지나 보다

표고막터에서 다리를 건너지 않고 바로 올라간다 이곳으로
올때마다 이길을 통하여 삼홍소까지 올라 가는데 탐방객이
붐비는 계절에는 상당히 조용하게 오를수 있다

눈의 거의 보이지 않고 처음부터 가파르게 이어져 산행의 여
독이 풀리지 않았는지 다리가 땡겨 오는 느낌이 든다
조금더 오르자 이내 몸이 풀리고 오솔길 같은 그길을 따라
20분채 안걸려 삼홍소가 있는 삼홍교에 도착한다

돌길로 된 산행로를 따라 올라서다 이마에 땀방울이 맺혀서
반팔차림으로 산행을 이어간다 시원하다.....
주중에 산객은 없고 나혼자만의 숨소리가 나의 귀전에 울려
오고 얼마쯤 오르자 구계포교 다리를 건너자 눈이 보인다

맨질맨질한 눈길을 올라 서자 이제부터 서서히 오르막길로
이어지고 눈이 녹은 곳을 얼어 붙어 빙판이 된곳도 있다
나무로 된 다리와 철다리를 몇개 지나고서야 산장에 도착한다

산장에 이른 아침부터 함선생님은 빗자루로 눈을 치우고 계시
고 그냥 치나치기는 그렇고 해서 커피한잔을 부탁드린다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이 드는 산장앞의 전경이 오늘따라 정겹
게 느껴져 온다

산장을 지나 오늘의 들머리까지 오르는동안에도 눈은 거의 없
고 다만 고로쇠 호스다발과 보온병과 도시락이 떵그러니 놓여
져 있고 사람은 아니 보인다

불로교를 지나고 바로 그곳으로 들어 선다 언젠가 이곳으로
여름에 하산을 한적이 있고 또 샘터에서 용수암으로 내려온
적이 있어 낯설지가 않은 곳이다

계곡가에는 아직 녹지 않은 눈들이 바위와 돌위에 쌓여져 있
고 계곡으로 내려서서 잠시 계곡을 올라 가다가 이내 우측의
산길로 붙는다 그곳에는 먼저 다녀간 산객의 발자국이 남겨
져 있다

눈의 양이 별로 없어서 인지 20분채 안걸려 용수암에 도착한
다 계곡을 건너자 표지기가 보이고 바로 이곳으로 올라 임걸
령으로 올라 가보픈 충동이 일어난다

계곡을 우측에 두고 마을주민이 다닌 발자국 흔적을 따라 오
른다 이곳은 표지기 잘 붙어 있어 헷갈릴 염려는 별로 없다
편하게 길을 이어가다가 이내 계곡으로 내려 선다

진행하기 편한곳으로 진행하고자 다시 계곡을 우측에 두고서
산방향으로 붙어 진행하는데 너들길이고 눈길이라 앞으로 진
행하는데 크게 불편한점은 아직 없는듯 하다

더이상 진행하기가 힘들어 계곡을 건너 표지기가 있는 건너편
으로 이동하여 길을 이어가는데 이곳에서 부터는 러셀을 하며
진행하는데 눈이 무릎이상 푹푹 빠진다

고도 1280m 능선으로 올라 서는곳까지 아직 멀었지만 물보충
을 해야 하는데 물소리는 들리지 않고 계곡을 가로 질러 가자
진행하기가 수월한데 계곡을 이리저리 건너간다

급사면의 쌓인눈을 쳐 올라가기란 쉽지 않고 양손에 잡힌 스
틱이 쑥 들어가는 깊이가 만만치 않다
고도 1360m 계곡가에 물소리가 가늘히 들려 배낭을 내려 놓
고 여분의 물통을 들고 계곡가로 내려 선다

얼음이 얼어서 돌로 얼음을 깨고서 고인 물을 수통에 담는다
너들길에서 벗나 났지만 서서히 시작되는 고바위길은 이코스
의 막바지 몸부림을 고스란히 견디며 오른다

능선에 도착한다 이정표와 등사표지판이 주능선에 혼자 서있
고 잠시 잡생각에 잠긴다 반야봉으로 올라 묘향대로 내려와
피아골로 내려 가는것을 계획해 보지만 그계획은 묘향대로
가는 길을 잠시 내려서자 눈길을 러셀하며 가야 된다는 부담
감과 시간 때문에 물거품이 된다

능선에서 삼도봉으로 길을 이어간다 오늘따라 하늘이 맑다
조망의 즐거움이 주어 사방을 한번 살펴 본다 삼도봉에서의
바라보는 범왕능선이 힘입게 아래로 뻗어 내려가고 있다

불무장등 능선으로 내려가는 초입부의 길은 미끄러워 조심하
여 내려서고 바람이 없어 망중한을 달래기엔 적당한 장소가
더러 있지만 그냥 무시하고 내려선다

불무장등 능선상 등로에는 바람에 쌓인 눈이 아직도 있고 조
금 벗어나면 눈이 없는데도 있다
산길을 따라 가는데 가끔씩 불어대는 바람에 추위가 느껴진
다 눈또한 무릎정도 빠진다

점심때가 지나서 한적한 곳에서 식사를 할 생각이지만 그런
장소가 나타나지 않고 조금만더 조금만더 하며 꼬르록 소리
를 달래본다

햇살이 비취고 바람이 덜부는 길에서 배낭을 내려 놓고 점심
을 먹는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노고단 정상부가 유독 높아뵌다
주변을 깨끗히 정리하고 포만감을 느끼고 멈춰진 길을 이어서
간다

산길지대를 지나고 응달인 곳의 눈은 신설과 같아 무지 미끄
럽다 급경사길을 오르는 길은 눈이 쌓여 우회하여 가는데 헉
장단지 정도 깊이어서 진행하는데 불편하다

직전으로 바로 내려서는 곳이 아직 멀었나 보다 이곳인가
저곳인가 헉 헷갈린다 길치가 되어 버렸나 보다 내심 불안감
이 밀려오고 계속 진행한다 저번 일요일 산행한 팀의 발자국
은 보이질 않고 얼마쯤 진행하자 발자국흔적이 나타난다

망바위 지나서 직전으로 내려 서는 길이 있으나 고도 1475m
에서 내려 가기로 하고 러셀자국을 따라 내려서는데 얼마 안
가서 길은 너덜길로 바뀌고 눈길이 꽤 미끄럽다

고생길로 접어든다 너들길과 급경사길의 하산길은 스틱에 긴
장감이 덜 정도로 손에 힘이 가해진다
그렇게 발자국을 따라 내려서다가 계곡으로 내려서서 치고
내려간다 눈이 많고 계곡이 깊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다

고도 1200m 표지가 하나 보이고 저 아래 계곡이 멀지 않다
아직 용수골 어느지점으로 내려 섰는지 아직은 감이 잡히지
않고 계곡으로 내려서자 이내 저앞에 용수암이 지척이다

용수암에 도착하고 아침에 오른길을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온
산행결과가 되어 버렸다
해가 질려면 시간적 여유가 있으나 마음이 조급하여 발걸음을
재촉하여 쉼없이 내려선다 계곡을 다 내려선곳에 도착하여 더
이상 스펠츠가 필요없어 스펠츠를 벗고 사과하나로 목마름을
달랜다

불로교를 지나서 산장으로 내려서는 길은 눈이 녹아서 질퍽
하고 산장에 도착하자 아침에 뵈었던 함선생님을 뵙자 조심해
서 내려 가라 하신다 샘터에 들러지 않고 바로 내려선다

힘든 산행이지만 눈산행이라서 아직까지는 힘든 상황이 아니
어서 빠른 걸음으로 내려선다
구계포교를 지나고 삼홍소까지는 내려서는길이 지루하게 느
낄쯤 삼홍교에 도착 바로 내려서는길로 들어선다

아침에 보이지 않던 고로쇠 물통이 보인다 표고막터에 도착
하자 차들이 많이 주차해 있고 고로쇠를 채취하고 있다
넓은 길을 따라 내려 오면서 산자락 방향으로 오늘 오늘코스
쪽으로 한번 휙 둘러 본다

직전마을에 도착하고 물찬 등산화로 물에 젖은 양발을 벗는
다 이로써 10시간 산행을 무사히 마친다
능선상의 눈은 다져진 상태이나 그외 등로에서 벗어난 곳의
눈의 아직은 수복이 쌓여 있는 상태라 눈산행의 재미를 수월
찬히 느낀 산행이 되었다

산행일정

07:00 직전마을
07:17 표고막터
07:37 삼홍소(삼홍교)
07:55 구계포고
08:15 피아골 산장
08:32 출발
08:45 용수골
09:10 용수암
11:02 고도 1280m
11:35 고도 1360m 물보충
12:16 1515m 주능선
12:22 삼도봉
12:25 불무장등 능선
13:15 점심 식사
13:45 출발
14:18 고도 1475m 우측 계곡으로 하산
15:26 고도 1010m 용수골
15:34 고도 980m 용수암
16:00 불로교
16:10 피아골 산장
16:35 구계포교
16:45 삼홍교
17:00 표고막터
17:15 직전마을

  • ?
    하해 2004.02.17 02:57
    용수바위골 원점회귀산행이 되었군요. 산사나이님의 지치지않는 열정이 참 부럽습니다.
  • ?
    산유화 2004.02.18 00:49
    용수골은 또 어디인지요.. 피아골 산장에서 삼도봉 쪽으로 오를 수 있는 길인가보네요. 지리의 깊은 골짜기와 능선, 찾아 들어가시는 발걸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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