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원에서 왔던 그 여자분(?)입니다.
산행은 즐거우셨는지요???
방랑자님의 말씀 듣고 사이트 찾아 들어왔는데 바로 산행기를 올리셨네요.
예정대로 진행을 하셨군요...
전 몸에 무리가 와서 예정대로 진행못했습니다.(ㅜㅜ)
헌데 어쩌면 그게 제게는 더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준 것 같아요.
처음에 그대로 방랑자님 따가 진행을 했다면 더 큰 사단이 벌어졌을지도 모르구요.
제 페이스대로 갔으니 제게 미안해 하시지 않아도 되요.
오히려 제가 감사드리는걸요. 님이 안계셨으면 아마 대나무 숲에서 무서움에 덜덜 떨면서 갔을거예요. 젤로 두려웠던 구간에서 동행할 분이 계셔서 속으로 얼마나 다행으로 생각했는지....
그리고 계획대로 산행을 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지만 그 아쉬움이 다음을 계획하게 하네요.
돌아오자마자 달력 펼치고 있습니다. ^^
종주를 포기하고 중간에 다운했지만 다름대로 많은 걸 얻어가지고 온 산행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연하천에서의 하룻밤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혹시나 다음에 뵙게되면 열심히 쫒아 갈께요. 그때도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참 저도 백무동으로 내려와서 동서울행 버스를 탔는데 옆자리에 앉으신 분이 연하천에서 님을 뵜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암튼 5월의 철쭉 만개한 세석을 그려봅니다...
>안녕하세요? 2.23 ~ 2.24 게시판에 올린 대로 지리산 종주를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새벽 6시 어둠에 묻힌 화엄사를 출발하여 노고단, 연하천, 벽소령을
>거쳐 18시20분에 세석산장에 도착하였습니다. 노고단까지는 눈이 없어
>가을 산행쯤으로 여겼는데 노고단부터는 계속 눈길이었습니다. 아이젠 없이
>갔다면 힘들었겁니다. 다음 날 세석을 06시20분에 출발하여 08:52분 천황봉에
>도착하었습니다. 하산은 장터목을 거쳐 백무동으로 하였으며, 12:20분에 단독
>종주를 마쳤습니다. 총 18시간 20분 동안 지리산을 부둥켜 안고 있었습니다
>풀고 싶지 않은 손가락지를 차마 풀고 내려 왔습니다.
>겨울 지리산!
>입산통제가 시작되면 갈 수 없을 것 같아 떠나게 되었는데 저는 이번 산행을
>영원히 잊을 수 없습니다.
>지리산 10경중 반야 낙조, 노고 운해라고 했는데 영신봉에서 바라본 노고단
>그 황홀한 낙조와 이튿날 연하봉에서 본 천황봉 일대 운해위로 솟아오르는
>붉은 해!
>너무 아름다고 서러워서 저의 짧은 글로는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이 글을 빌어 게시판에 종주한다고 했을 때 조언해주신 "전군"님과 "ccc"님
>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더불어 화엄사에서 노고단 올라갈 때 수원에서 오신 여자분께 먼저 간다는
>인사도 없이 가서 사과 드립니다. 변명같지만 사실은 세석까지는 시간이
>촉박해서 그랬으니 지리산같은 마음로 이해 바랍니다. 또한 백무동 하산길에
>제 무릎이 안 좋은 걸 알고 끝까지 함께 해주신 충남등산학교 가이드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아 지리산! 듬직한 모습으로 항상 그 자리에 있었지만 우리가 찾아가지
>않았을 뿐입니다.
>6월까지 정녕 어찌 기다릴거나.....
>
>
수원에서 왔던 그 여자분(?)입니다.
산행은 즐거우셨는지요???
방랑자님의 말씀 듣고 사이트 찾아 들어왔는데 바로 산행기를 올리셨네요.
예정대로 진행을 하셨군요...
전 몸에 무리가 와서 예정대로 진행못했습니다.(ㅜㅜ)
헌데 어쩌면 그게 제게는 더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준 것 같아요.
처음에 그대로 방랑자님 따가 진행을 했다면 더 큰 사단이 벌어졌을지도 모르구요.
제 페이스대로 갔으니 제게 미안해 하시지 않아도 되요.
오히려 제가 감사드리는걸요. 님이 안계셨으면 아마 대나무 숲에서 무서움에 덜덜 떨면서 갔을거예요. 젤로 두려웠던 구간에서 동행할 분이 계셔서 속으로 얼마나 다행으로 생각했는지....
그리고 계획대로 산행을 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지만 그 아쉬움이 다음을 계획하게 하네요.
돌아오자마자 달력 펼치고 있습니다. ^^
종주를 포기하고 중간에 다운했지만 다름대로 많은 걸 얻어가지고 온 산행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연하천에서의 하룻밤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혹시나 다음에 뵙게되면 열심히 쫒아 갈께요. 그때도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참 저도 백무동으로 내려와서 동서울행 버스를 탔는데 옆자리에 앉으신 분이 연하천에서 님을 뵜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암튼 5월의 철쭉 만개한 세석을 그려봅니다...
>안녕하세요? 2.23 ~ 2.24 게시판에 올린 대로 지리산 종주를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새벽 6시 어둠에 묻힌 화엄사를 출발하여 노고단, 연하천, 벽소령을
>거쳐 18시20분에 세석산장에 도착하였습니다. 노고단까지는 눈이 없어
>가을 산행쯤으로 여겼는데 노고단부터는 계속 눈길이었습니다. 아이젠 없이
>갔다면 힘들었겁니다. 다음 날 세석을 06시20분에 출발하여 08:52분 천황봉에
>도착하었습니다. 하산은 장터목을 거쳐 백무동으로 하였으며, 12:20분에 단독
>종주를 마쳤습니다. 총 18시간 20분 동안 지리산을 부둥켜 안고 있었습니다
>풀고 싶지 않은 손가락지를 차마 풀고 내려 왔습니다.
>겨울 지리산!
>입산통제가 시작되면 갈 수 없을 것 같아 떠나게 되었는데 저는 이번 산행을
>영원히 잊을 수 없습니다.
>지리산 10경중 반야 낙조, 노고 운해라고 했는데 영신봉에서 바라본 노고단
>그 황홀한 낙조와 이튿날 연하봉에서 본 천황봉 일대 운해위로 솟아오르는
>붉은 해!
>너무 아름다고 서러워서 저의 짧은 글로는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이 글을 빌어 게시판에 종주한다고 했을 때 조언해주신 "전군"님과 "ccc"님
>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더불어 화엄사에서 노고단 올라갈 때 수원에서 오신 여자분께 먼저 간다는
>인사도 없이 가서 사과 드립니다. 변명같지만 사실은 세석까지는 시간이
>촉박해서 그랬으니 지리산같은 마음로 이해 바랍니다. 또한 백무동 하산길에
>제 무릎이 안 좋은 걸 알고 끝까지 함께 해주신 충남등산학교 가이드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아 지리산! 듬직한 모습으로 항상 그 자리에 있었지만 우리가 찾아가지
>않았을 뿐입니다.
>6월까지 정녕 어찌 기다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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