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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지리산산행기

조회 수 197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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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너그럽게 이해해줘서 고맙구요.
저도 오자마자 입산통제 풀리기를 기다리면서 지리산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리산!
항상 그 자리에 있으니 또 언젠가는 만나겠지요.
그때는 먼저 가지 않을께요.ㅋㅋㅋ
>안녕하세요?
>수원에서 왔던 그 여자분(?)입니다.
>산행은 즐거우셨는지요???
>방랑자님의 말씀 듣고 사이트 찾아 들어왔는데 바로 산행기를 올리셨네요.
>예정대로 진행을 하셨군요...
>전 몸에 무리가 와서 예정대로 진행못했습니다.(ㅜㅜ)
>헌데 어쩌면 그게 제게는 더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준 것 같아요.
>처음에 그대로 방랑자님 따가 진행을 했다면 더 큰 사단이 벌어졌을지도 모르구요.
>제 페이스대로 갔으니 제게 미안해 하시지 않아도 되요.
>오히려 제가 감사드리는걸요. 님이 안계셨으면 아마 대나무 숲에서 무서움에 덜덜 떨면서 갔을거예요. 젤로 두려웠던 구간에서 동행할 분이 계셔서 속으로 얼마나 다행으로 생각했는지....
>그리고 계획대로 산행을 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지만 그 아쉬움이 다음을 계획하게 하네요.
>돌아오자마자 달력 펼치고 있습니다. ^^
>종주를 포기하고 중간에 다운했지만 다름대로 많은 걸 얻어가지고 온 산행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연하천에서의 하룻밤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
>혹시나 다음에 뵙게되면 열심히 쫒아 갈께요. 그때도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
>참 저도 백무동으로 내려와서 동서울행 버스를 탔는데 옆자리에 앉으신 분이 연하천에서 님을 뵜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
>암튼 5월의 철쭉 만개한 세석을 그려봅니다...
>
>
>>안녕하세요? 2.23 ~ 2.24 게시판에 올린 대로 지리산 종주를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새벽 6시 어둠에 묻힌 화엄사를 출발하여 노고단, 연하천, 벽소령을
>>거쳐 18시20분에 세석산장에 도착하였습니다. 노고단까지는 눈이 없어
>>가을 산행쯤으로 여겼는데 노고단부터는 계속 눈길이었습니다. 아이젠 없이
>>갔다면 힘들었겁니다. 다음 날 세석을 06시20분에 출발하여 08:52분 천황봉에
>>도착하었습니다. 하산은 장터목을 거쳐 백무동으로 하였으며, 12:20분에 단독
>>종주를 마쳤습니다. 총 18시간 20분 동안 지리산을 부둥켜 안고 있었습니다
>>풀고 싶지 않은 손가락지를 차마 풀고 내려 왔습니다.
>>겨울 지리산!
>>입산통제가 시작되면 갈 수 없을 것 같아 떠나게 되었는데 저는 이번 산행을
>>영원히 잊을 수 없습니다.
>>지리산 10경중 반야 낙조, 노고 운해라고 했는데 영신봉에서 바라본 노고단
>>그 황홀한 낙조와 이튿날 연하봉에서 본 천황봉 일대 운해위로 솟아오르는
>>붉은 해!
>>너무 아름다고 서러워서 저의 짧은 글로는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이 글을 빌어 게시판에 종주한다고 했을 때 조언해주신 "전군"님과 "ccc"님
>>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더불어 화엄사에서 노고단 올라갈 때 수원에서 오신 여자분께 먼저 간다는
>>인사도 없이 가서 사과 드립니다. 변명같지만 사실은 세석까지는 시간이
>>촉박해서 그랬으니 지리산같은 마음로 이해 바랍니다. 또한 백무동 하산길에
>>제 무릎이 안 좋은 걸 알고 끝까지 함께 해주신 충남등산학교 가이드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아 지리산! 듬직한 모습으로 항상 그 자리에 있었지만 우리가 찾아가지
>>않았을 뿐입니다.
>>6월까지 정녕 어찌 기다릴거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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