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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너무 죄송하네여 자주 들르지 못해 원래는 컴퓨터 앞에 앉으면 여기를(오용민_싸이트) 제일 먼저 들리곤 했는데 지사랑에 가입하고는 나도 깜빢하고 있었네여  여기가 어쩜 내게 지리를 가르쳐주고 함께 같이한곳인데......


먼저 이글은 지사랑에 산행후기 제가 올린글인데 여기부터 올렸어야 했는데...
설에 너무 잘다녀 왔네여



      2월 9일 토요일 설연휴 시작...
토요날 아침 눈 뜨면서 부터 어떻할까 고민을 했다 갈까? 말까?




그렇게 출근을 해서, 연휴를 위해 정리를 하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청산님 "  어젯밤 저장해둔 님의 번호 좀 망설이다 전화를 받곤, 친구에게 지리산간다고 했더니 " 야! 명절 연휴때 낚시,등산 뭐 이런거 하면 사람들이 저놈은 조상도 없냐며 욕 한다 지리산에 여자 숨겨 났나" 하며 핀잔을 준다 하지만 이젠 지리산으로 간다는 내맘은 어떤걸로도 돌리기 힘들었다..




대구 화원 인터체인지에서 청산 형님을 만나 윤똘 형님을 만나기로한 덕산으로 향했다 좀 늦어 질것같았다 ,,,  덕산에서 윤똘 형님과의 첫 만남 형님역시 청산형님의 베낭을 보고 먼저 놀란다  와 !!!! 이거메고 올라갈려고여 ?  ..ㅋㅋㅋ 참고로 청산형님의 베낭에는 텐트와 김치 두포기(2kg 보다 많은양) 그외에 부식과 개인장비 내가 봐도 너무 큰것




덕산에 청산형님의 차를 세워두고 윤똘형님의 친구분 차로 바꿔탄다 청산형님의 베낭이 한자리를 차지하곤 우리는 비좁게 앉아 윗세재에 도착.


시간은 벌써 저녁 7곱시가 다되간다 벌써 해는 져서 캄캄한 밤이였다, 윤똘형님의 친구분이 살아서 돌아와라는 눈빛으로 우리에게 잘갔다오라 한다




이정표의 치밭목 까지 거리는 5.6km 예상소요 시간은 두시간반에서 세시간(이건 순전히 내생각) 그렇게 잡고 걷기 시작한지 20분쯤 됬나 숨이 찬다 야간 산행은 처음이였다 근데 앞에가는 청산형님의 뒷모습을 보니 참아 좀 쉬자는 말을 할수가,,,,  


한두번을 쉬었나 이정표가 보인다 대원사에서 오는길과만나는 자리 한3km 쯤 왔나보다 그것도 한시간만에 그때가 여덟시쯤, 윤똘형님은 너무 빨리 올라왔다며 연신 청산형님의 베낭을 쳐다본다,,ㅋㅋㅋ  난 저 큰놈의 베낭이 아니 안에 있는 텐트가 얼마나 요긴하게 쓰일지가 궁금해지기 시작 했다. 청산형님은 텐트가져오라 하신 낙조님이 쫌은 원망 스러운모양이다 그렇지만 낙조님도 그 연세에 가져오신다니 할말이 없다.....




가파른길 눈 바람도 조금씩 날리고 날씨가 좀씩 추워진다..


몇일전 집에서 일기예보에 설 연휴는 춥다고 하는걸보고 친구놈에게 춥다는데 지리산에 눈이나 펑펑 왔으면 하고 바랬는데..


무체지기 폭포에 도착했지만 어둡고 바람이 너무 부는 관계로 가까이가서 볼수는 없었다 가파른길을 올라가는 길 내려 오는사람이 있다 치밭목에 사람이 많아서 그냥 내려온다고 한다.......  그렇게 끙끙되며 올라갔다 고개를 숙이고 가파른길 뭔가 있는것같아 고개를 드니 바로 코앞에 치.밭.목!! 너무도 빨리 와버린것같았다..




안에 들어가보니 얼음터로 해서 올라오신 낙조님이랑 산지니형님은 벌써 안에서 술잔을 기울이고 계셨다.. 반갑게 우릴 맞아 주시곤 빨리 앉으라고 하신다 .. 밥 먹으면서 윤똘형님과 난 큰 베낭을 메고 올라온 청산형님의 체력을 치하하고 있었다.... 그때, 낙조님 " 난 텐트 산지니 차에 두고 왔는데" 헉 청산형님 아마 그때 밥이 목에 걸리지나 안으셨는지.. ㅋㅋ 청산 형님은 낙조님이 얼마나 원망 스러우실까..




밖은 눈 보라가 휘몰아쳐서 많은사람들이 산장으로 밀려들고 있었다, 늦어지는 술자리 많은 사람들덕에 우리는 술판을 일찍접어야만 했다.( 사실 나 한테는 다행이였다 술을 많이 못하는 괴로움을,, 청산형님은 쪼금 이해해 주실듯, 들었죠 휴게소에서)




산장안은 말그대로 인산 인해였다 바닥에 누워자는 사람은 그 나마 다행이였다 자리있는 내가 행복한지를 모른채 난 잠이 들었다 그러다 새벽두시쯤 더워서 일어나 양말을 벗고 잘려고 누웠다 다시 일어나서 주위를 둘러 봤다 깜깜 그자체였다 그래서 눈 대신 귀가 더 훤하게 보이고 있었다 숨이 꼴딱꼴딱 넘어 갈것처럼 코고는사람, 자면서 방구뀌는사람, 잠꼬대 하는 분도 있었으니까, 그때 누군가의 랜턴 빛에 주위를 볼수가있었다, 바닥에 자는 사람은 그나마 다행이였다 그 바닥도 자리가없어 기대여 앉아자는사람이며, 저기 선반위에 자는사람들 선반위는 떨어질까 제대로 잠이나 잘지? 다시금 내자리의 고마움을 느끼며 누우려는데 낙조님이 문을열고 들어오신다 어디갔다오시는지 야심한 밤에 혹시 간 빼먹으로 갔다오신건 아니죠??


   2월 10일 일요일


아침 일곱시쯤 기상 아침먹고 출발 목적지는 아직 미결이였다 연하천이냐 국골이냐를 두고 어제 결론이 나지 않았기에 일단 중봉가서 결정하기로 하고 출발 어제와 오늘 나한테는 처음 가는길이라서 그냥어디던지 좋기만 했다..


바람이 너무 거세게 불고 있었다 중봉가는길 거세 눈 바람에 내나 산지니 형님의 머리에는 눈 꽃이 피고 있었다 사진도 찍어가며 중봉까진 잘도착했다 중봉에서 결론은 국골로 향하기로 했다 국골에는 눈이 푹푹 빠지고 멋지다며 산지니 형님이 우릴 꼬시고 있었다 나도 괜찮았다 지리에서 눈 한번 펑펑 맞아봤으면 하고 있었기에, 낙조님은 연하천을 바라지만  모두들에 성원에 국골로 향했다... 하봉 헬기장에서 간단히 간식을 하고 산지니형님이 국골로 가봤기에 앞장서서 길잡이를 하고 있었다..




산지니형님의 빠른걸음 우리와의 거리는 조금씩 차이가 나고 알아서 잘가겠지 하며 우린 발자국만 따라갔다 .. 점심먹을때가 됬는데 산지니 형님은 계속 앞서가기만 하고 주위는 가득한 가스(구름? 안개)로 확실한우리 위치를 알수 없었다 조금씩 나 이외에 형님들은 이길이 맞는지 의심하기 시작 배는 고프고 산지니형님은 저 만히가서 보이지도 않고 산지니 형님을 불러서 우린일단 바위뒤에서 자리를 폈다 점심을먹기위해 머리위로는 눈이내리고 있었다..




주.라.떡(주물럭에 라면사리와떡) 을 해먹었다 그맛이야 낙조님에 말처럼 백만원주고도 못사먹는 그맛 우리는 다시 맛볼수있을지 모르는 주.라.떡 에 소주도 한잔씩 하고 자리를 정리하고 다시 의심되지만 국골로 향했다. 다들 아닌것같아 의심하면서도.....




산지니 형님이 물론앞장을 서고 있었다. 또 앞서 보이지 않을만큼 멀리 가버렸다. 낙조님은 산지니형님의 선두를 조금씩 불안해하고 있었다. 계속윤똘형님에게 이길이 국골가는길인지를 확인하고 있었고, 윤똘형님은 뭔가 아는 눈치지만 그냥 대답을 얼버무리곤 했다. 점점내려갈수록 낙조님은 이길이아니라고 확신하는듯하셨지만 앞서가버린 산지니형님을 따라갈수밖에 없었다 우리모두는... 그렇게 낙조님은 점점 화가나시지만 산지니 형님을 따라잡을수 없기에 그냥 따라 갔다..




아까 먹은점심, 주.라.떡을 너무 허겁지겁 먹어서 일까 배가 살살 아파오기 시작한다 ...


안돼겠다 싶어 형님들을 먼저 가시라하고 난 베낭을벗어 놓고 숲에 들어가 나의 따뜻한 그것들을 지리에 주고 왔다 한무데기나........




뒤쳐진 난 빠른 걸음으로 형님들을 따라 갔다 근데 저기에서 낙조님이 청산 형님에게 머라머라 그러시고 있다 좀 인상을 쓰시며


가까이 갈수록 낙조님의 목소리가 들린다 옆으로 난 갈림길을 가리키며..


"봐 ! 봐! 이길이다 어제 우리가 올라온길 으으 어제 이길 우리가 러셀 해서 냈다니까.. 일로 가면 얼음터 라니까 산지니 저거 잡히기만 잡히라 저걸 빼던지 해야지......으으으으으"


그렇게 우린 국골같은 얼음터로 내려 왔다..


얼음골에 기다리고 있는 산지니형님 우리보며 웃음밖에,, 낙조님에게 댄통 혼나고...


  다들 내려가서 하루 더 자고 집으로 가기로 결정하고 얼음골을 지나 얼음터로 내려왔다,, 다들 내려 오는 포장길에서는 다섯명이 옆으로 쭉서선 도로 한 차선을 차지하곤 몰아치는 눈보라 속에서 무사히 내려옴을 기뻐하며 당당한 걸음으로 어제와 오늘을 마무리하며 내려왔다..


산지니형님과 낙조님이 어제 머물렀던 그집,그방에 짐을 풀었다..


산지니형님과 청산형님은 차를 가지러 간사이 윤똘형님,낙조님과 난 가게에 앉아 막걸리 다섯병을 해치우고 방에서 형님들을 기다렸다




두분도 좀 늦게 오시고 우린 도리탕을 시켜 본격적인 술판을 벌였다 밤이 깊도록 우리는 얘기꽃을 피웠다.


너무도 행복한 날이였다 다시 그런날들을 함께할수있을지...


   2월 11일 월요일,,  내일은 설


아침에 눈떠 우린 남은 부식을 모두 꺼내 아침밥을 해먹곤 짐들을 차에싫고 산지니형님의 차를 타고 칠성계곡쪽 초입으로 가서 어제 놓인 국골의 초입부를 확인하고 왔다 우린 꼭 어디 역학조사반 처럼 주위를 확인하고 사진까지 찍고,다음을 기약하고 내려왔다




민박집앞에서 산지니 형님과 인사를 하고 청산형님차에 올랐다 그렇게 우린 다시 맛볼수없는(적어도 나한테는) 산행을 마무리 했다




대구까지 낙조님과 청산형님의 차를 얻어타고 와서 "담에 또"란 인사를 하곤 집으로 왔다  집왔에 오니 또 사사로운 잡념에 머리가 아프고 지리에서 그렇게 아무생각없이 걸을때의 맘이 다시 생각나서 집에 가기가 싫어진다.......




끝......






  교주이자 우두머리(죄송함다) 반야봉 낙조님


  자칭 군기반장 윤똘형님


  텐트까지 넣어오신 대단한체력의 청산 형님


  앞장 서서 충신되려다 역적되신 산지니 형님


  막내 칸




  너무 즐거웠고 뜻깊은 날이였음다 담에또 이런 날을 저와 함께 해주신다고 불러주심 언제든 날아가겠음다..


   후다닥 후다닥  =3=3=3=3=3=3=3=3......



  • ?
    대정 2002.02.18 17:53
    잘 읽었습니다. 또 이곳에서 뵈니..반갑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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