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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지리산산행기

2002.06.23 17:19

골짝 산행-2

조회 수 222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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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시 : 2002.6.20

산행코스 : 선유동-독바위-내삼신봉-단천골

산행기

아침에 비가온다는 이야기를 마음에 묻어두고 잠을 자다 좀 일찍 일어

났다 햇살이 비친다 이런 좀 늦었군 오늘 그냥 쉴려고 했는데 마음이 동

하니 할수없다 대충 배낭을 정리한 상태라 급히 물과 고기만 챙기고 바로

출발한다 아직 아침을 먹지 못한 상태라 화개에서 빵과 우유를 산다

07:25 매표소를 지난다 아직은 없는것 같아 다시 회차하여 부근에 차를

주차한다 초입들머리를 들어서자 새벽에 내린 빗방울들이 먼저 달려든다

길이 갈리는 부근에서 직진하여 가자 바로 계곡에 당도한다 길이없다

다시 되돌아 나와 왼편에 나 있는 산행로로 올라간다 잠시 올라가자 묘1

기가 보이고 무덤위쪽으로 길이 나 있다 잠시 올랐으나 금새 바지가랑이

가 젖어온다 길은 뚜렷한것 같은 느낌이 들며 가끔 오른편으로 희미한

길을 지나친다 계곡으로 내려 가는 길이다 계곡 물소리는 계속 이어지고

07:42 왼편으로 난 길을 지나간다 아마 도로가에서 올라오는 길인것 같다

간간히 옛집터를 지나 길은 계속된다 오솔길을 걷는 그런 기분이다

08:02 작은 계류를 만난다 잠시 쉬어갈려는 마음을 다그치고 바로 출발

한다 새소리가 청명하게 들린다 전에 자주 들었던 어쩔시구! 저쩔시구!

이새소리는 잘 안들리고 전에 듣지 못한 새소리가 청아하게 들린다

계곡 산행만 한다면 쉬엄쉬엄 가면서 세속에서의 번뇌를 씻어 버리기엔

참 좋은데 그런 산행이 아니라서 좀 아쉽다

08:16 두번째로 만나는 작은 소에서 잠시 배낭을 내려놓고 빵과 우유로

아침을 대신한다

08:30 계곡을 지나 고로쇠 호스가 있는곳에 산행로가 있다 간혹 지나치며

만나는 계곡을 좀 올라 왼편으로 붙으면 산행로가 있기 때문에 길이 좀

헷갈린다 익숙해지니 수월하다

길에는 멧돼지의 흔적들이 자주 눈에 띈다 차츰 오를수록 옛집터의 자국

들이 계속된다 가끔 혼자 산행할때는 무섭다는 느낌이 자주드는것은 왜

일까 그것도 인적이 드문길을 갈때 마다.... 그때 마다는 잠시 겁쟁이가

되면서 신경이 날카로와 진다 동물적인 감각일지도 모르겠다

등산화와 양발에 물이 스며든다 바지가랑이를 타고 양발이 젖어든다

오늘산행 꽃피고는구먼.. 그것도 잠시 앞에서 나무꺽는소리가 난다

09:31 나물뜯으러 이런 아침에 올라온 모양이라 생각들 찰라 잠시 짐승의

소리가 난다 순각적으로 멧돼지임을 사실을 인지하고 "쉬이 쉬이" 소리를

내자 본인들도 놀랬는지 잠시 자리를 피해준다 그나마 다행이다 놀랜 가

슴을 진정시키고 그자리를 빨리 벗어난다 이방인인 내자신이 그지역을 벗

어나는 것이 최선이기 때문이다

자연과 함께 동화 되고자 하지만 자연과 만나면 한없이 나자신이 작은모

습임을 자주 느끼게 된다 그것도 홀로 산행할때만이 그러한것 같다

오를수록 산행로 폭이좁아지나 그런대로 걸을만 하다 물기와 땀이 뒤범벅

되었다 목덜미가 따금하다 언제부터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09:45 계곡가에 도착하여 배낭을 내려 놓고 얼굴에 붙은 땀바울을 씻어

낸다 그리고 배낭에서 요미얌을 꺼내 하나 먹는다 새콤 달콤하다 얼려서

가지고 왔으나 다 녹았으나 시원하다

계곡건너기전에 "자연사랑 MBC" 리본이 붙어있다 잠시 계류를 건너 길상

태를 눈여겨 본다 사람이 다닌 흔적은 있는것 같다 다시 되돌아와서 배낭

을 멘다

09:55 왼편의 고로쇠 호스 따라 걷다보니 갑자기 길이없다 경사진 곳으로

올라본다 길이 안보이는것 같다 다시 빽하여 계곡을 건넌다 작은 지류의

계곡을 건너 고로쇠 호스가 있는곳으로 이동하자 길을 만난다(10:12)

10:18 작은 지류의 냇가를 건너 좌측으로 붙는다 잠시 오르자 아까전에

있었던 상황이 재현되나 잠시 오른편으로 올라서자 사람이 다닌 족적의

길을 발견하여 발길을 옮긴다 여기서 부터는 돌들이 있어 좀 미끄럽다

완만한 경사길을 오르자 계곡의 유량이 줄어드는것을 확인할수 있었다

10:45 물이 흐르는 계곡에서 배낭을 내려놓고 아침겸 점심으로 라면을

끊인다 땀을 많이 흘려서 인지 먹으려는 의지가 별로 없다

그래도 먹어야 갈수 있기때문에 마지못해 먹는다 고역이다 그래서 수통에

든 물을 벌컥벌컥 마신다 물이 최고다.... 맥주 생각이 간절한것이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다....

11:30 출발이다 왼편의 고로쇠호스를 기준잡아 공간으로 이동한다 가끔

리본이 가뭄에 콩나듯 걸려 있다 이곳이후에 "울산 정상 특파원" 리본이

하나 보이고 그리고 진입하여 길을 오르는것도 잠시 길이 없어진다

전에 읽은 산행기에서는 고로쇠 호스만 따라 가면 길이 있다는것을 기억

하여 계곡을 분수령으로 왼편의 고로쇠 호스를 따라 올라간다 길이 없어

공간이 좀 트인다 싶은 곳으로 가보지만 그것도 잠시 고생문이 서서히

시작된다 경사길에다 산죽에다 바위와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전에 누구의 전철을 밟듯이 나자신도 마찬가지다... 가끔 하늘이 열리며

능선이 보이지만 아직까지는 멀었다 아마 능선의 8부정도 되는것 같은데

감잡기가 힘들다 진행하기가 쉬운곳으로 가보지만 그것도 잠시 바위를 넘

어야 하고 산죽을 지나야 한다 한참을 그렇게 올라간다

암벽이 있는 경사진길에서 산객이 버린 폐기물을 발견하다 얼마나 반갑든

지 그것도 잠시 다시 바위를 잡고 힘겹게 올라선다 능선이 보인다

다시 내려 갈까 하다가 본전생각 더나서 차마 돌아서지 못하고 계속 오른

다 진짜로 환장하고 미칠지경이다 잠시 날카로워진 신경을 진정시키고자

산죽이 있는 곳에서 잠시 배낭을 내려놓고 얼려온 물을 마신다

물이 안녹아서 갈증이 심하다 진짜로 염장지르고 있구먼...

우여곡절끝에 1시간40분 가까이 산죽과 바위를 넘어서 능선에 도착한다

13:43 능선길에 도착 왼편으로 방향을 잡는다 완만한 길을 잠시 걸어가자

눈에 익은 길에 들어서서 잠시 전망대에 올라 청학동 자락을 구경한다

13:52 삼거리에 도착한다 헬기포터 자리다 삼신봉 방향으로 발길을 옮긴

다 완만하고 길이 좋은길을 가니 발걸음도 가볍다

14:09 약간의 오르막길을 오르자 독바위이다 잠시 그곳에서 목을축인다

14:20 좌측으로 등산로 아님 지점을 통과한다 시간이 좀 늦어서 마음이

급하여 발걸음을 빨리해서 걷는다

14:40 좌측으로 등산로 아님 지점을 통과한다 잠시 그곳에서 길상태가 어

떠한지 잠시 살피고 다시 진행한다

14:50 좌측으로 등산로 아님 지점을 통과한다 단천골로 내려 설수 있는

길인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언젠가는 한번씩 가봐야 겠다

14:55 내삼신봉에 도착한다 지리주능이 앞에 펼쳐지나 목이 마르고 양발

이 젖어 발가락은 물에 퉁퉁불어 있어서 잠시 등산화를 벗어 환기를 식힌

다 좀 살것같다 조금만 더 가면 하산로이다

15:00 다시 출발한다 완만한 산죽길을 걷는다 발걸음도 가볍다

15:25 외삼신봉을 지척에 두고 단천골 들머리에 도착한다 바로 하산시작

새벽에 비가 온뒤라 조심스레 내려선다 아직까지는 내려갈만큼 말라있다

조금내려서니 바위길로 바뀌어서 신경이 곤두선다 언젠가는 이길로 올라

오고 싶다 가을즈음에나 한번 해 보아야겠다

15:55 작은 계류에 도착하여 배낭을 내려놓고 얼굴을 씻는다 그리고 허기

가 져서 배낭에서 미숫가루를 물통에 넣어 마시니 갈증과 허기가 잠시

그친다 내친김에 물통에 얼음이 있어 물을 가득넣어 입안에 가득채운다

16:10 휴식을 뒤로하고 산길로 접어든다 완만한 오솔길의 산죽길을 내려

간다 간혹 이길을 갈때 상불재에서 불일폭포길로 내려서는길 인양 착각

이 가끔 드는것은 왜일까? 비슷한 길에 대한 이미지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발바닥과 무릎은 아직 괜찮은 편이다 선유동 선등시 너무 힘을 많이 소

비해서 피곤할줄 알았는데 괜찮다니 좋다

17:00 마음에 두었던 계곡의 바위에 도착한다 배낭을 내려 놓고 바지와

상의를 벗어서 흙물을 씻어 버리고 바위에 걸쳐두고 잠시 물과함께 동화

된다 물이 시원하다 못해 살을 에이는듯 하나 참을만 하다 한참을 그렇

게 물에서 있어서면 하는데 시간이 많이 흘러간듯 하여 마무리한다

17:25 계곡건너 잠시 올라서자 아늑한 길로 들어선다 잠시 내려서자 계곡

을 건너는 마지막 지점에 도착한다

17:35 계곡을 건너 산의 등행로에 붙는다 가을에는 밤송이를 주울수 있는

곳이고 완만한 길이라서 더더욱 좋다

17:42 단천마을에 도착한다 전에 보지못한 시멘트길로 내려 서서 동네앞

어귀로 나온다 한쪽길 바깥으로 걸어가면서 옆에 있는 산딸기 나무에 있

는 산딸기로 부족한 비타민-C를 보충해 본다

18:05 바람이 불어서 인지 힘들지 않게 단천마을로 들어서는 도로가에 도

착한다 지나가는 차 한대 보이지 않는다

아무래도 걸어가야하는가 보다 그래서 산보하듯 걸어가 본다 산들바람이

불어 몸에서 나는 열기를 몰아낸다

18:25 매표소를 지나 차 주차한곳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한다

오늘도 골짝으로 시작해서 골짝산행으로 마무리한다 여름산행으로서는

적격이지만 비온뒤의 산행이라 힘이 좀들긴 들었다

아지고 풀어야할 숙제들이 산재해 있다 욕심내지 않고 발길 내닫는데로

하나씩 해결해 나가야겠다

오늘도 산행및 휴식을 포함해 11시간정도 산행시간을 하였다 우울한기분

을 달랠수 있는 산행이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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