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추워' 하던 아이가 이제는 '엄마 졸려' 하느게 아닌가!
첨엔 단순히 기차에서 잠을 못잔 탓이리라 생각했다.
그래도 계속 걸으면서 졸리다는게 좀 이상하긴 했다.
아이 얼굴을 보자 깜짝 놀랐다.창백해진 얼굴에 입술은 파랗게 질리고 눈은 감다시피하고 조는 상태로 걷고 있느게 아닌가!
순간 남편과 난 아무말도 못하고 (아이들이 놀라면 안되니까) 어찌할까 갈피를 못잡았다. 눈물이 쏟아질 지경이었다.
항상 그렇듯 위기에서 침착해지는 남편의 순발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준비해간 씨레이션에 핫팩이 들어있었다.얼른 꺼내 물을 붓고 종이 상자에 넣어 아이의 품에 넣었다. 핫팩의 위력은 대단했다. 그지점이 어디쯤인지 생각이 잘 나질 않는다. 아마 노루목도 못가서였던거 같기도 하고 ..
이젠 안춤다며 핫팩을 꺼내어 내게 돌려준곳은 임걸령 샘터에서 였다.
몸이 따뜻해 지더니 이젠 졸립지도 않다고 했다. 그 뜨거운걸 가슴에품고
1000m가 넘는 고지에서 잘이겨낸 아이가 너무나 대견스러웠다.
그뿐인가 ! 엄마도 춥다며 엄마하라고 나에게 양보까지 한다..(흐뭇)
산에서는 아이들이 제 나이보다 훨씬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는 거같다.
그렇게 임걸령에서 물을 좀받고 떠나려는데 남편이 종주는 어려울 거 같다는
말을 했다.. 서운했지만 욕심부리지 말자는 결론을 내고 뱀사골 대피소로 첫날의 숙소를 정했다. 우리의 첫날 목적지는 벽소령이었다.예약도 마친 상태였고..
임걸령에서 조금 가니 다리같은게 보였다.
난 멋도 모르고 "와~다리다,얘들아 재밌겠지?"하고 떡하니 가보니 그것은 말로만 듣던...................
"공포의 550계단" !!!!!!!!!!
죽음이다.
그때까지 하나도 아프지 않았던다리가 풀리기 시작하며 무릎과 허벅지에 통증이 느껴졌다. 얼마나 억울한 일인가... 7~8시간을걸어도 안아팠던 다리가 550계단을 채마치기도 전부터 아파왔던거다..ㅠ.ㅠ
화개재에서 뱀사골산장까지의 계단에서는 거의 기다시피 내려왔다.
여기는 예약을 하지 않은 곳이라 기다려야했다.
그래도 젖은옷을 갈아입고 나니 좀 살거 같았다..
남편은 쉴틈도없이 저녁을 준비하고 난 그냥 뻗었다..
잠시 남편이 안으로 와서 쉬니 아이들은 아빠 힘들다며 안마를 해주고
내 다리까지 주물러 준다고 법석이었다..이쁜것들..누구새낀지.. ^^*
저녁을 일찍먹고 7시 부터 잠이든거 같다..결혼하고 그렇게 많이 잔것도 첨있는 일이었다.
작은아이가 화장실 가고싶다며 나를 깨웠다. 새벽2시반..
그러더니 "엄마 눈이 이상해 "그런다. 눈을 떴는데도 아무것도 안보인다는거다.
그렇게 까만 밤은 나도 첨인거 같았다.
불빛도 달빛도 별빛도 없는 그런 까만 밤...
게다가 무섭게 내리치는 빗소리
천둥치는 계곡의 물소리...
정말 잊을 수 없는 밤이었다.
------------3 탄은 내일 올립죠 ^^*--------------
첨엔 단순히 기차에서 잠을 못잔 탓이리라 생각했다.
그래도 계속 걸으면서 졸리다는게 좀 이상하긴 했다.
아이 얼굴을 보자 깜짝 놀랐다.창백해진 얼굴에 입술은 파랗게 질리고 눈은 감다시피하고 조는 상태로 걷고 있느게 아닌가!
순간 남편과 난 아무말도 못하고 (아이들이 놀라면 안되니까) 어찌할까 갈피를 못잡았다. 눈물이 쏟아질 지경이었다.
항상 그렇듯 위기에서 침착해지는 남편의 순발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준비해간 씨레이션에 핫팩이 들어있었다.얼른 꺼내 물을 붓고 종이 상자에 넣어 아이의 품에 넣었다. 핫팩의 위력은 대단했다. 그지점이 어디쯤인지 생각이 잘 나질 않는다. 아마 노루목도 못가서였던거 같기도 하고 ..
이젠 안춤다며 핫팩을 꺼내어 내게 돌려준곳은 임걸령 샘터에서 였다.
몸이 따뜻해 지더니 이젠 졸립지도 않다고 했다. 그 뜨거운걸 가슴에품고
1000m가 넘는 고지에서 잘이겨낸 아이가 너무나 대견스러웠다.
그뿐인가 ! 엄마도 춥다며 엄마하라고 나에게 양보까지 한다..(흐뭇)
산에서는 아이들이 제 나이보다 훨씬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는 거같다.
그렇게 임걸령에서 물을 좀받고 떠나려는데 남편이 종주는 어려울 거 같다는
말을 했다.. 서운했지만 욕심부리지 말자는 결론을 내고 뱀사골 대피소로 첫날의 숙소를 정했다. 우리의 첫날 목적지는 벽소령이었다.예약도 마친 상태였고..
임걸령에서 조금 가니 다리같은게 보였다.
난 멋도 모르고 "와~다리다,얘들아 재밌겠지?"하고 떡하니 가보니 그것은 말로만 듣던...................
"공포의 550계단" !!!!!!!!!!
죽음이다.
그때까지 하나도 아프지 않았던다리가 풀리기 시작하며 무릎과 허벅지에 통증이 느껴졌다. 얼마나 억울한 일인가... 7~8시간을걸어도 안아팠던 다리가 550계단을 채마치기도 전부터 아파왔던거다..ㅠ.ㅠ
화개재에서 뱀사골산장까지의 계단에서는 거의 기다시피 내려왔다.
여기는 예약을 하지 않은 곳이라 기다려야했다.
그래도 젖은옷을 갈아입고 나니 좀 살거 같았다..
남편은 쉴틈도없이 저녁을 준비하고 난 그냥 뻗었다..
잠시 남편이 안으로 와서 쉬니 아이들은 아빠 힘들다며 안마를 해주고
내 다리까지 주물러 준다고 법석이었다..이쁜것들..누구새낀지.. ^^*
저녁을 일찍먹고 7시 부터 잠이든거 같다..결혼하고 그렇게 많이 잔것도 첨있는 일이었다.
작은아이가 화장실 가고싶다며 나를 깨웠다. 새벽2시반..
그러더니 "엄마 눈이 이상해 "그런다. 눈을 떴는데도 아무것도 안보인다는거다.
그렇게 까만 밤은 나도 첨인거 같았다.
불빛도 달빛도 별빛도 없는 그런 까만 밤...
게다가 무섭게 내리치는 빗소리
천둥치는 계곡의 물소리...
정말 잊을 수 없는 밤이었다.
------------3 탄은 내일 올립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