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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지리산산행기

조회 수 251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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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을 우린 기억한다

우리도 그기억을 되집어 성삼재에서 동쪽으로 난 지리의 긴 능선길을 그리움 하나 믿고

나섰는지도 모를일이다



오늘  한국인의 기상의 발원지인 천왕봉(1915M)에 오르려 새벽길을 나선다

이때가03:45이다

몸이란 놈은 원래 마음을 따라잡지 못하고 편안함에 익숙해져/날씨를 탓 하며

물건너간 해돋이라며 새벽길 나섬을 무거운 몸짓으로 거부할때

그래도 마음이란 놈은 보고 못보고는 네몫이 아니라며 오직 그곳에 그시각에 준비해

있어야 한다며 무거운 몸을 어둠길위에 데려다 놓고 약속을 앞세워 나아간다.



어두움은 늘 신비롭다/밝음속으로 사라지지만 한번도거부함없이 빛을 위해 나타나고

사라진다

제석봉 오름길은 고사목사이로 지나는 바람소리만 들리뿐

별빛도 구름속에서빠져 나오지 못한채

하늘로 통한다는 통천문을 지나고서야 어둠이걷히고 바람타고 구름이 바삐 어디론가

달려가는 모습을 볼수있었다



이때가 04:40 이다.







정상에 가까울수록 바람소리는 바위를 타고 거칠게 다가왔고 "한국인의 기상이 이곳에서 발원되다"란 표지석에

도착한 시각은 05:04분을 가르키고 있었다./장터목을 떠나온지 1시간 20분 걸렸다.(많은사람들이 줄지어 오름때문이기도 하다)







때묻지않은 하루가 구름을 뚫고 올라온다.



교만함도 욕심도 없는 새날을 똑같이 나누어 주려고 올라와 지리의 대지와 호흡하며



그동안 고생했다고 참고 인내하며 이곳까지온 님들의 포기하지 않음에 대한  희망의 멧세지라며



고통에 대한 치유와 기다림에 보답한다며 지리산이 내어준 고마운 선물이리라!!



천왕봉을 등에지고 중산리로의 하산길은 계획되었던것은 아니었지만

대원사 유평리길은 욕심이라는 생각에

장터목에서 수정한 차선책이다/다시한번 공지대로 가기를 희망하고

산행을 신청하신 산우님들께는

죄송스러운 마음을 전합니다/중산리로 향한지 10분지나서 천왕샘을만났다

남강의발원지요 논개를떠올리는 유서깊은 샘에서 아침목을 축여본다.











개선문(1700M)을 06:11에 지나고 법계사(1400M)를  06:52에만난다.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자리한 가람이다.



소유란 어쩌면 인간의 俗界에서존재하지만

부처님의 세계인 法界에선 존재하지않음이요

버려야할 덕목중 하나라니

두 주먹만 쥐고 이땅에 태어났음을 기억한다면 사치스러움이요 번뇌의 시작이리라.















로타리대피소에서 아침식사를 07:15~08:33까지하고 중산리 탐방지원 센타에 10:57에 도착하여



막걸리에 도토리묵/파전으로 자축하며 긴 지리종주를 마감했으며 12:05분에 진주행 시외버스로이동하여



14:30진주발 서울행 우등고속으로 서울 남부터미날에18:30에도착하였습니다.



성원해주신 산마루카페지기님을 비롯한 산우회원님들과

함께하신 13인 지리거북이 여러분과

특별히 응원차 마중까지 오셔서 중간부터 (지리제1봉)함께 산행 해주신 산돌이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부족한 그림일지를 마침니다/부디 좋은 추억으로 남겨지길 소망해 봅니다/감사합니다 ㅡ창조사업씀ㅡ
  • ?
    이안 2008.07.19 17:09
    기다린 유평리 길은 없고..
    대신 천왕샘의 중산리 길을 걸으셨습니다.
    내가 걸었던 두번째 종주를 떠올리며 읽었습니다.

    법계사에서 주차장까지 셔틀이 운영되는데 타셨다는 글도 없고 ㅠ.ㅠ
    중산리에서 원지까지만 가셔도 될 일을
    진주까지 가신 연유가 무엇일까요?
    아! 돈과 시간이 남아서? ㅋㅋㅋ

    오랫만에 창조님의 유려한 산행기 읽었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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