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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마당>최화수의 지리산통신

최화수 프로필 [최화수 작가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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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리산의 달인 성락건 님, 그리고 국사암 입구의 사천왕수(글 내용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

“지리산에 가는 것은 산을 보러 가기 위함도 있지만,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 그곳에 드는 사람들, 신갈나무와 조릿대, 죽어서도 서있는 하얀 고사목, 정감 있는 산길, 얼굴을 닮은 바위와 벼랑, 봉우리에 걸린 구름, 부서지는 물거품과 물소리, 그 숱한 풍경들이 지리산이고 그들이 나를 푹 젖게 한다.”

강영환 시인은 자신의 지리산 제3시집 <그리운 치밭목> 책머리에 이렇게 써놓았다.
시인의 글이라기보다 산악인의 글이다.
강영환 씨는 누구나 인정하는 진짜 시인이다. 그러면서도 그 시인에 조금도 못지않은 진짜 산악인이다.
그의 지리산 사랑이 남다르고, 그의 지리산 시가 또 남다른 까닭이 거기에 있다.

지리산에서의 이 시인의 모습은 ‘폭설이 내리던 날 왕시루봉 A텐트’의 삽화들이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리라.
강영환 시인의 대화명은 ‘술산’이다.
술을 좋아하는 만큼 산을 좋아하고, 산을 좋아하는 만큼 술을 좋아한다고 하여 시인 스스로 그렇게 지었다. 주신(酒神)과 산신(山神)의 가호가 넘쳐나니 어찌 그이의 시가 만인의 가슴에 울림을 주지 않겠는가.

강영환 시인은 평생 교단에 서 오고 있는 현역 교사이다.
그런 한편 부산교통방송 등에서 산행 안내를 했고, 국제신문에 기획시리즈 ‘강영환 시인의 시가 있는 산’ 연재(30회)도 했다.
무엇보다 지난 2001년 부산민예총을 창립, 초대회장을 맡아 그 초석을 마련하느라 회장직을 3회 연임했다. 그 사이 ‘민족문화제전’ 개최 등 참으로 많은 일을 했다.

하지만 강연환 시인은 어제도 오늘도 변함없이 산으로 간다.
“발가벗고 산에 가라. 허위와 영악함, 부끄러움과 더러움을 가려주는 옷과 모자, 양말까지 벗고 가라”-지리산의 달인 성락건 님이 늘 외치는 ‘산행의 6하 원칙’을 누구보자 앞장서서 실천하는 이가 강 시인이다.
그의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지리산 시집이 그것을 말해준다.

‘산에 가는 것은 밥 먹는 것과 같아야 하고, 잠자는 것과 닮아야 한다.
번개 치는 날도 천둥 우는 날도 산타는 일이 처갓집 가듯 당당해야 한다.’
‘산에 미친 사람’ 성락건의 ‘산에 가는 이유’를 그대로 보여주는 이가 곧 강영환 시인이다.
그래서일까, 강영환 시인의 지리산 시집 <그리운 치밭목>에는 ‘지리산 옹고집-성락건’이란 시가 실려 있다.

‘먼 길 다니지 않아도 / 지리산에 푹 절은 몸이 / 묵은 젓갈 냄새가 났다 / 산에서는 맡을 수 없는 악취지만 / 산 밖에서는 독한 유혹이다 / 묵계치 오르는 가파른 터에 길을 닦고 / 지리산 옹고집들을 불러 모아 / 푹 절은 산이 / 젓갈이 될 때까지 기다리고 기다리다 / 산에 미치고 말면 그 뿐 / 다른 길이 산 밖에 남아 있을까 / 아직도 산길 위에 서 있다’

  • ?
    선경 2008.09.30 11:08
    지리산에 미치고 말면 그 뿐~~다른 길이 산 밖에 남아있을까
    지리에도 가을의 향기가 서서히 물들어 가고 있겠죠
    강연환시인님~~성락건님~~여산선생님~~지리의 백작들이십니다^^*
    아름다운 지리역사의 한장을 열어가시는분들~~존경합니다
    지리가을안에 늘 평온하세요~~여산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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