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을 다시 본다!" 요즘 필자가 혼잣소리로 하는 말이다. 덕산(德山)의 행정명칭은 시천(矢川)이다. 경남 산청군 시천면사무소 소재지이다. 사리 원리 등이 자리한 드넓은 시천 분지를 편의상 덕산으로 부른다. 천왕봉에서 흘러내린 물이 덕산 앞에서 화살...

"지리산에도 문(門)이 있다오." 오용민의 '지리산 포털사이트'(http://www.ofof.net)의 '지리마당'에 '최화수의 지리산 산책'이란 자리가 마련됐다. 그 첫번째 칼럼을 무엇으로 쓰야할지 필자는 한동안 고심을 한 끝에 "지리산에도 문(門)이 있다오"란 글을 ...

사성암은 섬진강변에 느닷없이 뾰족하게 솟아오른 기암기봉에 자리하여 영험한 기도처로 알려져 있다. 산꼭대기 벼랑들 사이에 터잡은 범상치 않은 품새로 하여 많은 기도객이 찾아들고 있기도 하다. 사람들이 지극정성으로 기도하는 곳은 깎아지른 벼랑에 선...

'지리산 글'을 가장 아름답게 쓰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정진원님이 최근 '우연히 얻는 기쁨...지리산 유람'이란 짧막한 글을 썼다. "전남 순천이라는 도시에서 구례로 향하다 보면 거의 도착할 즈음에 오른쪽에 보이는 봉우리가 있습니다. 강쪽으로 긴 사면...

반야봉 북단에 자리한 달궁마을은 전북 남원시 산내면이다. 그런데 달궁에서 6㎞나 노고단으로 더 거슬러 오른 '하늘 아래 첫동네'인 심원마을은 전남 구례군 산동면이다. 전라남, 북도는 삼도봉~반야봉~만복대로 도계(道界)가 그으져 있다. 달궁에서 성삼재...

서북능선의 바래봉이라면 요즘은 누구나 철쭉부터 먼저 떠올린다. 바래봉 철쭉은 파란 목초밭 위에 양떼들처럼 무리를 짓고 있는 철쭉들이 화사한 꽃을 피워 세석고원의 철쭉과는 그 그림이 완연히 다르다. 사진작가들이 바래봉 철쭉의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

빗방울이 후둑후둑 듣는 지난 일요일 이른 아침 시각이었다. 계절은 이미 가을인데, 대원사계곡의 숲은 아직 여름의 푸르름을 두르고 있었다. 경내의 또 하나의 담장 안에 서있는 9층석탑을 만나기 위해 마음먹고 나섰던 참이었다. 일행이 사찰 경내로 들어갔...

탑(塔)이란 무엇인가? 넓은 의미로는 여러 층으로, 또는 높고 뾰족하게 세운 건조물을 가리킨다. 종탑과 시계탑, 방송탑 등 광범위하다. 하지만 '지리산의 아름다운 탑'이라고 할 때는 불탑(佛塔)을 말하는 것이다. 불탑은 탑파(塔婆), 솔도파(率堵婆)라고도 ...

"지리산에 있는 탑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것은?" 최근 개설한 한 카페에 이런 질문을 던져놓고, 지리산의 탑에 대해 누구든지 자유로운 의견을 들려주었으면 좋겠다는 부탁의 말을 올렸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록 그 누구도 대답을 하지 않아 "정말 터무니없...

지리산은 어머니의 산으로 온갖 아픔과 고난을 겪고 있던 수많은 민중들을 품어안았다. 지리산 개산의 역사인 달궁의 '마한 피란도성'도 한 왕조가 멸망의 길을 걷는 한과 유민들의 아픔을 어루만져준 것이라 할 것이다. 지리산에 숨어들어 피란도성을 이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