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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마당>최화수의 지리산통신

최화수 프로필 [최화수 작가 프로필]
조회 수 203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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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오르는 곳만이 아닙니다!"
산림청의 주장이다. 아주 옳은 말이다.
산림청은 그래서 그 시범 사업을 지리산에서 추진할 것이라 한다.
산을 오르는 곳만이 아닌, 조망하고 느끼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생태, 문화, 역사 관찰로 조성 사업을 벌인다는 것.

'환 지리산 생태, 문화, 역사 관찰로' 조성사업이 그것이다.
'환 지리산...'은 산책과 생태, 문화 탐방을 결합시킨 산림 휴양 프로그램이다.
단지 산행 자체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과는 달리 자연에 숨겨진 문화유산과 삶의
이야기를 알게 하며, 자연스럽게 보존 가치를 깨닫게 하려는 취지이다.

'환 지리산...'은 등산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꿔 새로운 등산문화 창출을 위한 첫 시도이다.
'환 지리산...'은 남원, 구례, 하동, 산청, 함양권 등 5개 권역별 특징을 살려 걸어서 다닐
수 있는 세부 노선(90여개)을 설정한다.
총연장은 262.5㎞이고, 소요 시간은 72시간에 이른다.

남원권은 백두대간 능선조망, 목기 제작 및 자연해설 체험 위주이다.
구례권은 사찰 답사, 섬진강 자연 여행, 농촌마을 체험 등이 주관찰 대상이다.
함양권은 함양, 산청 양민학살사건 역사체험, 엄천강 경관 조망 등이다.
산청권은 빨치산 역사 여행, 산림욕, 한방 약초 문화체험 위주이다.
하동권은 차문화, 민족성지 답사, 대하소설 '토지' 문화체험이 포함돼 있다.

지리산이 시범사업지로 선정된 것은 방대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때문이다.
또한 지역화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 효과도 고려한 것이다.
또한 노선별 거점마을의 휴식공간 확충, 문화재 설명판과 노선 안내도 설치 등을
먼저 시행할 것이라고 한다.

산림청은 새해부터 '숲길조사단'을 만들어 전국의 등산코스와 시설 등의 정보도
제공할 것이라고 한다. 관찰로 구간 분류작업을 마치는대로 각 노선별 산림생태,
문화, 역사 등을 데이터베이스화 한다는 것.
그 내용은 새해 상반기 산림휴양포털사이트(www.san.go.kr)에서 제공하기로 했다.

산림보전과 함께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신개념의 등산프로그램이 주목된다고
하겠다.
산은 오르는 곳만이 아니라 조망하고 느끼는 공간으로서도 중요하다.
'환 지리산 생태, 역사, 문화 관찰로'를 국가기관인 산림청이 직접 조성한다니,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이보다 먼저 지리산 주민과 시민단체가 정겨운 지리산,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아름다운 지리산 마을 지도를 먼저 만들어 냈다.
지리산생명연대와 남원군 인월, 산내면 주민들은 인월에서 산내로 흘러내리는
아름다운 길, 곧 60번 지방도로 8㎞ 구간의 4차선 확, 포장 계획을 저지한 기념으로
'강따라 길따라 60번 지방도변 마을 지도'를 이번에 만들어냈다.

지리산권의 작지만 소중한 마을 자원들이 주민들에 의해 마을 지도 만들기로
살아나는, 그 출발점으로서도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면 단위 농촌지역에서 관이 아니라 시민단체와 주민들이 손을 잡고 만든 최초의
지리산 마을 지도여서 한층 뜻이 깊다.

이 마을 지도는 "속도와 효율을 추구하는 빠른 길이 아닌, 주변 사람들과 사람의
냄새가아 있는 길을 만들어가자는 취지로 제작된 것"이라고 한다.
이제부터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지리산을 찾아야 할지를 시사해주는 셈이다.
"산은 오르는 곳만이 아닙니다!"
사람의 인정으로 넘쳐나는 아름다운 산길들이 늘어났으면 한다.

  • ?
    야생마 2005.12.30 23:27
    지리산 산길이 점점 더 풍요로워지고 즐거워 지겠는데요.
    많은 지리산 문화들을 실감나게 느껴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겠고...
    땀만 흘려보는 그런 등산개념보다 더 좋을 듯 합니다.
    여산선생님께서도 바쁘시게 되는 건 아닐지요.
    좋은소식이 더욱 지리산을 그립게 합니다.
  • ?
    선경 2005.12.31 11:32
    마음의 고향인 지리산,,,
    산에 오르는 곳만이 아닌 산책과 생태 문화탐방을
    결합시킨 신개념의 프로그램,,,너무 반가운소식입니다
    여산선생님의 지리산칼럼과 지리산통신 참으로 감사드리며
    새해에도 더욱 건필하시며 행복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 ?
    2006.01.06 18:59
    관망하고 느끼고 체험하고 배우는 .......
    업그레이드된 산즐기기 정책이 기대됩니다.
    빠르고 넓은 길이 편리하기야 하지만 자연생태 경관을 해치는
    삭막함이 따르는 부작용이 있지요.
    마천댐 건립건이 있다고 하던데 영 탐탁치가 않습니다.
    함양 마천 주민들도 힘을모아 마을지도 만들기에 적극
    나설 수있다면 좋겠습니다.
  • ?
    2006.01.06 19:12
    최화수 선생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새해엔 더욱 건필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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