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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마당>최화수의 지리산통신

최화수 프로필 [최화수 작가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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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석평전 철쭉 군락지, 장터목 훼손복구지, 제석봉 구상나무 식재지, 왕등재 습지,
반야봉 정상부(반야봉~쟁기소), 연하천 주목 군락지, 노고단 정상부.
오는 2015년까지 휴식년제가 계속 시행되는 곳이다.

칠선계곡의 비선담~천왕봉 구간은 올해부터 2007년말까지 2년 더 이어진다,
[칠선계곡은 지난 7년 동안 탐방로 6.7킬로미터만 통제했으나, 올해부터는 탐방로 6.2킬로미터와 주변지역 12만4000평방미터도 자연휴식년제 적용지역이 됐다.]

뱀사골계곡의 요룡대~막차위는 2010년까지 5년간 자연휴식년제가 시행된다.
[탐방로 6.4킬로미터와 주변 지역 9만6000평방미터도 출입금지 지역이 됐다.]
지리산의 휴식년제는 12~15년 동안 시행해오던 곳을 다시 연장한 곳이 대부분이다.

자연휴식년제 시행 지역은 사람의 출입이 금지된다.
사람의 출입을 막는 것은 자연을 쉬게 만들어 훼손되고 상처받은 자연이 원상을 회복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지난해까지 15년 동안 시행해온 자연휴식년제는 등산로의 선(線) 개념, 곧 탐방로 위주로 이뤄졌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탐방로를 벗어나 면적 개념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제6기 자연휴식년제는 지리산 등 전국 10개 국립공원 29곳이다.
제5기와 견주면 거리는 134.7킬로미터에서 25.2킬로미터로 줄었지만, 면적은 4.7평방킬로미터에서 10.2평방킬로미터로 늘어났다.

자연휴식년제는 전국 국립공원 가운데 지리산이 가장 많다.
사람의 발길에 의해 훼손된 곳이 그만큼 많은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는 전국 51곳 가운데 13곳을 차지했다.

자연휴식년제는 산에게 쉴 시간을 주었다.
그래서 어찌 되었는가?
우리들 눈으로 보아도 노고단, 세석고원 등 벌거숭이 땅이 숲으로 바뀌고 있다.

12년 동안 사람의 발길을 막은 제석봉 일대는 이제 '고사목지대'가 아니다.
어린 구상나무들이 고사목 사이에 뿌리를 내리며 자라나고 있다.
그리고 갖가지 풀과 야생화도 피어난다.

도벌꾼이 제석봉의 원시수림을 잿더미로 만든 것은 순식간이었다.
하지만 높은 곳에서만 자라는 구상나무가 성장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고사목과 같이 키가 20미터나 되려면 100년이 넘게 걸린다.

휴식년제에 따른 생태계 반응은 우리가 주목할 만하다.
지리산에 설치돼 있는 야생동물 모니터링 무인 카메라가 증명해준다.
최근 1~2년 사이 수달과 야생 반달가슴곰, 담비와 삵 등이 포착된 것.

휴식년제와 함께 지리산의 식물군들도 활기를 얻고 있다.
지리고들빼기, 지리바꽃, 지리터리풀 등이 많이 늘어났다.
15년 동안의 휴식년제가 가져온 선물이다.

하지만 자연휴식년제를 아주 우습게 여기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지리산을 좋아하는 '지리산 메니아'(?)들 가운데 그런 이들이 다수다.
'출입금지' 경고판 따위에는 안중에도 없다.

국립공원은 자연의 보존과 이용을 조화롭게 해야 한다.
그렇다고 당국의 출입금지 조처를 아주 무시해도 좋은 것은 아니다.
산이 좋아 산을 찾는다면 산의 휴식시간도 지켜주는 것이 마땅하다.

[자연휴식년제가 아니지만 출입통제가 계속되는 곳]
*노고단~심원 4킬로미터
*반야봉~심원 10킬로미터
*노고단~왕시리봉~구산리 16킬로미터.



  • ?
    야생마 2006.01.12 21:02
    사랑하게 되면...그 대상을 구석구석 알고싶고 느끼고 싶고...
    하지만 그게 진정한 사랑인지..감싸고 아끼는게 진정인지...
    여러 생각들이 다를테니...어려운 문제네요.^^*
    다만,생채기나 상처가 난 곳은 다 나을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치유를 위해 애써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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