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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능선의 그리운 얼굴들(2)
지리산에서 처절한 전란의 총성이 멎게 된 것은 1954년 12월이다. 정순덕 이홍희의 '망실공비 2인부대' 등은 여전히 남아있었지만, 토벌군은 55년 봄 일단 지리산의 완전 평정을 선언했다. 지리산을 오르고 싶었던 사람들이 그 때부터 비로소 주능선 도전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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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능선의 그리운 얼굴들(1)
함태식님이 지키던 구 노고단산장 자리에는 새 노고산장의 별채가 산뜻하게 자리하고 있다. 1, 2층별 샤워설비가 있고, 식당이 따로 있는 등 시설 또한 완벽하다. 지난달 우리 종주산행 팀은 '지리산 종주 챔피언' 이광전님이 이곳 방 두 칸을 잡아두어 아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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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사주차장의 깊은 사연
지리산 동부권에서 대표적으로 아름다운 계곡이 유평(油坪)계곡이다. 조개골과 신밭골 한판골 등의 청정계류를 모아 흘러내리는 이 계곡은 다른 이름인 대원사계곡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이 계곡의 풍치림지구에 비구니 사찰 대원사가 자리하는 때문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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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난 사고의 어떤 불가사의
'불사사의'라는 것이 있다. 사람의 생각으로는 미루어 헤아리기 어려운 이상하고 야릇한 일을 일컫는다. 필자는 불가사의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이상한 일을 지리산을 찾는 동안 여러 차례 경험했다. 사람들의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일, 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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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밭목산장의 '남부군 여인'
필자는 지난 1989년 10월7일 밤중에 지리산에서 겪었던 일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날 밤 필자는 어둠속에 홀로 유평리를 출발, 무재치기폭포를 거쳐 해발 1,450미터의 치밭목산장으로 급히 올랐다. 이날 따라 첫 얼음을 얼게 한 한파가 기습하면서 거센 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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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숲속에 웬 마네킹?
지리산 천왕봉 아랫마을인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중산관광휴양단지에 5월6일 또 하나의 색다른 시설물이 문을 열었다. 이름하여 '지리산 빨치산 토벌 전시관'이다. 산청군은 연건평 145평의 전시관과 1,000여평의 야외전시장, 빨치산의 이동통로와 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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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이의 '49일재(齋)'
삼정봉에서 문수암을 거쳐 도마부락으로 작은 계곡이 흘러내린다. 이 계곡을 중심으로 아주 한적한 골짜기가 자리한다. 물론 문수암으로 오르는 오솔길도 이 골짜기를 따라 이어져 있다. 아주 깨끗하고 적막한 이 골짜기의 이름은 '견성골'이다. 필자가 주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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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유담과 가사어(袈裟魚)(3)
10여년 전 '우리들의 산'이란 산악회에서 하계 가족수련대회를 지리산에서 가졌을 때의 일이다. 그 옛날 유명했던 신흥사 자리에 세워진 신흥의 왕성초등학교가 캠프지였다. 첫날 저녁 참가 회원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가 있었다. 부산생활을 청산하고 목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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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유담과 가사어(袈裟魚)(2)
지리산 주능선 북사면으로 흘러내리는 모든 청수를 담고 흐르는 만수천~임천~엄천강의 청정 하천 가운데 으뜸 명당은 용유담(龍遊潭)이다. 검푸르게 보일 정도의 거대한 못에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둘러싸고 있다. 이곳에선 때로 은은한 금속성이 울려 큰 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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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유담과 가사어(袈裟魚)(1)
지리산 주능선 남쪽 사면의 모든 계곡물을 모아 흐르는 것이 섬진강이다. 그렇다면 주능선 북쪽 사면의 모든 계곡 물을 모아 흐르는 것은 어디인가? 그 청정 계류는 여러 단계의 소하천과 강을 만들어 가면서 마지막으로는 섬진강처럼 남해 바다로 흘러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