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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마당>최화수의 지리산통신

최화수 프로필 [최화수 작가 프로필]
조회 수 2946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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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06년 한 해도 저물어간다.
서로 물과 불이 되어 갈등한 상하화택(上火下澤)의 2005년에서 국민의 답답함과 불만이 폭발 직전의 임계점에 이르렀다는 밀운불우(密雲不雨)의 2006년, 그리고 대통령선거를 치러야 하는 2007년은 우리들 세상에 또 무엇이 어떠할는지...!

2007년 새해에는 달라지는 것도 적지 않다.
1월1일부터 국립공원의 입장료를 받지 않는 것도 그 하나이다. 지리산 국립공원도 물론 입장료를 내지 않고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되었다.
입장료를 물지 않고 지리산을 찾게 된 것은 반가운 일이다.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에 따라 기대되는 것도 있고, 그렇지 못한 문제도 있다.

지리산의 경우 지난 1970년부터 징수해온 입장료를 37년만에 없애게 된다. 지리산은 지난  1969년 12월29일 우리나라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이 됐다.
29일은 지리산 국립공원 39돌을 맞는 날이다.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에서 이 뜻깊은 날 노고단대피소와 연하천대피소에서 생일잔치를 벌인다.
시와 노래, 소원쪽지 매달기, 축하카드 및 메시지 보내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2007년은 지리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 40년째가 되는 해이자, 37년 동안 징수해온 입장료가 폐지됨으로써 지리산 국립공원 관리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게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입장료를 징수하는 인력을 등산로와 탐승객 보호와 안내, 동식물 생태계 보존 및 자연보호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국립공원 관리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입장료 폐지 자체를 가볍게 생각할 수만은 없다.
입장료 폐지 대신 국립공원 관리유지 비용은 국민의 세금으로 부담하게 된다. 지리산 등 국립공원을 한번도 찾지 않는 이들이 공원관리 유지비를 분담하는 것은 ‘수익자 부담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다.
따라서 지리산 등 국립공원을 찾는 이들은 자연생태계 및 동식물 보존이 잘 될 수 있도록 국립공원 관리 규정을 잘 준수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요구된다고 하겠다.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가 국립공원을 한층 더 심각하게 훼손하는 원인 제공을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따라서 지리산을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지정등산로 이외의 금지구역 출입은 삼가는 것이 옳다. 출입제한 구역 가운데 꼭 찾고 싶은 곳이 있을 때는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의 허가를 얻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입장료를 내지 않는 대신 산을 아끼는 정신자세를 한층 더 가다듬어야 마땅할 일이다.

지리산의 경우 국립공원 입장료를 폐지했다고는 하지만 사찰측이 등산로를 가로막고 여전히 입장료를 징수하는 곳들도 있어 문제이다.
쌍계사, 화엄사, 천은사 등은 기존의 국립공원 매표소에서 사찰문화재 관람료를 새해에도 변함없이 계속 징수한다는 것이다. 사찰에 발을 들여놓지 않는 사람들도 사찰문화재 관람료를 물어야 하다니, 어이없는 노릇이다.
일반 도로가 아니라 사찰 정문이나 보물관 등에서 입장료를 거두는 등 그 개선책도 서둘러 마련돼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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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도옹 2006.12.28 23:21
    최화수님 내내 건강하시고 새해에도 건필하십시오. ^^*
    국립공원 입장료는 제자신이 '수익자'이기 때문에 아까운 줄 몰랐는데문화재 관람료가 헛돈 쓰는 것처럼 아까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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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경 2006.12.29 12:19
    여산선생님
    새해에도 하시고자하는일 모두이루워지시기를 바랍니다
    가족분들도 모두 건강하시고요
    늘 좋은말씀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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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해 봉 2006.12.29 12:19
    성삼재 올라가며 천은사 기왓장도 못보고 돈낸다고 천은사를 향해
    얼마나 욕하고 항의들 했습니까,
    천은사 중X들은 남의땅 밟고지날때 돈내고 다니냐고 문의하고요,
    에쿠스 타고다니는 스님들 소형차로 바꿔타시면 어떨까요,
    근래의 청담스님 성철스님처럼 존경받는 스님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되어도 사찰에는 국보와 보물이 있어서
    입장료를 받는다고하니 걱정입니다,

    여산선생님 새해에는 더 건강하시고 행복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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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화수 2006.12.31 14:45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새해 입장료 폐지에 따라 관리 및 서비스 체제를 바꾸기로 했다고 31일 발표했다.
    개편 내용은 야생 동식물 특별보호구역 지정, 샛길 출입통제 강화, 대피소 등 신용카드 결제(점진적으로 확대 실시), 탐방객 거점 관리(149곳 선정), 탐방 안내와 순찰, 단속, 구조활동 강화 등이다.
    자세한 내용은 공단 홈페이지(www.knps.or.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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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마 2007.01.01 17:21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수익 올리기에 급급한것 아닌가라는
    오해까지 했었는데 입장료 폐지하니 약간 혼란스럽기도 하네요.
    매표소 직원들 보면 참 친절하고 안전산행 주의당부도
    진심어린게 보여서 좋더군요. 그리고, 비판하는건 아니고
    지리산 정규등산로만 다녀도 충분하리라 생각되요.
    입장료도 안내는만큼 국립공원 나라전체의 자산이니
    훼손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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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g 2007.01.12 12:23
    화엄사로 올라가려고 하니 돈 받던데요..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삼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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