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성락건 님의 역저 '지리산 신비 안내서' <연인과 숨어 살고픈 사람의 산> 표지, 그리고 아래는 지은이 '산오자' 성락건 님.
..................................................
기다리고 기다리던 책이 드디어 나왔다.
지리산의 달인(達人) '산오자' 성락건 님의 역저(力著) ‘지리산 신비안내서’ <연인과 숨어 살고픈 사람의 산>이 ‘고산자들의 후예들’에서 펴내졌다.
지리산이 좋아 지리산을 즐겨 찾는 수많은 산악인들에게는 그야말로 ‘바이블’과도 같이 소중한 책이 될 듯하다.
293쪽의 본문에다 특별히 제작한 ‘지리산 신비가이드 지도’를 책 뒤에 함께 실었다.
지리산에 관련된 서적이 많지만 ‘지리산 신비안내서’ 책은 처음이다. 등산 가이드북이 아닌, 지리산을 더욱 새롭게, 속살 깊이 접할 수 있는 안내서로서 값진 자리매김을 한다고 하겠다.
‘청학연못’ '금강대와 호룡대’ 등 처음 들어보는 곳들의 실체를 밝혀준다.
‘지리산의 새로운 10경’과 ‘숨겨진 코스 9곳’, ‘연인과 숨어 살기 좋은 8곳’ 등 눈길을 끌지 않는 것이 없다.
“저는 지리산을 다니다 세월 보낸 성락건이란 산꾼입니다.
(중략)이제 주위의 고마운 이들과 함께 언제나 그리운 지리산에 묻혀 살고파 ‘지리산 신비 안내서’를 내게 되었습니다.
산을 저보다 엄청 사랑하시는 선생님의 여린 가슴에 제가 정성을 다한 지리산 신비 안내서인 <연인과 숨어 살고픈 사람의 산>을 맡겨봅니다.”
책 속에 살짝 끼워놓은 지은이의 별지 인사말씀이다.
‘산에 미친 사람’ 성락건을 모르는 지리산 매니아가 누가 있겠는가.
자신이 세운 출판사 ‘산에 미친 사람’에서 그는 산에 관한 시집 <산 올라 삶이 기쁘고 산 있어 죽음마저 고맙다>를 펴냈었다.
또한 우리나라 남녘의 산들을 낱낱이 소개한 등산 가이드북 <남녘의 산>을 부인과 공저로 펴내기도 했다.
그리고 이제 진정 자신의 진면목을 담은 ‘신비 가이드’를 펴낸 것이다.
성락건 님은 1985년 로왈링 히말의 가우리상카르 봉(7134m)을 세계 최초로 동계 등정에 성공했고, 1988년부터 15년간 히말라야 가이드 생활도 했다.
지금은 지리산에서 ‘다오실(茶悟室)’을 운영하면서 인간의 영혼에 관심을 기울이고, 청학동 사상을 연구하고 있다.
성락건 님은 이 책에서 ‘지리산의 비밀 4가지’도 풀어보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지리산은 죽음의 장소로도 적당한가’이다.
다음은 책머리를 장식하고 있는 지은이의 시 ‘지리산 닮아 살래’ 일부이다.
지리산 나무 닮아 살래
중봉 아래 양팔 펴고 사시사철 푸른 구상나무 닮아 살래
한적한 촛대고원 산오이풀로 자라
다람쥐도 즐겨 먹는 풀꽃인 양 살래
(중략)
삼신봉에 쏟아지는 별빛 닮아 살래
벽소령에 부어 놓은 달빛 닮아 살래
쑥밭재에 날아오는 햇살 닮아 살래
반야봉에 떠돌다 사라지는 흰 구름 닮아 살래
난 지리산 닮아 살래
* 저자 연락처
sanegaja@paran.com
010-8285-04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