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천의 ‘소문난 자장면집’!
'최화수의 지리산 통신’ 제7~9호에 세 차례 관계 글이 실려 있다.
지리산 마천에서 자장면 집을 열고 있는 한쪽 팔이 없는 장애인 강상길님!
이 사람이 자서전 <나의 프로 인생은 끝나지 않았다>를 펴내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사연을 소개한 글이다.
[지리산에서 ‘지리산을 닮은 지리산 사람’을 만나는 것은 행운이다.
알고 보면 그 행운은 쉽게 접할 수 있다.
지리산 북부 관문 마천(馬川), 이곳의 ‘소문난 짜장면’ 집을 찾아보라.
‘지리산을 닮은 지리산 사람’을 첫눈에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중략)
강상길님은 순박한 품성, 열린 마음, 넉넉한 가슴으로 항상 미소를 잃지 않는 호남자이다.
그는 6순 나이에 접어들었지만, 순진무구한 인상은 만년소년과 다름없다.
지리산처럼 넓은 가슴으로 두루 인정을 베푸는 것으로 참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강상길님의 자서전 <나의 프로 인생은 끝나지 않았다>에 대한 필자의 ‘추천의 글’ 일부이다.
이 책을 처음 펴낸 것은 지난 2003년 7월10일이다.
그 이후 오자 탈자 등을 바로잡은 재판(2쇄)이 나왔다.
<나의 프로 인생은 끝나지 않았다>는 이번에 다시 3판(3쇄)을 펴낸다.
3쇄 부수는 2000부, 일부는 서점에도 낼 것이라고 한다.
강상길님은 갖은 역경을 극복하고 지리산 자락에서 ‘소문난 자장면’집으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그렇지만 자신의 ‘프로 인생’은 끝나지 않았다고 선언했다.
지리산 자락에 노인들의 요양소를 만들겠다는 꿈을 이제부터 실천에 옮기겠다는 것이었다.
그이는 그것을 위해 대학이나 사회단체 등에 특강도 나가고, 또 자서전 판매 수익도 기대하고 있다.
강상길님은 그 사이 TV에 여러 차례 출연했다.
자신의 인생역정을 드라마로 엮은 것에서부터 휴먼 다큐 등에도 그의 삶이 소개됐다.
10월26일, KBS 1TV 휴먼 다큐는 20분 동안 그의 새로운 도전을 담아 방영했다.
그의 ‘프로 인생’은 노인 요양원 꿈을 잠시 접어두고 장애인 취업의 문을 넓혀주기 위해 ‘자장면 공장’ 건립으로 뜻을 바꾼 것이다.
자장면을 1달 이상 굳어지지 않게 하여 판로를 개척하는 것이 관건인데, 현재 경상대 관계 전문 교수와 기술적인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마천의 ‘소문난 자장면’ 집!
오른팔이 없는 강상길님이 만드는 이 지리산의 ‘소문난 자장면’이 ‘소문난 자장면’ 라벨을 달고 공장에서 대량 생산과 대량 판매를 하여 장애인들의 의지를 꽃피우는 아름다운 열매를 거두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