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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지리마당>최화수의 지리산통신

최화수 프로필 [최화수 작가 프로필]
조회 수 1402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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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은 김경렬 옹이 1988년에 펴낸 <다큐맨터리 르포 지리산> 2권 표지이며, 아래 사진은 이 책에 실려 있는 것으로 김경렬 옹이 1960년 2월 구례군 광의면에서 촬영한 것이다. 겨울방학 기간에 학생들이 지게를 지고 줄지어 지리산으로 나무하러 가는 모습이다. 반세기 전 지리산의 이런 모습을 요즘 학생들은 어찌 상상이라도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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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64년 필자는 걸핏하면 부산일보사를 들락거렸다. ‘부대신문(釜大新聞, 부산대학교 신문)’을 그곳에서 만들었기 때문이다. 필자는 대학 입학 직후부터 교내 신문 기자로 동분서주했다. 그런데 부산일보 편집국에는 마도로스 파이프를 늘 입에 물고 데스크에 앉아 있는 아주 멋진 신사가 있었다. 그 분이 훗날 알고 보니 나중에 <다큐멘터리 지리산>을 쓴 김경렬 옹이었다.

김 옹은 20대에 중국으로 건너가 통신사 특파원을 시작으로 기자생활을 시작했는데, 매일신문, 대한신문을 거쳐 당시에는 부산일보 취재부장을 맡고 있었다. 김경렬 옹이 위의 책 1권과 2권을 펴낸 것은 1987년과 1988년이다. 그렇지만 이 책의 주요 내용들은 필자가 그이를 ‘마도로스 파이프를 물고 있는 멋진 신사’로 눈여겨 보았던 1963년, 바로 그 시기를 전후하여 씌어졌다.

<지리산> 1권이 김종직 김일손 조식 이륙의 기행록 ‘유두류록’을 따라가는 편력기로 엮어진 것에 반해 <지리산> 2권은 지리산 개산기(開山記), 지리산 문화의 산실 운상원(雲上院), 지리산 가락국기, 서산(西山)의 지리산 20년, 칠선계곡 등반로 개설 기록 등이 주요 내용이다. 그런데 이 가운데 상당수가 1960년대 초반에 부산일보 등에 시리즈로 썼던 것들이다.

1962년의 ‘지리산 7주야’와 ‘산막주변’은 '유두류록‘ 편력기이고, 1963년의 ’음악의 연원지‘는 운상원을 소개한 글이며, 1964년의 ‘지리산 학술조사 및 칠선계곡 등반로 개척보고서’ 역시 현지 보고로 부산일보에 연재가 되었다. 물론 책을 낼 때는 내용을 대폭 보완했지만, 그 초고는 거의 20여 년 전에 신문에 먼저 실었다.

‘달의 궁전 마한도성’이나 왕산 자락의 양왕릉(讓王陵), 서산의 지리산 20년 등의 귀중한 사료들은 누구보다 앞서 지리산의 역사를 밝혀낸 것으로 그 가치는 참으로 엄청나다. 지리산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한학에 정통한 김경렬 옹이기에 지리산 개산 역사부터 한국전쟁의 참상에 이르기까지 그 두터운 베일을 벗겨내는 것이 가능했으리라.

<다큐멘터리 르포 지리산> 1, 2권이 나온 얼마 후 필자는 김경렬 옹을 만나게 되는데, 지난 1963년 부산일보 편집국에서 인상깊에 지켜본 그 ‘마도로스 파이프 신사’임을 알고는 꽤나 놀랐다. 필자가 그이를 4반세기를 훨씬 넘긴 뒤 다시 만나게 된 것도 아주 특별한 인연이 작용했다. 더구나 필자는 김 옹과 함께 지리산을 함께 찾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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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르니 2009.02.24 21:15
    함태식님에 관한 글 '인휴대의 낭만시대'를 클릭해서 들어와서 좋은 글들 많이 읽고 갑니다^^
    저도 부산에 살고 있는데 선생님 지리산 글을 기다리는 팬이 하나 늘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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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경 2009.02.25 01:00
    줄지어 나무하러가는 저학생들이
    지금은 어르신들이 되셨겠어요~~~
    전에 여산선생님의 컬럼을 다 읽어보았지만
    다시 읽어보아도 참 좋습니다

    마도로스파이프~~하면 멋진부산항구가 생각납니다
    큰아버님의 해운대의 멋진 옛모습도 생각나고요
    푸르니님 부산에 계시는군요~~더욱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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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화수 2009.02.27 12:16
    25일 광주 조선대학교 석, 박사 학위수여식을 참관했습니다.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 분이 있어 아침 6시에 부산을 출발했는데, 저녁 늦게 부산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그런데 집에 도착하여 인터넷을 연결했는데, '내 마음의 고향 지리산'이 열리지 않더군요. 그제와 어제도 그런 상태가 이어졌어요. 여러 가지로 걱정이 되었는데...
    푸르니님이 24일 '인휴대의 낭만시대'를 볼 수 있게 해놓은 것을 오늘 비로소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산에 살고 있다니 더욱 반갑습니다. 선경님께서 인사를 대신해주셨네요. 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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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르니 2009.02.27 15:33
    선생님 덕분에 성락건 산오자님 책도 읽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저도 오브넷이 안 열려서 혹시 무슨 일이 있었나 궁금했는데
    다시 열려서 참 다행입니다!
    오브넷이라는 보물선이 계속 인터넷 바다를 멋있게 항해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선경님 큰아버님이 해운대 계셨나 봐요^^
    댓글짱 아름다운 선경님 없는 오브넷은 상상할 수 없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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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화수 2009.02.27 18:40
    어제 아침 승학산 조기등산을 하다 성락건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지리산 신비 안내서 <연인과 숨어 살고픈 지리산>을 많은 사람이 사주었다며 고마워하더군요.
    문득 푸르니님께서 오브넷 '사랑방'에 이 책 소개를 한 글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함태식님을 격려하는 피아골 행사 안내에 '인휴대의 낭만시대' 관련 글 링크를 해주어 깜짝 놀랐습니다.

    내일(28일) 나 또한 '자이언트' 이광전님과 함께 피아골대피소에 함태식님을 뵈러 갔으면 좋겠는데, 특히 '지리산 시인' 이원규님도 만나고 싶은데...부산문인협회에서 김해 신어산 월례 등산이 있어 아쉽게도 못 갑니다. 3월 중에 한번 다녀와야 하겠습니다.

    근래 푸르니님께서 오브넷 '사랑방'에 훈훈한 사랑의 군불을 꾸준하게 지펴주신 것을 잘 지켜보았습니다. 지난해의 '푸르니종주산행(?)' 얘기부터 최근의 다양한 음악에 이르기까지 이 아름다운 쉼터에 신선한 활력소를 불어넣어준 것에 많은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사랑방'을 변함없이 잘 지켜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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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르니 2009.02.28 19:39
    저는 성락건님의 책을 읽고 그렇게 확 트이신 분이 계시다는 것에 한편 놀라웠고 또 한편 너무 반가웠답니다. 산을 좋아하는 특히 지리산을 좋아하는 분들은 역시 다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책이 많이 팔렸다니 아마 선생님 덕분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글을 기억해 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드리구요...
    마도로스 파이프 신사와의 지리산 동행 이야기 기다려집니다~~~

  1. '지리산 글', 누가 먼저 썼나?(9) 7 file

  2. '지리산 글', 누가 먼저 썼나?(8) 3 file

  3. '지리산 글', 누가 먼저 썼나?(7) 2 file

  4. '지리산 글', 누가 먼저 썼나?(6) 12 file

  5. '지리산 글', 누가 먼저 썼나?(5) 6 file

  6. '지리산 글', 누가 먼저 썼나?(4) 2 file

  7. '지리산 글', 누가 먼저 썼나?(3) 4 file

  8. '지리산 글', 누가 먼저 썼나?(2) 2 file

  9. '지리산 글', 누가 먼저 썼나?(1) 0 file

  10. 성락건의 '지리산 신비 안내서'(4) 2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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