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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지리마당>최화수의 지리산산책

최화수 프로필 [최화수 작가 프로필]
조회 수 4695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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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일본의 소공원. 외래 관광객들에게 청정한 이미지와 함께 휴식과 산책 등의 장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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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자락에는 계단식 다랑이논들이 많다.
화개동천 의신마을을 비롯하여 지리산 마을마다 다랑이 논이 없는 곳이 없다. 특히 지리산의 다랑이논들은 비탈이 가팔라 엄청난 높이의 언덕을 쌓고 그 위에 좁다란 경작지를 마련, 지난날 지리산 사람들의 어려움이 얼마나 컸던가를 짐작케 하고도 남음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이들 계단식 논은 거의 경작을 포기, 대부분 잡목지 등으로 바뀌었다.
한수내가 있는 송정리와 같은 곳의 계단식 논은 농사 짓기를 포기, 밤나무 등을 심어놓았다.
‘보릿고개’의 지난 시절처럼 양식이 귀하지도 않고, 또 농사지을 일꾼도 없어 계단식 논의 경작 포기는 당연한 현상인 것처럼 보인다.

일본 후쿠오카껜 우키하(浮羽) 마치는 이 계단식 논을 훌륭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가파른 산비탈에 있어 농사짓기에 불리한 계단식 논은 쌀 생산만 하는 곳이 아니다. 이들 논은 산사태를 막고 물을 정화하며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녹색 댐’이기도 하다. 우키하는 계단식 논을 녹색 댐으로 인식하고 논길과 물길을 정비했다.

계단식 논은 물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더지가 논두렁에 구멍을 파게 되면 물을 모을 수 없다. 우키하는 두더지를 퇴치하기 위해 다년생 화초 피안화(彼岸花)를 심었다. 피안화는 뿌리에서 두더지가 접근을 하지 못하게 하는 물질을 분비한다.
그런데 피안화는 9월이면 붉은색 꽃을 피워내 황금색 벼와 초록 숲과 어울려 아름다운 풍경을 빚어낸다. 이 피안화가 우키하의 명물이 된 것이다.

우키하는 피안화가 꽃을 피울 때 음악회와 사생대회 등을 열고 탐방행사를 개최하여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은다. 계단식 논에서 생산된 청정 쌀과 ‘명수(明水) 100선’에 선정된 지하수를 세트로 판매하는 상품을 개발했다. 1998년부터는 계단식 논 1구획 100㎡를 도시인에게 임대하고 있다.
참가하는 도시민들이 매년 늘고 있는데, 자녀들과 함께 계단식 논에서 직접 전통적 방식의 쌀농사를 체험할 수 있다.

이곳의 한 농가에서 친구와 친척들을 초대하여 직접 채취한 죽순과 산나물로 정성껏 차린 음식을 대접한 것이 전국적인 민박촌이 된 계기가 되었다.
이 집을 찾는 도시민들은 철따라 산나물 채취, 반딧불이 견학, 고구마 캐기, 대나무밥 짓기, 곤충 채집, 별자리 관찰 등을 한다. 민박을 한 이들을 대상으로 ‘고구마 회원’을 조직, 20만원의 연회비를 내면 이 집에서 생산한 쌀, 포도, 감, 고구마, 죽순, 그리고 등나무 가족세공품을 보내준다.

그린 투어리즘으로 유명한 일본의 농촌 마을 가운데 오이타껜 우사시 아지무(安心院) 마치가 있다.
오래 된 고택(古宅) 등 농가의 특성을 살린 민박으로 유명한데, 한 농가의 경우 한 해에 400~500명의 손님을 받기까지 한다.
아지무는 농촌을 찾아오는 도시인들을 한 가족처럼 생각, 함께 먹고 자며 따뜻한 마음을 나눈다. 여름에는 물고기 잡기, 곤충 채집, 가을부터 봄까지 표고버섯 채취 등을 함께 한다.

아지무 마치의 농촌 민박은 멤버즈 카드에 스탬프를 찍는 것으로 회원이 되는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1번 묵으면 먼 친척, 10번 묵으면 진짜 친척”을 캐치프레이즈로 하고 있다.
참가자를 단순히 손님 취급을 하지 않고, 친척이나 가족처럼 대우하는 것에 많은 도시인들이 감동을 하고 있다. 그래서 한번 찾아온 도시인은 10번, 20번 계속 찾아오게 되는 것이다.

그린 투어리즘의 특징은 환경 피해를 최대한 억제하면서 자연을 관찰하고 이해하며 즐기는 여행방식이나 여행 문화에 있다.
이를테면 친환경적인 관광문화를 통틀어 일컫는다.
에코 투어리즘이라고도 부르는데, 자연보호와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과 경의도 높인다.
이는 또한 수용자(관광객)와 공급자(현지인)의 상생, 윈윈에 그 목표를 둔다.
지리산 자락의 여러 마을들도 그린 투어리즘을 도입, 좋은 휴양, 휴식처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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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화수 2008.08.22 11:08
    8월22일~26일 외국에 다녀옵니다.
    무더위가 극성이던 여름도 이제 끝나가는가 봅니다.
    돌아오는대로 가을을 맞을 채비를 해야겠군요.
    올 여름 마무리 잘 하세요.
  • ?
    하해 2008.08.23 15:30
    잘 다녀 오세요.다녀 오셔서 좋은 그림 보여 주실 거지요??? 기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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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경 2008.08.24 01:17
    보내는여름~~ 행복하고 건강한 여행되시고요
    보람있는 시간되세요~여산선생님
    저도요^^*하해님따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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