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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섬진나루>두레네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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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가족같은 두레네

두레 엄마와 아빠가 오시고, 최화수 선생님은 부산으로 다시 떠나셨다.
두레 엄마와 아빠는 나를 예전에 알고 있었던 사람인 양 가족같이 대해
주신다.
오늘밤은 이레와 사방이 책으로 둘러싼 큰 교실에서 자기로 했다.
두레는 우리를 지켜줄 사명감을 띄고 함께 잔단다.
음.. 든든한 남자가 지켜 준다니.. 오늘 밤은 푹 자겠는걸?
두레 엄마는 저녁을 준비하러 들어가시고 나는 이레에게 샤워장을 소개받고
하루종일 돌아 다녔더니 꾀죄죄해진 얼굴과 발을 씻었다.
'우와!시원하다~'
산에서 내려온 물이라 그런지.. 물이 시원하고 맑았다.
얼굴을 뽀득뽀득 씻고 나오니.. 산은 어둑어둑해져 있고,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스쳐 지나간다.

순두부 찌게로 늦은 저녁을 맛있게 먹고, 안방에서 월드컵 브라질과
중국전을 두레아빠, 엄마 그리고 나, 이레와 함께 보았다.
이레는 이불에 꼬꾸러져 잠이 들었고, 두레엄마와 나는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6.'두레네 집'에서 얻은 것들..

"우리는 여기서 '느림'을 배우고 있어요. 느리게 느리게 살려고 해요."
두레엄마는 특유의 씩씩함과 밝은 미소로 이야기를 꺼낸다.
"사람들이 우리보고 뭐 먹고 사느냐고 하는데.. 녹차철이 되면
녹차도 따러 다니고.. 여기는 보성과 달리 야생녹차에요.
올해는 말리는 것까지 배웠어요. 그리고 얼마 전에는 매실도 따고..
그리고 밤나무 철이 되면 밤도 주우러 다니고.."
"그래도 저희는 여기에 와서 좋은 사람들을 알게 되어 너무 행복해요.
다들 어떻게 알고 오셨는지.. 오셔서 또 다른 분도 모시고 오시고..
저희도 초대해 주시고.. 한 번은 여수에 초대를 받고 갔는데요..
그 분들이 저희를 위해 일정표도 다 짜 놓으시고.. 나중에는 두레,
이레 선물까지 준비했더라구요.. 어찌나 감사하던지.."
두레 엄마는 행복한 표정이 되어 지난일을 회상하듯 이야기 하나 하나를
꺼내 놓는다.

그 때 '툭'하는 소리가 들렸다.
"저게 무슨 소리인지 아세요?"
눈만 꿈뻑꿈뻑하고 있는 나에게 두레엄마는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묻는다.
"저거 감이에요. 감 떨어지는 소리에요."
"우리도 처음에는 어찌나 놀랬던지.. 가을이 되면 여기 저기서
툭!툭! 소리가 나요. 어찌나 많이 떨어지던지.. 아침마다 한움큼씩
주어다가 먹었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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