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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섬진나루>두레네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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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의 이현정입니다.

바쁘신데 전화드려서 죄송합니다.

전화로도 말씀드렸지만.....

크리스마스를 따뜻하게 준비하는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작은 섬마을 교회에 다니는 분교 아이들의

크리스마스 준비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사람 머리가 다 거기서 거긴가 봅니다.

아니....여기서 일하는 사람들 머리가 다 똑같이 돌아가는 듯 합니다.

섬마을 아이들 이야기는 25일 방송팀에서 촬영을 떠났다고 하지 뭡니까.

전 11월에 기획해서 보고서를 올렸었는데....방심한게 흠이었죠.

그래서 다시 생각해 봤습니다.

여름에 방송했던 가족을 찾아가자!

솔직히 말씀드려서 두레네에 전화하기 전에

눈이 많이 내리는 강원도 꽃님이네에도 전화를 해 봤습니다.

그런데, 꽃님이네는 벌써 크리스마스 준비를 끝냈답니다.

날씨도 영하 16도로 춥답니다.

꽃님이네 어머니께선 너무 추우니 눈 내리면 와달라고

정중히 거절을 하시더군요.

저도 그러마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남에게 싫은 부탁 잘 못하는 성격에

사람 귀찮게 하는 이 일이 좀 버거운게 사실입니다. ^^;

어쩜 선생님께서도 남의 부탁 거절 못해서 허락하신지도 모르겠군요.

'불쌍한 작가들을 위해 이 한몸 희생하자!'

바쁜 와중에도 전화 받아주시고, 촬영도 응해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여름에 방송했던 친구가 다른 곳에서 일하고 있어서,

다시 한번 선생님께 귀찮은 질문 몇가지 드릴께요.

두레와 이레가 다니는 학교는 집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나요?

두레와 이레...학교는 몇시쯤 끝나나요?

두레와 이레가 교회에 다니는지요?

혹시 교회에 다닌다면 크리스마스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요?

저희 교회에서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성극을 준비하고 있거든요...^^;

마을 문고는 어느 정도 완성됐나요?

집앞을 흐른다는 개울물은 혹시 얼지 않았나요?

목요일에 방문하신다는 친구분은 가족과 함께 오시나요?

참.....두레와 이레가 요즘 제일 좋아하는 놀이는 뭔가요?

지금  궁금한 건 이정돈데요. 왠지 아쉽죠? __;

두레네 글방이며, 사랑방에 올라온 글들을 읽으며

참 다행이란 생각을 많이했어요.

섬마을 아이들도, 꽃님이네도 따뜻한 곳이지만 두레네를 알게 돼서요.

이번 촬영때 따라가지 못 하지만 내년쯤 시간이 나면

저도 선생님댁에 꼭 가고 싶어요.

제 친구들 몰고 가도 될까요? ^^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구요. 행복하세요.

답장주시면 열심히 살아 보겠습니다. 꾸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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