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리산

섬진나루>두레네사랑방

조회 수 456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오늘은 두레네 학교 졸업식 날이었다.
다른 날과 달리 늦게 가도 된다고 연락이 왔다.
오늘만 가면 봄방학이 되기때문에,
그리고 두레는 1학년이니 굳이 졸업식에 안가도 괜잖기에 학교에 가지말라고 꼬셨다.


그런데 인석이 웬일로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교복을 차려입고 난리다.
왜그러냐고 했더니
학교에 쵸코렛 주러 가야된다는 것이었다.


가만히 달력을 보니 그 유명한 날이었는데
젊음의 열정이 한참 지난 우리가 몰랐던 것이다.
어쨌든 두레에게는 네가 주는 날이 아니라 받는 날이라고 하면서
그래도 쵸코렛 몇 개를 사서 보냈다.


아침도 안먹고, 수업도 없는 날
쵸코렛 욕심에 학교가는 두레.
사실 두레에게는 발레타인이 뭔지도 모른다.
그냥 쵸코렛 먹는 날인줄로만 안다.
내가 이레에게 오늘은 빨레타임이라고
엄마 빨레나 도와주라고 뻥쳤는데, 이제는 알거는 다 안다는듯이 킥킥거린다.


오후가 지나 두레가 학교에서 돌아왔다
"두레야 오늘 누가 너에게 초코렜 주었어" 물으니
자기가 덕형이하고 진희한데 크런키 받았다고 했다.
네거는 어떻게 했냐고 묻자
똑같은 말을 반복한다.


두레의 어법은
"주었다"와 "받았다"를 구분하지 못한다는데
문제가 있다.
이게 준건지 받은건지 도시 확인할 길이 없다.

분명한 것은 녀석이 초등학교 때와 달리 초코렛을 듬뿍 받지 못한 것은 틀림없다는 것이다.
아직 구례에서처럼 두레의 인기가 회복되지 못했는가보다...
어쩌면 사춘기에 이른 다른 아이들과 달리
혼자만 유아기인 두레의 슬픔일런지도 모를터.


정말로 그런 이유라면 두레도
내년부터 초코렛 먹는 날의 기대를 접어주어야 할것만 같다.
뭐라고 가르쳐주어야 할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1 혹시 여름휴가를 전라도에서 ? 햄버거아저씨 2003.07.31 482
370 [re] 가을날 두레네집엔 무슨 일이 있을까... 두레엄마 2001.09.19 476
369 박여사님! 잘 지내시는가요? 1 이혜숙 2003.09.03 473
368 11월16일(토) 또 하룻밤 부탁드립니다! 1 최화수 2002.10.29 467
367 7월 12일(7월 둘째주 토요일) 민박 신청합니다. 안효신 2003.06.13 462
366 헷갈리는 두레엄마 3 두레네집 2004.02.25 461
365 [re] 뜻있는 여정의 두레네집 두레네 2001.09.18 461
364 지리산 왕시루봉 산자락에 살만한 넉넉한 자격을 가지신분들에게 file 웃는사람-라종렬 2001.11.22 460
363 원랜 사람살이가 이렇듯 포근함이 물씬 풍겼을텐데.. 이선우 2003.09.15 458
362 5월 11일에 우리집에 놀러 오세요 5 두레네집 2002.04.21 458
361 뜻있는 여정의 두레네집 장용 2001.09.17 458
» 두레의 허무한 발렌타인 데이 1 두레네집 2004.02.14 456
359 연락 늦었습니다. 권순완 2001.09.17 456
358 불 꺼진 부모님 지셋날 저녁은 결코 쓸쓸하지 않았다 김도수 2002.11.21 455
357 산너머 남촌에는 봄이 왔다길래... 2 file 웃는사람 2004.02.01 453
356 이레의 영어공부 "섬티메" 2 두레네집 2004.01.29 451
355 2월 26일 지금 여기는 피아골 두레네집 2004.02.26 450
354 두레 어머니께... 박용희 2001.09.17 450
353 모임일정(1박 2일)과 당나구연구회 참석자들입니다. 자운영 2001.11.09 448
352 축하 인사 흐르는 물~ 2001.09.17 44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1 Next
/ 21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