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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섬진나루>두레네사랑방

조회 수 92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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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인지도 모르게 낳설게 여겨지는 때가 있는데

그때는 내방에 잔뜩 쌓인 책을 다 치워버린 날입니다.

한 무더기 가득 쌓아올린 정신없는 구석을 획 정리 했을 때

여기가 이렇게 넓었었나?



지금까지 잔뜩 짊어지고 있던 짐이 많았는데

어느날 그 짐이 내개 보물이 아니라 버려야 할 배설물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니 알게 되었다기 보다는  깨달음을 주신 분을 만난 것이지요.


오랫동안 방을 비워 놓으니

예전에 바닥 난  빈 마음이 절로 채워졌습니다.

아니 잊고 있던 영원의 삶이 다시 고인 것입니다.

버려야 햘 것은 버리고

다시 채워야 할  바탕을 찾아 넣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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