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한 곳을 벗어나 사람 사는 맛을 알려준 땅입니다.
며칠전에 여수에서 찾아 오신 momo님과 친구분들이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도시에서는 실패하면 다른 걸로 바꾸면 그만이지만
땅에 기대어 사는 전라도 사람들은
그 땅에서 한번 농사를 잘못 지어도 속으로 인내하고 계속 한다고,
또 그 일에 전념하고 포기하지 않기에
진득하니 모든 것을 품어주는 마음이 있다고"
하나를 주면 열을 내어주는 땅처럼
이곳에서 만난 분들은 우리들에게 아낌없는 관심을 쏟아주십니다.
늘 사람을 경쟁대상으로 여겨왔던 이들에 둘려쌓여 있엇는데
이곳은 제게 많은 배려를 해준 땅입니다.
아침에는 강가를 나가봅니다
학교앞의 강가에 서면 우리나라 모습으로 흐르는 섬진강.
그리곤, 아침에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보고 들어옵니다.
메마른 가슴을 촉촉히 적셔주는 넉넉한 인정이 피어오르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서 이지요.
박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이 생각난 편지 고맙습니다.
가끔 박선생님의 자동차 유리에 붙은 "로맨틱 파워풀"이 생각납니다.
>가을 끝자락 처럼 산과 나뭇잎은 깊은 밤색으로 변하고
>초겨울 날씨라기 보다는 포근한 날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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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그리운 것이 아니라 따스한 정이 묻어나는 그러한 분들을 만나고 오면
>오래 만난 것 처럼 그리워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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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박문옥)노래가 그립고,
>사랑 그리고 쓸쓸함에 대하여(양희은) 노래가 그리워 지면,
>여행길이 아니더라도 포근한 마음길이되어 회한의 세월을 뒤돌아 보며,
>눈시린 하늘빛 속에 눈물을 떨어 뜨린다.
>
>모든 사랑하는 사람아!
>한 켠의 아름다운 추상은 어데가고 보고 싶은 그리운 얼굴은 찾을 길이 없구나
>
>노을진 슬픈 섬진강물에 서러운 눈물 흐뿌리고 오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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