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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섬진나루>두레네사랑방

조회 수 29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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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고도 귀한 명절의 시간을 우리집에
할애해주셨는데 저희가 친척분 오시고해서
오신 분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 죄송했습니다.
사실 산을 가며 이생각 저 생각하다
간간히 나누는 대화에 깊은 맛이 깃드는 법인데
그것처럼 시간을 만들 날이 있겠지요.
저희는 명절 보내고도 며칠을 더 산에 일하러 갔다 왔습니다.

두레엄마는 누님(그러니까 시누이)과 그날 아침 피아골에서 반야봉으로
그리고 뱀사골로 내려오고는
저녁에 내 눈치보며 힘들다고 말도 못하고
제 저녁밥을 지어주더군요.
힘들다고 하면 제가
"그러게 누가 매일 밤줏느라 힘들다면서 며칠 쉰다고 등산가래"
하는 소리가 나올까해서죠.
저녁먹고 산행중에 있었던 재미난 이야기를 풀어놓더군요.
힘들때 제가 밥상 차려놓아야 점수 따는데
아직도 노후가 두렵지 않은 저는
두레엄마한데 큰소리뻥뻥치니
요즘 젊은 여성분들이 보시면 간큰 남자에 속할 것 같은데...
사실 당당할수 있었던 소지는 있지요.
아내가 집에 있고 제가 손님 대접 등산가는게 좋은데
반대로 집사람이 갔으니 산에 못가는 제 마음이야?
산에 갔다온 이야기 쓰라고 해도
안쓰니 제가 쓸 수도 없고 다른분들이 채근해보세요.
아마도 쓸겁니다.

아이들이야 시간이 더 흘러야 알곡이 차듯
더 있어야 단단한 생각이 들겠거니 하면 되지요.
뿌린게 있으면 거두는게 있다는 섭리처럼
어머니의 작은 배려가 언젠가 한구석 낱알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저씨가 상당히 호인이신것 같습니다.
늘 재미있게 지내는 가족같아 보였습니다.
또 뵈을 수 있겠지요.







>몇일되었습니다
>그동안도 별일 없겠죠?
>
>잘 왔다는 인사는 남기고 싶었지만
>두레네 식구을 직접 대하고 보니
>우리 식구 너무 이기적으로 세상 사는것 같아서
>부끄러워서 오늘에야 들렸습니다
>
>추석날 두레네 집 방문해서 처음뵌 두레아버지의
>욕심없는 모습과 어머니의 밝은 웃음이 참 편안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산행하신다고 나가시던 두레 어머니 산행은
>잘하셨겠죠
>
>우리 식구들도 아침해서 먹고 성삼재 차두고
>노고단 고개까지 갔다 집에 잘왔습니다
>생각해서 데리고 간 아이들은 별 재미없어하더군요
>
>다시한번 해맑은 미소가 아름다운
>두레어머니를 보고 싶네요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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