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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섬진나루>두레네사랑방

조회 수 30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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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요일 이른아침에,
두레네집과 작별을 하고 나오자니
한수냇가 물소리와 앞산뒷산의 산그림자는
우리들의 옷자락을 붙잡는듯 하였지요.

정해진 다음 스케쥴이 아니라면
엠티 온 대학생들과 족구경기도 한번 더하고
옆댕이의 한수내에 들어가 독댕이를 들치며 가재구경도 하고싶었는디...
떠나왔습니다.

五美里를 지나면서 [雲鳥樓]에 들러
조선시대 양반家의 전형을 더듬어보기도 했고...
당초 예정데로 만복대를 아름다운 능선따라 산행을 마치고
무사히 귀가하였답니다.

전날밤의 옆방 대학생들과 어울린 켐프화이어,
그리고,
[韓山소곡酒]의 깊은 취흥에 젖어 이야기 꽃을 피우다가
난로속에 집어넣던 나무삭정이가  타버린지 오래되어  
약간 추운데도 그냥 잤고,
신새벽에
아지못할 들짐승의 가느다란 울음에 잠이 깨서 뒤척이다가
밖으로 나서니
霜降之際의 무서리는 두레네집 앞과 뒤에 허옇게 내려있었지요.
아직 서쪽 능선에 걸린 이지러진 달은  
그 색깔이 하도 고요하고 깨끗하여 나의 눈길을 붙잡다가
이내 능선너머로 사라지더군요.

두레아버지의 건강도 잘 조절을 해야한다 하니 안타까웠고
두레와 이레의 산골생활에서 얻어지는 고귀한 생활정서와
특히, 두레의 건강은 특단의 가호를 빌겠습니다..

아무쪼록,
열악한 시설과 환경에서도
가슴에 품은  높고 귀한 뜻을 잘 펼쳐 나가기를 기대하며
기회되는데로 들르겠습니다...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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